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1700년 경 수메르 시대에 쓰인 점토판에는 “요즘 젊은 것들은 너무 버릇이 없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고대 그리스의 유명한 고전 일리아스에도 “요즘 젊은이들은 나약하다.”라는 표현이 나온다. 한낱 유머로 웃어넘길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현 사회를 생각해보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2000년대 말, 한 저서의 등장과 함께 ‘○○세대’론은 다시금 수면 위로 올라왔고, 많은 사람들이 ‘꼰대’와 ‘철부지’라는 프레임에 갇혀 서로에 대한 이해 없이 비난하지만 막상 그 프레임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누군가의
서울캠퍼스 미술대학 동양화과는 1979년 회화과에서 독립적으로 창설된 학과로, 전통미술의 계승과 문화정체성 확립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창조적 미술인(人) 양성을 교육목표로 한다. 동양화과의 교과과정은 실습 중심의 과목과 이론 중심의 과목으로 나뉜다. 실습 과목에서는 실내와 실외에서 자연물을 그려보는 사생활동을 통해 조형 요소의 묘사와 채색 기법을 배우게 된다. 이론 과목에서는 동양회화의 흐름과 기본 원리를 배우며, 전통적 회화 작품의 현대적 해석 및 활용 방안 모색을 목표로 한다. 1, 2학년 때는 수묵화와 채색화에 관한 전반적인
층층이 퇴적된 삶의 역사팰럼시스트(Palimpsest)란 단어가 있다. 이 단어는 원래 양피지위에 글자가 여러 겹 겹쳐서 보이는 것을 말한다. 종이가 발명되기 전 양피지에 글을 쓰던 시절에는 귀한 양피지를 재활용하기 위해서 이미 써진 글자를 지우고 그 위에 다시 글자를 써서 이전에 써진 글자들 위로 새로이 쓴 글자가 중첩되어 보이는 일이 흔했다. 이런 뜻의 단어가 건축에서는 오래된 역사적 흔적이 현재의 공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은유적으로 설명할 때 사용되고 있다. 가장 손쉬운 예로 강북의 복잡한 도로망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과거
지난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은 향후 세계가 직면할 화두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주제를 던졌다. 이후, 4차 산업혁명은 유행어처럼 회자되며 인공지능과 로 봇,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분야를 막론하고 많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가에 대한 개념과 실체가 막연한 실정이다.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의 삶에 어떻게 반영되고 어떠한 사회 변혁을 불러올 것이며, 현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Ready, Player
(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거실과 골목길도로와 거리는 어떻게 다른가? 얼핏 보면 도로와 거리는 둘 다 ‘길’이라는 큰 개념으로 뭉뚱그려질 것도 같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조금은 다른 뉘앙스를 가진다. 보통 도로라고 하면 이동의 목적이 주가 되는 자동차 중심의 길을 말한다. ‘고속도로’ ‘강남대로’같은 길이 떠오른다. 한자로 쓰면 ‘길 로(路)’자로 표현될 것이다. 반면, 거리라고 하면 길 위에서 여러 가지 이벤트가 일어날 수 있는 사람중심의 길을 말하는 것 같다. 홍대 앞의 ‘피카소 거리’나 ‘가로수 길’이 그
최근 취업이 어려워짐에 따라 휴학을 하고 인턴십이나 봉사활동을 하는 학우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취업을 위한 스펙을 쌓으려는 목적이 아니더라도 많은 학우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자 휴학한다. 우선 휴학이란 학교장의 허가를 얻어 일정 기간 학업을 쉬는 제도를 말한다. 부득이한 사유로 1개월 이상 수강이 불가능할 때 휴학을 신청하면 된다. 휴학 신청 유형은 크게 일반 휴학, 질병 휴학, 입대 휴학으로 나뉜다. 또 휴학 기간은 1회에 2학기를 초과하면 안 되며 재학 중 총 6학기를 초과할 수 없다. 그러나 의무복무로 인한 휴학,
세종캠퍼스 광고홍보학부는 광고·홍보 기획 등의 이론 교육과 광고·홍보 제작 및 디자인 등의 창의적(Creative) 실무 교육을 고려한 전인적 융합 교육 과정을 두고 있다. 또 통합적 시각을 지닌 특성화된 광고 홍보 전문인 양성을 목표로 한다. 1998년 세종캠퍼스에 창설된 광고홍보학부는 2003년부터 매년 광고홍보축제인 HUAF(Hongik University AD&PR Festival)을 개최하여 전국 예비 광고인들이 교류하는 공간과 실력 함양의 기회를 제공한다. 광고홍보학부 1학년 재학생은 , 과
4차 산업혁명이 화두로 떠오르며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에 따라 대학의 교육 체제가 바뀌어야 한다는 논의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이러닝(E-Learning)과 모바일 기기를 사용한 학습 방식을 선두로 다양한 학습 형태가 떠오르고 있는데, 정보전달 위주의 강의식 교육 체제에서 학생과의 상호작용을 중시하는 참여수업, 협력학습, 실험 실습 등의 방식이 강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새로운 수업 방식이 도입됨에 따라 대학은 수업 목적에 적합한 물리적 공간을 구축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오늘날 많은 대학들은 교육의 목적을
우리가 TV를 많이 보는 이유얼마 전 친구가 마당이 있는 아주 작은 집인데 무척 크게 느껴졌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렇다. 30평짜리 주택이 100평짜리 주상복합보다도 더 넓게 느껴지기도 한다. 보통 100평짜리 주상복합은 주차장 같은 공용면적을 제외하더라도 작은 주택보다는 실내면적이 넓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당 있는 주택이 넓은 평수의 아파트보다 더 넓어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마당은 계속해서 바뀌기 때문이다. 주상복합에서 아무리 넓은 거실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거실의 인테리어가 매일 매일 시시각각 바뀌지는
바야흐로 '혐오사회'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각종 혐오표현들로 인해 병들어 있다. 이러한 혐오표현은 정보가 빠르게 퍼져나가는 SNS를 통해 더욱 심화되었으며 익명의 힘을 빌린 커뮤니티 등을 통해 여과 없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혐오표현들은 특정 개인을 넘어서 불특정 다수에게 상처를 남겼다. 서로가 서로를 싫어하고 미워하는 시대 속에 살고 있는 우리는 오늘도 '혐오'에 점점 무뎌져가고 있다. 때로는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때로는 웃음기 없는 얼굴로, 그리고 전혀 부끄러운 기색
“이 옷은 유행이 지나서 못 입어.” 집을 청소하고 오랜만에 옷장을 정리하다 보면 한동안 외출하지 못한 채 틀어박혀있던 옷들이 속속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과거의 모습을 회상하게도 만드는 이 옷들은 어디 하나 바랜 곳 없이 온전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더 이상 입을 수 없는 옷’이 되어 버렸다. 특히나 현대적인 트렌드와 유행에 민감한 젊은 청년들에게는, 같은 청바지라도 아래로 갈수록 벌어진 ‘핏’, 인위적으로 찢어놓은 ‘빈티지’함 등의 사소한 패션 트렌드가 중요한 요소로 여겨진다. 이렇다 보니, 그들이 좇는 유행에 따라 길거리 위
미술대학 산업디자인전공은 환경자원과 생활문화 창출을 위한 인공환경 등의 문제를 다각적이고 폭넓게 접근해 미래 디자인의 주역이 될 수 있는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데 교육의 목표를 두고 있다. 산업디자인전공 학우들은 현대 산업사회의 인간, 기술, 환경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선도하는 전문인으로 거듭나게 되며 졸업 이후 졸업생은 사회의 전반적인 분야와 디자인의 국제 경쟁력 분야에서 활동하게 된다. 1학년 신입생은 체계적인 조형훈련과 창의적인 사고 발상을 위한 기초교육 미술대학 학부 공통 기초 과정인 기초평면(1)과 기초입체(1)을 수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