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팬데믹’이란 무려 2년간의 답답하고 고통스러운 전지구적 터널에서 벗어나 2022년 새봄맞이는 드디어 학생들과 교직원 동료들을 바라‘봄’에 대한 기대와 일상으로의 회복을 시작하는 출구에 서있다. 아직은 방심할 수 없는 단계적 완화와 새로운 긴장의 연속이지만, 다시 뜨겁게 캠퍼스의 낭만보존, 열정불변의 설렘이 새삼스럽고도 너무 반갑다.지난해 타는 목마름으로 오마주해 본 박목월 시인의 ‘나그네’는 다름 아닌 ‘코로나그네’였다. - ‘한강나루 건너서 홍대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세상은 텅 비었고
기자라는 직업은 꽤나 중압감 있는 직업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사를 통해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게 되고, 기사의 방향성에 따라 사람들의 인식과 생각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기자의 한마디가 한 사람의 인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때로는 목숨까지도 위협하게 된다. 따라서 항상 편중되지 않게 노력해야 하고 어떤 기사를 다루든 공정함을 잊지 않아야 한다. 기자에게는 또한 많은 열정이 필요하다. 취재거리를 찾기 위해 직접 발로 뛰어다녀야 하고 다양하고 흥미로운 기삿거리를 위해 항상 주변을 잘 살펴야 하며 진실을 파헤
빅데이터란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대규모 데이터로, 규모가 방대하고, 생성 주기도 짧다. 형태도 수치 데이터뿐 아니라 문자와 영상 데이터를 포함한다. 빅데이터 환경은 과거에 비해 데이터의 양이 폭증했다는 점과 함께 데이터의 종류도 다양해져 사람들의 행동은 물론 위치정보와 SNS를 통해 고객의 생각과 의견까지 분석할 수 있다.쇼핑을 예로 들어보면,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방문자가 구매를 하지 않더라도 돌아다닌 기록이 자동적으로 데이터로 저장된다. 이를 통해 어떤 상품에 관심이 있는지, 얼마 동안 쇼핑몰에 머물렀는지를 알 수 있다. 쇼
기자는 원래 글을 쓰는 것을 퍽 가볍게 여겼다. 생각이 많은 사람에게, 글은 생각의 가지를 이리저리 마음껏 뻗어낼 수 있는 좋은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문사에 들어온 후 글을 쓰는 것을 가볍게 여기던 생각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쓰고 싶은 글을 가지처럼 뻗어내기만 했던 기자는 기사를 쓰기 시작하면서 가지치기 작업을 해야 했던 것이다. 가지를 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기사에 주관적 의견이 들어가서는 안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일단 취재할 내용을 깊게 파헤치면 자연스레 주관이 생겼기 때문이다. 주관을 한 꺼풀씩
고등학교에서 언론인의 꿈을 품고 교지부 부장으로 활동했던 필자에게 『홍대신문』의 감상문을 쓸 수 있는 기회는 설렘과 기대로 다가왔다. 우수한 기사들을 꼼꼼하게 읽어보면서, 교내 학생들은 물론이며 미래의 저널리스트에게도 귀감이 될 『홍대신문』 기사의 내용과 특징을 모색해 보았다.1면의 헤드 기사는 ‘총학생회 미구성’이라는 하나의 점, 즉 단편적 사실의 기술에서 그치지 않고 넓은 맥락으로 나아가 추천인 제도 시스템과 여론이라는 두 가지 구조적인 측면에서 문제의 원인을 분석했기 때문에 인상적이었다. 미시적 접근에서 거시적 접근으로 내용을
누구나 한 번쯤 대학에 와서 여행을 가 보고 싶다는 로망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중앙동아리 ‘터사랑’은 여행동아리이다. ‘터사랑’에서 2021년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학우들과 많은 추억을 쌓아 온 류동곤(전자·전기4) 학우를 만나보았다. Q. 동아리에 관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린다. A. 터사랑이라는 이름은 우리의 터를 사랑하자는 의미입니다. 방학이 되면 길게 국내 여행을 떠납니다. 보통 네다섯 명씩 자유롭게 조를 짜서 여행지를 정해 짧게는 일박 이일, 길게는 삼박 사일로 여행을 갑니다. 학기 중에는 벚꽃 시즌이 되면 여의
현재 홍대신문사 취재부의 사정은 좋지 않다. 지면을 앞에서부터 꼼꼼히 읽었던 독자라면 눈치챘겠지만, 기사를 작성한 취재 기자의 수를 한 손으로 셀 수 있다. 학보사의 여러 위기 중 인력난이라는 위기를 절로 실감하는 요즘이다. 학보사의 인력난은 비단 본지의 문제만이 아니라 대학 언론 대부분이 마주한 문제다. 모 학보사에서는 기자가 두 명만 남아 발행을 중단하기도 했다.적은 인력은 여러 문제를 낳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가장 핵심은 기사의 품질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기자가 적으면 적을수록 담당해야 하는 기사 수는 늘어난다. 인당
기자가 ‘기자프리즘’ 코너를 맡는 날이 오고야 말았다. 기자는 이 코너를 맡는 것을 두려워했다. 정해진 형식이 없어 말 그대로 백지에 기자의 생각을 담는 글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동기들의 배려로 이전까지 이 코너를 맡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어찌 끝까지 도망만 칠 수 있겠는가. 많은 사람들은 과거를 떠올리며 ‘아 그때가 좋았지.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라고 생각하며 옛 향수를 느낀다. tvN에서 방영된 (2012)과 그 연작들의 흥행이 증거다. 기자도 막연하게 학창시절의 즐거운 추억들이 떠올라 학창 시절로 돌
디자인이나 조형 작업을 했을 때, 1학년 때의 결과물은 쉽게 잊히기 마련이다. 굵직한 프로젝트나 졸업 작품만 기억에 남고, 자연스럽게 포트폴리오에도 큰 프로젝트만 남게 된다. 이에 국민대학교, 홍익대학교,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과 1학년 학생들이 1학년 과정 중에 만든 작업물들을 바탕으로 아카이빙을 진행했다. 자잘한 아이디어와 작업물을 보존하고, 현재 작업을 다음 작업을 위한 아카이브로서 기록하기 위함이다. 아카이빙은 세 학교의 커리큘럼 정보를 이용해 상반기(Surface), 중반기(Extrude), 하반기(Mesh)로 나눠 잡지 레
인지과학에서 안도감이란 인지 부하가 거의 걸리지 않는 마음의 상태를 의미한다. 뇌과학자들에 따르면, 두뇌의 신경 회로망은 정보처리 과정에서 지름길로만 가도록 내장되어 있다고 한다. 이에 근거해 인지심리학자들은 정보를 처리하는데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려는 두뇌의 기제를 의미하는 ‘인지 경제성’이라든지, 인지는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방향으로 기능한다는 취지를 가진 ‘인지 구두쇠’라는 용어를 학계 안팎으로 유통시켜왔다. 인지 철학자들은 인지과학자들과 인지심리학자들의 견해에 호응해 인지 작용을 지연시키거나 일시 중단시킴으로써 정보처
홍대신문을 읽으면서 대학생 시절 학보사의 기사를 읽었던 추억이 떠올랐다. 현재 기자라는 직업을 갖고 읽게 된 홍대신문에서 직장인에게는 보이지 않는 대학생들의 열정과 패기, 대학생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도 느낄 수 있었다. 1면에 실린 김성현·안동권 기자의 ‘본교 세종캠퍼스 용역 노동자 쟁의행위 돌입’은 흔히 ‘을’이라 불리는 이들이 권리를 위해 투쟁하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지난 6월 발생한 서울대학교 청소 용역자 사망 사건이 떠오르기도 했다. 다만, 민노총의 입장만 담았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노동자 측의 요구 사항
연구자와 기자는 몇 가지 특성을 공유한다. 대중은 그들에게 객관성을 기대한다. 연구자의 논문과 기자의 기사는 그들의 주장에 대한 출처로 활용되기도 한다. 따라서 그들은 양심적이어야 한다. 하지만 몇몇은 책무를 잊곤 한다. 과거 미국에서 주목을 끌었던 데이터 조작 사례인 ‘색칠한 쥐 사건’이 이를 잘 보여준다.색칠한 쥐 사건은 1974년 피부암 연구 면역학자인 윌리엄 서머린(William T. Summerlin, 1983~)이 저지른 데이터 조작 사례다. 서머린은 흰 쥐의 피부를 검게 칠해 흰쥐에 이식한 후 배양에 성공한 것처럼 가장
신문이 발행되기 직전까지 얼마나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지 알아?연극 에서 편집국장이 ‘주혁’ 기자에게 말한다. 그렇다. 실제로 신문이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일’이 일어난다. 보도기획서를 추려 기사 소재를 정하고, 논의와 취재를 거친다. 이외에도 일련의 과정들을 거쳐야 12면의 신문이 완성된다. 기자는 약 1년 동안 편집국장으로서 모든 일을 총괄했다. 경험이 부족했던 기자지만, 이번 호를 끝으로 모든 신문의 발간을 어찌저찌 마쳤다. 많은 일을 통해 기자는 많은 것을 잃고 얻었다. 우선 학점과 수업을 잃었다. 밀려오는 업무로
안녕하세요. 홍익대학교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동아리 히아모(HIAMO)입니다!히아모는 HongIk Amateur Orchestra의 약자로, 1994년에 창단한 중앙동아리입니다. 봄 연주회, 뮤직캠프, 가을 연주회, 향상음악회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봄 연주회와 가을 연주회에서는 협주곡이나 교향곡을 연주합니다. 향상음악회에서는 앙상블 팀을 꾸려 평소 하고 싶었던 영화, 애니메이션 OST도 연주해 보실 수 있답니다.클래식이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으실 텐데요. 영화 ‘죠스’ 하면 바로 떠오르는 곡이 있으실 겁니다. 해당 곡
가만히 침대에 누워서 잠시 쉬는 것도 눈치를 봐야 하고, 매 순간 다른 친구들을 경쟁자로 생각해야 하며, 시간을 버리지 말라는 피곤한 가르침을 받아오며 살아왔다. ‘잘 살아야 한다’라는 명목 아래 치열하게 살아가지만, ‘잘 산다는 것’이 언제부터 남들을 제치고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경쟁’은 다소 일차원적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스스로 개발하고 발전하는 것에 의미를 두어야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남을 이겼다는 사실에 안도감과 뿌듯함을 느낀다. 잠시 이 피곤한 생각을 내려놓자고 권유하고 싶다. 지친 마음에는 위로
환경과 상황은 사람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변화는 너무나 은밀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작 당사자는 알아채기 힘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바꿔놓은 우리의 일상도 그러하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문제점은 물론이고 완전히 뒤바뀐 환경은 조금씩 사람을 다르게 만든다. 하지만 이는 알아채기 힘들고, 그대로 그 사람은 좋지 않은 습관에 조금씩 물들어 가기 쉽다. 그 깊은 간극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면 그대로 영영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힘들 수 있다.기자 또한 새로운 사람을 만나지 않고, 집에서 보내는 시
우리나라가 벌써 떠들썩하다. 내년 3월 9일(수)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선거(이하 대선) 후보는 벌써 선거운동에 힘쓰고 있고, 지난 5일(금)에 후보자로 선정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애쓸 것이다. 본지도 이에 발맞춰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와 함께 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다. 본교 서울캠퍼스에도 선거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번 호가 발간되는 11월 8일(월), 입후보자가 정식으로 공고되며 후보자들은 정책토론회, 합동 유세의 방식을 통해 학우들에게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설명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