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의 사전적 정의란 ‘감정 중 하나로, 어떤 일에 대해 열렬한 마음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인간에게는 감정이 존재하는데, 열정도 마찬가지다. 특히, 사람들은 자신이 관심 있어 하는 것에 열정을 가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열정은 어떠한 일을 성취하는 데 도움을 줄뿐더러 삶의 목적을 이뤄내는 데 도움을 준다. 그렇다면 당신에게 질문을 하겠다. 당신은 무엇인가를 진심으로 염원하며, 뚝심 있게 열정을 가지며 임해본 적이 있는가?공교롭게도, 기자는 무인가를 진심으로 끈기 있게 진행해 본 기억이 없다. 이를 기자만의 언어로 말하자면
여름이 온다. 지난 5월 6일(토), 입하(立夏)가 지나고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고 있다. 내리쬐는 뜨거운 열기는 그나마 남아있던 봄기운마저 모두 가셨음을 알리고 있다. 온도 변화에 알레르기가 있는 기자는 누군가 창문을 열어 바깥의 찬바람이 조금이라도 들어오면 귀신같이 재채기를 터트린다. 그런 기자에게 에어컨이 틀어져 추운 실내와 30℃를 넘나드는 실외가 공존하는 여름은 지옥과도 같은 계절이다. 비단 알레르기뿐만이 아니다. 한 해의 반 가까이가 어느새 지나가 버리고, 뜨거운 열기가 어깨를 짓누르는 여름은 기자가 여태껏 무엇 하나 이
“새로울 것도 하나 없는 이 21세기 현대 사회에서 사랑이란 단어는 또 얼마나 지겨워져 가는지에 대해 생각했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너도 나를 사랑해달라고 말하면서도, 사랑이라는 게 뭔지 나는 종종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사랑이라는 단어의 유래를 찾아봤지만, 오래된 것 중 확실한 건 없잖아. 그래서 나는 사랑한다는 말 대신 다른 말을 내 것들에게 내어주기로 했다. ‘너는 나의 문학이야.’라고, 그렇게 말하기로 했다.”싱어송라이터 박소은의 곡 의 도입부이다. 여느 때처럼 알고리즘에 의한 끝 모를 인터넷 유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라는 말처럼, 날이 따스해지기 무섭게 시험 기간이 찾아왔다. 포근한 봄에 취해 붕붕 떠다니는 기분을 다잡지 않으면, 학기 말에 학점을 회복하기 위해 허덕여야 한다. 그리고 이는 대학생뿐 아니라 중고등학생에게도 적용되는 일이다. 학원에서 중고등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기자는 ‘나는 허덕이더라도 너희는 잘 봐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들의 중간고사를 챙기며 아주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다. 그러던 와중, 고등학교 1학년 제자가 “이번 시험 망치면 치킨이나 튀기려고요.”라며 한숨 가득한 말을 건네왔다. 처음에 들었을 때는 세
기자는 지난 3월이 무척 힘들었다. 몸이 힘들었다기보단 마음이 힘들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사람들이 싸우는 모습을 보는 건 기자에게 매우 힘든 일이다. 기자는 다툼을 보는 것이 싫어, 먼저 한발 물러나거나 그 자리를 회피함으로써 싸움을 피하곤 한다. 지난 3월 기자 주변에는 사소한 갈등들이 많았다. 그중 직접 연관된 일은 없었지만, 그것을 지켜보는 것은 꽤나 고통이었다. 거미줄처럼 얽히고설킨 관계 속, 서로 다투는 마음들이 집합된 곳에 있는 것은 고역 같은 일이었다. 그것 때문에 기자는 지난 한 달간 엄청난 회의감에 휩싸여 살았
제1323호가 발간되는 4월 4일(화)는 기자의 생일이다. 생일은 매년 그날 태어난 사람, 그러니까 오늘은 기자를 축하해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기자의 첫 번째 생일에 기자 말고도, 어쩌면 그 당시에는 기자보다 더 큰 축하를 받았을 사람이 있다. 바로 기자의 엄마이다.기자의 부모님은 기자가 초등학생이 되기 전부터 맞벌이를 했었다. 기자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부모님이 모두 집에 늦게 들어와 한 살 차이 나는 오빠와 둘이서 저녁을 먹고 잠들었던 기억이 있다. 가스레인지도 제대로 다루지 못해 마치 컵라면을 먹듯 큰 국그릇에 봉지
지독하게 달달한 복숭아 향수와 맥도날드 감자튀김 냄새. 상상이 가는 냄새인지 당신에게 묻고 싶다. 복숭아와 감자튀김, 글자조차도 어울리지 않는 둘이다. 그러나 이는 작년 9월 27일(화) 오전 10시 33분 지하철 안에서 기자가 똑똑히 맡은 냄새였고, 이상하게도 이 냄새에 매료됐다. 기자가 이 냄새를 잊지 못하는 이유는 작은 메모 때문이다. 핸드폰 메모장에 써놓은 짧은 글은 읽자마자 기자의 코끝에 그때의 향이 아른거리게 만든다. 그것이 기자가 기록하는 이유다. 기록은 그날의 기억을 불러온다.기자가 기억을 기록하는 방법은 비단 글뿐만
글을 정독하는 것과, 잘 쓰여진 글을 만드는 것. 둘 중 어느 것이 더 어려울까? 기자라는 타이틀을 달기 전이라면 망설임 없이 후자를 골랐을 것이다. 하지만 정기자가 되고 약 11호의 신문을 발간한 지금, 명쾌한 답을 내리기 어렵다. ‘읽는 것’의 고충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혹자는 이를 의아해할 수 있다. 기자는 엄연히 ‘쓰는 것’에 집중하고, 이를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는 인식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직접 겪어본 기자 생활은 ‘쓰는 것’만큼이나, 혹은 그 이상 ‘읽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1차, 2차, 최종을
지난 5일, 시대를 호가했던 애니메이션 (TV 아사히)의 극장판 (2023)의 관객 수가 381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에서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중 최고 흥행 기록이다.기자 역시 지난 겨울 ‘슬램덩크 열풍’에 일조했던 사람 중 하나이다. 처음 극장판 개봉 소식을 접하고 극장으로 향했을 때, ‘슬램덩크’ 하면 떠올랐던 대사는 “왼손은 거들 뿐” 같은 유명한 대사뿐이었다. 그러나 124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지난 뒤 기자의 머릿속에 박힌 대사는 ‘만화
대하는 태도가 매우 정겹고 고분고분한 것. 처음 보는 남부터 매일 만나는 이들까지, 친절함을 베푼다는 건 쉽진 않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다. 이는 예로부터 이어져 온 이치다. 어릴 적부터 친절함과 관련된 옛 일화들을 들어왔을 것이다. 『흥부놀부전』에서 흥부는 다리를 다친 까치에게 작은 친절을 베풀어 상처를 치료해줬다. 그 후 까치는 흥부에게 특별한 박씨를 선물해줬고 그 박씨로 흥부 가족은 가난한 삶에서 벗어나게 된다. 『은혜 갚은 까치』에서는 선비의 도움으로 새끼를 구한 까치가 목숨 바쳐 선비를 구하기도 한다. 친절한 사람을
채찍은 손잡이에 긴 끈을 달아 만든 물체이다. 손잡이의 작은 움직임은 끝으로 갈수록 커지며 큰 위력을 만든다. 이러한 채찍의 특성에서 따온 개념으로 ‘채찍효과’(Bullwhip Effect)가 있다. 채찍효과는 고객의 수요가 상부로 전달될수록 수요의 변동성이 증가하는 현상이다. 경영학 생산 부문에서 사용되는 개념이지만, 사회 현상을 설명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최근 정부는 (MBC)을 제재했다. 지난 9일(수), 대통령실은 11일(금)부터 16일(수)까지 진행되는 동남아시아 순방 일정에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
사람들은 안부(安否)를 물어 그 사람이 편안하게 지내고 있는지 아닌지를 확인하곤 한다. 안부는 친근함의 표시, 보고 싶은 순간, 사랑하는 마음에서 자연스레 나오는 것이기에, 안부를 묻는 인사는 언제나 반갑다. 대학교에 들어온 후 학창 시절 친구들이 안부를 묻는 연락을 보내왔을 때 역시 그러했다. 반가운 마음을 담아 기자의 안부를 전하려는데, 문득 “내가 지금 정말 편안한가?”싶었다. 그리고 한동안 깨달은 것은, 친구에게 “잘 지내지”라고 보낸 답장들은 사실과 달랐다는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이에게 본인의 안부를 물어본 적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