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일(화) 『경향신문』 74주년 창간기획은 우리나라 사회기관의 공명정대(公明正大)에 대해 다뤘다. 언론계는 정치권과 법조계 다음으로 불공정한 기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얼마 뒤 9일(금) 『시사IN』은 ‘2020년 신뢰도 조사’를 발표해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언론 매체와 불신하는 언론 매체를 나열했다. 유튜브(Youtube)와 네이버가 가장 신뢰받는 매체였으며, 가장 불신하는 언론 매체로는 전통언론과 공영방송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불공정’과 ‘불신’이라는 날카로운 화살이 현재 언론을 정조준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화살을 잡
한 학보사의 편집국장으로서 기성 언론이나 타 학보사들의 신문을 보면, 필자는 확실히 신문에 대한 시각이 이전과 많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기사의 내용을 넘어서 지면의 구성과 배치, 사진과 그래픽 자료의 활용이나 지면의 전반적인 디자인, 그리고 이를 통해 볼 수 있는 해당 신문사가 매긴 각 기사의 가치 등이 눈에 들어오며 그 다양성에 소소한 재미를 느끼곤 한다.『홍대신문』을 보면서도 『건대신문』과 다른 매력에 자극을 받으며 흥미롭게 신문을 읽게 됐다. 이번 1291호 신문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전반적인 초록색 디자인이
결국에는 이 순간이 오고 말았다. 노트북 앞에서 숱한 밤을 지새우며 제발 빨리 와달라고 빌었던 순간, 그러면서도 막상 그 순간을 생각하면 괜히 아쉬운 마음에 눈물이 날 것 같았던 순간, 지금 이렇게 코앞까지 다가와 버린 이 ‘마지막’이라는 순간. ‘마지막’이라는 단어는 항상 그 순간을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이제는 두 번 다시 경험할 수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각별한 마음이 드니 말이다. 그래서 기자는 이렇게 어느덧 훌쩍 다가온 S동 211호에서의 마지막을 아쉽기보다는 ‘특별한’ 순간으로 기억해보려 한다.사실 위기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본교 볼링 동아리 볼케이노에서 신입부원을 모집합니다. 볼케이노는 친구들과 스포츠를 즐기며 친목도 다질 수 있는 레저 동아리입니다. 볼링을 좋아하거나 한 번쯤 볼링 경기에 임해 보고 싶은 본교 학우분들 누구나 환영합니다. 신입생, 재학생, 복학생, 유학생 모든 분들 망설이지 마시고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볼링을 한 번도 쳐보지 않아서 걱정이시라고요? 볼링을 한 번도 안 쳐보신 분들도 부담 없이 입부가 가능합니다. 볼케이노에는 볼링 초보부터 볼링 고수까지 모두 있습니다. 재학생들이 직접 볼 잡는 법과 스텝부터 볼링 에티켓까지 볼링에 관
홍익대학교 유일무이 뮤지컬 중앙동아리 오픈런에서 10기를 모집합니다! ‘오픈런(Open Run)’은 공연이 끝나는 날짜를 지정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공연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 말의 뜻처럼 저희 오픈런은 ‘뮤지컬을 알리고 그 즐거움을 함께하고자’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10분에 정기모임이 있으며, 금요일엔 각종 정기 및 비정기 공연을 대비하기 위한 배우 수업이 진행됩니다.오픈런의 가장 주요한 정기 활동은 매년 3월, 9월 본교 소극장에서 하는 정기공연입니다. 정식으로 해당 뮤지컬의 라이선스(License)를
깊은 동굴이 있다. 사방이 어두컴컴한, 이따금 종유석 끝에 고인 물이 떨어지는 소리만이 들리는 아주 깊은 동굴. 『마이 시스터즈 키퍼』(2004) 속 안나는 그 동굴을 걸어가고 있었다. 세상 모든 사람은 10대에 접어들면서 스스로 이 동굴로 접어든다. 어두운 동굴을 지나며 자신이 누구인지를 고민하고, 자신의 존재가치를 스스로 만들어간다. 즉, 이 동굴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나치는 ‘자기 탐구의 시간’이다. 사람들은 모두 아주 어릴 때부터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을 고집하거나,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한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1학기 대면 수업이 불가능해지고, 여름 방학을 맞이하며 학교를 방문하지 못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그렇기에 좀처럼 종이로 된 홍대신문을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홍대신문을 찾아볼 수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어 그동안의 기사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전에는 신문 자체를 딱딱하고 어려운 존재로 생각했는데, 교내 외의 다양한 분야를 다룬 기사들 중 특별히 관심 있는 주제의 기사를 대학생의 시선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좋았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기사는 5·18 민주화 운동
코로나19(COVID; Corona Virus Disease 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인한 펜대믹(pandemic; 세계적 전염병 대유행 상태) 선언이 벌써 반년을 넘어서고 있다. 급기야 세계의 코로나 확진자가 2천만 명을 넘어서는 기막힌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 8월 말에 즈음하여 방역 모범국으로 자부해 온 우리나라에서조차 2차 확산의 위험 시국에 긴장하고 있는 현실이다. 위험의 세계화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생존에 대한 공포는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야만 하는 아이러니로 나타났다. 100만 분의 1단위로 세
유난히 무더웠던 작년 여름방학, 기자는 서울에서 수천 킬로미터가 떨어진 낯선 외국의 땅을 밟고 있었다. 바로 언어부터 날씨, 생활 방식 등 한국과는 너무 다른 단풍국, 캐나다였다. 사실 기자는 캐나다가 처음은 아니었다. 몇 년 전 부모님의 손을 잡고 캐나다 곳곳을 여행했던 적이 있었지만, 지난 여행은 그때와는 다른 점이 있었다. 바로 누구와도 함께하지 않고 다녀온, 약 한 달 동안 오롯이 ‘혼자’ 가는 첫 해외 여행인 것이다. 비록 이 캐나다 여행은 1년이나 지난 추억 속 이야기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해외는커녕 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은 일상의 너무나도 많은 부분을 점령한 채 기존의 것들과의 고리를 끊어버렸다. 익숙하고 능숙했던 모든 일을 무력화시켰다. 가령 우리는 벌써 모니터 앞에서 맞는 두 번째 개강을 맞았다. 이전보다 익숙한 느낌이지만 여전히 불편한 것은 마찬가지다. 또한, 본지의 경우 1학기 원격수업을 진행함에 따라 휴간을 결정한 바 있다. 이후 여러 차례에 걸친 논의와 우여곡절 끝에 2학기 개강을 하는 지금에야 올해 첫 개강호를 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지면에 찍히지 못하고 지나가 버린 많은 이야기와
2년 전, 신문사 입사 1년 차 기자로서 첫 S동 211호를 작성하던 모습이 생생하다.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드는 것이라며,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고 믿었던 20살의 패기 넘치던 새내기는 어느새 산전수전 다 겪은 3년 차 부장기자가 되어 마지막 S동 211호를 쓰고 있다. 그동안 이 S동 211호를 거쳐간 선배 기자들의 말마따나, 신문사 생활 3년은 참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누군가는 이곳에서 후배 기자들을 통해 감정의 스펙트럼을 배웠노라고 말했고, 누군가는 신문사를 삼재(三災)에 빗대어 표현하기도 했다. 기자 역시 이 표현들에
홍대신문 제1287호 1면은 현재 본교에서 학우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2020 단결홍익 총선거 정책토론회’에 대한 기사였다. 정책토론회에서 진행되었던 질의와 문답이 꼼꼼히 서술되어 있어 정책토론회에 직접 참가하지 않았어도 마치 현장에서 모든 내용을 듣고 각 선본의 정책에 대해 소화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기사 마지막에 △투표권 부여 자격 △투표소 위치 △투표 기간 등에 대한 정보를 함께 서술해 학우들의 투표 참여를 유도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들었다.3면의 ‘누군가 당신에게 묻습니다, “길(吉) 좀 여쭤볼
나는 58년 개띠, B형 남자다.1983년 3월 본교 경영학과에 입학하였고, 2020년 2월 말에는 은퇴라는 이름으로 홍익을 떠나게 되었기에 오롯한 37년을 정리하고 그간의 소감을 나누고자 한다.1학년 시절, 나는 홍대신문사 기자에 응시하였다가 낙방하고 말았다. 필기시험을 거쳐 면접에서 당신이 신문사에 들어오면 나이가 가장 많은데 어떤 마음으로 근무코자 하는가 하는 야멸찬 여기자의 질문이 아직도 생각난다. 33개월 11일 육군 통신병 전역을 하고 다소 늦은 나이에 본교에 입학하였던 것이다. 그 복수심으로 말미암아 홍대신문사 지면에
비교적 탄탄대로의 길을 걸어왔다고 생각했다. 때로는 지나치게 안정을 추구하며 모든 일을 처리하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이렇게 안정을 추구하는 스스로가 나약한 것은 아닌가에 대한 걱정을 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미술 학원에서 예술중학교 입학시험을 준비했고 합격했다. ‘잘 그리는 애들만 모인 학교’라는 등 주변의 칭송과 부담 어린 말들이 쏟아졌다. 그 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은 각자 다니던 미술 학원에서 인재라 인정받으며 시험 때마다 1등을 거머쥐던 아이들이었으니, 틀린 말은 아니었다. 실기 시험 결과가 나올 때마다 학교에는 울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까. 기자는 기자 본인의 이야기를 하기보단 타인의 상황과 입장을 이해하고 전하는 일에 익숙해진 터라 ‘S동 211호’와 ‘기자프리즘’과 같이 기자의 생각을 써내야 하는 기사가 어려워졌다. 매해 마지막 ‘S동 211호’는 다음 해 편집국장이 되는 부편집국장이 쓰는 것이 관례가 돼 현재 기자는 그 어려움에 맞닥뜨리게 됐다.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까’ 고민하던 중 마지막 ‘S동 211호’를 쓰라는 것은 지금까지의 신문사 생활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포부를 다지라는 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지금까지의 2년을 회고해 보
최근 전세계에 걸쳐 ‘사회적 가치’가 경영의 주된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사회적 가치’에 대한 관심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예컨대 2018년부터 공공기관 경영평가 지표에 ‘사회적 가치’ 비중이 확대 반영되었다. 이러한 정부 주도 평가 방침의 변화는 향후 공공영역의 경영방침과 사업활동 양상에 큰 영향을 미치리라 예측된다. 이러한 변화의 움직임은 재계에서도 보여진다. “첨단산업뿐 아니라 사회적 경제에서도 혁신성장해야 한다.” 지난 1월 청와대에서 있었던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 말이
북아메리카 외래종인 황소개구리는 식용을 목적으로 대한민국에 들어왔지만 현재는 빠른 성장과 번식능력, 새로운 환경에 대한 탁월한 적응력으로 생물 다양성을 위협하는 외래종의 대표로 여겨진다. 황소개구리는 여러 종류의 동물을 잡아먹을 뿐만 아니라 보호받아야 하는 토착종까지 잡아먹어 1998년 생태계 교란 야생생물로 지정되기도 했다. 황소개구리가 다른 외래종보다도 더 위험한 이유는 기존 먹이사슬에서 벗어나 천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먹이사슬을 독식해 생태계에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한편 황소개구리는 다양한 분야에서 하나의 대명사가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