우리에게 당연히 주어진 것들은 타인에게도 당연해야 한다. 여기, 당연한 것들을 하나하나 만들어가며 딛어보는 학교가 있다. ‘일하는 학교’다. 위기·고립 청소년, 청년의 성장을 믿음이란 어깨로 짊어진 곳이다. 그들의 온전한 자립이 완성되는 날까지 학교의 불은 꺼지지 않는다.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이곳에서 이정현 사무국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봤다. Q. ‘일하는 학교’는 어떤 연유로 설립되었는지 궁금하다.A. ‘일하는 학교’는 말 그대로 일을 ‘하는’ 학교다. 이론을 배우기보다는 직접 체험하고 현장에서 배우자는 취지로 설립되었다.
국내 철강업계 최초의 여성 엔지니어, 포스코(POSCO) 첫 여성 공장장, 포스코 제철소 최초의 여성 임원. 이처럼 ‘여성 최초’라는 타이틀이 끝없이 붙는 동문이 있다. 대한민국 철강사 브랜드 순위 1위인 포스코에 여성 엔지니어 공채 1기로 입사해 현재 탄소중립전략실장으로 포스코의 탄소중립을 책임지고 있는 동문이 있다. 지난 2023년 본교 총동문회 ‘자랑스러운 홍익인’ 상을 수상한 김희(산업86) 동문을 만났다. Q. 본교 산업공학과에 진학한 계기가 궁금하다.A. 처음부터 공대 진학을 희망했다.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일을 통해 사회
캠퍼스 곳곳에 새로운 얼굴들이 그 자태를 자랑하는 3월, 완연한 봄의 생기를 온몸에 두르고 새 학년을 맞이한 홍서연(영어교육2) 학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 영어교육과에 진학한 이유가 있다면?A. 중학생 때부터 교사가 꿈이었다. 처음에는 국어 교사를 꿈꿨으나 외국어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영어에 관심이 갔고,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어 영어교육과에 진학했다. Q. 영어교육과에서는 무엇을 배우는가? 영어교육과가 적성에는 맞는지 궁금하다.A. △영어교육학 △영어학 △회화 △작문 △영어학 △영어 강독을 배운다. 2학년은 〈영문법〉과
지난 2월 22일(목)에 진행된 2023학년도 학위수여식에 눈이 내렸다. 그리고 다음 날, 그친 눈길 위로 새로운 발걸음이 쌓였다. ‘신입생 여러분의 입학을 축하합니다.’ 입학식이 진행된 체육관 맞은편엔 여전히 학위복을 갖춘 졸업생들이 홍문관을 서성인다. 언 눈이 채 녹기도 전에 얹히는 어수선한 봄 냄새처럼 떠남과 들임이 혼재한다. 이번 개강호에서는 어수선한 2월 끝자락에 새롭게 마주한 신입생들의 이야기를 담고자 한다. 류언지(자율1)진로나 전공에 대해 고민할 시간을 갖고자 자율전공학부에 입학했다. 앞으로 만나게 될 동기, 그리고
우리 가슴 속 깊은 곳 숨어있는 그 ‘마음’을 손으로 더듬어볼 수 있다면, 그것은 어떤 감촉을 내어줄까? 허술하고 어리숙한 모습 속에 어떤 세상을 꿈꾸고 있을지 상상하게 되는 사랑스러운 눈망울을 한 백지원 작가의 인형을 가만 보고 있자면, 작가의 마음은 왠지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감촉일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한적한 어느 동네 한쪽에 자리한 ‘띠로리 소프트’에 방문하여, 마음을 담아 마음을 움직이는 인형을 만드는 백지원(조소15)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본교 조소과에 진학한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하다.A. 입학하기 전부터
인파 속 학우들의 차림새엔 서둘러 펼치고픈 올해의 설렘과 두려움이 계절처럼 묻었다. 봄의 전통 같은 대학의 산만함을 올해로 두 차례 맞이한 전주원(국어국문2)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학우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A. 국어국문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며 현재 홍대방송국(HIBS)에서 보도부장을 맡고 있다. 본교 불교 동아리 ‘홍연’의 총무이기도 하다. Q. 국어국문을 전공하는 이유는 무엇인가.A. 현대 문학을 좋아한다. 특히 작가 이상을 좋아해서 그를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도 열심히 보러 다녔다. 그래서 현역, 재수에
가장 내밀한 자신의 마음을, 가장 담백한 색상으로 표현한다. 그렇게 조용히 세상에 얼굴을 내민 작품은 이어 누군가의 가장 내밀한 마음속으로 향하고, 아주 선명한 울림을 준다. 흑과 백으로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내는 최재훈 만화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Q. 20대 초반에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하다, 만화를 더 배우고자 24살에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애니메이션학과에 진학한 것으로 알고 있다. 만화를 배울 수 있는 여러 선택지 중 한예종 진학을 결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면 무엇인가?A. 고등학교 때 대학 입시를 했는데,
‘공인 노무사’라는 직업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가? 공인 노무사란 사업장의 노사 관계에 대한 사항을 분석해 근로자가 겪는 법률 문제 전반에 대한 상담 및 교육 업무를 담당하는 직업을 말한다. 본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공인 노무사로 활동 중인 박진욱(경영12) 동문을 만나 얘기를 들어보았다. Q. 본교를 졸업하고 노무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A. 본교 재학 시절 독서실 총무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독서실 총무는 자유롭게 공부하되 남는 시간에 독서실 운영에 필요한 일을 도와주는 방식으로 고용인와 근로 계약을 맺기 때문에
어느덧 쌀쌀하다 못해 추워진 날씨다. 한 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겨울이 다가옴과 함께 긴 대학 생활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최지혜(판화4) 학우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판화과에 진학한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재학하는 동안 주로 어떤 작업을 해왔는지 궁금하다.A. 어릴 적부터 꿈이 쭉 예술가였다. 입학 전부터 회화, 만화, 동양화, 도예 등 다양한 미술 분야를 경험하며 미술 활동을 하는 게 습관이 됐고, 자연스럽게 미술을 전공하기로 했다. 판화는 그때까지 경험했던 분야들과 비슷한 듯 달라 새로웠다. 공예 같기도 하면서 평면 작업
해바라기를 떠올리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누군가는 만개한 해바라기가 마치 함박웃음을 짓는 얼굴처럼 보인다고 한다. 또 누군가는 활짝 핀 해바라기는 마치 강렬한 태양 같아 열정이 느껴진다고 한다. 여기 해바라기를 통해 희망을, 열정을 전하는 화가가 있다. 그림을 향한 사랑을 전하고 공유하기 위해 오늘도 그림을 그리는 김계희(서양화 86) 동문을 만났다. Q. 본교 미술대학 서양화과(현 회화과)에 진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A. 4남매의 막내였던 나는 공부를 잘하는 형제 덕분에 공부에 관한 부모의 관심을 덜 받았고 덕분에 내가 하고
많은 학우가 '인생 강의'로 꼽는 강의 를 아는가?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강의를 수강 중인 기자가 홍인숙 교수님을 만나보았다. Q.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교수직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A. 국어국문학에 매력을 느끼게 된 계기는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를 배우던 어느 순간이었던 것 같다. 네 줄에 불과한 시를 갖고도 책 한 권을 쓸 수 있을 만큼 많은 해석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교수라는 직업의 매력은 ‘연구하고 공부하는 사람’과 ‘가르치고 말하는 사람’의 정체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점이
취업 준비라는 불안한 선택지 앞에 ‘창업’이란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 본 길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대개 그저 스쳐 지나가는 생각으로 끝이 나고 또다시 취업전선으로 뛰어든다. 언제까지나 ‘내가 좋아하는 일’만 할 수는 없는 법이다. 하지만 여기 본인에게는 행복을, 다른 이들에게는 행운을 전하기 위해 사업에 도전한 청년 창업가가 있다. ‘초른’의 김서경 대표를 만나보자. Q. 심리학과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지만 현재 진행하는 사업은 전공과 무관하다. 전공과는 다른 사업을 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 궁금하다.A. 대학 시절, 적성에 맞는 진로
‘병맛’이라는 단어의 의미에 대해 아는가? 말도 안 되고 이상하지만, 웃음이 나게 하는 콘텐츠를 일컫는 말이다. 평소에 들을 땐 자연스러웠던 곡들을 조합해, 기존 곡의 앨범 재킷 사진으로 이미지까지 ‘병맛’ 그 자체로 만드는 사람을 소개한다. ‘요한 일렉트릭 바흐(Johann Electric Bach, J.E.B)’라는 괴상하면서도 웃음이 나오는 활동명처럼, 그의 세계는 별나지만 다채로웠다. Q. 지난 2012년 KBS에서 방영한 1차 예선에 제출한 가 대중에게 알려져 데뷔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신은 처음으로 돌아갈 용기가 있는가? 여태까지 걸어온 익숙한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선택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자신의 목표를 위해 거침없이 새로운 길에 들어선 이가 있다. 본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 후 하늘을 날다가 게임의 세계로 뛰어든 이지민(영어영문14)동문을 만나 보았다.Q. 승무원을 꿈꾸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A. 4학년 무렵, 길을 걷다가 보도블록에 부딪쳐 다리를 크게 다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다리에 철심을 박는 큰 수술을 하게 됐고, 1년 정도를 병실과 집을 오가며 치료에 전념해야 했다. 다리가 성하지
시원함이 쌀쌀함으로 변해가는 요즘, 수업을 마치고 탁구장을 향해 전력 질주하는 이정용(경영1) 학우를 어렵게 붙잡아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얼마 전 중간고사가 끝났다. 요즘 무엇을 하며 일상을 보내는지 궁금하다.A. 최근 탁구부 동아리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11일(토)부터 12일(일)까지 태백에서 탁구 전국대회가 열리는데, 입상을 노리고 있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겨 많은 시간을 탁구 연습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앞선 전국대회들에서는 개인적으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는데, 부족한 점을 보강하면 이번 대회에서 좋
메가 이벤트(Mega Event)란 올림픽, 월드컵 등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를 말한다. 자국에서 메가 이벤트를 개최한다면 모든 분야에서 최정예 인재를 모으기 마련이다. 2018년 평창 올림픽을 포함해 국내외 메가 이벤트 무대 디자인에 참여한 김상택 대표를 만났다. 그는 30년 동안 공간을 창조했고 그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Q. 미술감독이라는 직업이 생소할 독자들을 위해, 미술감독이 어떤 일을 하는지 직업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A. 다양한 분야의 미술감독이 존재해, 명확하게 정의하기 어렵다. 간단히 말해
와우관(L동)에서도, 동아리방에서도, 공연장에서도 변함없이 열정으로 가득한 학우가 있다. 계절이 바뀌는 지금도 변함없는 에너지를 보여주는 이재원(건축2) 학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 봤다. Q. 2학년 2학기를 시작한 지도 두 달이 지났다. 이번 학기는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A. 예전과 하는 일은 비슷하다. 기한에 맞춰 과제를 하고, 수업을 듣고, 음악을 즐기며 보내고 있다. 다만 바뀐 것이 있다면, 나만의 생활 방식과 노하우가 생겼다. 하는 일은 여전히 많고 전공 수업도 점점 어려워지지만, 오히려 일, 수업, 그리고 교양과 문화생활
바다를 보면 무슨 생각이 드는가. 거친 파도가 몰아치기도, 잔잔한 물결이 일렁이기도 하는 바다는 우리에게 끝없는 열정을 심어주기도, 지친 일상 속 고요한 쉼을 선사하기도 한다. 잔잔한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를 걷다 보면 나도 모르게 바다의 고요함에 귀 기울이게 된다. 그런 모습에 우리는 자연스레 알지 못했던 바다의 모습에 스며들고 녹아든다. 영상을 통해, 또 다른 방법을 통해 잔잔한 바다처럼, 일상에 고요히 스며들기를 바라는 하바다(영상영화15) 동문을 만나보자. Q. 대학교 2학년 때 전과를, 3학년 때 본교 영상영화전공으로 편입했
‘반려동물을 사지 마세요, 입양하세요.’라는 슬로건을 다들 한번씩 들어봤을 것이다. 반려동물 입양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점차 바뀌면서 펫샵 대신 보호소 등에서 입양하는 일은 자연스러워졌다. 하지만 입양을 하고 싶은데 어디서 해야할지,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파악하는 일은 쉽지 않다. 유기동물 보호소나 개인 임시보호자 역시 입양자가 언제 나타날지, 입양공고를 어디다 올려야 많은 사람들이 확인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입양 플랫폼 ‘포인핸드’ 개발로 이런 걱정을 덜어주는 이환희 포인핸드 대표를 만나보았다.Q. 2013년 가평에서 공
최근 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무대가 있다. 무대의 주인공, 본교 경영대학 이선기 교수님을 만났다. Q. 경영학을 전공하고 교수가 된 계기가 궁금하다.A. 교수 생활은 미국에서 처음 시작했다. 이전부터 경영학 교수에 대한 꿈을 가졌던 것은 아니었지만 미국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던 중 우연한 기회로 인근 대학의 산학협력중점교수로 출강하게 됐다. 수강생들이 나의 전공에 얽힌 경험담이나 견해를 재밌어했고 그것을 동양인의 관점에서 스토리텔링식으로 진행하니 흥미를 느꼈다. 이후 한국에 들어오면서 교수로서 강단에 설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