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자정에서 일출에 가까운 시간을 칭하는 새벽은 대부분의 사람은 잠을 청하는 시간이다. 그러나 시험 기간에 24시간 개방하는 제4공학관(T동) 열람실에서 밤새워 공부하는 학우들을 보면 알 수 있듯, 새벽은 일과 시간이 아니라는 점에서 몰입의 시간이 되기도 한다. 이번 오색찬란에서는 새벽을 활용하는 다양한 모습을 살펴보고자 한다. 과거의 새벽과거의 새벽에는 야간통행금지제도가 있었다. 이 제도는 전근대사회 대부분의 나라에서 실시됐으며 주된 이유는 치안상의 필요였다. 조선시대에도 실시된 이 제도는 과거의 새벽을 활용할 수 없게 만들었다
드라마 〈마에스트라〉(TVN), 〈베토벤 바이러스〉(MBC), 〈내일도 칸타빌레〉(KBS)가 가지는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는가? 모두 지휘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지휘’라는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합창이나 합주에서 많은 사람의 노래나 연주가 예술적으로 조화를 이루도록 앞에서 이끄는 일’이라고 한다. 이처럼 지휘는 악곡이 조화롭게 연주될 수 있도록 앞에서 이끄는 일이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 지휘자이다. 그렇다면 지휘자는 지휘를 어떻게 행동으로 옮길까? 우리가 아는 지휘자의 역할은 지휘봉을 흔들며 박자를 맞추는
어느 독자님께안녕하세요, 독자님. 이은서입니다.그동안 얼어붙었던 것들이 녹으며 만물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화창한 봄입니다. 따뜻한 계절을 맞으며 독자님께 저의 온기를 담아 편지 한 편을 보내게 되었습니다.편지를 써 보는 것이 여간 오랜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온라인 메신저로 빠르고 간편하게 할 말을 전하는 것이 너무나 익숙하고, 전화를 통해 목소리를 들으며 이야기하는 것이 진중한 소통 방법이 된 시대인 것 같습니다. 한 자 한 자 말을 골라 담아 편지를 쓰는 것이 한편으로는 너무 어색하기도 하고, 낯부끄러운 일인 것 같기도 합니다.하
상상 속 동물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서양 문화권에서는 유니콘, 켄타우로스, 페가수스 등을 떠올릴 것이며, 동양 문화권에서는 봉황, 해태 등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서로 다른 동서양의 문화권에서도 공통적으로 떠올리는 동물이 하나 있다. 바로 ‘용’ 이다. 이번 오색찬란에서는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용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동양에서 바라본 용]중국의 문헌『광아(廣雅)』에서는 용의 모습을 아래와 같이 묘사했다. “용(龍)은 다른 짐승들과 아홉 가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머리는 낙타와 비슷하고, 뿔은 사슴
감정에는 전염성이 있다.《행복은 전염된다》에서 소개한 연구에 따르면, 개인이 행복할 경우 주변 친구가 행복할 확률이 15%, 그 친구의 친구가 행복할 확률이 10%, 그 친구의 친구의 친구가 행복할 확률이 5.6%까지 증가한다. 이러한 행복의 전염성으로 인해 우리는 옆에 있는 친구가 웃으면 무의식적으로 따라 웃기도 하고, 함께 행복해진다. 그리고 활짝 웃어 보이는 미소는 어떤 모습이든 아름답고 행복을 널리 퍼뜨린다.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는 것 또한 우리에게 행복을 준다. 올해 마지막 오색찬란에서는 미소를 더욱 아름다워 보이게 하
야근하는 직장인, 시험을 앞두고 밤샘 공부를 하는 학생, 밤새워 영업하는 가게를 지키는 직원들까지. 각자의 사연을 가진 불빛들이 그려낸 도시의 밤은 참으로 아름답다. 도시의 밤을 밝히는 네온사인과 불이 켜진 높고 낮은 건물들, 길을 비추는 가로등은 언제부터 이토록 반짝이기 시작했을까? 이번 오색찬란에서는 어두운 밤을 환하게 밝혀 주는 조명을 조명해 보고자 한다. [한국의 밤을 밝히다]과거 선비들은 칠흑같이 어두운 밤, 희미한 달빛에 의존하여 책을 읽곤 했다. 반면, 오늘날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새벽에 이 글을 쓰고 있는 기자는,
비가 내리는 날 혹은 장마철이면 음원 차트에 유독 자주 등장하는 곡들이 있다. 에픽하이(Epik High)와 윤하의 , 헤이즈(Heize)의 등이 대표적인 예시이다. 그리고 단연 ‘비’하면 생각나는 노래로는 영화 (2006) 속 럼블 피쉬(Rumble Fish)의 도 있을 것이다. 전설적인 밴드 부활의 도 비와 관련된 명곡으로 꼽힌다. 장마철 폭우로 경기가 취소된 야구장에서는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이라는 김현식의 이 흘러나오기도
우리는 편의점을 가든 대형마트를 가든 다양한 ‘제로(Zero)’ 음료를 발견할 수 있다. 제로 음료는 기존 음료에서 비만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던 설탕을 뺀 ‘무설탕’, 그리고 ‘0kcal’라는 점을 홍보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탄산음료의 양대 산맥인 콜라와 사이다부터 이온 음료, 과자, 젤리 등에 이어 이제는 주류까지 설탕을 뺀 ‘제로 버전’을 내놓고 있다. 이처럼 무설탕 식품 시장은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의 증가와 설탕을 대신할 감미료의 발전으로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어디를 가나 마주치는 ‘제로 슈가(Zero Sugar)’
“늦잠으로 밀린 잠을 채운 토요일 늦은 아침. 세탁기를 돌리고, 다시 침대로. 한참을 뒹굴뒹굴. 누워서 책도 좀 읽고.” 드라마 (tvN)의 주인공 ‘범수’가 말하는 완벽한 주말에 대한 대사이다. 범수의 주말처럼 우리에게도 세탁기를 돌리는 건 지극히 일상적인 일이다. 그리고 인간의 기본 요소를 칭하는 의식주(衣食住)라는 말처럼 옷은 인간의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우리는 중요한 옷에 김치찌개를 흘리더라도, 글씨를 쓰다 잉크가 소매에 묻어도, 비가 와 바지에 빗물이 튀어 얼룩이 생겨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거울이 없던 과거에는 인간은 자신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없었다. 두 눈이 정면을 향해 있는 인체 구조의 한계 탓이었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는 거울의 등장으로 간접적으로나마 자신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게 됐다. 타인의 눈을 거치지 않고 스스로를 마주할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수단이자 우리의 일상 곳곳에 녹아들어 있는 거울의 다양한 모습에 대해 더 알아보자. [사치품에서 필수품으로, 거울의 역사] 사람들은 언제부터 거울에 얼굴을 비춰보기 시작했을까? 그리스 신화에는 나르키소스(Narcissus)라는 아름다운 소년이 연못에 비친 자기
“랜드마크 건설!” 모바일 게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익숙하게 들어봤을 법한 음성이다. 그 소리가 들리는 순간, 폭등하는 도시의 가치를 보았을 것이다. 실제로 랜드마크를 보면 그 웅장한 크기에 압도되거나 문화의 힘을 느끼는 경이로운 경험을 하기도 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우리에게 인상적인 경험을 안겨 주는 랜드마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왜 랜드마크를 만들까?] 랜드마크란, ‘어떤 지역을 대표하거나, 다른 지역과는 구별되는 지형․시설물’을 의미한다. 원래 뜻은 방랑자 혹은 여행자가 여행 중 원래 있던 장소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근 불기 시작한 초록빛 열풍에 대해 아는가? 자칭 식물 덕후, 식물 집사가 늘어나면서 싱그러운 풀 내음의 공간, 정원이 주목받고 있다. 오색찬란 화려한 모습으로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자연 고유의 순박함으로 지친 현대인을 위로하기도 하는 정원에 대해 더 알아보자. [정원의 기원]최초의 정원은 대부분 미적인 아름다움보다는 실용성과 생산성에 중점을 둔 모습이었다. 먹을거리를 위한 채소와 과일, 공물로 바칠 허브류 등을 경작한 것이 그 예시다. 자신의 힘으로 땅을 비옥하게 만드는 경험은 사람들에게 자부심과 즐거움을 줬으며 마침내 지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