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회화에 대한 옹호라고 할 수 있는 칸딘스키의 (1911)에서는 음악적 영감에 대한 설명을 도처에서 만나게 된다. 무엇보다도 음악은 그 자체로 추상적이기 때문이다. 음악은 외부 세계를 재현하려 하지 않고, 정신적인 것을 표현하려 한다. “음악적인 음은 영혼에 이르는 직접적인 통로를 가지고 있다.” 칸딘스키는 이러한 음악적 표현의 특성을 회화에 적용하려 하는데, 다음과 같은 구절들은 이러한 기획을 담고 있는 것이다: “한 예술의 요소들을 다른
20대에 불안하고 힘든 게 당연한 거라는 말이 있듯, 20대는 끊임없는 자아 탐색과 고민을 마주하는 시기이다. 인간관계, 연애 고민부터 진로 방황, 취업 걱정까지. 우리는 많은 고민거리를 짊어지고 살아간다. 즐겁고 재밌게만 살아가기엔 녹록지 않은 세상, 이 기사는 59기 수습기자들의 걱정을 하나라도 덜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됐다. 이에 기자는 59기 수습기자들의 고민에 해결책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Q1. 곧 입학 후 첫 시험인데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교수님께서 올려주시는 강의자료를 전부 외우는 게 답인가
서울에 거주하는 23세 홍신이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카카오톡(KakaoTalk)에 접속해 밤새 쌓인 연락을 확인한다. 등굣길에는 인스타그램(Instagram)에 접속해 지인들의 ‘스토리’와 게시물을 확인하고 '좋아요'를 누른다. 강의가 끝나고, 당근마켓을 통해 학교 근처 역에서 평소 사고 싶었던 물건을 구매한다. 귀갓길에는 헤드폰을 끼고 좋아하는 유튜버의 실시간 방송을 청취한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콘솔 게임(console game)에 접속 후, 친구가 만든 지역에 방문해 친구의 캐릭터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침대에 누워 핸드폰
‘서스펜스의 대가’라고 불리며 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영화를 만들었던 히치콕이 고전(classical) 영화 시대를 넘어 모던(modern) 영화의 시대에도 중요한 감독으로 간주되었던 것은 그의 영화적 형상화 때문이다. 다양한 나선형의 형태들을 통해 주인공의 경험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1958)이나 검은 색과 흰 색의 대비를 통해 어두운 심연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1960)와 같은 영화들은 서사의 장소가 되는 현실 공간을 관습적으로 제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영화의 ‘주
지난 2023년 4월, 환경단체 그린피스(Greenpeace)는 ‘나는 북극곰입니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북극곰의 거처인 빙하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내용의 광고를 발표하면서 광고 말미에 “당신의 손으로 멈춰주세요.”라는 문구를 넣었다. 해당 광고의 제작자인 유병욱 디렉터는 그린피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광고엔 ‘나는 북극곰이지만 기후 변화가 신경쓰이지 않는다. 오히려 걱정해야 하는 사람은 인간인 당신들이다.’라는 메시지를 넣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제작자의 의도처럼 기후 위기는 다른 생명체가 아닌 인간이 직접 해결해야 하며, 오직
우리는 태어날 적부터 이름을 갖고 살아간다. 이름이라는 것은 기억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린 시절부터 ‘나’와 꼭 붙어 나를 설명한다. 하지만 이름은 스스로 지은 것이 아닌 부모님이나 조부모님, 가족 친지들의 어떤 바람을 담아 지어진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며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바탕으로 ‘나’를 다시 되돌아보고 스스로의 이름을 지어본다면 어떨까. 이번 실험실에서는 기자들이 자신의 두 번째 이름인 ‘호(號)’를 직접 짓고 소개해 보고자 한다. 박자연 기자京僖 (서울 경, 즐거울 희)부산 사람이 본 서울의 첫인상은 아주 낭만적이었다. 친
본교에는 공과대학, 미술대학, 법과대학, 사범대학 등의 다양한 단과대학에 속한 여러 학과가 있다. 그리고 각 학과에서 배우는 내용에 따라 필요한 물건들도 다르다. 본 기획에서는 학우들의 학교생활을 책임지는 학과별 필수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시각디자인전공 - 맥북(MacBook)시각디자인과 학우들이 주로 사용하는 노트북이다. 작업물을 인쇄할 일이 많은 전공 특성상, 작업물을 인쇄할 때 색감을 잘 구현할 수 있는 맥북을 많이 사용한다. 작업 분야에 따라 다른 노트북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맥북을 사용한다. 스티커를 붙여 겉면
물이 우리 생활에서 중요한 기능을 한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러나 평소 충분히 물을 섭취하는 이들을 찾기란 힘들다. 그렇기에 물 섭취량이 부족한 현대인들은 만성 소화 불량, 만성 피로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번 실험실에서는 하루 물 1.5L 섭취를 목표로 14일간 챌린지를 진행해보고, 우리 몸에 일어나는 변화를 관찰해보고자 한다. 김민성 기자성공률: 7/14시작 전에 예상한 것처럼 내가 제일 성공률이 높았다. 챌린지 참여 전에도 물을 많이 마시긴 했지만 기준을 정해놓고 마시진 않아서 목표 달성에 집중한 이번 챌린지가 꽤 의미
개강을 맞아 홍익대학교 학생이라면 선택하기 어려운 문항으로 엄선하여 밸런스 게임을 준비했다. 문항은 총 8개로, 홍익인의 대학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실제로 일어날 확률은 적지만 난감한 상황 속 당신의 선택은? 곰곰이 생각하여 골라보고 친구들과 공유해보면 어떨까? 1. R-C 연강 4시간 공강김민성 기자: R-C연강, 3시간 공강 모두 경험한 입장에서 공강 시간에는 시간 낭비가 좀 있지만 연강은 시간 낭비가 없다.김나현 기자: 실제로 지난 학기에 R-C동 연강을 했는데 C동 엘리베이터 줄이 길어서 매번
영화의 역사는 (공식적으로는) 뤼미에르 형제(Lumière brothers)가 프랑스 파리의 그랑(Grand) 카페에서 대중을 상대로 첫 번째 상영을 했던 1895년 12월 28일에 시작되었다. 물론 그 전에도 영사 행위들이 많이 있었지만, 오늘날의 극장 문화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첫 번째 대중적 유료 상영이라는 점에서 이 날이 영화의 시작으로 간주된다. 기계의 발명으로 시작된 신기한 볼거리로서 영화는 19세기의 다양한 시각적 장난감들과 같은 흐름 속에 있었지만, 그 신기함이 익숙함으로 변해감에 따라 영화는 점점 문화예술의 영역
지난 2월 19일(월) 유튜버(Youtuber) 레오제이(LeoJ)는 공동 개발 화장품 출시 기념으로 올리브영(Oliveyoung) 실시간 판매 방송 ‘올리브영 라이브’를 진행했고 이에 3억 매출을 달성했다. 16일(금) 공개된 제품 소개 영상에서 그는 화장품 회사 ‘닥터지(Dr.G)’와 공동 개발한 모공 세럼과 크림을 출시한다는 소식을 전했으며 그를 믿는 소비자들은 구매를 진행했다. 현재 △레오제이 △민스코 △재유 △조효진 등 뷰티 유튜버와 공동 개발한 수많은 화장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제품명에 ‘000 픽(Pick)’과 같은 수식
‘회자정리(會者定離)’라는 말이 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다는 뜻이다. 우리의 삶 속에서 헤어짐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고, 저마다 이별을 가슴 속에 묻고 살아간다. ‘이별’이라는 단어가 당신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 대중문화의 단골 소재가 된 이별은 대개 가슴 아프고, 슬픈 것으로 비추어진다. 그러나 모든 이별이 슬프기만 한 것은 아니다. 또한, 이별이 언제나 영원한 것도 아니다. 올해와 이별하기까지 한 달 남짓의 시간밖에 남지 않은 현재, 당신은 어떤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가? 언제까지나 잊히지 않을 그날의 헤
금강산은 우리 선조들이 가장 선망한 여행지였다. 금강산에 대한 동경, 그리고 금강산을 방문한 이들의 만족과 자부는 고려시대 이래의 숱한 여행기와 한시, 가사, 그리고 근대의 기행문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금강산 여행의 기록은, 마치 오늘날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여행의 경험이 공유되는 것처럼 널리 전파되어 금강산에 가려는 이들을 위한 여행의 길잡이가 되거나 금강산에 가보지 못한 이들이 간접적으로 금강산을 체험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기도 하였다. 금강산 여행이 본격화된 조선시대에 금강산을 유람한 이들은 주로 부유한 사대부 남성이었
‘홍익대학교’ 하면 ‘미술대학’을 떠올릴 만큼 본교는 예술과 연관이 깊은 대학이다. 그런 인식에 걸맞게 본교는 캠퍼스를 하나의 지붕 없는 커다란 미술관처럼 활용해 전시회를 열기도 하며, 학교생활을 하는 일상 속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도록 여러 예술작품을 영구적으로 캠퍼스 내에 설치하기도 했다. 이번 사진기획을 통해 본교 서울캠퍼스에 전시되어있는 예술작품들을 만나보자. 홍문관(R동) 외벽에 전시된 과 은 본교 조소과 최기원 교수가 5명의 비천이 태양을 향해 날아오르는 모습을 표현했으며 는
본교 학우가 전하는 학교생활!라디오 속 사연과 같은 소소한 이야기를 두 눈으로 보고 즐길 수 있도록 만화로 전합니다. 자두 (@jaaduui)일상 속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행복을 돌아보게 만드는 만화를 그립니다.
유배(流配)는 죄인을 먼 곳으로 보내어 거주지와 가족 및 지인으로부터 격리하는 형벌로, 귀양이라고도 한다. 조선시대에 유배형을 받은 죄인은 주로 정치적 입지를 확보한 가문에 속한 인물들이었고, 따라서 유배는 기본적으로 남성 사대부에 대한 정치적 추방과 징벌의 성격을 띠었다. 그렇다면 여성이 유배를 가는 일은 없었을까? 흔치는 않았지만 집안이 큰 정쟁(政爭)에 휘말리거나 특히 역모에 연루되는 경우 여성이 유배형을 받는 일이 있었다.왕실의 여성은 유배와 거리가 멀 것 같지만, 궁중의 암투에 뛰어들거나 휘말린 여성들은 처벌을 면하기 어려
눈앞에서 버스를 놓쳐도 몇 분 안에 또 오기에 마음 졸일 필요 없다. 점심시간에는 학교 앞 수많은 식당 중 어딜 갈지 고민한다. 일과 중 갑자기 병원에 가야 할 일이 생겨도 근처에 약 50여 개의 병원이 있기에 문제없다. 영화나 전시가 보고 싶다면 예매하고 인근 영화관과 전시장으로 바로 가면 된다. 자정이 지나도 거리는 환하다. 이곳이 ‘서울’이다. 그리고 이것이 모두가 서울로 모이는 이유이다. 우리는 언제부터, 왜 서울을 갈망해 왔을까. 이번 기사에서는 청년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수도권 인구 쏠림 현상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편지는 가장 보편적인 글쓰기 형태 중의 하나로, 초보적인 수준의 어휘력과 문장력을 가진 사람도 쉽게 쓸 수 있는 글이다. 따라서 편지의 역사는 문자 보급의 역사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한글 창제 이전의 우리나라에서는 한자가 공식적으로 사용되는 유일한 문자였다. 그런데 한자는 각 글자가 고유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표의문자(表意文字)로서 짧은 시간 안에 익히기가 어려웠으며, 한자를 활용한 한문 또한 사서삼경(四書三經)은 물론 문사철(文史哲)의 중국 고전을 섭렵하며 익혀야 했기에 유한(有閑) 계층이 아니고서는 쉽게 배을 수 없었다.
지난 6월부터 틱톡(Tik Tok)과 유튜브(Youtube)를 비롯한 각종 SNS를 뜨겁게 달군 ‘챌린지’가 있다. 바로 ‘최애의 아이’ 챌린지이다. 일본 유명 밴드 요아소비(YOASOBI)가 부른 애니메이션 의 주제가 의 댄스 챌린지로, 유명 아이돌부터 유튜버, 인기 틱톡커까지 누구라 할 것 없이 챌린지에 참여했다. 단순 댄스 챌린지 외에도 아이돌 멤버가 직접 곡을 커버하는 등 해당 노래는 한동안 엄청난 인기를 자랑했다. 챌린지를 주도하는 유명 아이돌의 히트곡도 아니고, 갑자기
지난 2020년 이후 2030세대를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진 말이 있다. 바로 ‘갓생’이라는 말이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갓생은 갓(God·신)과 인생(人生)을 합한 신조어로 하루하루 계획적으로 열심히 살아내는 삶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또 갓생에서 파생된 ‘갓생 살기’는 특정한 목표를 정하고 이를 성취하기 위해 일상을 살아가는 것을 뜻한다. 기자들은 지난 11월 2일(수)부터 8일(수)까지 ‘갓생 살기’라는 목표 하에 ‘하루 세 끼 챌린지’를 직접 체험했다. 메신저를 통해 일주일 간 각자의 식단을 공유한 뒤 소감을 나눠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