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신문사에 들어오게 된 건 순전히 충동적인 선택이었다. 코로나19를 핑계로 새내기의 첫 학기를 무의미하게 보낸 기자는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홍대신문 수습기자 추가 모집 지원 마감 1시간 전부터 급하게 지원서를 써서 수습기자에 지원했다. 사실 충동적이었다고는 하지만 홍대신문의 모집공고를 그때 처음 본 것은 아니었다. 기자는 대학에 입학한 3월부터 수습기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봤고 홍대신문에 지원할지 잠깐 고민을 한 적이 있다. 기자는 중학교 3학년부터 오랜 시간 ‘기자’라는 직업을 꿈꿔왔고 그에 맞춰 고등학생 때부
기자에게는 기자와 마찬가지로 학보사 기자 일을 하는 고등학교 동창 친구가 있다. 졸업 이후 기자와는 다른 길을 걷게 되어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친구였기에, 얼마 전 그와 함께한 술자리에서 서로 회포를 풀었다. 서로의 신문사 생활은 어떠한지까지 이야기가 도달했을 때, 친구는 기자에게 하소연을 늘어놓기 시작하며 당장이라도 신문사를 퇴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매 발행마다 기사를 작성할 때, 자신의 학교 혹은 특정 정당에 대해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기사가 실릴 때마다 가차 없이 검열하는 신문사의 태도에 실망한 것이 그 이유였다. 단순히 “업무
6년 전 가톨릭의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종(敎宗)은 지구를 ‘우리 공동의 집(Our Common Home)’이라 칭하며 이 지구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생태 위기의 심각성을 촉구하였다. 우리 인간들의 무절제, 사욕, 무책임, 훼손, 대립 등으로 자연과 생태는 파괴되었으며 부익부 빈익빈은 더 심화되어 가난에 신음하는 사람들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형상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에서 지금 어떠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진지하게 살펴봐야 한다. 우리는 또한 삶의 작은 부분에서 어떤 실천을 해 나갈 수 있는지 성찰해야 한다. 코로나 상황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7년이 지났다. 세월호 관련 뉴스를 처음 본 순간을 모두 잊지 못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세월호 참사는 모두에게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대기하세요”라는 선내 방송을 듣고 대피하지 않은 단원고 학생들은 하늘의 별이 되었고, 세월호의 진상은 7년이 지난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노란 리본이 우리나라에 가득했던 그 날을 기억하기 위해 기자는 안산으로 떠났다.기자는 먼저 단원고 희생자들을 마음에 그리는 공간인 단원고 4.16 기억교실로 향했다. 단원고 4.16 기억교실은 본래 단원고 내에 존재했지만, 교실 부족을
무적함대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혹자는 이를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닌가 할 것이고, 혹자는 이를 과거 스페인의 해군, ‘아르마다’가 아닌가 할 것이다. 물론 모두 맞는 말이지만, 이 글에서는 후자에 해당하는 아르마다가 무적함대라는 명예로운 이명에 흠집을 낸 사건인 칼레 해전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과 해전의 또 다른 주인공인 영국에 끼친 영향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칼레 해전에 관해 이야기하려면 먼저, 당시의 시대 배경에 대해 알아야 한다. 1492년, 이탈리아 출신의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Christopher Colu
필자가 제목을 이처럼 정한 것에는 2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이유는 홍익대학교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붉은 화살표이기 때문이다. 붉은색은 홍익대학생의 열정을, 하늘을 향하는 화살표의 형상은 트렌드와 미래를 추구하는 홍익대학교의 모습을 이상적으로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이유는 홍대신문이 언론으로서 학생들의 이정표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2면에서 안내자로서의 홍대신문의 역할이 가장 잘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2면에서는 ‘군 복무 사회봉사 경력 학점 인정제도’를 주제로 기사를 작성했다.
지난 몇 달 동안 국내외 미술계의 최대 관심은 삼성의 ‘이건희 컬렉션’에 집중되어 왔다. 故 이건희 회장의 개인 컬렉션은 삼성문화재단 산하의 삼성미술관 리움이나 호암미술관과 상관없이 그가 평생 수집했던 순수 개인 소장 작품들을 의미한다. 작년 12월 삼성이 미술작품 감정을 의뢰하면서‘이건희 컬렉션’은 외부에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건희 컬렉션’은 개인 컬렉션으로 상상할 수 없는 많은 양을 자랑하며 한국 전통미술, 근현대미술, 서양 근현대미술이 다양하게 수집되어 있다. 인상주의자 모네와 르누아르, 후기 인상주의자 고갱을 시작으
기자는 평소에 유튜브(YouTube)를 자주 시청한다. 기자가 요즘 보는 것은 ‘ 레전드’, ‘ 하이라이트’와 같은 과거 예능 영상이다. 특이하게도 이런 영상들의 업로드일은 3년, 4년전이지만 좋아요를 많이 받은 인기 댓글들은 항상 최근에 달려있고 조회수는 적게는 백만대에서 많게는 천만대까지 기록하고 있다. 또한 이런 영상들에는 젊은 세대들이 과거를 그리워하는 듯한 댓글들이 많이 달려있다.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과거를 그리워한다는 점에서 누군가는 이 현상을 레트로(Retro)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레트로란
코로나 19라는 어려운 시국에 기자 생활을 하는 것만큼 월등히 학교 생활에 전념할만한 일은 없을 것이다. 기자는 신문사 생활을 하며 누구보다 대학 생활에 젖어 들었다고 자신한다. 대학에서 경험한 기자 생활은 대학에서 경험한 다른 어떤 일들보다 특별했고, 학교를 졸업해서도 오래 기억할만한 추억이다.기자는 글 쓰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평소 기자 혼자만 보는 블로그에 적은 일기가 수십 건이 될 정도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상념들은 반드시 왜 이것이 생각났는지 설명이 되어야 했고, 이를 기록하고 적는 일은 자연스레 습관이 되었다. 이러한
단어에서 문장으로, 문장들을 모아 하나의 내용으로 또는 하나의 이야기로, 결국엔 한 작품으로까지, 그 작품을 가지고 모두와 함께. 안녕하세요! ‘시와 사랑, 소설과 자유, 문학과 인생’ 글샘문학회입니다.글샘문학회의 주요 활동은 ‘합평회’와 ‘문집발간’ 두 가지입니다. 합평회는 학우의 작품을 함께 읽은 뒤 작품에 대해 느낀 부분을 이야기하는 자리예요. 이야기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서로 공감하는 내용이 나올 수도 있고, 전혀 다르게 느끼는 내용이 나올 수도 있는데요! 공감하는 내용이라면 의견을 덧대고, 다르게 느낀다면 새로운 의견을 내며
홍대신문을 읽고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홍대신문이 언론의 기능을 아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사실 필자에게 ‘학보사’란 단순히 교내의 소식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전달자’의 개념에 불과했다. 물론 정보를 전달한다는 것은 중요한 역할이자 신문의 존재 이유다. 하지만 정보 전달의 기능만을 수행한다고 해서 그 매체를 ‘언론’이라 이름 붙일 수 있는가는 의문이다. 따라서 나는 이번 호 홍대신문을 살펴보며 그 대답을 찾아보려 했다.1면 ‘코로나 시국 속에서 입학한 신입생을 만나다’에서는 코로나 시국으로 인하여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지
기자는 열렬한 배구 팬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직접 경기장에 찾아가기도 하고, 노트북으로 경기 중계를 보기도 한다. 특히 기자는 OK금융그룹 프로배구단의 이민규 선수와 송명근 선수의 팬이었다. 고등학교, 대학교 동창이고 절친으로 소문난 두 선수의 케미를 좋아했고, 그들의 경기, 세리머니 등 모든 것을 좋아했다.배구 경기가 순조롭게 진행되던 어느 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이 올라왔다. 그 글은 OK금융그룹의 송명근 선수와 심경섭 선수의 학교폭력을 고발하는 내용이었다. 기자는 해당 글을 읽고 처음에 믿지 못했다. 그러나 이게 웬걸.
기자 프리즘을 처음으로 맡으면서 ‘기자 프리즘’이라는 이름에 대해 생각해봤다. ‘기자’는 알겠는데, ‘프리즘(prism)’이란 무엇인가? 사전을 찾아보니 빛을 분산시키는 데 쓰는 다면체의 광학 부품이란다. 고등학생 때 교과서에서 어렴풋이 봤던 기억이 있다. 프리즘에 광선을 쬐어주면 무지갯빛으로 나뉜다. 기자는 기자 프리즘을 ‘기자가 프리즘 역할을 해 어떤 현상을 다방면으로 볼 수 있게 한다’라고 이해하겠다. 그렇다면 기자에게 무엇을 투과시킬까? 곰곰이 생각하던 중, 거의 매일 하지만, 마감에 치여 제대로 생각해보지 못했던 행위인 ‘
말을 주고 받을 때에는 음성이 가 닿을 수 있는 공간적 거리 안에서, 동시간대를 공유하여야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난다. 거리가 너무 멀어지거나 시간대를 공유하지 못한다면, 언어에 의한 의사소통은 전혀 불가능하게 된다. 음성 언어만 있던 시기에 인류의 지식은 구전의 형태로 전해졌다. 인간의 기억력은 경이롭지만 분명한 한계가 있어, 인류 지식은 더디게 축적되었다. 또한 한정적 거리에서만 가능했던 언어 커뮤니케이션은 축적된 지식의 공유를 제약했다. 이러한 시공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한 문자의 등장과 인쇄술의 발명은 문명의 비
TV와 유튜브에서나 보던 빨간 글자 TED. 이제 TEDxHongikU에서 직접 경험하세요! TED는 Technology(기술), Entertainment(오락), Design(예술)의 약자로, ‘Ideas Worth Spreading’을 모토로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널리 퍼트리기 위해 전 세계에서 다양한 강연 행사를 주최하는 미국의 비영리 단체입니다. 그중 TEDx는 TED 본사로부터 공식 라이센스를 부여받아 특정 지역, 단체, 학교에서 독자적으로 운영됩니다. TEDxHongikU는 홍익대학교를 대표하는 TEDx 강연 행사입니다.
미국의 영화감독 우디 앨런(Woody Allen, 1935~)은 독서와 관련한 재밌는 일화를 남긴 적이 있다. 그는 속독법에 관심을 가져 속독법을 배웠다고 한다. 이후 그는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를 읽었는데, 전쟁과 평화는 국내 판본들을 기준으로 2천 페이지가 넘어가는 엄청난 분량을 자랑하며 등장인물만 500명이 넘어가는 무시무시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런 무시무시한 책을 우디 앨런은 속독법으로 정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고 나서 누군가 그에게 물었다. “그래서 이 책에서 무엇을 배웠나요, 미스터 앨런?” 그리고 우디 앨런은 답했
‘빛 좋은 개살구’란 겉보기에는 먹음직스러운 빛깔을 띠고 있지만 맛은 없는 개살구라는 뜻으로, 겉만 그럴듯하고 실속이 없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기자는 이 속담을 볼 때마다 기자 자신을 지칭하는 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빛조차도 좋지 않을 수 있기에 이는 기자의 착각일 수도 있다. 학기 중에 취재, 기사 작성, 늦은 시간까지의 마감 일정을 소화하고 방학 중에 밤낮으로 기획서를 작성하는 기자를 보며 학교 동기들과 친구들은 힘들지 않냐며 걱정해주고, 대단하다며 칭찬을 해주었다. 이처럼 기자의 주위 사람들에게 기
전 세계의 경제 성장이 멈춘 지 10여 년이 되었다. 저성장, 저소비, 높은 실업률, 고위험 등으로 대표되는 뉴노멀이 진정 현실로 이루어진 느낌이다. 2008년 금융위기를 미국의 양적 완화를 통해 가까스로 극복할 때까지만 해도 정말 인류가 더 이상 가파른 경제성장을 경험하지 못할 것이라고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2008-2009년 금융 위기, 2010-2011년 그리스발 유럽 경제 위기, 2013년 베네수엘라 경제 붕괴, 2014년 러시아 외환위기와 양적 완화 중단으로 인한 신흥국 유동성 위기, 2015년 중국 증시 버블 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