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무역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브레튼우즈 체제의 한 축으로 설계되었던 ITO의 설립 시도와 그 좌절, 그리고 원래는 관세 자유화 및 무역규범으로서 만들어졌던 GATT가 예기치 않은 ITO 출범 실패로 인하여 사실상 국제무역을 관장하는 국제기구의 역할까지 수행하게 된 과정, 그리고 이러한 불완전한 체제를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과 그 노력의 결실로 출범하게 된 WTO 체제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이번 호에는 WTO 출범 후의 활동에 대하여 살펴보려고 한다. 특히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WTO 사무국에 대해
현대 과학기술의 발전과 교통‧통신의 발달로 인해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에서 발생하는 일도 마치 이웃에서 벌어진 일처럼 느껴진다. 이처럼 전 세계가 하나의 마을처럼 가까워진 현실을 우리는 지구촌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러한 현대사회에서도 국가는 국제관계에서 여전히 가장 중요한 행위자이고 국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간의 협력은 매우 긴요하다. 국가들은 국제문제를 효율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국제기구를 창설하고 이를 통해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도모하기도 한다. 최근 신문이나 언론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국제기구 중 하나
한국의 역사적 현실과 세계와의 문화적 차이옛날 중학교 시절에 본 경복궁 내부 모습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특히 왕이 근무했다는 장소와 의자의 모습이 좋아 보이지 않았고 온통 먼지가 자욱하게 쌓여 있었다. 궁궐 벽이나 바닥도 질감이 너무 허접해서 의아했다. 궁내의 바닥도 대부분 맨 땅이고 조경 공사도 되어 있지 않아 궁궐의 품위와 걸맞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견학을 가도 감동을 부르는 기억은 드물었다. 항상 무엇인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특히 일상과 다른 규모나 품격, 수려함에 대한 기대감을 채울 수 없었다. 1970년
로만 야콥슨의 커뮤니케이션 기능이론 공부하기남자가 여자에게 또는 여자가 남자에게 “당신이 내 마음에 쏙 든다. 사귀자!” 또는 “난 너를 죽도록 사랑한다. 결혼하자!”라고 이야기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 결과는 당연히 짐작하기 어렵다. 말한 사람과 듣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알 수 있지만 어떤 상황에서 어떤 과정을 통해서 한 이야기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 대화에서 말한 사람은 일방적인 평가성 코멘트와 자기 위주의 강한 감정 표현에 이어 그대로 수신자에게 직접적으로 행동을 촉구한다. 적절한 맥락과 분위기가 없다면 일
걷기는 캐릭터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몸의 구조적 운동이다. 걷기 안에는 여러 애니메이션 원칙이 숨겨져 있고, 걷기의 기술적, 원리적 이해는 애니메이터로 하여금 더욱 고차원적인 애니메이션으로 가기 위한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기본적인 우리 몸의 운동에서는 의식적이지 않는 한 전체적인 움직임을 이끄는 것은 골반이다. 왜냐하면 골반에 몸의 무게중심이 있기 때문이다. 골반의 위치와 회전에 대해 명확히 해야 전체적인 상체 및 팔, 다리의 움직임을 정확히 이끌어 낼 수 있다.걷기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기본 5가지 원화(Ke
3D 애니메이션 콘텐츠에서 CG의 의존율이 늘어나고 관중들의 눈의 수준은 점점 높아져 가는 상황에서 제작자들은 더 높은 품질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캐릭터들의 감정표현에 있어서 표정 애니메이션은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할리우드 대표 VFX 회사, ILM, Weta Digital, Digital Domain 등이 ‘스타워즈’, ‘어벤져스’, ‘아바타’같은 CG캐릭터 위주의 실사 영화들을 통해 더욱 섬세하고 정밀한 표정 애니메이션을 선보이며 영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고 이런 노력이 애니메이션 콘텐츠에
1995년 픽사의 최초 장편 Full CG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가 등장한 이후, 세계 애니메이션 업계는 2015년 이후 연평균 4%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현재는 ‘겨울왕국2’처럼 콘텐츠 하나로 1조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할 정도로 애니메이션 콘텐츠 시장은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끝없는 번영을 하고 있다.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 규모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지만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시장의 규모와 비교하면 1/1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2019년 돌풍을 일으켰던 디즈니 흥행작 ‘겨울왕국2’는 자그마치 1,700억 원의 제
인류는 2001년 1월 1일 서력 기원후 세 번째 천년을 맞이했다. 20세기 말 세계화는 낙관적인 현재와 미래를 상징했다. 신자유주의 역사학자 프란시스 후쿠야마는 「역사의 종말」에서 자유민주주의가 전 세계로 확산되어 평화롭고 통일된 세상이 만들어지는 신세계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언했다. 하지만 2001년 9월 11일 화요일 오전, 뉴욕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과 알링턴 펜타곤을 습격한 911 테러는 세계화의 낙관을 보기 좋게 깨부쉈다. 불타는 뉴욕의 마천루는 할리우드 영화보다 비현실적이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테러와의 전쟁’을
뮤지컬을 잘 모르는 사람도 이나 은 한 번쯤 들어봤을 만큼 유명한 작품으로 이른바 뮤지컬 빅 4라고 불린다. 뮤지컬의 시작과 발전은 뉴욕의 브로드웨이에서 비롯되었지만 대표작 네 작품의 원산지는 영국 런던이다.최근 가수 BTS와 영화 , 웹드라마 의 선풍적인 인기에 대하여 세계적인 언론들이 ‘코리안 인베이전’을 떠들고 있다. 특정 아티스트나 작품의 지배가 아니라 한국의 대중문화의 다양한 작품과 장르가 세계 대중문화 시장을 새롭게 장악했다는 ‘침공’이라는 표현은
19세기 말까지 유럽을 주도하던 오페라와 오페레타의 인기는 영국과 미국으로 건너가 다양한 대중오락을 만나 뮤지컬 장르를 완성해갔다. 작곡가, 극작가, 배우, 댄서 등은 버라이어티, 벌레스크, 레뷔, 보드빌, 판토마임 그리고 이야기가 탄탄한 오페레타 사이를 손쉽게 넘나들었다. 자유로운 장르의 이동은 새로운 창작을 낳았고 클래식 전통이 없는 미국은 다양한 대중오락을 토대로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음악극을 양식화하기 시작했다. 20세기 초반 두 번의 세계 대전은 변방국 미국을 세계 중심국가로 떠오르게 했다. 유럽이 전쟁의 포화에 시달릴 때
연극의 원형은 기원전 6세기 후반에 발전한 고대 그리스 비극이다. 음악극, 뮤지컬의 원형도 마찬가지다. 수백 년 동안 그리스에서는 비극이 인기를 누렸지만 가장 번성했던 시기는 기원전 5세기였다. 당시 여러 도시국가의 맹주였던 아테네는 그리스 황금기를 누리고 있었다. 마라톤 전투에서 페르시아를 물리쳤고 아테네와 스파르타는 70년간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치르며 경쟁하고 발전했다. 민주주의 제도,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 히포크라테스의 의학, 피타고라스의 수학, 파르테논 신전 등이 이 시대의 유산이다. 연극의 기원에 대
기원전 146년 지중해의 서쪽과 동쪽에 각각 위치한 카르타고와 코린토스가 몇 달의 간격을 두고 로마에 의해 철저하게 파괴되었다. 이제 도시국가 로마는 명실공히 지중해제국이 되었다. 하지만 제국의 열매는 원로원을 장악하고 있는 귀족과 부유한 에퀴테스(equites) 계층이 독차지하고, 제국 팽창의 근간인 중소 자영 농민층은 오히려 급격하게 몰락하였다. 하지만 로마의 지배계층은 당대의 사회·경제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원로원을 중심으로 기득권을 지키려는 옵티마테스(optimates, 귀족파)와 평민의 힘을 이용하여 권력을 잡으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