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만화가 중 좋아하는 사람을 꼽으라고 하면 나는 늘 오바타 타케시(おばたたけし, 1969~ )선생님과 토가시 요시히로(とがしよしひろ, 1966~ )선생님을 언급하곤 했다. 그 이유로는 옛날 만화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그들이 쓰는 색감이나 그림체가 내게는 유난히 기억에 남았기 때문이다. 사실 오바타 타케시 선생님의 만화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2001)이다. 점점 발전해가는 오바타 선생님의 그림을 볼 수 있다는 점이나, 작품 안에서 다루고 있는 여러 메시지가 묵직하다는 점 등 무엇 하나 싫은 점이 없다. 그러나
본교 배드민턴 중앙동아리 팡팡을 알아보기 위해, 이종호(기계·시스템디자인2) 학우를 만나 보았다. Q. 동아리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합니다.A. 팡팡은 배드민턴 동아리로, 기본적으로 배드민턴을 치는 것이 주 활동입니다. 배드민턴 실력대가 굉장히 다양하게 분포해 있습니다. 활동을 힘들어하는 인원이 있으면 선배가 알려주기도 하는 등 훈련을 통해 실력을 늘리고 각종 대회에 출전하기도 합니다. 동아리 주 활동으로는 배드민턴과 친목 활동이 있는데, 아무래도 배드민턴이 접근성이 높은 스포츠인 만큼 학우들이 배드민턴을 쉽게 접하는 것 같습니
사람들은 안부(安否)를 물어 그 사람이 편안하게 지내고 있는지 아닌지를 확인하곤 한다. 안부는 친근함의 표시, 보고 싶은 순간, 사랑하는 마음에서 자연스레 나오는 것이기에, 안부를 묻는 인사는 언제나 반갑다. 대학교에 들어온 후 학창 시절 친구들이 안부를 묻는 연락을 보내왔을 때 역시 그러했다. 반가운 마음을 담아 기자의 안부를 전하려는데, 문득 “내가 지금 정말 편안한가?”싶었다. 그리고 한동안 깨달은 것은, 친구에게 “잘 지내지”라고 보낸 답장들은 사실과 달랐다는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이에게 본인의 안부를 물어본 적이 있
신학기가 되어 실기수업이 시작되면 15주에 해당하는 커리큘럼과 준비물 그리고 평가 기준 등을 망라한 오리엔테이션을 한다. 그 가운데 가장 강조하는 것은 실기실 환경에 대한 학생들의 자발적 청결이다.주지하다시피 실기실 공간은 아무리 넓어도 부족하다. 그러나 한정된 공간을 나누어 사용해야만 하는 현실적인 문제는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 대학뿐 아니라 미술 실기를 하는 전 세계의 대학들이 안고 있는 고민 중 하나이다. 물론 학기 초에는 제작하는 작품의 양도 적어 그럭저럭 지나갈 수 있다. 학기 중간쯤 접어들면 실기실
惠聖(혜성). ‘은혜로운 성인이 되어라’라는 뜻에서 외할아버지가 지어주신 기자의 이름이다. 하지만 어린 시절 기자는 한글로 써도, 한자로 써도 획이 많은 이 이름을 싫어했다. 예쁘게 쓰기 어려웠고 늘 마지막 출석번호인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자신의 이름을 한자로 외워서 쓰는 시험을 볼 때는 ‘황혜성(黃惠聖)’이라는 석 자가 원망스럽기도 했다. 그리고 단순히 ‘좋은 어른이 돼라’는 뜻이겠거니 하고 별다른 애정이 없었다. 하지만 이 어리고 얕은 생각이 서서히 바뀌기 시작한 때가 있다. ‘聖(성)’의 뜻을 이해하면서부터다. 그저 다
좋은 글은 대개 비슷한 이유로 좋은 글이지만 나쁜 글은 저마다의 이유로 나쁘다. 깨어 있는 사람들이 좋은 글을 읽기 원하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보편적 진리다. 그렇다면 더 나아가서, 좋은 기사란 무엇일까. 신문사에 들어오기 전, 기자가 생각하는 좋은 기사란 독자들이 만족할 만한 내용을 잘 전달한 기사였다. 하지만 기자라는 직함을 얻은 후 반년이 지난 지금 좋은 기사를 바라보는 관점이 변했다. 원래 독자의 입장에서 기사를 봤다면 지금은 기자 입장에서 기사를 바라보게 됐다. 여기서 도출된 한 가지 생각이 있다. 기자는 본인의 글에 ‘
본교 유일 중앙 연극동아리 홍익극연구회 회장 이혜원(국어국문4) 학우에게 동아리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본교 연극동아리 홍익극연구회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A. 중앙동아리 홍익극연구회는 58년의 전통을 가진 교내 연극 동아리입니다. 배우와 스태프, 공연 미참가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년 동계 및 하계 방학부터 기획 단계를 거친 후 공연 팀을 꾸려 매 학기 최소 한 번의 공연을 올립니다. 작품은 고전 희곡 혹은 신춘문예에서 선정하거나 부원의 창작극으로 선정합니다. 극작과 연기 그리고 무대 구성 전반에 걸쳐
친구가 글을 써달라고 했다. 필자는 무슨 글이냐며 물었다. 친구가 부탁한 글은 칼럼이었다. 필자는 칼럼을 들어만 봤을 뿐 그게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 제일 먼저 인터넷에 칼럼을 검색했다. 사전적 정의와 몇 개의 칼럼을 읽어봤다. 형식이나 주제가 뭐라고 단정 지을 수 없이 다양했다. 시작부터 막막했다. 어떤 형식으로 쓸 것이며, 무슨 주제로 써야 할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 그러다 친구가 참고하라고 보내준 칼럼을 봤다. 앞서 봤던 칼럼과는 조금 달랐다.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쓴 듯했다.필자는 먼저 두 가지 유형의 칼럼을 써보
바야흐로 정보의 범람 시대다. 하루에 쏟아져 나오는 뉴스의 양은 신문 한 부의 분량을 아득히 뛰어넘은 지 오래다. 거추장스럽게 크고 팔랑거리는 종이신문보다는 작고 편리한 휴대폰이 우리의 손에 들어왔다. 그런 이유로 종이신문을 보는 것은 퍽 생소하고 낯선 일이 됐다. 처음 홍대신문을 받았을 때의 감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 이거 오랜만이네”라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그리고 신문을 펼쳐 읽기 시작했다. 신문의 마지막 면까지 읽고 난 후의 감상은 “아, 이거 생각보다 괜찮네”였다.홍대신문 한 부는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학교
지난 9월 30일(금) 오전 9시경 코스피 지수는 2년 만에 2134.77을 기록하며 최저치를 찍었다. 환율은 28일(수) 오전 11시경 13년 만에 1,440원을 돌파했으며 30일 기준 1,430원대로 하락하며 진정세를 보였다. 낮과 밤의 큰 기온 차처럼 코스피와 환율이 크게 변동하고 있다.환율의 상승과 코스피의 하락 또 그에 따른 주가 변동의 원인을 하나로 특정하긴 어렵다. 주가 변동에 영향을 끼치는 원인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며 너무 다양하다. 이를 미리 대비하기도 쉽지 않다. 경제학적으로 원인을 분석할 수도 있겠지만 전쟁과
며칠 전부터 지하철을 이용해 통학하는 그 지루하고 긴 시간에 새 친구가 생겼다. 바로 홍대신문이다. 마냥 버려지는 시간이 홍대신문을 통해 알차고 흥미 있는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 유용한 자투리 시간이 될 수 있었다. 처음 신문을 보았을 때 자그마치 1313번째로 발간하는 신문이라고 쓰여 있는 것을 보고 홍대신문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미래에 대해 신문사 사람들이 굳건한 책임감으로 신문을 제작함을 느낄 수 있었다.본교에서 현재 가장 큰 화두는 바로 공사 중인 건물들일 것이다. 캠퍼스 내를 둘러보면 눈에 보이는 곳마다 공
우리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어떤 가치에 따라 행동하는가?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신뢰받기를 원한다. 신뢰는 관계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효과적으로 증진시킬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식당 주인은 요리 실력과 매장의 위생, 음식의 맛과 질 등을 증명하며 얻은 신뢰로 손님을 유치할 수 있으며, 직장인은 역할에 맞는 바람직한 태도나 자질을 보여주며 얻은 신뢰를 통해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거나 상승시킬 수 있다. 이는 가족과 친구같이 상대적으로 가까운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서로에게 속임 없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신뢰를
최근 ‘반 토막 난 서울대 도서관 대출’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의 논설이 모 일간지에 실렸다. 내용인즉, 2020년부터 서울대학교 대학생이 1년 동안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 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 1인당 평균 4권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사실 이런 우려 섞인 기사는 전혀 새롭지 않다. 매년 4월 23일, 즉 유네스코 지정한 ‘세계 책의 날(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이면 비슷한 기사가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기 때문이다. 책을 읽지 않는 현상이 대학생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문화관광체육부가 발표한 ‘2021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
기자가 된 지 약 반년 차. 아직 이름 뒤에 적히는 ‘기자’라는 칭호는 무겁게만 느껴진다. S동 211호 문을 두드린 것은 순전히 글을 써야 할 것 같아서였다.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한 기자는 사실 영화도, 독서도, 글 쓰는 것도 모두 꺼리는 ‘가짜 국문과’였다. 가장 좋아하는 시인이 누구냐는 선배의 말에 말문이 막힌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기자는 위기감을 느꼈다. 어쩌면 졸업할 때까지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든 것이다. 그러던 와중 신입생 카페에 국문과 선배 기자가 올린 홍대신문 수습기자 모
“흰 천과 바람만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어” 청춘의 한 가운데 있는 요트부 HIYC의 회장 김희곤(기계·시스템디자인3)학우를 만나보았다. Q. HIYC에 관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A. HIYC는 ̒̓HongIk Yacht Club’의 약자입니다. HIYC는 무동력 요트인 ‘딩기요트’를 주력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동아리 소유의 1인승 요트 2대, 8인승 요트 1대를 학기 중에는 한강에서, 방학 때는 바다에서 타는 법을 배우고 직접 타봅니다. 졸업하신 선배님들께서 동력 요트인 ‘크루져요트’ 3대를 제공해 주셨기
이 제목을 짓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혹시 매일같이 똑같은 일상의 숨 막히는 삶을 살고 있다면, 이 글을 통해 잠시라도 자기 자신을 찾는 시간과 활동에 대해 생각해보았으면 하는 마음을 제목에 담았다.활기찬 대학 생활이 로망이었던 기자는 대학교에 입학한 후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다. 학교를 다니고 야작을 하면서도 평소에 다니고 싶었지만, 전공과 전혀 다른 분야라 등록하기 고민했던 학원도 다녔다. 또 기자생활을 하고, 듣고 싶었던 교양과목들을 들으며 하루하루를 빼곡하게 채웠다. 이렇듯 매일같이 새롭고 바쁜
지난 3월 9일(수)에 실시된 제20대 대통령선거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됐다. 윤 대통령은 청와대가 아닌 용산으로 대통령집무실을 이전했으며 대통령 취임일인 5월 10일(월)부터 바로 청와대를 국민들에게 개방했다. 윤 대통령은 헌정사 처음으로 청와대가 아닌 곳에서 임기를 시작한 대통령이며 ‘도어스테핑(Doorstepping)’ 또한 최초로 시작했다. 도어스테핑은 주요 인사가 청사를 드나들 때 취재진과 간단한 문답을 나누는 것이며, 우리나라에선 약식 기자회견을 의미한다. 영미권에서 시작된 단어로 국내에선 생소한 개념이다. 이는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