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유일 음악감상 동아리 짜라투스트라에 관한 이야기를 회장 현윤재(경영3) 학우에게 들어보았다. Q. 동아리에 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A. 짜라투스트라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음감회나 영상제, 페스티벌 동행 등 음악과 관련된 활동을 통해 교류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으며 학번이나 기수에 상관없이 모두가 어우러져 활동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특색은 끊임없이 음악이 흘러나오는 동아리방, 그리고 동아리방 속 꽂혀 있는 셀 수 없이 많은 바이닐(LP)과 CD, 음악 잡지인 것 같습니다.
멕시코의 화가 프리다 칼로(Frida Kahlo de Rivera, 1907~1954)를 아는가? 아마 우연히라도 한번은 그녀의 자화상을 봤을 것이다. 정면을 주시하는 검은 눈과 이어진 짙은 눈썹이 매력적인 칼로의 모습이다. 지난 3월 초부터 5월 말까지 창작뮤지컬 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되고 있다. 칼로에 대해 어렴풋하게 아는 사람들이라면 관심을 가져도 좋을 작품이다. 필자는 이 작품을 며칠 전에 접했다. 그리고 이 작품이 칼로라는 사람을 잘 분석하여 보여줬다는 생각과 동시에, 그녀의 우울증을 발견할 수도 있었다.작품 안
오랜 사회적 거리두기 끝에 지난 4월 18일(월)부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다. 여러 부문에서 방역 체계가 바뀌었는데, 대학도 마찬가지다. 교육부는 4월 28일(목)에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방역지침을 발표했다. 발표 일자와 지침 적용 일자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이에 본교도 교육부 지침에 맞게끔 1일(일)부터 대면 수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공지를 내렸다. 반발도 있었다. 수업 시간 전후로 아르바이트를 잡았다든지, 통학 거리가 멀어 자취방을 구해야 하는데 당장 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기자 주변에도 통학 시간이 2시간 걸려
메타버스(Metaverse)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하는 필자도 사실 메타버스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안다고 해봤자 유튜브 광고를 통해 홍보되는 메타버스 플랫폼 등이 전부다. 그리고 대통령 선거 당시 활용되었다는 사실 정도밖에 모른다. 메타버스, 도대체 그게 무엇이기에 요즘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걸까?가끔씩 접하는 기사만 보면 “대세는 메타버스다”라고 하는데, 솔직히 주위에서 메타버스 이용자를 본 적이 없다. 필자의 주위만 예시로 들기엔 일반화의 오류 같지만, 적어도 필자에게 메타버스가 크게 와 닿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번
본교에는 많은 밴드 동아리가 있다. 그중에서도 자작곡을 통해 매력을 뽐내는 뚜라미의 회장 이정휴(건축3)학우를 만나보았다. Q. 뚜라미에 관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A. 뚜라미는 중앙 동아리로 다른 동아리와 구별되는 부분은 창작곡을 기반으로 활동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공연에서도 직접 쓴 곡으로 무대에 오른다는 점이 뚜라미만의 특색입니다. 창작곡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기성곡으로 연습하고 기성곡으로 무대에 서기도 합니다. 그리고 체계적인 연습 시스템이 뚜라미의 강점입니다. 매 학기 진행되는 강습회를 통해 각 악기 세션 별로
‘22학번 새내기’라는 이름을 달고 대학에 입학한 필자는 빠르게 대학 생활에 적응해야만 했다. 같은 학교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고등학교와는 너무나도 다른 세계였다. 나는 그 점을 간과하고 아무 생각 없이 발등에 떨어진 불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친구가 건네준 신문을 읽기 전까지는 말이다. 대학 신문에는 대학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학우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활동들이 소개되어 있어 내가 주도해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알려줬다. 또한, 취업에 관한 기사와 자료들은 대학 이후 진로에 대한 고민을 상기시켜 주었고 미래에 대한 안목을 넓힐
대학 입시를 준비하며, 논술 학원에 등록한 첫날, 당시 강사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좋은 글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해?” 대답할 수 없었다. 글에도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을 그 무렵에도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대답을 회피하고, 우물쭈물하자 다시 한번 질문을 받았다. “그럼 나쁜 글이란 뭐야?” 대답이 명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꽤나 자신 있게 답했던 것으로 기억난다. 글을 쓴 시간 보다 고치던 시간이 더 길었던 이후에는, 나쁜 글은 난도질당한 초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스레 원안 그대로 ‘통과’된 초고는 좋은 글이 되었다.초고
어릴 때 기자는 한강에 가지 못했다. 이는 영화 (2006)을 보고 난 이후부터다. 영화를 본 다음 날 기자의 오빠는 “실제로 한강에 독극물을 버린 사건이 있다”라고 했고 그날 이후로 기자는 한강에 가지 못했다. 당시 기자의 나이는 6살이었다. 이로부터 약 5년간은 한강이란 단어를 듣는 것도 싫어했다. 이 걱정과 두려움이 정확히 언제 사라졌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한강에서 먹는 라면이 가장 맛있다는 것을 안다. 괴물은 기자의 마음 속에만 존재했다. 물론 괴물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도 한동안은 한강에 가길 꺼렸다. 막연한
가짜와 진짜를 구별하려는 노력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있어왔다. 허상(虛想)과 진여(眞如)를 구별하고, 환영(Phantasma)과 실체(Substance)를 구별하려는 노력이 그것들이다. 미술에서는 ‘진본과 위작’ 같은 논란뿐만 아니라 ‘원본(Original)과 복사본(Copy, Reproduction)’의 문제도 가짜와 진짜를 구별하는 중요한 논점이 된다. 루브르 미술관에 있는 단 한 개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진짜 작품은 복사본인 포스터, 달력, 잡지 등의 각종 인쇄물로 존재한다. 우리는 모두 이러한 인쇄물들이 가짜
기자가 요즘 지독하게 빠져있는 드라마가 하나 있다. tvN에서 지난 2월 12일(토)부터 방영하고 있는 (2022)이다. 1998년 대한민국이 IMF를 겪던 시절을 배경으로 하는 이 드라마는 시대에게 꿈을 빼앗긴 펜싱부 소녀 ‘나희도’와 몰락한 부잣집 도련님 ‘백이진’의 청춘 로맨스를 주축으로 그들 주변인의 이야기를 그려 나가고 있다. 청춘 한가운데 있는 그들의 이야기에는 사랑뿐만 아니라 그들이 겪는 성장통과 그 시련을 이겨나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OTT 플랫폼들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요즘, 시청률이 잘 나오는
갓 고등학교라는 울타리에서 나온 이들에게 대학교는 드넓게 펼쳐진 들판과 같다. 울타리에서 나오자마자 자유를 만끽하며 뛰노는 이도 있을 것이고, 방금 태어난 송아지처럼 위태로운 한 발짝을 내딛는 이도 있을 것이다. 무한한 자유가 펼쳐져 있는 듯해도 경험이 부족하고, 새로운 것에 대해 두려움이 가득하면 충분히 누리지 못한다. 다행히 대학 사회는 어리숙한 새내기들에게 도움의 흔쾌히 손길을 뻗친다. 대학 내외에 있는 크고 작은 동아리와 모임들이 그러하다. 중요한 사명을 갖고 비장하게 모였거나, 혹은 단순히 공통된 관심사만으로 모였을지라도
우리는 모두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인다. 기업은 고객의 입맛을 맞출 상품을, 교수들은 흥미로운 연구 성과를, 그리고 기자는 뉴스를. 뉴스의 어원을 ‘New Things’에서 찾을 수 있듯이 기자는 ‘새로운 것’과 가장 관련 있는 직업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기자는 뉴스를 필사적으로 찾아내야 한다. 하지만 영양가 있는 보도 거리, 소위 특종을 찾기는 힘들다.학보사는 학내 혹은 대학 사회 사안을 다뤄야 하기에 소재도 한정돼있다. 특히 현재는 대학 사회에서 뜨겁게 논의되고 있는 사안이 없다. 과거를 살펴보면 대학 사회는 굵
홍익대학교 천체 관측 동아리 개밥바라기밤하늘에서 쏟아지는 별을 보고 누워 친구들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낭만적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것이다. 별을 보며 낭만을 만들어가는 천체 관측 동아리 ‘개밥바라기’의 박민호(신소재3)학우를 만나보았다.Q. 동아리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린다. A. 동아리 이름인 ‘개밥바라기’는 금성의 순우리말 중 하나인 개밥바라기에서 유래됐다. 개밥바라기라는 이름은 새벽이나 저녁에 키우는 개에게 밥 주러 나갈 때 밝게 보이는 별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동아리방에 있는 천체망원경을 가
코로나 때문에 각종 산업이 침체됐다고 뉴스에 방영되지만, 확실한 것은 미디어가 그 힘을 잃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영화에서 수많은 대중성을 가르는 순위와 기록들은 일명 ‘슈퍼 히어로’가 등장하는 히어로 장르에 밀집됐다. 히어로 영화가 동일한 문법과 내용 전개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데도, 그에 대한 수요는 줄었다고 보기 어렵다. 히어로 영화가 무엇을 사회 구성원에게 전달하기에 이렇게 높은 대중성을 지닌 장르로, 또한 주목도가 높은 장르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일까?작년 그 어떤 영화보다 강력한 화제성을 낳았던
정확히 10년 전, 모든 게 신기하기만 했던 캠퍼스에서 학내 신문사 지원서를 내고 면접을 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렇게 대학 생활의 반 이상을 학내 신문사 기자로 생활한 후, 대학교 직원으로서 『홍대신문』을 읽어보니 그때 가졌던 뜨거운 열정을 다시금 떠올린다. 편집 회의로 늦은 밤까지 동료 기자들과 함께 했던 기억들, 인터뷰를 위해 뛰어다녔던 기억들은 신문을 읽으면서 독자들의 입장은 물론, 학생기자들이 가진 열정까지도 느끼게 해주었다. 『홍대신문』의 콘텐츠는 매우 유익하면서도 흥미로웠다. 그중 지난 호 1페이지 메인에 실린 신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가 발생하고 팬데믹 상황이 된지 만 2년이 넘었다. 이 기간을 보내는 동안 우리의 문화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우리는 어느새 현실의 삶과 환경보다는 비대면, 인터넷, 디지털 세계에 더 익숙해지고 있다. 디지털 세계는 디지털 화폐(가상화폐, 암호화폐라고 불리기도 함), 메타버스, NFT 라는 용어와 함께 새로운 세계를 펼치고 있다. 메타버스는 그리스어의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우주, 세계의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신조어다. 지난 2019년 10월 28일 페이스북의 CEO 마크
검도는 스포츠이기 전에 사람 대 사람으로서의 예의를 중시하는 예의 무도이다. 상호 간의 예의를 배우며 운동도 하는 검도반의 부회장 오세철(독어독문16)학우를 만나보았다. Q. 본교 검도반에 관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A. 본교 검도반은 이번 연도에 45주년을 맞이하는 역사 깊은 동아리입니다. 훈련은 정규 운동으로, 시험 기간이나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주 5회 진행합니다. 수요일은 지도 사범님께서 아침 7시부터 8시까지 직접 지도해주십니다. 사범님께 배운 선배들이 차근차근 알려주기 때문에 쉽게 따라올 수 있습니다. 검도반은 기수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