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하는 23세 홍신이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카카오톡(KakaoTalk)에 접속해 밤새 쌓인 연락을 확인한다. 등굣길에는 인스타그램(Instagram)에 접속해 지인들의 ‘스토리’와 게시물을 확인하고 '좋아요'를 누른다. 강의가 끝나고, 당근마켓을 통해 학교 근처 역에서 평소 사고 싶었던 물건을 구매한다. 귀갓길에는 헤드폰을 끼고 좋아하는 유튜버의 실시간 방송을 청취한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콘솔 게임(console game)에 접속 후, 친구가 만든 지역에 방문해 친구의 캐릭터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침대에 누워 핸드폰
지난 2023년 4월, 환경단체 그린피스(Greenpeace)는 ‘나는 북극곰입니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북극곰의 거처인 빙하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내용의 광고를 발표하면서 광고 말미에 “당신의 손으로 멈춰주세요.”라는 문구를 넣었다. 해당 광고의 제작자인 유병욱 디렉터는 그린피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광고엔 ‘나는 북극곰이지만 기후 변화가 신경쓰이지 않는다. 오히려 걱정해야 하는 사람은 인간인 당신들이다.’라는 메시지를 넣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제작자의 의도처럼 기후 위기는 다른 생명체가 아닌 인간이 직접 해결해야 하며, 오직
지난 2월 19일(월) 유튜버(Youtuber) 레오제이(LeoJ)는 공동 개발 화장품 출시 기념으로 올리브영(Oliveyoung) 실시간 판매 방송 ‘올리브영 라이브’를 진행했고 이에 3억 매출을 달성했다. 16일(금) 공개된 제품 소개 영상에서 그는 화장품 회사 ‘닥터지(Dr.G)’와 공동 개발한 모공 세럼과 크림을 출시한다는 소식을 전했으며 그를 믿는 소비자들은 구매를 진행했다. 현재 △레오제이 △민스코 △재유 △조효진 등 뷰티 유튜버와 공동 개발한 수많은 화장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제품명에 ‘000 픽(Pick)’과 같은 수식
눈앞에서 버스를 놓쳐도 몇 분 안에 또 오기에 마음 졸일 필요 없다. 점심시간에는 학교 앞 수많은 식당 중 어딜 갈지 고민한다. 일과 중 갑자기 병원에 가야 할 일이 생겨도 근처에 약 50여 개의 병원이 있기에 문제없다. 영화나 전시가 보고 싶다면 예매하고 인근 영화관과 전시장으로 바로 가면 된다. 자정이 지나도 거리는 환하다. 이곳이 ‘서울’이다. 그리고 이것이 모두가 서울로 모이는 이유이다. 우리는 언제부터, 왜 서울을 갈망해 왔을까. 이번 기사에서는 청년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수도권 인구 쏠림 현상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지난 6월부터 틱톡(Tik Tok)과 유튜브(Youtube)를 비롯한 각종 SNS를 뜨겁게 달군 ‘챌린지’가 있다. 바로 ‘최애의 아이’ 챌린지이다. 일본 유명 밴드 요아소비(YOASOBI)가 부른 애니메이션 의 주제가 의 댄스 챌린지로, 유명 아이돌부터 유튜버, 인기 틱톡커까지 누구라 할 것 없이 챌린지에 참여했다. 단순 댄스 챌린지 외에도 아이돌 멤버가 직접 곡을 커버하는 등 해당 노래는 한동안 엄청난 인기를 자랑했다. 챌린지를 주도하는 유명 아이돌의 히트곡도 아니고, 갑자기
여유로운 주말, 사람들은 사랑하는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을 보낸다. 평소 자주 가는 식당에서 밥을 먹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홀짝이다가 자연스레 영화관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연말이나 생일 등 특별한 날이 찾아오면 뮤지컬이나 연극 티켓을 손에 꼭 쥐고 공연장에 들어서기도 한다. 그런데 만약, 배우들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면 어떨까? 배우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고, 입 모양조차 불분명하다면? 설레는 마음으로 보러 간 영화나 공연을 제대로 이해하고 즐기지 못한 채 터덜터덜 걸어 나오는 자기 모습을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대한민국. 2018~2020년 OECD 회원국의 자살률 평균인 11.1%에 비해 대한민국은 24.1%라는 높은 비율을 보였다. 특히 청년 자살률의 경우 2000년부터 2021년까지 약 52.2%가량 증가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2021년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정신과적 문제’가 전체 자살 동기 중 39.8%, 경제생활 문제가 24.2%, 육체적 질환 문제가 17.7%로, 정신과적 문제가 전체 중 1/3 이상의 비율을 차지함을 알 수 있다. 통계청 자료 ‘2022년 사회조사 결과’에서도 20대, 30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부모님의 손을 잡고 동물원에 가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희귀하고 귀여운 동물들을 직접 마주하고 교감할 기회를 제공하는 만남의 장, 동물원은 오늘날 인기 있는 데이트 코스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동물 보호 인식이 높아지면서 오락 목적으로 동물을 전시하는 시설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6월 22일(목) 김해시청 홈페이지에 게시된 ‘김해 동물원 동물들 좀 살려주세요.’라는 민원이 화제가 되면서 동물원의 어두운 이면이 드러나기도 했다. 과연 동물원은 사라져야 하는 걸까? 동물원이
최근 유튜브(Youtube)를 포함한 OTT(Over The Top) 콘텐츠에서 등장인물이 음주하는 모습을 보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즐거운 술자리, 술을 마시며 진솔하게 하는 대화와 같은 긍정적인 음주 장면도 존재하지만, 한편으론 술에 대한 경각심을 잃게 하고 나아가 음주를 조장하는 등 시청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그렇다면 미디어에서는 얼마나 많은 음주 장면이 노출되고 있으며 그것을 수용하는 시청자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까. 이번 주제기획에서는 미디어가 음주 문화를 미화하고 있지는 않는지, 그 현황과 영향에 대
(지난 1월 아이돌 그룹 뉴진스(NewJeans)가 유튜버 ‘침착맨’의 라이브 방송에 출연했다. 구독자 70만 명의 일상 유튜버 해쭈와 여행 유튜버 원지는 연예인들과 함께 인터넷 쇼핑몰 지그재그(ZIGZAG) 광고 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유튜브(Youtube), 인스타그램(Instagram)과 같은 SNS의 파급력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지금, 연예인과 뚜렷한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비대한 영향력을 가진 이들을 ‘인플루언서(Influencer)’라고 부른다. 어쩌면 TV 속 연예인들보다 더 우리 삶에 가까이 다가온 인플루언서,
‘문송합니다.’라는 표현을 들어본 적 있는가? 누구나 한번은 들어봤을 이 표현은 ‘문과여서 죄송합니다.’의 줄임말이다. 이는 ‘인문계 졸업생의 90%는 논다.’라는 뜻의 신조어인 ‘인구론’과도 관련이 깊다. ‘문송합니다’와 ‘인구론’과 같은 신조어는 이공계열 학생을 선호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취업전선에서 배제되는 인문계열 학생들의 현실을 내포하고 있다. 이렇게 이공계열을 선호하는 현상은 구직 시장 이전에 대학 입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따른 융합형 인재의 필요성 증대라는 명목으로 2022학년도 수능부
한 가지 물음을 던지며 시작하고 싶다. 우리는 ‘마약청정국’에서 살고 있는가? 마약청정국이란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나라(Drug Free Country)를 의미하며, 지난해 10월 법무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인구 10만 명당 마약류 사범이 20명 이하인 국가를 말한다. 이 기준에 의거하면 대한민국은 이미 2015년부터 마약 사범이 1만 명이 넘어가면서 마약청정국의 지위를 잃었다. 연예계와 재벌가, 심지어 최근엔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으로 대표되는 일반인들의 마약 문제까지. 누구나 몇 시간만 투자하면 힘들이지 않고 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