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Youtube)를 포함한 OTT(Over The Top) 콘텐츠에서 등장인물이 음주하는 모습을 보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즐거운 술자리, 술을 마시며 진솔하게 하는 대화와 같은 긍정적인 음주 장면도 존재하지만, 한편으론 술에 대한 경각심을 잃게 하고 나아가 음주를 조장하는 등 시청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그렇다면 미디어에서는 얼마나 많은 음주 장면이 노출되고 있으며 그것을 수용하는 시청자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까. 이번 주제기획에서는 미디어가 음주 문화를 미화하고 있지는 않는지, 그 현황과 영향에 대
이정지(1943-2021)는 남성 중심의 단색화 열풍 속에서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걸었던 여성 추상화가이다. 1963년부터 1968년까지 홍익대학교, 동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그는 여성이 작업으로 주목받는 것은 물론 지속적으로 작업을 유지하기도 어려웠던 상황에서 단색화 작업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자신을 단색화 사단에 한정시키지 않고 그림에 서체를 도입하는 등 부단한 실험으로 독보적인 작업세계를 구축하였다. 작가의 작업은 크게 1960-70년대, 1980년대, 1990년 중반 이후의 세 가지 변주로 나누어 살펴볼
매년 9월 7일은 ‘푸른 하늘을 위한 세계 청정대기의 날(International Day of Clean Air for blue skies)’로, 우리나라가 제안해 지정된 첫 유엔(UN) 공식 기념일이다. 약칭 ‘푸른 하늘의 날’이라고도 불리는 이 기념일은 대기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동시에 청정대기를 위한 노력과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지정됐다. 【8월 25일(금)대기질 지수: 58(보통)】본래 기자가 실험실을 기획했던 의도는 최근 보기 힘들어진 청명한 하늘 사진을 지면에 실어 독자들에게 바쁜 일상 속 휴식을 제공하
어떤 분야든 처음에는 조금 진부할지라도 정석을 따를 필요가 있다. 기존 체제를 완벽히 숙지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새로운 체제로의 혁신을 시도하는 것은 오만이며 방종이다. S동 211호 글을 밤새 고쳐 쓰며 이를 제대로 깨닫게 됐다.기자는 이번에 처음으로 S동 211호를 맡게 됐다. 전에 없던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품고서 기자는 소재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마감 하루 전, 드디어 근사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전에 없던 구성과 소재로 나름의 메시지까지 전달하는, 써놓고 보니 제법 뿌듯해지는 글이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 미
방학이 끝났다. 개강이 시작되었다. 길고 긴 방학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개강은 엄청 빠른 속도로 다가온 느낌이다. 어떤 학생들은 방학을 잘 보냈는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은 ‘그 긴 시간 뭘 하며 방학을 보냈던가’하는 후회를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방학이 시작되기 전에는 수많은 계획으로 시간을 쪼개는 행동을 하는 ‘J형’ 인간이었겠지만, 방학이 끝날 때는 그 많던 계획은 계획에 그칠 뿐이었을 것이다. 원래 계획이란 계획을 세울 때 즐거운 법이고 후회로 남는 것이 계획의 끝일 것이라고 스스로 위안해 본다.그렇다면 앞으로 다가올 겨울방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문제해결 전략이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고령화 등의 사회문제와 더불어 COVID19 이후 도시는 이전과는 또 다른 양상의 다양한 문제들에 직면하였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삶에서 코로나 블루, 사회적 고립, 디지털 중독, 혐오, 각종 범죄 등을 겪으며 불안과 스트레스를 경험하였습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이러한 문제들이 단순히 기술적·물리적 방책만으로는 해소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 모두 느꼈습니다. 우리가 직면한 복잡하고도 모호한 문제들을 다루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각도에서 유연하게 접근하고 생각해야 합
영화 (2023) 는 미국 뉴멕시코주 사막 한복판인 로스앨러모스(Los Alamos)에서 ‘맨해튼 프로젝트(Manhattan Project)’에 매진하는 과학자들의 모습을 상세히 묘사한다. 영화의 주인공인 물리학자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J. Robert Oppenheimer, 1904~1967)는 이런 과학자들의 리더이자 대표자다. 전쟁을 끝내겠다는 일념 하나로 연구를 진행하던 어느 날, 정기회의에 오펜하이머의 동료 물리학자 에드워드 텔러(Edward Teller, 1908~2003)가 자신
신카이 마코토(新海誠, 1973~) 감독은 (2022)의 개봉으로 재난 3부작을 완성했다. (2017), (2019), 은 모두 재난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감독은 위 영화들을 통해 재난을 막아내거나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을 향해 위로의 손길을 내민다. 기자는 감독의 작품에 위로 받은 관객 중 한 명으로서 영화가 사실적이지만 환상적으로 담아낸 도쿄를 찾아 가기로 했다. 미야미즈 히토하: 실을 잇는 것도 무스비(結び)
삼성 펠로 공개경쟁 1기, 과학 전문지『네이처(Nature)』표지의 주인공, *옥스브리지(Oxbrige) 정교수, 200개가 넘는 국내·외 특허 보유자. 하나하나가 대단한 이 수식어들을 모두 보유한 사람이 있다. 바로 김종민(전자전기76) 동문이다. 본교 특대장학생으로 시작해 한국인 최초 케임브리지대학교(University of Cambrige) 이공계 정교수가 된 동문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Q. 세계적인 과학 잡지『네이처』에서 ‘나노 분야의 세계 최고 전문가’로 소개되었다. 동문의 연구 분야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부탁드린다.A.
무더위가 가고 날이 선선해지는 달리기 딱 좋 은 계절이 오고 있다. 새학기의 출발을 환영하며 본교 달리기 중앙동아리 하이러닝(HI-RUNNING) 회장 장진경(디자인경영융합3) 학우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Q. 하이러닝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A. 안녕하세요. 하이러닝은 홍익대학교 중앙동아리 레저분과 소속 달리기 동아리로, 달리기를 좋아하는 홍익인들의 모임입니다. 달리기가 일상의 일부가 되었으면 하는 학우들이 모여 교류하고 있습니다. Q. 달리기와 관련된 구체적인 활동 내용이 궁금합니다.A. 하이러닝은 매주 ‘정규런’과 시간이 맞
짧게만 느껴졌던 방학이 가고 새로운 설렘으로 가득찬 2학기가 시작됐다. 본지는 여전히 불타는 열정으로 새 학기를 맞이하는 본교 방영민(경영1)학우를 소개하려 한다. Q. 2023학년도 2학기를 시작하게 된 소감이 궁금하다.A. 벌써 개강이라니 어안이 벙벙하다. 방학 전에는 ‘내가 방학만 되면 부지런하게 살아야지! ’ 다짐을 했었는데, 이렇다 할만한 것을 이뤄내지 못한 채 2학기를 시작하려니 시간을 날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한다. 또한 스스로를 더 알아보기 위해 이번 학기에는 1학기에 수강한 수업과 결이 다른 수업
홍익대학교에 재학 중인 친구에게 대학신문을 읽어보고 글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필자는 뉴스나 인터넷 기사를 잘 보지 않는 편이지만, 필자와 비슷한 나이의 학생들이 쓴 기사는 어떨지 궁금했기에 좋은 경험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홍대신문』 제1328호를 보고 필자가 느낀 점들은 이러하다. 우선 1면을 보았을 때 시각적으로 흥미로웠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자주 보는 신문을 보면 그림은 별로 없고 온통 흑백인 데다가, 글뿐이었는데 1면에는 간단한 캐리커처와 글들이 쓰여있어 보는 재미, 읽는 재미가 있었다. 3면의 ‘미비한 대학생 헌혈.
잠에서 깬다. 방 안이 환하다. 손을 뻗어 휴대 전화를 찾는다. 몇 분을 누워 있다가 씻고, 밥을 먹고, 옷을 입고 기숙사 밖으로 나선다. 똑같은 수업을 듣고 똑같은 사람들을 만난다. 그렇게 하루를 끝낸 뒤 다시 첫 문장으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우리의 일상은 ‘해야 하는 것’들로 둘러싸인 방 안에서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흘러간다. 반복되는 ‘해야 하는 것’들을 처리하며 살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권태감을 느낀다. 나는 무얼 위해 살아가는 것인가. 지친 사람들은 인생의 의미와 삶의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게 된다. 올해 여름의
본교 공연예술학부 뮤지컬전공 학우들이 제17회 대구 국제뮤지컬 페스티벌(이하 DIMF)에서 2관왕을 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5월 19일(금)부터 6월 5일(월)까지 대구 오페라하우스 및 대구 전역의 극장에서 열린 DIMF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아시아 최초 글로벌 뮤직 페스티벌으로, 2020년 신설된 본교 공연예술학부 뮤지컬전공 1기 학우들이 처음으로 참가한 공식 경연대회이다.오는 2024년 뮤지컬전공의 첫 졸업생이 되는 본교 공연예술학부 학우들은 이번 DIMF에서 본인들의 졸업 공연으로 준비한 을 선보여 대
지우재(之又齋) 정수영(鄭遂榮, 1743 ~1831)은 89세의 나이까지 살면서 실경을 그린 산수화, 고사를 주제로 한 산수화, 화조화 등 여러 점의 다양한 그림을 남긴 문인화가이다. 그는 관직을 하지 않고 지리학자였던 증조부 정상기(鄭尙驥, 1678~1752)를 이어서 지도 제작을 도왔으며, 여러 지역을 유람 다니며 다양한 실경 산수를 남겼다. 그러나 직접 간 경치를 남긴 것 외에도 실경이 아닌 곳을 그린 작품도 남아있다. 본교 박물관에 소장된 는 방작(倣作) 회화로 이전 그림을 따라 그렸다고 하여
“지혜로운 자와 동행하면 지혜를 얻을 것이며, 어리석은 자와 사귀면 해가 있으리라.” -잠언 13장 21절“인간과 모방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인간은 다른 사람을 모방함으로써만 진정한 인간이 될 수 있다.” -테오도어 아도르노(Theodor Ludwig Wiesengrund Adorno, 1903~1969), 『미니마 모랄리아: 상처받은 삶에서 나온 성찰』 21세기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는 ‘네트워크(network)’이다. 오늘날 자연의 다양한 법칙을 네트워크적 관점을 통하여 새롭게 통찰할 수 있듯이 사회의 다양한 법칙
디지털 도약 시대에 소셜 미디어와 SNS는 주요한 대인 및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자리 잡았다.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의 심리학과 교수이자 긍정 심리학(positive psychology)의 창시자인 마틴 셀리그먼(Martin Seligman)은 2011년 그의 저서 『플러리쉬(Flourish)』에서 행복, 즉 잘 살고 있다는 주관적인 느낌을 주는 5가지 요인의 알파벳 첫 글자를 따 ‘페르마(PERMA)’라고 하였다( 참조). 그는 어떤 새로운 개념의 행복에 대해 제시하기 보다는 행복의 구성 요인에 대해 연구했는데 그가
오늘 당신이 가장 열중한 순간은 언제인가. 또한, 당신을 가장 열중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든든한 직장을 얻기 위해, 돈을 많이 벌기 위해, 해외여행을 떠나기 위해, 혹은 열중하는 대상 그 자체에서 얻는 만족감을 위해. 모든 사람은 저마다의 무언가를 느끼고 얻기 위해 열중한다. 이번 사진기획에서는 자신의 그 무언가를 위해 시간과 정신을 쏟아내고 있는 본교 주변 사람들을 포착했다. 열중한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열정을 가진 이들의 모습을 보고 느껴보자. 그리고 열정 가득한, 쉬지 않고 열중의 한가운데 놓일 당신에게도 질문을
지난해 김근식, 박병화 등 아동 성범죄자의 사회 복귀 소식이 연달아 들려오면서 출소 후 그들의 거주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특히, 2020년 12월 아동성범죄자 조두순이 출소 후 기존 거주지인 경기도 안산에 복귀해, 결국 피해자의 가족이 이사하게 된 일을 기점으로 성범죄자의 주거지를 제한하는 「제시카법」이 화두에 올랐다. 이에 지난 1월 법무부는 ‘2023년 정보 업무 보고’를 통해 한국형 제시카법 도입 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제시카법의 발의 배경과 함께 한국형 제시카법을 둘러싼 논쟁에 대해 알아보자. 【제시카법, 어떻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