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와 기자는 몇 가지 특성을 공유한다. 대중은 그들에게 객관성을 기대한다. 연구자의 논문과 기자의 기사는 그들의 주장에 대한 출처로 활용되기도 한다. 따라서 그들은 양심적이어야 한다. 하지만 몇몇은 책무를 잊곤 한다. 과거 미국에서 주목을 끌었던 데이터 조작 사례인 ‘색칠한 쥐 사건’이 이를 잘 보여준다.색칠한 쥐 사건은 1974년 피부암 연구 면역학자인 윌리엄 서머린(William T. Summerlin, 1983~)이 저지른 데이터 조작 사례다. 서머린은 흰 쥐의 피부를 검게 칠해 흰쥐에 이식한 후 배양에 성공한 것처럼 가장
신문이 발행되기 직전까지 얼마나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지 알아?연극 에서 편집국장이 ‘주혁’ 기자에게 말한다. 그렇다. 실제로 신문이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일’이 일어난다. 보도기획서를 추려 기사 소재를 정하고, 논의와 취재를 거친다. 이외에도 일련의 과정들을 거쳐야 12면의 신문이 완성된다. 기자는 약 1년 동안 편집국장으로서 모든 일을 총괄했다. 경험이 부족했던 기자지만, 이번 호를 끝으로 모든 신문의 발간을 어찌저찌 마쳤다. 많은 일을 통해 기자는 많은 것을 잃고 얻었다. 우선 학점과 수업을 잃었다. 밀려오는 업무로
안녕하세요. 홍익대학교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동아리 히아모(HIAMO)입니다!히아모는 HongIk Amateur Orchestra의 약자로, 1994년에 창단한 중앙동아리입니다. 봄 연주회, 뮤직캠프, 가을 연주회, 향상음악회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봄 연주회와 가을 연주회에서는 협주곡이나 교향곡을 연주합니다. 향상음악회에서는 앙상블 팀을 꾸려 평소 하고 싶었던 영화, 애니메이션 OST도 연주해 보실 수 있답니다.클래식이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으실 텐데요. 영화 ‘죠스’ 하면 바로 떠오르는 곡이 있으실 겁니다. 해당 곡
가만히 침대에 누워서 잠시 쉬는 것도 눈치를 봐야 하고, 매 순간 다른 친구들을 경쟁자로 생각해야 하며, 시간을 버리지 말라는 피곤한 가르침을 받아오며 살아왔다. ‘잘 살아야 한다’라는 명목 아래 치열하게 살아가지만, ‘잘 산다는 것’이 언제부터 남들을 제치고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경쟁’은 다소 일차원적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스스로 개발하고 발전하는 것에 의미를 두어야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남을 이겼다는 사실에 안도감과 뿌듯함을 느낀다. 잠시 이 피곤한 생각을 내려놓자고 권유하고 싶다. 지친 마음에는 위로
환경과 상황은 사람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변화는 너무나 은밀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작 당사자는 알아채기 힘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바꿔놓은 우리의 일상도 그러하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문제점은 물론이고 완전히 뒤바뀐 환경은 조금씩 사람을 다르게 만든다. 하지만 이는 알아채기 힘들고, 그대로 그 사람은 좋지 않은 습관에 조금씩 물들어 가기 쉽다. 그 깊은 간극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면 그대로 영영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힘들 수 있다.기자 또한 새로운 사람을 만나지 않고, 집에서 보내는 시
우리나라가 벌써 떠들썩하다. 내년 3월 9일(수)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선거(이하 대선) 후보는 벌써 선거운동에 힘쓰고 있고, 지난 5일(금)에 후보자로 선정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애쓸 것이다. 본지도 이에 발맞춰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와 함께 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다. 본교 서울캠퍼스에도 선거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번 호가 발간되는 11월 8일(월), 입후보자가 정식으로 공고되며 후보자들은 정책토론회, 합동 유세의 방식을 통해 학우들에게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설명하고,
10월 24일은 1945년 UN 헌장이 발효된 날로서 ‘유엔의 날(UN Day)’이다. UN(United Nations)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5년에 국제연맹의 정신을 계승하여 창설된 국제기구이다. UN의 주요 목적은 국제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고 국가 간의 우호 관계를 증진하며, 경제·사회·문화 분야에서의 문제를 해결하고 인권 보호를 증진하기 위한 국제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가난을 극복하고 지구를 보호하며 모두의 번영을 추구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평소 종이신문은커녕 인터넷 신문도 잘 보지 않았던 나에게 친구의 추천으로 읽게 된 홍대신문은 새로운 느낌을 주었다. 홍익대학교 내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더불어 기성 신문처럼 다른 학교 학생들이 읽어도 재미있고 공감하면서 읽을 만한 기사들을 많이 실어놓았다. 홍대신문의 첫 페이지에서는 홍익대학교 내의 소식이 나오면서 ‘학교 신문인만큼 학교 내의 일을 많이 써놨구나’ 했는데 뒤로 갈수록 다른 대학생이 읽어도 흥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기사들이 많이 있었다. 1면의 첫 번째 기사를 통해 총동아리연합회에서 일반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 참여를 늘리
‘나의 두 눈’. 두 눈은 기자가 깨어있는 시간 동안 매우 분주하다. 수업을 듣는 동안 PPT를 따라가거나 과제 리서치 자료를 찾거나, 유튜브를 보는 동안 말이다. 그 두 눈은 기자가 잘 때조차 쉬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가끔 꿈은 직접 본 것처럼 생생하니까. 이렇듯 눈은 하루 종일 기자가 끊임없이 추구하는 어떤 시각적 욕구에 의해 분주히 움직인다. 길게 설명하기는 했지만, 일상에서 시각이 차지하는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어느 날, 기자는 한 사이트를 둘러보다가 어떤 전시와 관련된 책을 발견했다. 지난해 9월 열린 전시
안녕하세요, 홍익대학교 중앙 게임동아리 ExP입니다!ExP는 Make의 E와 Play의 P가 합쳐진 이름으로, 게임을 좋아하는 학생들끼리 즐겁게 게임을 만들고, 플레이할 수 있는 동아리입니다.2015년에 개설되어 다양한 게임 제작 및 플레이와 동시에, 특색 있는 여러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먼저 ExP Make는 게임기획, 그래픽, 프로그래밍, 사운드의 네 개 부서로 나뉩니다. 각 부서의 부서장들이 스터디를 진행하며 게임 제작에 대해 배우고, 직접 게임 제작 및 출시 등의 활동을 하는 동아리입니다.기획 부서는 게임 제작을 위한 문서
안녕하세요! 홍익대학교 중앙동아리 스키부입니다.홍익대학교 스키부는 1992년 창립되어 부원들 간의 깊은 유대관계 형성과 스키 기술 및 체력 향상을 목적으로 발전해왔습니다. 출범과 동시에 한국대학스키연맹과 대한스키협회, 서울시스키협회에 가입하여 스키라는 레저활동을 기반으로 부원들 간의 유대관계를 증진하고 타 대학 스키부와의 교류를 통해 부원들의 대외관계 및 다양한 경험치를 향상시키는 데 이바지하고 있습니다.저희 스키부는 겨울이 되면 스키장에서 단체 합숙을 진행합니다. 한국대학스키연맹 소속 약 40개의 대학 스키부들이 모두 하나의 스키
‘대추(待秋)하다’와 ‘비추(悲秋)하다’에 대해서 아는가? ‘대추하다’는 가을을 기다리다는 뜻이다. 우리가 추석 때 먹는 대추 열매와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 ‘비추하다’는 가을철을 쓸쓸하게 여겨서 슬퍼하다는 뜻이다. “이 영화는 지루해서 비추한다”에서 ‘비추’라는 의미와는 거리가 먼 단어이다. 기자는 벚꽃이 활짝 피는 봄에 풋풋한 감정으로 수습기자가 됐다. 그리고 다행히도 나뭇잎이 붉어지는 가을까지 기자로서 활동 중이다. 기자는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에 대해 명확한 호불호가 없다. 마치 선과 악 사이에 있는 신인 아브라삭스(A
어느덧 홍대신문 기자 생활을 한 지 1년이 넘어갔다. 얻은 것보다 잃은 게 더 많다고 생각했다. 강의에 출석만 하고 취재하러 다니기도 하고, 불타는 금요일과 토요일 양일을 학교에서 지내야 했다. 하지만 최근 민감한 사안을 다루는 기사를 맡으면서 깨달은 게 있다. 사회적 안전망의 중요성이다.홍대신문은 지난 1302호에 여러 민감한 사안을 기사로 내기로 기획했었다. 기자는 그런 기사를 호기롭게 도전해보기로 했지만, 곧 후회했다. 걱정된다는 주변의 우려,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사실관계는 기자를 패닉 상태로 몰고 갔다. 기사를 못 채워가는
코로나(COVID-19) 시대에 접어든 지도 벌써 시간이 꽤 흘렀다. 그동안 우리의 평범했던 일상은 사회 각계를 막론하고 변화를 꾀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이르렀다. 언젠가는 곧 이 대유행의 상황이 종식될 거라던 희망도 여러 차례 좌절을 맞았고, 도무지 스스로는 멈출 생각이 없어 보이는 이 바이러스는 인류가 구축해 온 사회의 구조와 체계를 훌쩍 뛰어넘었다. 세계적인 범유행 상황임을 알리는 팬데믹(Pandemic)이 선포되었고 끊임없는 변이종의 재생산으로 이제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라는 개념까지 등장하며, 모두를 불안
지금 인스타그램에 들어가, 하단의 다섯 가지 아이콘을 하나씩 누르며 화면을 채우는 이미지들을 가볍게 훑어보자. 방금 당신은 스토리의 팔로워 프로필, 최근 소식, 관심 갖는 해시태그에 따른 게시물들과 릴스, 쇼핑몰의 제품 이미지, 본인의 게시물들을 보았다. 스크롤을 내리지 않아도 그 짧은 순간 동안 우리는 32개의 이미지 정보에 노출된다. 2014년 기준, 인류가 하루에 생산하는 이미지는 18억 장에 달한다는 수치(Mary Meeker Annual Internet Trends 2014)는 경이를 넘어 공포심까지 자아낸다. 심지어 이는
수많은 관중들 사이에 팔짱을 끼고 최근의 사회를 무심히 관전하는 사람들은 현재 우리나라를 혐오가 만연한 사회라고 평가한다. 권력의 관계에서 벌어지는 부당한 범죄에 온갖 핑계와 옹호를 덧붙여 논점을 흐리다가 결국은 피해자와 가해자를 ‘혐오의 사회’라는 단어로 뭉뚱그림으로써 정당한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에게 사회를 망치는 난봉꾼의 이미지를 선사한다. 폭력과 부당함이 반복되면서 운명처럼 불거진 혁명과 변화의 사이에서 누군가는 피곤함을 느끼기도 하고, 틈새를 노려 그럴듯한 비논리로 제 주머니만 챙기는 얌체가 판을 치는 와중에도 세상은 어찌어
기사를 작성할 때 빠지지 않는 요소가 있다. 바로 인터뷰다. 인터뷰를 통해 인터뷰이의 의견을 얻고, 사실을 확인하고, 기사 내용에 정당성을 추가할 수 있다. 또한 본지에는 단독 인터뷰 코너가 3개나 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 ‘영원한 미소’, ‘12면 인터뷰’를 통해 인터뷰이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한다. 본지뿐만 아니다. 잡지, 언론, 책 등 거의 모든 매체에서 인터뷰는 필수다. 당장 인터넷에 ‘인터뷰’를 검색해도 배우, 운동선수, 교수님 등 다양한 인터뷰가 몇만 개나 나올 것이니 말이다.기자의 이름을 본지 홈페이지에 검색하면
2018 KIDP(한국디자인진흥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디자인의 경제적 가치는 2013년 89조 원에서 2017년 117.4조 원으로 커졌다. 산업디자인 출원도 중국 다음으로 두 번째이며, 디자인 고용인 1인당 매출액 또한 약 10만 달러로 세계 6위에 있다. 또한, 디자이너의 사고방식인 디자인씽킹은 사회나 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풀어내기 어려운 문제(wicked problem)’를 해결하며 혁신을 주도하여 만들고 있으며, 이러한 디자인 중심 혁신은 전통적 디자인 분야뿐만 아니라, 서비스, 정책, 조직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