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참 좋은 때다. 선배로서 후배들이 이 좋은 때를 보다 실속 있게 보내도록 세 가지를 조언하고 싶다. 첫째, 다양한 관계 맺기. 둘째, 현실을 보는 눈 기르기. 셋째, 커리어(career) 준비.대학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마지막 학창 시절이다. 순수한 마음으로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맺을, 어쩌면 마지막 때다. 그러니, 이성 친구든 동성 친구든, 선배든 후배든, 교수든 그 누구든, 가급적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 맺기를 시도하고, 또 그것을 즐겨라. 같은 학과 동기들만큼 균질적인 집단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비슷한 관심사, 같은
본래부터 그리 넘치는 편은 아니었지만, 기자는 요즘 뉴스 탭을 켤 때마다 인류애가 사라지는 기분을 느낀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화를 내야 할지 감도 잡히지 않는 온갖 부조리와 악은 분노를 넘어 무력감을 선사한다. 그러다보면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날 지경에 도달한다. 여러 사람의 인격을 짓밟은 잔혹한 범죄에 비해 솜방망이인 처벌이라던가, 국민을 위한 정부가 아닌 본인을 위한 정부라던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행동을 선의로 포장한 채 지옥 같은 풍경이 펼쳐져도 모르는 척하는 내용의 기사는 하루에도 수천 개씩 쏟아져 나온다. 기자는 이 기
본인이 만들고 싶은 것이라면 다 만들어보는 본교 중앙동아리 ATOM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회장인 양훈강(기계·시스템디자인3) 학우를 만나 보았다. Q. ATOM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A. ATOM은 2016년에 가동아리로 시작했으며, 아두이노와 3D 프린터를 활용해 전공에 상관없이 창작 활동을 하고, 공학, 예술, 인문학 등 다양한 전공 및 분야 간의 관점을 교류하며 협업을 통해 창의성을 끌어올리고 발전하고자 하는 취지로 설립된 동아리입니다. 동아리 창립자의 말에 따르면, 다양한 전공 간에 관점을 교류함으로써, 각 전공에
와우관(L동)에서도, 동아리방에서도, 공연장에서도 변함없이 열정으로 가득한 학우가 있다. 계절이 바뀌는 지금도 변함없는 에너지를 보여주는 이재원(건축2) 학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 봤다. Q. 2학년 2학기를 시작한 지도 두 달이 지났다. 이번 학기는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A. 예전과 하는 일은 비슷하다. 기한에 맞춰 과제를 하고, 수업을 듣고, 음악을 즐기며 보내고 있다. 다만 바뀐 것이 있다면, 나만의 생활 방식과 노하우가 생겼다. 하는 일은 여전히 많고 전공 수업도 점점 어려워지지만, 오히려 일, 수업, 그리고 교양과 문화생활
홍익대학교에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친구에게 투고글 부탁을 받았다. 평소 신문을 잘 읽지 않는 편이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오랜만에 기사를 읽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가장 먼저 5면의 ‘사진 기획’이 눈에 들어왔다. 보통 역사적인 장소라고 하면 경복궁이나 박물관 등 객관적인 역사 또는 유물 등이 있는 곳을 방문하기 마련인데 이렇게 과거의 비극적인 사건들을 다시 떠오르게 하는 장소들을 찾아간다는 것이 매우 새로웠고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장소들이 지금까지 존재한다는 것도 잘 몰랐기에 사진으로 생생하게 직접 볼 수
얼마 전 어느 모임에서 행사 축하곡으로 가수 설연아 님의 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반짝이는 네온싸인 돌아가는 젊음의 밤거리흔들리는 이 내 마음 그 느낌 가슴 적시네바람불고 비가 내리고 하염없이 젖어드는 밤이 거리에 취해 보는 밤 오늘도 홍대 앞에서반짝이는 네온싸인 다시 찾은 추억의 밤거리흔들리는 이 내 마음 그 추억 가슴 적시네바람불고 비가 내리고 하염없이 젖어드는 밤이 거리에 취해 보는 밤 오늘도 홍대 앞에서바람 불고 비가 내리고 하염없이 젖어드는 밤이 거리에 취해보는 밤 오늘도 홍대 앞에서오늘도 홍대 앞
본교 학우들이 ‘2023 세종 UNION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 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기계정보공학과 학생 5명(팀장 최수환 외 4명)으로 구성된 낭만주의팀이 AI 기반 화재 진압 로봇으로 대상, 디자인 계열과 컴퓨터공학과 학생들 5명(팀장 김형석 외 4명)으로 구성된 Team Fitnee가 개인 맞춤형 운동루틴 추천 서비스 앱으로 우수상을 수상하였다.지난 10월 4일(수)에 세종 나성동 어반아트리움 실증존에서 개최된 2023 세종 UNION 창업경진대회는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하고 홍익대 세종 창업교육센터, 고려대
바다를 보면 무슨 생각이 드는가. 거친 파도가 몰아치기도, 잔잔한 물결이 일렁이기도 하는 바다는 우리에게 끝없는 열정을 심어주기도, 지친 일상 속 고요한 쉼을 선사하기도 한다. 잔잔한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를 걷다 보면 나도 모르게 바다의 고요함에 귀 기울이게 된다. 그런 모습에 우리는 자연스레 알지 못했던 바다의 모습에 스며들고 녹아든다. 영상을 통해, 또 다른 방법을 통해 잔잔한 바다처럼, 일상에 고요히 스며들기를 바라는 하바다(영상영화15) 동문을 만나보자. Q. 대학교 2학년 때 전과를, 3학년 때 본교 영상영화전공으로 편입했
시각장애인 ‘돈 파블로’와 비장애인 아내 ‘도냐 페피따’가 이끄는 ‘돈 파블로 맹인학교’의 개학식 당일, 학생들 사이에서 리더 역할을 하는 ‘까를로스’와 ‘후아나’를 중심으로 모인 학생들은 저마다 방학 때 무슨 일을 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때 ‘미겔린’이 교실 너머 들려오는 낯설고 이상한 소리를 포착한다. 일정한 간격으로 들려오는 지팡이 소리. 교내에서는 지팡이를 사용하는 학생이 없기에, 모두가 당혹감에 빠져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 나선다. 그 주인공은 바로 전학생 ‘이그나시오’였다.뮤지컬 는 스페인 희곡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1976)은 1970년대 산업화 과정에서 존재했던 계층적 갈등과 도시 빈민의 삶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소설 속의 ‘난장이’는 빈부와 노사의 대립 과정에서 억압당하며 소외된 사회적 약자를 상징한다. 기자가 이 소설을 처음 접한 건 고등학교 2학년 문학 시간이었다. 기자의 기억 속에 이 소설은 동화 같은 분위기 뒷면에서 사회의 냉혹함을 표현한 작품으로 남아있다. 난장이 가족이 살았던 낙원구 행복동의 배경은 서울시 중구 호박마을이다. 호박마을은 중구 중림동 일대의 마지막 달동네이며, 현재 남아있는 주민들은
우리는 편의점을 가든 대형마트를 가든 다양한 ‘제로(Zero)’ 음료를 발견할 수 있다. 제로 음료는 기존 음료에서 비만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던 설탕을 뺀 ‘무설탕’, 그리고 ‘0kcal’라는 점을 홍보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탄산음료의 양대 산맥인 콜라와 사이다부터 이온 음료, 과자, 젤리 등에 이어 이제는 주류까지 설탕을 뺀 ‘제로 버전’을 내놓고 있다. 이처럼 무설탕 식품 시장은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의 증가와 설탕을 대신할 감미료의 발전으로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어디를 가나 마주치는 ‘제로 슈가(Zero Sugar)’
예술을 주제로 한, 예술가가 주인공인 영화는 무수히 많다. 어린 시절부터 예술가를 꿈꾸다 마침내 한 분야의 경지에 오르거나 큰 실패를 맛본 이들의 이야기. 하지만 예술가만이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평범한 이 역시 예술가가 될 수 있고, 별것 아니라 여겼던 일상 속 사소한 순간마저 예술이 될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 소개할 세 작품은 자신의 의지로, 혹은 예기치 못했던 사건으로 인해 평범한 하루를 예술로 가득 찬 하루로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사제폭탄을 삼킨 남자]“영화감독이 영화를 찍어야지!”여기, 작은 마
겸재(謙齋) 정선(鄭敾, 1676~1759)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화가 중 한 명이다. 그는 쇠락한 양반 가문에서 태어나 오로지 그림 실력만으로 인정받은 인물이 되었다. 정선은 안동김씨 가문과 교유하며 그 후원 아래에서 성장해 금강산을 비롯한 여러 실경산수화를 남겼다. 홍익대학교박물관 소장 는 실재하는 장소였던, 한 문인이 소유한 별장을 그린 그림이다. 안동김씨 가문에서 지어 정선이 그릴 당시에는 김시민(金時敏, 1681 ~1747)의 소유지였으며, 본교 박물관 소장품 외에도 1742년 작품인 정선의 《양천팔경첩(陽川八
지난 호에서 소개했듯 이탈리아 출신 미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은 1989년 데뷔하자마자 각종 미술 제도를 모방적으로 풍자하는 작업을 통해 일찍이 국제무대에서 명성/악명을 떨치게 됐다. 문 잠긴 전시장을 전시하고 베니스비엔날레 전시장을 광고회사에 임대하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그의 초기작들은 ‘개념미술’로 분류될 수 있으며, 특히 마르셀 뒤샹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개념주의미술의 역사에서의 대표작들을 인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던 그가 90년대 중반, 작업을 ‘조각’으로 확장시키며 인물조각상과 동물조각상을 제작하기 시작했고 이를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이란 전쟁, 학살 등 비극적인 역사의 현장이나 엄청난 재난과 재해가 일어났던 곳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기 위해 떠나는 여행을 말한다. 역사는 흔적을 남긴다. 아무리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역사를 지워보려 해도, 역사는 어떤 형태로든 남아 우리의 곁을 떠돈다. 본지를 따라 불편하지만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우리 역사의 어두운 흔적을 찾아가 보자. 소릿길 터널옛 대공수사국으로 향하는 터널. 중앙정보부 조사 과정의 고통스러운 소리를 재연해 둠. 서울특별시 중부공원여가센터옛 중앙정보부 제5별관(대공수사국)-
본교는 영화 시리즈에 나오는 건물인 ‘호그와트’의 이름을 본떠 ‘홍그와트’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좁은 부지에 많은 건물이 들어선 만큼 건물의 층과 층 사이를 이어주는 계단이 곳곳에 숨어있다. 계단 중에는 좁고 가파른 탓에 ‘지옥의 계단’ 혹은 ‘죽음의 계단’이라는 별명을 가진 계단도 있다. 이번 실험실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본교 서울캠퍼스의 계단들을 만나보고자 한다. 중앙도서관(H동)으로 가는 와우관(L동) 옆 계단 총 77개죽음의 계단(지옥의 계단) 총 50개정보통신
‘반려동물을 사지 마세요, 입양하세요.’라는 슬로건을 다들 한번씩 들어봤을 것이다. 반려동물 입양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점차 바뀌면서 펫샵 대신 보호소 등에서 입양하는 일은 자연스러워졌다. 하지만 입양을 하고 싶은데 어디서 해야할지,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파악하는 일은 쉽지 않다. 유기동물 보호소나 개인 임시보호자 역시 입양자가 언제 나타날지, 입양공고를 어디다 올려야 많은 사람들이 확인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입양 플랫폼 ‘포인핸드’ 개발로 이런 걱정을 덜어주는 이환희 포인핸드 대표를 만나보았다.Q. 2013년 가평에서 공
어렵지 않은 질문을 하고 싶다. 지금 이 문장, 종이 위 활자인가, 화면 위 글자인가? 전자라면 학교에 비치된 신문을 꺼내 기자의 글까지 다다른 것이고, 후자라면 홍대신문 홈페이지에 접속해 본 칼럼을 클릭해 준 것이리라. 이처럼 본지는 지면과 온라인이라는 두 방식을 활용해 독자의 기사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한 가지 질문을 더 하고 싶다. 9.7%와 77.2%. 두 수치는 각각 무엇을 나타낼까? 정답은 대한민국 국민의 미디어 유형별 뉴스 이용률로, 9.7%는 신문 이용률, 77.2%는 인터넷 뉴스 이용률이다. 이 두 방식은 수치에서
기자는 최근 ‘어른’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사전은 ‘다 자란 사람. 또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을 어른이라 정의하고 있고, 민법은 ‘만 19세 이상의 성인’을 어른이라 지칭하고 있다. 기자는 어느덧 생일이 지나 만 19세에 이르렀고, 법적으로는 어른이 됐다. 하지만 누군가 기자에게 어른이 된 것을 실감하느냐고 묻는다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아니라고 답할 것이다. 어떻게 하루아침 사이에 다 자라고, 책임질 능력이 생긴다는 것일까?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다.기자실에서는 “이제 다들 어른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