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글동글하고 새빨간 사과. 사과를 좋아하는가?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에서 소비자가 가장 많이 구매한 과일은 ‘사과’이다. 과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사과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사과는 아주 옛날부터 우리 일상 속 한 부분으로 존재해 왔다. 집에 손님이 왔을 때 깎아주기도 하고, 제사상에 올리기도 한다. 가장 흔한 잼이 사과잼이고 그림을 처음 배울 때 사과를 그리기도 한다. 동화 속 백설 공주는 독이 든 사과를 먹고 쓰러졌으며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는 황금 사과의 주인이 세 명의 여신 중 누가 돼야 할지 골똘히 고
우리는 신원확인을 위해, 혹은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사진을 남긴다. 여권 사진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갱신해야 하는 것처럼, 시간이 흐름에 따라 사람의 외관은 조금씩 달라진다. 그래서 다신 돌아오지 않을 순간의 모습을 그대로 남긴다는 건 때론 일기보다 대단한 역사적 기록이 된다. 요즘은 기술의 발전 덕에 사진을 통해 일상을, 또 순간을 쉽게 기록할 수 있는 세상이 됐고, 사람들이 자신과 주변의 모습을 기록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충족시키기가 쉬워졌다. 본 기사에서는 그런 모습들을 살펴보기 위해 사람들이 자신의 외면을 기록하는
♪♬♬, 복고 열풍에 따라 집에서 LP를 재생하는 사람들, 가게 인테리어를 위해 LP를 구비한 사장님. 우리는 LP를 직접 재생해보지는 않았더라도 주변 혹은 거리에서 한 번 정도 접해봤을 것이다. 비록 CD에 밀려 유행이 오래가지는 못했을지라도 LP는 음악을 재생하는 기능을 갖췄고, 미관상으로 비치하기 충분했기 때문에 그 명성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렇다면, LP는 어떻게 재생되며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을까. LP에 담긴 흥미로운 세계로 들어가보자. [LP의 원리와 구조] LP는 ‘Long Playing Record’의 약자다.
침팬지는 70~80 정도의 아이큐(IQ)로 4~5세 어린아이 수준의 지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연구에서 입증됐듯이, 우리는 대개 침팬지를 포유류 중 가장 똑똑하다고 여겨왔다. 하지만 놀랍게도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우리 집 강아지가 침팬지보다 더 뛰어난 인지 능력을 갖고 있다. 브라이언 헤어(Brian Hare)와 버네사 우즈(Vanessa Woods)가『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2021)』를 작성하며 진행한 실험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들은 컵 두 개 중 한 곳에 먹을 것을 숨기고, 손가락으로 가리켜 어느 컵에 먹을 것이
“저 위에 별 보여?” “아니, 잘 안 보이는데.…” 서울 한복판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은 열 손가락 안에 꼽히지만, 밤마다 우리 머리 위에는 전 세계 모든 해변과 사막에 있는 모래 알갱이 수보다 10배 많은 별이 떠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광활한 우주 속 인간이라는 작은 존재와 그 넓은 세상을 탐구해나가는 과정. 그 속에서 가장 중요했던 도구는 단연 망원경이다. 우리 눈에는 빛나는 작은 점이 사실 불타고 있는 천체임을 알게 해 준 망원경에 대해 독자들은 얼마나 알고 있는가? [망원경 탄생의 비밀] 최초의 망원경은 누구에
‘뜨개질’이라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평화로운 오후, 흔들의자에 앉은 할머니가 무릎에 앉아있는 고양이를 재우며 뜨개질하는 모습을 떠올릴 수도 있고, 일상에 지친 직장인이 취미로 실과 바늘을 조합하는 모습이 떠오르기도 한다. 뜨개질의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다. 뜨개란 손으로 뜨는 일이고, 뜨개질이란 옷이나 장갑 따위를 실이나 털실로 떠서 만드는 일이다. 그럼 잠깐 주위를 살펴보자. 조금만 둘러보면 뜨개질하여 만든 물건이 쉽게 보인다. 옷장에 개어진 니트, 소중한 사람이 선물해준 목도리, 당신이 가장 아끼는 모자. 이 모두가
“평소 잠을 자는 시간이 불규칙해서 고민이에요. 어떤 날에는 밤 9시가 되기도 전에 잠이 들어 다음 날 오후에 일어나기도 하고, 어떤 날에는 새벽이 되도록 잠이 오지 않아 밤을 꼬박 새우곤 해요.” 익명의 한 학우가 가진 고민이다. 초저녁부터 피곤한 날도 있고, 과제나 게임, 스마트폰을 하느라 새벽을 뜬 눈으로 보내는 날도 허다하다. 입시를 끝내고 자유가 주어진 새내기, 진로 준비를 위해 실력을 쌓는 고학년. 저마다의 이유로 바쁘게 사느라 지친 대학생들은 잠에 대한 고민을 습관처럼 달고 산다. 그런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최근 화젯거리인 인물, 패션, 디자인, 색깔이 궁금하다면 서점의 잡지 판매대에 가보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표지를 주목하길 바란다. 잡지의 표지 디자인은 곧 잡지의 특징이자 유행을 말해준다. 표지는 판매대에 깔린 수많은 잡지 중 독자의 눈에 띄어야 하는 중대한 임무를 지니고 있다. 우리가 흔히 ‘잡지’라 하면 떠올리는 패션 잡지인 《보그(VOGUE)》, 《하퍼스 바자(Harpers BAZAAR)》, 《마리끌레르(Marie Claire)》, 《엘르(ELLE)》 외에도 세상엔 다양한 종류의 잡지가 존재한다. 국어사전에서 잡지는 신문 이외
탄산수 시장은 세계적으로 급성장 중이다. 지난 2021년 6월 23일(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가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탄산수 판매량은 지난 2015년 1천890만L에서 불과 5년 만에 2천430만L로 28.6% 증가했다. 더불어 2025년에는 탄산수 판매량이 2천880만L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탄산수 시장의 경우는 어떨까? 지난 2016년 탄산음료 강국이라 부를 수 있는 미국의 생수 판매량이 탄산음료의 판매량을 뛰어넘으며, 일반 생수보다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강한 탄
나는 학교에서 그릇이라 배웠지만어머니는 인생을 통해 그륵이라 배웠다그래서 내가 담는 한 그릇의 물과어머니가 담는 한 그륵의 물은 다르다(중략)어머니는 어머니의 삶을 통해 말을 만드셨고나는 사전을 통해 쉽게 말을 찾았다정일근, 『어머니의 그륵』 中위 시에서 시인은 자신과 어머니가 사용하는 어휘인 ‘그릇’과 ‘그륵’을 대비한다. 사실, 시인이 학교에서 배운 그릇과 어머니가 인생에서 배운 그릇은 사전적으로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릇의 사전적 의미는 ‘음식이나 물건 따위를 담는 기구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하지만, 시에서는 시인과
2010년대에 들어와서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시공간의 제약 없이 콘텐츠 제공이 가능한 웹소설(Web Novel)에 대한 큰 호응으로 이어졌다. 현재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게임, 만화 등이 활발히 제작되는 중이며 많은 사업체들도 웹소설 시장에 참여하는 추세다. 이렇듯 웹소설이 우리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아직은 웹소설이 종이 소설을 완벽히 대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웹소설은 스마트폰으로 글을 읽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제작된다. 이에
냄새는 고유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힘이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쓰여 있는 냄새의 정의는 ‘코로 맡을 수 있는 온갖 기운’, ‘어떤 사물이나 분위기 따위에서 느껴지는 특이한 성질이나 낌새’다. 두 가지 사전적 정의만 봐도 알 수 있듯 냄새는 미묘하게 공기를 바꾸는 힘이 있다. 그래서 종종 우리는 단 꽃향기를 맡고 사랑을 시작하기도, 축축한 비 냄새에 돌연 향수에 젖기도 한다. 어쩌면 시각이나 미각, 청각보다 더 섬세하고도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것이 후각이다. 그럼 우리는 냄새를 어떻게 인식하는 걸까? 이번 기획을 통해 후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