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띠’를 통해 오랜만에 홍익대학교 동문 여러분과 재회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저는 2013년 3월 독어독문학과에 입학해 2019년 8월 졸업한 김상훈입니다. 이번 글에서 저는 본교를 졸업한 이후의 제 삶에 대해서 말하고자 합니다.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함께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2013년 홍익대학교에 입학한 이래로 꽤 오랜 시간을 이곳에 소속감을 느끼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5년 후 아직 졸업하지 못한 채로 ‘돌고래 유괴단’이라는 독특한 광고 회사에 취업했습니다. 사실 이 회사에 취업한 것은 무책임한 선택이었습니다. 학업과
친애하는 동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늘봄, 언제나 활기차고 새롭게’라는 슬로건으로 2019학년도 단결홍익 세종캠퍼스 제31대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했던 재료공학과 14학번 김태양이라고 합니다. 날이 갈수록 날카로운 찬바람에 밤낮으로 옷깃을 여미게 되는 요즘, 학우 여러분들 몸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번 투고 글을 통해 세종캠퍼스 제31대 총학생회장으로서 임기 시작부터 현재까지 느낀 점에 대해 잠시 돌아보고자 합니다. 지난날들을 잠시 회상해보면, 2019학년도 초 설레는 마음으로 총학생회 ’늘봄’이 출범했습니다. 정말
홍익대 동문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2013년도에 입학하여, 군 복무를 포함해 6년이라는 시간을 본교에서 보내고 작년에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하태민 동문입니다. 요즈음 코로나19 때문에 세상이 많이 어수선해졌습니다. 직장에서는 재택근무를 하고, 학교에서는 원격수업을 도입하는 등 우리의 일상에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저희는 마스크와 물아일체(物我一體)가 되어 마스크 없는 저희를 상상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저는 먼저 동문 여러분들께서 코로나19라는 악재로부터 무사하시고, 위기를 잘 극복해나가시길 바랍니다.
요즘 자주 보이는 ‘TMI’라는 말이 있다. ‘Too Much Information’의 약자로, 직역하면 ‘매우 과한 정보’다. 그러나 실생활에서 쓰이는 용어로서 그 의미를 조금 더 부연하자면 ‘상대방이 궁금해하지 않았음에도 돌아오는 쓸데없는 정보’ 쯤이 적당하겠으며, 친한 친구 사이에서는 ‘안 물어봤어’ 정도로 쓰이는 유행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이 글에서만은, ‘TMI’를 활자 그대로 ‘매우 과한 정보’라는 일차적 의미를 시작으로 이야기를 풀어가 보고자 한다. 재학생 때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훨씬 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졸업하면 무슨 일을 해야 할까? 밥은 먹고 살 수 있을까? 대학생이 되고 난 후 하게 되는 가장 큰 고민이다. 물론 나 역시 그랬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기를 원한다. 대학생이 되기 전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에 맞춰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면 가장 이상적인 모습일 것이다. 대학 생활을 하는 중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면 그 역시도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학 생활 중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제가 어렸을 적 부모님께서는 저를 데리고 자주 여행을 다니곤 하셨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이 나이가 드시고 저도 졸업 후 점점 바빠지면서 어느새 가족 여행은 먼 과거의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던 중 오랜만에 부모님과 강원도 시골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어렸을 적에는 차마 못 하셨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으며 산책을 하던 와중에 근처 밭에서 문득, 햇볕을 받아 퍼렇게 돼버린, 혼자 버려져 있는 감자 한 알을 발견했습니다. 그 감자가 너무 외로워 보였던 탓일까요, 결국 그것을 주워 서울로 돌아왔습니다.식물을 키우는 것이라고는 초등학
저는 지금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 물론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인생을 즐긴 것은 아닙니다. 20살 전에는 매일이 괴롭고, 공부가 싫었고, 잘사는 친구들이 부러웠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비교하고, 핑계 대고, 좌절했습니다. 매일 매 시간 누군가를 시기했고, 왜 살아야 하는지 삶에는 무슨 의미가 있는지 왜 많고 많은 교육선진국을 피해 대한민국에 태어났는지 고민했습니다. 저는 하나하나씩 저에게 주어진 권리들을 포기하면서 이 하나뿐인 인생에서 너무나도 많은 재미를 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렇게 살다가 지금의 인생을 즐겁게 살아가기
안녕하세요, 홍익대학교 학우 여러분. 저는 광고홍보학부를 졸업한 11학번 박성윤입니다. 지금쯤 다들 중간고사를 치르느라 많이 지치고 고생이 많을 것 같습니다. 원하는 결과가 나오든 안 나오든지 간에 시험 결과에 연연해하지 마시고 다가올 5월을 맞이하면서 이제는 한 템포 쉬어가는 시간을 가지고, 고생하신 만큼 조금의 여유를 즐기며 마음 편히 학교 생활을 하시길 바랍니다. 힘차게 학교 생활을 하고 계실 후배분들을 떠올리며 돌이켜 생각해보면 저에게 대학 생활은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가는 하나의 긴 여정이었던 것
현재 한겨레 신문사에서 노동 담당 기자로 일하고 있다. 아직 입사한 지 1년도 안 된 새내기라 기자로서의 경험은 짧지만, ‘기자지망생’으로서는 몇 마디 나눠보고 싶다. 내가 ‘신문기자가 되겠다’는 말을 처음 입 밖으로 뱉은 건 대학 1학년을 마칠 즈음이었다.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글 쓰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마음뿐이었지, 뭘 준비해야 기자가 될 수 있는지는 잘 알지 못했다. 언론지망생이 모여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들락날락, 부류의 책을 뒤적뒤적, 한국어능력시험 준비를 깨작깨작. 왜 우리 학교에는 언론 관련 학과가 없는 것인지
후배 여러분 안녕하세요. 한국철도공사에 재직 중인 전기공학과 10학번 정인석입니다. 4년간 익숙했던 인사말이 낯설어질 때쯤 짧은 글로 인사드릴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어떤 말을 적어야 좋을지 고민을 하다 천천히 제 이야기를 풀어나가 보자 생각했습니다.저는 대학시절 아무런 목표 없이 4년을 보냈습니다. 4학년 때부터 수십 곳의 회사에 이력서를 넣었지만 돌아오는 건 항상 불합격 통보였습니다. 졸업하면 자연스럽게 어디든 취업할 줄 알았던 저로서는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실망도 했고 열심히 살지않은 저에 대한 후회도 하며 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법학부를 졸업하는 이상인이라고 합니다. 학우 여러분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멋들어진 졸업 수기를 쓰고 싶은데, 그러기엔 제 자격과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보다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몇 자 써보려고 합니다. 최근에, 저에 관한 이야기를 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진학하게 되어, 법대 신문에 실릴 합격 수기를 썼고, 로스쿨 진학을 희망하는 학우들을 대상으로 합격생 간담회도 해보았습니다. 꽤 많은 친구가 로스쿨 진학에 대해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신분 상승이 된 기분이라 좋
홍익대학교에 합격하고 본교 온라인 커뮤니티 ‘홍익인’에서 동아리를 찾아보던 2014년 2월이 엊그제 같습니다. 단 한 번의 휴학도 없이 4학년 2학기까지 달려오는 것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았음은 자부할 수 있습니다. 주전공인 법학과 더불어 2학년 1학기부터 복수전공으로 경영학도 공부했습니다. 또한 1학년 3월부터 준비한 학군사관후보생 선발 과정에 합격하였습니다. 2년간의 학군단 교육을 끝으로 이제는 임관을 앞두고 있습니다. 아쉽게 이루지는 못했지만 1학년 내내 교환학생을 준비하며 외국 학교에서 공부하
안녕하세요. 29세의 홍익대학교 졸업생입니다. 사실 글을 시작하기가 조금 어려웠습니다. 제 자신의 미래조차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어 고민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 단지 같은 대학을 졸업한 선배라는 이유만으로 후배에게 조언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인 것 같아 부담되긴 했지만, 그냥 친척 동생이랑 술 먹고 수다 떤다 생각하고 한 번 써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니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도 그럴듯한 건 기억하시고 아닌 건 기억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첫 번째로, 술을 드세요. 술 왕창 드시고 온갖 주종을 섭렵
출판 번역에 관심이 있었지만 ‘내가 정말 해도 되는 걸까’라고 많이 망설였다. 주변에 언어를 전공한 친구들에게 내 고민을 얘기하면 그들은 내게 좋은 조언들을 해주었지만 항상 “내 실력은 내가 제일 잘 아는데, 난 아직은 아닌 것 같아. 내가 그 정도로 책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식으로 급하게 마무리하고는 화제를 돌려 귀를 닫아 버렸다. 출판 번역에 관심 있는 다른 친구가 이런 내 마음을 알고, 추천할만한 수업이 있는데 같이 들어보는 게 어떻겠냐고 물어보았다. 그 수업은 바로 어린이 책에 관련한 수업이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정말 행복하고 싶어요. 저는 정말 행복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셨나요.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대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하나? 아니면 안정된 삶을 위해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해볼까? 물론 대학생활을 대기업과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보내도 행복한 미래를 얻을 수 있겠지요. 단, 나를 알고, 내가 진정 원하는 것들을 찾기 위함이 그것들이라는 전제하에.행복은 자기가 원하는 것들을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여러분은 대학생활을 하면서 무엇을 왜 하고 있나요? 혹시
안녕하세요. 저는 홍익대학교 11학번 신영현이라고 합니다. 올해 8월 코스모스 졸업을 하고 3개월째 취업 준비로 바쁜 와중에 이렇게 후배님들과 만날 기회가 생겨 기쁘게 생각하며, 평범했지만 후회 없는 저의 대학생활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이므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가볍게 읽어주세요.여러분은 홍익대 세종캠퍼스에서의 생활에 만족하시나요? 1학년 때의 저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재수를 했음에도 속된 말로 지방대에 다니게 되어 스스로를 자책하면서 극단적인 말로 ‘인생의 첫 단추를 잘못 잠갔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초등학생 시절 50m 달리기를 위해 출발 선상에 서면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준비~ 시작!” 그때부터였을까. 나는 무언가를 하려면 50m 달리기처럼 두 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 50m 달리기를 위해 첫 번째로 필요한 것은 ‘준비’다. 신발 끈을 고쳐 매고 옷매무새를 가다듬으며, 잘 달릴 수 있도록 준비한다. 그런데 여기에 역설이 있다. 우리는 준비하니까 시작을 못 한다. 인내심과 결단력이 한없이 크다면 우리는 이러한 역설을 만나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대부분은 준비만 하다가 끝이 난다. 외국인과 영어로
안녕하세요, 홍익대학교 학생 여러분.저는 국제경영학과 11학번 최정현이라고합니다. 금번에 코스모스 졸업을 하였고, 현재 노루표 페인트의 대한잉크라는 곳에서 해외영업사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정들었던 학교를 마치며, 후배님들에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좋은 자리를 갖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다들 개강을 앞두고 수강신청과 그리고 새 학기를 마주하면서 조금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학업을 열심히 했던 학생은 아니었기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말을 드리기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조금
홍익대학교 동문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전공 10학번 박주현입니다. 현재는 스포츠 디자인 전문 회사인 ‘주식회사 스미스스포츠’의 대표이사로 회사를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후배님으로부터 ‘아띠’ 기고를 부탁받았을 때 감히 제가 이런 글을 써도 되는지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대학 시절을 거쳐 졸업 후 현재까지 경험해온 이야기를 듣고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후배님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당연한 얘기를 그럴듯하게 너스레나 떨어대는 자기계발서 같
안녕하세요. 조소과를 졸업한 11학번 이선옥입니다. 처음 수기 제안을 받았을 때, 어떤 말을 해줘야 현재 학교에서 생활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부족하지만 제가 대학 생활을 하면서 경험했던 것들, 취업 준비를 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이야기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저는 학교생활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4년을 보냈습니다. 대학에 입학을 한 이상, ‘본전은 뽑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회사생활은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하고 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