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문학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먼저 떠오르는가? 한국학중앙연구원 임치균 부원장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고전 문학의 숨겨진 매력에 대해 배울 수 있고, 이 매력에 빠져 평생을 고전과 함께 살아온 국문학자의 삶이 어떠한지도 알게 된다. 고즈넉한 산속에 자리하고 있는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방문해 고전이 주는 지혜를 탐구하는 임치균(국어교육79) 동문과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눠봤다. Q.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는데, 교사가 아닌 국문학자의 길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A. 원래 꿈은 교사였다. 심적으로, 또 학업적으로 힘들어하
하나의 목표를 상정하고 그 꿈을 향해 올곧게 정진할 수 있는가? 우리는 상황에 따라 자신과 타협하기도, 목표를 변경하기도, 현실에 순응하기도 한다. 그러나 여기 넘어져도 계속해서 일어나는 ‘오뚝이’처럼 법조인이라는 목표를 향해 매진한 사람이 있다. 본교 법과대학 졸업 후 충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여 지난 1월에 제13회 변호사시험을 치른 재판연구원 후보자 김진아(법학16) 동문을 만나 이야기 나눠봤다. Q. 판사, 검사, 변호사와 비교했을 때 ‘재판연구원’이라는 직업이 독자에게 생소할 수 있을 것 같다. 재판연구원은 어떤 업
국내 철강업계 최초의 여성 엔지니어, 포스코(POSCO) 첫 여성 공장장, 포스코 제철소 최초의 여성 임원. 이처럼 ‘여성 최초’라는 타이틀이 끝없이 붙는 동문이 있다. 대한민국 철강사 브랜드 순위 1위인 포스코에 여성 엔지니어 공채 1기로 입사해 현재 탄소중립전략실장으로 포스코의 탄소중립을 책임지고 있는 동문이 있다. 지난 2023년 본교 총동문회 ‘자랑스러운 홍익인’ 상을 수상한 김희(산업86) 동문을 만났다. Q. 본교 산업공학과에 진학한 계기가 궁금하다.A. 처음부터 공대 진학을 희망했다.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일을 통해 사회
우리 가슴 속 깊은 곳 숨어있는 그 ‘마음’을 손으로 더듬어볼 수 있다면, 그것은 어떤 감촉을 내어줄까? 허술하고 어리숙한 모습 속에 어떤 세상을 꿈꾸고 있을지 상상하게 되는 사랑스러운 눈망울을 한 백지원 작가의 인형을 가만 보고 있자면, 작가의 마음은 왠지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감촉일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한적한 어느 동네 한쪽에 자리한 ‘띠로리 소프트’에 방문하여, 마음을 담아 마음을 움직이는 인형을 만드는 백지원(조소15)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본교 조소과에 진학한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하다.A. 입학하기 전부터
‘공인 노무사’라는 직업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가? 공인 노무사란 사업장의 노사 관계에 대한 사항을 분석해 근로자가 겪는 법률 문제 전반에 대한 상담 및 교육 업무를 담당하는 직업을 말한다. 본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공인 노무사로 활동 중인 박진욱(경영12) 동문을 만나 얘기를 들어보았다. Q. 본교를 졸업하고 노무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A. 본교 재학 시절 독서실 총무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독서실 총무는 자유롭게 공부하되 남는 시간에 독서실 운영에 필요한 일을 도와주는 방식으로 고용인와 근로 계약을 맺기 때문에
해바라기를 떠올리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누군가는 만개한 해바라기가 마치 함박웃음을 짓는 얼굴처럼 보인다고 한다. 또 누군가는 활짝 핀 해바라기는 마치 강렬한 태양 같아 열정이 느껴진다고 한다. 여기 해바라기를 통해 희망을, 열정을 전하는 화가가 있다. 그림을 향한 사랑을 전하고 공유하기 위해 오늘도 그림을 그리는 김계희(서양화 86) 동문을 만났다. Q. 본교 미술대학 서양화과(현 회화과)에 진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A. 4남매의 막내였던 나는 공부를 잘하는 형제 덕분에 공부에 관한 부모의 관심을 덜 받았고 덕분에 내가 하고
당신은 처음으로 돌아갈 용기가 있는가? 여태까지 걸어온 익숙한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선택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자신의 목표를 위해 거침없이 새로운 길에 들어선 이가 있다. 본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 후 하늘을 날다가 게임의 세계로 뛰어든 이지민(영어영문14)동문을 만나 보았다.Q. 승무원을 꿈꾸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A. 4학년 무렵, 길을 걷다가 보도블록에 부딪쳐 다리를 크게 다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다리에 철심을 박는 큰 수술을 하게 됐고, 1년 정도를 병실과 집을 오가며 치료에 전념해야 했다. 다리가 성하지
바다를 보면 무슨 생각이 드는가. 거친 파도가 몰아치기도, 잔잔한 물결이 일렁이기도 하는 바다는 우리에게 끝없는 열정을 심어주기도, 지친 일상 속 고요한 쉼을 선사하기도 한다. 잔잔한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를 걷다 보면 나도 모르게 바다의 고요함에 귀 기울이게 된다. 그런 모습에 우리는 자연스레 알지 못했던 바다의 모습에 스며들고 녹아든다. 영상을 통해, 또 다른 방법을 통해 잔잔한 바다처럼, 일상에 고요히 스며들기를 바라는 하바다(영상영화15) 동문을 만나보자. Q. 대학교 2학년 때 전과를, 3학년 때 본교 영상영화전공으로 편입했
미술관에서 회화 작품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마치 사진처럼 풍경을 세밀하게 묘사한 구상 회화는 도대체 어떻게 그렸는지 감탄할 수 밖에 없고, 첫인상이 단순해보이는 추상 회화는 작품 속 숨겨진 의미를 알고 나면 그림이 새롭게 보이기도 한다. 이 두 갈래의 회화에 모두 통달한 우리나라 서양화의 전설이 있다. 끝없는 노력으로 수많은 작품을 만들어낸 박광진(회화54)동문을 만나보자. Q. 본교 서양화과에 입학한 계기가 무엇인가?A. 원래는 초등학교 선생님을 양성하는 사범학교(현 교육대학교)에 다녔다. 학교에서 무용과 미술, 체육을 배
누구나 자신이 미래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 순간이 있다. 그러다 일상에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게 되면 그동안 묻어두었던 내 열정을 그곳에 쏟기 마련이다. 최근 영화 (2023)의 감독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부문에 도전하는 동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Q. 본교를 졸업하고 영화감독의 꿈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A. 본교 2학년 시절 휴학하고 광고와 영화 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일을 하던 중 영상 관련 일이 재미있어 보인다는 생각이 들어 영화 연출 일을 시작하게 됐다.
삼성 펠로 공개경쟁 1기, 과학 전문지『네이처(Nature)』표지의 주인공, *옥스브리지(Oxbrige) 정교수, 200개가 넘는 국내·외 특허 보유자. 하나하나가 대단한 이 수식어들을 모두 보유한 사람이 있다. 바로 김종민(전자전기76) 동문이다. 본교 특대장학생으로 시작해 한국인 최초 케임브리지대학교(University of Cambrige) 이공계 정교수가 된 동문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Q. 세계적인 과학 잡지『네이처』에서 ‘나노 분야의 세계 최고 전문가’로 소개되었다. 동문의 연구 분야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부탁드린다.A.
동양화에서 가장 대표적인 재료인 먹은 어떻게 갈아내는가에 따라, 그리고 물과 얼마나 섞이냐에 따라 무한한 색으로 표현될 수 있다. 이러한 특징 덕에 우리 조상들은 붓, 종이 한 장, 그리고 먹만으로 아름다운 자연을 자신만의 화풍으로 그려냈다. 여기 먹의 특성과 똑 닮은 사람이 있다. 아나운서, 코미디언을 거쳐 이제 유튜버라는 다양한 색채를 가진 장윤희(동양화04) 동문을 만나보았다.Q. 본교 동양화과에 진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A. 어렸을 적 엄마가 항상 인사동에 데리고 다니며 전시를 보게 하셨다. 이때 전시 첫날에 열리는 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