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효율성과 창의성 둘 중 어느 것에 더 가치를 두고 살아가고 있을까? 효율성과 창의성을 사회적 측면과 예술적 측면에서 나누어볼 때, 이 둘은 서로 다른 맥락으로 설명되거나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아질 수 있다.먼저 사회적 측면에서 효율성과 창의성에 대해 생각해보자. 효율성은 생산적 가치를 추구하고 창의성은 독창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서로 다른 맥락의 가치를 추구한다. 경제적 가치를 생각해보았을 때, 사회적 측면에서의 효율성은 창의성보다 앞서 고려될 때가 빈번하다. 반면 예술적 측면에서의 효율성과 창의성은 조금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AI)을 무서운 도구로 바라보지만, AI는 이미 우리 삶의 많은 부분에 깊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교육 분야에서도 그 예외는 아닙니다. OpenAI가 개발한 언어 모델, 'ChatGPT'는 교육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는데, 이는 학습자들에게 맞춤형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교육자들이 더 효율적으로 자신들의 역할을 수행하게 돕는 데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교육자의 역할이란 무엇일까요? 전통적으로 교육자는 학습 내용을 전달하고 평가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빅데이터 시대에 접어들며, 그 역할은
8부작 다큐 시리즈 (Ancient Apocalypse)에서 탐사 보도 기자인 그레이엄 행콕(Graham Hancock)은 약 1만 2000년 전 지구에 고도의 문명이 존재했다는 가설을 내세운다. 이것은 사학계에서 지금으로부터 6천 년 전(B.C.4000) 인류의 첫 문명이 등장했다고 결론 내린 정설과 큰 차이가 있다. 그레이엄은 마지막 빙하기의 끝자락에 대홍수가 발생하며 해수면이 120m 상승했고, 그 과정에서 대륙의 많은 부분이 가라앉고 생명체들이 쓸려나가면서 당시에 있던 문명도 같이 사라졌다고 주장한다. 우
주도성에 관한 논의가 한창이다. 한때 교육계를 휩쓸던 자기주도학습이라는 단어는 이미 진부한 클리셰가 되었고, 이제는 학생 한 명 한 명이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주도성(agency)을 길러야 한다는 담론이 확산하고 있다. 대학가도 예외가 아니다. 창업 교육, 창업지원금, 자율전공 등 대학생들의 주도성 개발을 위한 다양한 제도와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이와 동시에 주도성을 강조하는 교육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비판론자들은 주도성 담론에서 강조하는 개인의 주체적인 선
링반데룽(Ringwanderung)이라는 단어가 있다. 국내 산악인들이 많이 사용한 데다 BTS가 2018년 앨범에서 INTRO : Ringwanderung이라는 곡을 발표하면서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진 이 단어는, 독일어로 둥근 원을 뜻하는 Ring과 방랑하듯 걷는다는 의미의 Wanderung가 합쳐져서 만들어졌다.‘링반데룽’은 자신은 열심히 앞으로 나아간다고 믿지만, 같은 자리만을 맴도는 현상을 가리킨다. 높은 산에서 안개나 폭우 등을 만나 방향감각을 잃은 채 같은 지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고립되는 현상이다. 잘못된 방향으로 걷고
나는 학교에 도착하면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는 참새처럼 포장용 컵에 커피를 주문한다. 한 잔은 하루를 시작하며, 또 한 잔은 점심 후 오후 피곤함을 달래며 하루에 두 세잔의 커피를 마시게 된다. 짐작건대, 하루 두 잔, 수업이 있는 날을 4일로 계산하면 일주일에 8잔, 강의가 한 학기 15주씩 두 학기 30 주면 일 년 동안 240잔의 일회용 컵을 소비한다. 그러면 240잔의 일회용 컵은 어디로 갔을까?아쉽게도 분리 수거된 일회용 컵이 모두 재활용되는 것은 아니다.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KORA)에 따르면, 뜨거운 커피를 담는 종
예전에 한 프랑스 잡지에서 1950년대의 퀴즈쇼 질문과 1990년대의 퀴즈쇼 질문을 비교 분석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50년대의 질문들에는 그리스 3대 비극작가의 이름을 묻는 것처럼 인문적 지식과 관련된 것들이 많았던 반면, 90년대의 질문들에는 마이클 잭슨의 노래 제목을 묻는 것처럼 대중문화와 관련된 것들이 많았다는 설명이 있었다. 어차피 단순 지식에 대한 질문이기 때문에 어느 쪽이 더 바람직한 것인지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사회의 문화적 풍경이 크게 변화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텔레비전의 등장 이후 영상은 인류의 일상을 점차 잠
지나침과 모자람過猶不及흔히 과유불급을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라는 뜻으로 말하지만, 본래는 ‘지나침이나 모자람이나 같다’는 뜻이다. 이 말은 공자와 제자의 어떤 인물평에 관한 문답에서 공자의 결론이 사회 일반에서 널리 쓰이게 된 것이다. 공자의 결론은 “둘 다 바람직하지 않다”이다.지나침은 화를 부르고 모자람은 불만을 가져온다. 그런데 사람은 대체로 모자람은 알아도 지나침은 스스로 알기 어렵다. 때문에 지나친 것 보다는 차라리 모자라는 것이 낫다고 가르쳐 지나침을 경계하려는 뜻일 것이나 그렇다고 모자라는 것도 긍정적일 수는 없다
먼저, 어렵다는 청소년기와 입시과정을 끝내고 대학생이라는 신분으로 새로운 사회 생활을 시작한 것을 축하합니다. 그러나 입학의 기쁨도 잠시 미성년자로 보호받던 상황에서 성인이라는 이름으로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는 현실을 만났을 것입니다. 흔히 인생은 속도와 방향이라고 합니다. 20대에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가 살고 싶은 인생의 방향을 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현상은 인생의 방향은 정하지 않은 채, 무작정 속도만 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미디어, SNS 등을 통해 접한 정보들을 토대로 좌충우돌 달리고만 있
신학기가 되어 실기수업이 시작되면 15주에 해당하는 커리큘럼과 준비물 그리고 평가 기준 등을 망라한 오리엔테이션을 한다. 그 가운데 가장 강조하는 것은 실기실 환경에 대한 학생들의 자발적 청결이다.주지하다시피 실기실 공간은 아무리 넓어도 부족하다. 그러나 한정된 공간을 나누어 사용해야만 하는 현실적인 문제는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 대학뿐 아니라 미술 실기를 하는 전 세계의 대학들이 안고 있는 고민 중 하나이다. 물론 학기 초에는 제작하는 작품의 양도 적어 그럭저럭 지나갈 수 있다. 학기 중간쯤 접어들면 실기실
최근 ‘반 토막 난 서울대 도서관 대출’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의 논설이 모 일간지에 실렸다. 내용인즉, 2020년부터 서울대학교 대학생이 1년 동안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 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 1인당 평균 4권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사실 이런 우려 섞인 기사는 전혀 새롭지 않다. 매년 4월 23일, 즉 유네스코 지정한 ‘세계 책의 날(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이면 비슷한 기사가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기 때문이다. 책을 읽지 않는 현상이 대학생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문화관광체육부가 발표한 ‘2021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
4차산업혁명으로 인한 기술의 발전은 우리사회 곳곳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다. 카페, 멀리플렉스, 식당에서 키오스크나 주문용 태블릿을 손 쉽게 볼 수 있고, 고속도로 휴게소나 공항에서 AI기계가 돌아다니며 고객들을 응대하는 것이 이제 더 이상 새롭지 않다. 어린아이들도 스마트 폰을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고 성인 못지않게 다양한 기능들을 편하게 이용하고 있는 요즘이다. 앞으로 또 어떤 기술이 발전되고 보편화 될지 기대가 된다. 이러한 빠른 기술력으로 국가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반대로 여러 사회 문제들도 발생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