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비밀인데, 우린 가족이야”_영화 (2018)中남편이 죽은 ‘하츠에’ 할머니 집에는 불륜으로 맺어진 ‘오사무’와 ‘노부요’ 부부, 마트에서 좀도둑질을 하는 소년 ‘쇼타’, 성인 숍에서 일하는 소녀 ‘아키’, 그리고 가정폭력을 당해 집을 나온 ‘유리’ 총 6명이 살고 있다. 이들은 혼인과 혈연관계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다른 평범한 가족들처럼 서로 의지하고 화목하게 살아간다. 그러나 법적으로 가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친부모에게 돌아간 유리는 친부모로부터 다시 학대를 받고
공화국(Republic)의 라틴어 어원은 레스 푸블리카(res publica)다. 그것은 도시(국가)를 의미할 때 또는 왕정이 폐지된 후 나타났던 로마인의 특별한 헌정 체제인 공화정을 나타낼 때 사용되었다. 하지만 로마는 성문 헌법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로마의 공화정이 어떤 정치체제인지를 명확하게 정의하기 어렵다. 사실 로마인은 자신들의 헌정 체제를 성문화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들은 정체가 하나의 입법을 통해서가 아니라 선조들이 축적한 지혜를 통해 수 세대에 걸쳐 발달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로마 공화정의 형성에 가
독특한 건물 내부 구조와 오래된 건물, 와우산을 등지고 있는 홍대 캠퍼스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홍대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내뿜는다. 또 홍대 앞 홍대 거리는 서울에서 손에 꼽힐 만큼 유명한 관광명소이다. 그 때문에 홍대와 그 일대는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가 되기도 하고 많은 웹툰의 배경으로 등장한다. 영화, 뮤직비디오, 웹툰 등 다양한 대중매체 속에서 촬영지로 등장하는 홍대를 찾아보고 아름다운 캠퍼스의 모습을 담아보자. 우주를 줄게홍익대학교 S동, 홍익대학교 대운동장“어제는 내가 기분이 참 좋아서 지나간 행성에다가 그대 이름 새겨 놓았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가나 정치학자처럼 현실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진 최초의 철학자이다. 정체에 관한 그의 사유는 기원전 4세기에 정치·군사적 쇠퇴와 경제적 혼란에 처한 아테네의 상황을 타개하는 데 일조하려는 바람에서 비롯되었다. 그의 해결책은 과거에 있었다. 즉, 그는 기원전 6세기 아테네의 정치가 솔론(Solon)과 클레이스테네스(Cleisthenes)가 시행했던 개혁에 주목했다. 기원전 7세기 말 아테네는 사회·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귀족과 빈민의 대립과 반목이 극심했다. 소수 귀족의 대토지 소유와 토지의 생산성 하락으로, 농민의
“안녕? 난 너의 첫 AI 친구 이루다야. 너와 매일 일상을 나누고 싶어! 나랑 친구 할래?” 나이 20살, 좋아하는 가수는 블랙핑크, 심리학을 전공하고 일상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루다’는 스캐터랩 핑퐁 팀에서 개발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이하 AI) 챗봇이다. 챗봇은 채팅하듯 질문을 입력하면 답장해 주는 대화형 메신저로, 스마트 쇼핑, 회원가입에 활용되는 등 우리의 일상생활에 녹아들어 있다. 그러나 최근 이루다에서 발생한 여러 잡음들과 더불어 AI와 관련된 문제가 수면 위
현재의 그리스는 고대 그리스와 다르다. 과거 그리스에는 하나의 통합국가가 아닌 크고 작은 폴리스(도시국가)가 대략 700개 정도 존재했다. 그중 유명한 폴리스가 스파르타와 아테네이다. 한때 식스팩 열풍을 일으켰던 영화 「300」이 보여주었던 것처럼, 스파르타는 강력한 전사들의 국가로, 반면 아테네는 서양 문명과 민주주의의 요람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리스토텔레스(기원전 384~322 BC)는 서양 문명의 결정체인 민주정을 왜 왜곡된 정체로 간주하고 그 대안으로 혼합정(공화정)을 제시했을까? 그리스 북부의 스타게이라(S
세계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어두운 터널을 그 어느 때보다 힘들게 지나고 있다. 이럴 때 가장 필요한 등불은 우리가 누군지 아는 것이다. 우리의 정체성을 간결하게 압축한 것은 바로 대한민국 헌법 1장 1조 1항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하지만 민주공화국, 특히 공화국의 의미는 모호하다. ‘공화(共和)’라는 용어는 중국 주나라의 열 번째 왕인 여 (厲)왕이 폭정으로 쫓겨나고 주공(周公) 과 소공(召公)이 함께 화합하면서 정치를 했다는 데서 기원한다. 그리하여 ‘공화’는 군주가 없음을, 동시에 ‘함께 화합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일상에 침투한 지 어언 1년이 지났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외부 활동에 제약이 생겼고, 경제도 큰 타격을 입었다. 방역 주체인 국민들은 신체적, 경제적 문제뿐만 아니라 심리적 문제를 호소하는 상황이다. 심리적 문제가 대두되자 ‘코로나19’와 우울한 기분을 뜻하는 ‘블루(blue)’가 합쳐진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KBS 한국리서치 신년여론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우울해지는 경우가 많아졌다’라는 질문에 ‘매우 많아졌다’와 ‘많아졌
당신에게 반려(伴侶)동물이란 어떤 존재인가? ‘짝이 되는 동무’라는 반려의 의미로 미루어보아 사람들에게 반려동물은 곧 가족과도 같은 존재일 것이다. ‘반려동물’이라는 명칭은 1983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한 심포지엄에서 처음 제안된 뒤, 현재 여러 국가에서 통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0년 이후 동물을 가까이 두고 즐긴다는 뜻의 ‘애완(愛玩)동물’에서 반려동물로 명칭이 대체되기 시작했다. 이렇듯 용어의 의미변화를 통해 동물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 또한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 인식의 긍정적인 변화는 반려동
지난 2일(월) 입후보 등록이 마무리되며 2021학년도 서울캠퍼스 단결홍익 총선거 일정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번 총선거는 유례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범유행으로 학사운영 등 학교운영 전반이 급격한 변화를 겪은 만큼 내년을 이끌어나갈 총학생회 선거본부(이하 선본) 공약에 대한 이해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2021학년도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선거는 김주원(신소재4) 정후보와 이동인(교육3) 부후보로 이루어진 ‘All:in[人]’ 선본이 단독 입후보해 단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들은 △거버
최우수게스트하우스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다. 모두가 게스트하우스 지하의 바, 회색 조명 아래에서 술잔을 부딪쳤다. 테이블에는 여자가 한 명, 남자가 다섯이었다. 나와 여자만 서울 사람이었다. 나머지는 경상도에서 왔다고 했다. 나는 술을 잘 마시지 못했다. 다른 사람들은 잘 마셨다. 나는 창밖으로 지나는 자동차들을 관찰했다. 조금 후 앞에 앉은 경상도 형이 말을 걸었다. "마 니는 술 잘 못 뭇나.""아, 예 형님 제가 술이 좀 약합니다.""천천히 무라." 나는 천천히 소주를 넘겼다. 목구멍이 따가웠다. 앞뒤에서
최우수 처음 희진이 우리 집으로 놀러와도 되겠냐 물었을 때 나는 부엌에서 스파게티를 삶고 있었다. 화구 한 켠에선 올리브유에 양파와 다진고기를 볶고 있었는데 그것은 소스를 만들기 위함이었다. 무언가 한데 모여 볶이는 소리와 물이 바글바글 끓는 소리. 그런 소리들과 함께 희진의 음성은 들려왔다. 다음 달쯤 한번 너희 집에 초대해줘. 술은 내가 알아서 들고 갈게. 남편도 같이 와? 내가 묻자 희진은 혼자라고 말했다. 무언가를 더 물어보고 싶었지만 혼자 올 거라는 희진의 음성이 조금 갈라져 있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