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당연히 주어진 것들은 타인에게도 당연해야 한다. 여기, 당연한 것들을 하나하나 만들어가며 딛어보는 학교가 있다. ‘일하는 학교’다. 위기·고립 청소년, 청년의 성장을 믿음이란 어깨로 짊어진 곳이다. 그들의 온전한 자립이 완성되는 날까지 학교의 불은 꺼지지 않는다.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이곳에서 이정현 사무국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봤다. Q. ‘일하는 학교’는 어떤 연유로 설립되었는지 궁금하다.A. ‘일하는 학교’는 말 그대로 일을 ‘하는’ 학교다. 이론을 배우기보다는 직접 체험하고 현장에서 배우자는 취지로 설립되었다.
지난 2월 22일(목)에 진행된 2023학년도 학위수여식에 눈이 내렸다. 그리고 다음 날, 그친 눈길 위로 새로운 발걸음이 쌓였다. ‘신입생 여러분의 입학을 축하합니다.’ 입학식이 진행된 체육관 맞은편엔 여전히 학위복을 갖춘 졸업생들이 홍문관을 서성인다. 언 눈이 채 녹기도 전에 얹히는 어수선한 봄 냄새처럼 떠남과 들임이 혼재한다. 이번 개강호에서는 어수선한 2월 끝자락에 새롭게 마주한 신입생들의 이야기를 담고자 한다. 류언지(자율1)진로나 전공에 대해 고민할 시간을 갖고자 자율전공학부에 입학했다. 앞으로 만나게 될 동기, 그리고
가장 내밀한 자신의 마음을, 가장 담백한 색상으로 표현한다. 그렇게 조용히 세상에 얼굴을 내민 작품은 이어 누군가의 가장 내밀한 마음속으로 향하고, 아주 선명한 울림을 준다. 흑과 백으로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내는 최재훈 만화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Q. 20대 초반에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하다, 만화를 더 배우고자 24살에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애니메이션학과에 진학한 것으로 알고 있다. 만화를 배울 수 있는 여러 선택지 중 한예종 진학을 결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면 무엇인가?A. 고등학교 때 대학 입시를 했는데,
취업 준비라는 불안한 선택지 앞에 ‘창업’이란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 본 길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대개 그저 스쳐 지나가는 생각으로 끝이 나고 또다시 취업전선으로 뛰어든다. 언제까지나 ‘내가 좋아하는 일’만 할 수는 없는 법이다. 하지만 여기 본인에게는 행복을, 다른 이들에게는 행운을 전하기 위해 사업에 도전한 청년 창업가가 있다. ‘초른’의 김서경 대표를 만나보자. Q. 심리학과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지만 현재 진행하는 사업은 전공과 무관하다. 전공과는 다른 사업을 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 궁금하다.A. 대학 시절, 적성에 맞는 진로
‘병맛’이라는 단어의 의미에 대해 아는가? 말도 안 되고 이상하지만, 웃음이 나게 하는 콘텐츠를 일컫는 말이다. 평소에 들을 땐 자연스러웠던 곡들을 조합해, 기존 곡의 앨범 재킷 사진으로 이미지까지 ‘병맛’ 그 자체로 만드는 사람을 소개한다. ‘요한 일렉트릭 바흐(Johann Electric Bach, J.E.B)’라는 괴상하면서도 웃음이 나오는 활동명처럼, 그의 세계는 별나지만 다채로웠다. Q. 지난 2012년 KBS에서 방영한 1차 예선에 제출한 가 대중에게 알려져 데뷔한 것으로 알고 있다
메가 이벤트(Mega Event)란 올림픽, 월드컵 등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를 말한다. 자국에서 메가 이벤트를 개최한다면 모든 분야에서 최정예 인재를 모으기 마련이다. 2018년 평창 올림픽을 포함해 국내외 메가 이벤트 무대 디자인에 참여한 김상택 대표를 만났다. 그는 30년 동안 공간을 창조했고 그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Q. 미술감독이라는 직업이 생소할 독자들을 위해, 미술감독이 어떤 일을 하는지 직업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A. 다양한 분야의 미술감독이 존재해, 명확하게 정의하기 어렵다. 간단히 말해
‘반려동물을 사지 마세요, 입양하세요.’라는 슬로건을 다들 한번씩 들어봤을 것이다. 반려동물 입양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점차 바뀌면서 펫샵 대신 보호소 등에서 입양하는 일은 자연스러워졌다. 하지만 입양을 하고 싶은데 어디서 해야할지,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파악하는 일은 쉽지 않다. 유기동물 보호소나 개인 임시보호자 역시 입양자가 언제 나타날지, 입양공고를 어디다 올려야 많은 사람들이 확인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입양 플랫폼 ‘포인핸드’ 개발로 이런 걱정을 덜어주는 이환희 포인핸드 대표를 만나보았다.Q. 2013년 가평에서 공
음악은 삶에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듣는 순간 현실 너머의 세계 속으로 데려가 또 다른 자신의 내면을 찾기도 하고, 창작자와 공감하며 듣는 누군가의 삶에 연결되는 느낌을 받으며 살아갈 희망을 얻기도 한다. 즉, 음악은 살아가기 위한 과정이자 삶 그 자체이기도 하다. 거대한 알고리즘 세계 속에서 ‘나다움’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의 숲이 되어준 싱어송라이터가 있다. 삶의 의미를 고민하며 때로는 방황하는 젊음과 함께 푸념하고, 스스로를 인정하며 살아가는 삶에 관해 이야기하는 싱어송라이터 최유리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Q. 대학교 2학년, ‘
처음 만난 사람에게서 익숙함과 편안함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본교 인근 조용한 카페에서 만난 ‘하우스키퍼스’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진솔하면서도 자신만의 색채를 녹여 풀어낸 그들의 음악과 비슷한 결을 지녔다. 대학 동아리에서 시작한 듀오 ‘하우스키퍼스’는 동아리 선배처럼 친근하면서도, 무대 관객석에서 올려다보며 환호할 만큼의 열정적인 모습으로 답변을 들려주었다. ‘하우스키퍼스’의 가사만큼 공감이 되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Q. 이번 기사를 통해서 듀오 ‘하우스키퍼스’와 ‘하루키드’, ‘홈홈’님을 처음 알게된 독자들에게 간단
올여름 국내 페스티벌을 휩쓴 밴드가 하나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싱글 앨범 발매 이후 대중에 제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킨 밴드 ‘실리카겔(SILICA GEL)’이다. 가만 듣고 있자면 빠져들 수밖에 없는 몽환적인 사운드에 ‘소외됐던 사람들도 모두 함께 노래를’ 하고, ‘온 세상 사람들에게 입 맞춰’ 달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실리카겔은 지금 그 누구보다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들의 무대 한가운데, 눈을 감고 접신이라도 한 듯 리듬을 타며 기타 리프를 연주하는 기타리스트의 모습은 우리의 눈과 귀를 단번에 사로잡
모터스포츠, 또는 F1(Formula 1 World Championship)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 기사의 부제는 중계 중 스타트 상황에서 늘 나오는 멘트로, 1등을 위해 달려가는 F1의 상징과도 같다. 속도라는 본능을 좇는 드라이버들과 천문학적 액수의 돈을 쏟아붓는 팀들, 그리고 이 모든 것에 열광하는 전 세계 사람들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속도가 주는 쾌감에 매료되어 있을 것이다. 이 쾌감의 대열을 우리도 즐길 수 있도록 앞장서는 윤재수 모터스포츠 해설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현재 쿠팡플레이(Coupang Play)
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그릇들을 접하곤 한다. 이 중 유독 자주 찾게 되는 그릇이 있는데, 그 이유로 그릇의 안정감을 들 수 있다. 사람들에게 그릇의 안정감을 전달해 주기 위해 매일 작업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정헌진 도예가를 만나 얘기를 들어보았다. Q. 도예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 궁금하다.A. 고등학교 재학 시절 미술 입시를 했다. 미술 입시의 여러 분야 중 적성을 고려해 봤을 때, 흙을 만지는 도예가 나랑 맞겠다는 생각이 들어 도예를 시작하게 됐다. 같이 그림을 그리던 선배들이 도예를 많이 선택해서 우연히 도자기를 접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