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아나(Proana)’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프로아나란 ‘찬성하다’라는 뜻의 ‘pro’와 거식증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인 ‘anorexia nervosa’를 합친, 일명 ‘거식증에 찬성하다’라는 신조어이다. 이는 2021년에 시작되어 10대 청소년, 특히 여성을 중심으로 온라인상에서 퍼져 나갔으며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물론 전부터 젊은 층을 중심으로 ‘굶기’를 통한 단기적 다이어트는 문제시 돼왔다. 하지만 ‘프로아나’들은 섭식장애의 일종인 거식증을 부러워하고 극단적으로 마른, 거의 아사 직전의 몸매를 이상적이라고 여기
지난 1월, 정부의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폐지 발표에 따라 휴무일을 평일로 전환하고 일요일에도 운영하는 대형마트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우리는 인근 대형마트의 휴무일을 검색하고 일요일에는 평일 휴무로 변경된 마트를 방문해 편하게 쇼핑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일요일에도 일찍부터 집을 나서는 사람이 있다. 바로 대형마트 노동자들이다.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선택지가 됐지만, 누군가에게는 휴식과 일상의 상실이 된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폐지. 우리는 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대형마트 휴업 변천사】대형마트 의무휴업은 1990년대
지난 1월 9일(화)부터 12일(금)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4’가 개최됐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는 전 세계 4,0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해 최신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로, 미래 가전제품과 기술 동향을 앞서 파악할 수 있는 행사이다. 올해 개최된 CES 2024의 화두는 ‘AI(인공지능)’로, 국내 핵심 참가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AI를 중심으로 한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은 이번 행사를 두고 “모든 영역에 인공지능 기능이 들어가면서 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 씨가 얼마 전 사망한 일로 ‘피의사실 공표’가 화제로 떠올랐다.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포함한 수사 내용이 생중계되듯 보도된 사실이 이선균 씨의 사망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피의사실 공포죄의 적용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지금, 해당 이슈를 시사파수꾼에서 다뤄보고자 한다. 【피의사실공표 논란】피의사실공표죄란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되는 사실, 일명 피의사실을 재판이 열리기 전 널리 공표한 경우에 성립하는 죄를 말한다. 형법 제126조에 명시되어 있듯, 피의사
내가 원하는 이미지에 관해 설명만 하면 그 설명대로 대신 그림을 그려주는 기계가 있다면 믿을 수 있는가? 그림 실력이 뛰어나지 않더라도, 구체적인 명령어를 입력하지 않더라도 제법 괜찮은 결과물을 출력해 내는 기계 말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뜬구름 잡는 소리로 받아들여졌을 이 말이 거짓말 같이 실현되기 시작했다. AI(인공지능)가 그려주는 그림을 보고 그 편리함과 유용성에 매료된 사람도 많지만, 이를 둘러싼 논란 역시 뜨겁다. 최근 떠오르기 시작한 생성형 AI 열풍, 그 중심에 놓인 ‘AI 그림’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바야
문 앞에 기다리던 택배가 쌓여있다. 알라딘, 예스24(YES24), 위드뮤(WITHMUU) 등 여러 음반 판매사에서 온 택배를 한가득 챙겨 집 안으로 들어간다. 포장을 뜯으니 얼마 전 발매된 앨범이 담겨있다. 빠르게 비닐을 벗기고 앨범 가운데 손을 넣어 랜덤(random) 구성품만 꺼낸다. 두근대는 마음으로 포토 카드를 확인하고 *슬리브를 씌워 바인더(binder)에 조심스레 보관한다. 나머지 구성품은 서랍 구석에 넣어둔다. 이는 앨범을 개봉하는 가상 상황으로 랜덤 구성품을 중요시하는 팬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 10월 23일(월
어릴 적 즐겨보던 추억의 만화 을 기억하는가? 의 원작자 故 이우영 작가와 그의 동생이자 동료였던 이우진 그림작가는 애니메이션 제작업체 ‘형설앤’과 6년간의 법정 공방을 치렀다. 작가들과 형설앤 사이에서 벌어진 소송의 이유는 창작자가 자신의 권리를 되찾기 위함이 아니라, 형설앤이 캐릭터의 저작권을 침해당했다는 이유로 작가들을 고소했던 것이다. 그리고 지난 3월 11일(토), 끝나지 않는 싸움에 지친 故 이우영 작가는 1심 판결이 채 나오기도 전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그가 법원에 제출한 진술
‘필수의료’란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 서비스를 일컫는다. 인터넷 뉴스를 비롯한 언론에서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사실 필수의료란 단어는 학문적으로 명확하게 정의된 용어가 아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응급·외상·감염·분만 등 필수 불가결한 의료 서비스를 의미하며 주로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과·정신과 등을 말한다. 위와 같은 정의에서 미루어 볼 때 필수의료가 우리 삶에 있어 꼭 필요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필수의료 공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기 시작했으며 점점 더 심각한 문제로 심화하고 있다. 어느새 우리 코앞까지 다가온 필수의료 공백
지난 4월 교육부가 ‘중장기(2024~2027년) 초·중등 교원수급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5년간 공립 초·중등 신규 교사의 선발 규모는 계속 줄어들어 2027년 신규 교원 채용 규모는 올해에 비해 약 30% 줄어들게 된다. 교육부는 신규 교원 채용 규모 축소와 더불어 교육대학(이하 교대)의 정원 축소 또한 공언했었으나 교대 정원 축소에 관한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또한, 지난달 24일(목) 교육부가 2028년부터 초등교원으로 신규 채용할 수 있는 인원이 연간 1,000명대로 감소한다는 사실을 숨겼다는 감사원의 지적이
최근 엔화 약세로 인해 일본 경기가 회복되며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26년 만에 일본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앞지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9월 1일(금)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5엔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원/엔 환율에 대해서도 900원대를 기록하는 등 근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 결과 환전과 예금 등 엔화에 대한 투자도 급증하는 추세다. 국제적으로 신뢰가 높던 엔화의 약세 현상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번 기사에선 엔화 가치가 하락한
지난해 김근식, 박병화 등 아동 성범죄자의 사회 복귀 소식이 연달아 들려오면서 출소 후 그들의 거주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특히, 2020년 12월 아동성범죄자 조두순이 출소 후 기존 거주지인 경기도 안산에 복귀해, 결국 피해자의 가족이 이사하게 된 일을 기점으로 성범죄자의 주거지를 제한하는 「제시카법」이 화두에 올랐다. 이에 지난 1월 법무부는 ‘2023년 정보 업무 보고’를 통해 한국형 제시카법 도입 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제시카법의 발의 배경과 함께 한국형 제시카법을 둘러싼 논쟁에 대해 알아보자. 【제시카법, 어떻게 등
작년 한 해 국내 뮤지컬 티켓 매출이 처음으로 4천억 원을 돌파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rea Performing arts box office Information System, 이하 KOPIS)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공연 티켓 판매액은 5,588억 원으로, 이 중 뮤지컬 티켓 판매액은 약 4,250억 원에 달했다. 뮤지컬 시장이 전체 공연 시장의 76%를 차지한 셈이다. 코로나19가 공연계를 강타한 지도 수년, 뮤지컬 시장도 차츰 제자리를 찾아가는 듯하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여파가 사그라들기 무섭게 그동안 잠잠했던 뮤지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