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 이 명제가 당연하다 여겨지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다. 시민 혁명이 일어난 18세기 이전까지 신분제는 의심의 여지 없는 당연한 제도였고, 신분이 사라진 후에도 사람을 차별하고 억누르는 행위는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여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있다. 탐관오리를 물리치고 백성을 구하기 위해 일어난 농민들은 폭풍처럼 일어나 불꽃처럼 스러졌다. 농민들의 외침이 전국 팔도를 휩쓸던 1894년의 동학 농민 운동으로부터 130년이 지난 2024년, 기자는 더 나은 세상을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Frances Hodgson Burnett, 1849~1924)은 영국의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 작가로,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활동했던 작가 가운데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를 누렸다. 영국의 맨체스터(Manchester) 빈민가에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그녀는 네 살이 되던 해에 아버지를 여의고 아버지가 경영하던 철물점을 팔아 온 가족과 미국의 테네시주(Tennessee)로 이주했다. 이후 그녀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의 여러 잡지에 짧은 글을 실었고, 이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그렇게
드라마 〈마에스트라〉(TVN), 〈베토벤 바이러스〉(MBC), 〈내일도 칸타빌레〉(KBS)가 가지는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는가? 모두 지휘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지휘’라는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합창이나 합주에서 많은 사람의 노래나 연주가 예술적으로 조화를 이루도록 앞에서 이끄는 일’이라고 한다. 이처럼 지휘는 악곡이 조화롭게 연주될 수 있도록 앞에서 이끄는 일이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 지휘자이다. 그렇다면 지휘자는 지휘를 어떻게 행동으로 옮길까? 우리가 아는 지휘자의 역할은 지휘봉을 흔들며 박자를 맞추는
오늘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기자는 정신없이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었다. 물론 그래봤자 타수는 200타가 채 나오지 않았지만. 아무튼, 아쉬운 타자 실력을 자랑하며 또 하나의 기사를 써낸 기자는 다음 기사를 쓰기 전, 잠시 목을 축이러 부엌으로 향했다. 식탁에는 기사를 쓰기 위해 꺼내 둔 책 몇 권이 나동그라져 있었다. ‘이번 기자 프리즘은 또 무슨 이야기를 써야 하나.’ 따위의 생각을 하며 책을 정리하던 기자는 문득 기자의 일상이 신문사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생각했다. ‘내가 어쩌다 기자가 됐더라?’일단 단순하
대학생의 로망 가운데 여행을 빼놓을 수 없다. 방학이 되면, 시간적 여유와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기꺼이 여행을 가고 싶다. 뜬금없이 들리겠지만, 한국고전문학을 읽는 것은 낯선 곳을 여행하는 것과 비슷하다. 아무리 여유가 있어도 굳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이 한국고전문학을 읽는 것일 텐데, 어째서 그 독서가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것과 유사한 것일까?한국고전문학은 우리의 옛글인데도 불구하고 외국어만큼이나 낯설다. 어려운 사자성어, 관용적 표현, 지금은 쓰이지 않은 온갖 단어들이 나온다. 한국고전문학은 이국적 언어의 집합체다. 언어뿐 아니라
여기 부품이 되고 싶은 사람이 하나 있다. 기자는 요즘 “나는 ‘쓸모’있는 사람인가?”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곤 한다. 사람에게 쓸모가 있냐니,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기자는 요즘 스스로가 쓸모있는 부품이길 바란다. 잠깐, 글을 이어가기 전에 정정해야겠다. ‘부품’이라는 표현, 쓰기는 그렇게 썼지만만 ‘번듯한 사회의 일원’이라고 읽어주면 좋을 것 같다. 기자는 딱딱하고 초라한 어감으로 ‘부품’이라는 표현을 선택한 것이 아니다. 없으면 전체가 이뤄질 수 없는 어엿한 역할의 ‘부품’을 말하고 싶다.기자는 올해로 4학년
신문 발간일 기준,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가 다가오자 뉴스의 헤드는 이와 관련된 소식이 됐다. 우리는 주변에서 후보자의 발언과 행동을 비교하며 정당을 지지하거나 비난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의 후보자를 추천하거나 경쟁 구도에 있는 상대 후보자를 은근하게 비난하는 발언으로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드러낸다. 선거 유세를 위해 후보자와 관계자는 길거리로 나가 유권자를 만나 후보자와 정당의 비전을 전한다. 후보자의 이름을 기억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노래는 거리 곳곳에서 들린다
지난 2월, 환경부는 2월 27일(화)부터 3월 31일(일)까지 관계 부처 합동으로 초미세먼지 봄철 총력 대응 방안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에서는 올해 3월이 작년보다 기온이 높고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기가 정체되면서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정부가 발표한 방안은 △석탄 발전 가동 중지 △영농폐기물 불법 소각 단속 △임산부와 호흡기 질환자 등 취약 계층의 탄력적 근무제 등이다. 이뿐만 아니라 △지하철 역사, 철도역 대합실 등 국민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의 수시 환기 △공기 정화 설비 특별 점검 △신학
총동아리연합회 ‘이상’에서 주관한 2024 동아리 박람회가 지난 13일(수)부터 15일(금)까지 3일간 진행됐다. 본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번 행사는 홍문관(R동) 및 체육관(M동) 일대에서 각 일 11시부터 17시까지 열렸으며, △종교 △전시 △공연 △사회 △스포츠 △학술 △레저 총 7개의 분과에서 60개의 중앙동아리가 부스를 준비해 새로운 만남을 맞이했다. 윤서연(경영3) 총동아리연합회(이하 총동연)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개강 직후인 3월 중순에 진행하는 동아리 박람회는 중앙동아리 신입 부원 모집에 있어 가장 중요한 행
지난 11월 21일(화), 서울 마포구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3 산학 프로젝트 챌린지’에서 본교 대학원 재학생으로 구성된 AGTL 팀(박찬후, 이성훈, 이수현, 조이안, 지도교수 차호영)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이번 행사에선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산업혁신 인재 성장 사업’의 지원을 받는 석·박사과정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서 나타나는 기술적 문제들을 산학 협력을 통해 해결한 성과를 보여줬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조선 등의 분야에서 총 489개 팀이 행사에 참여했다. 본지는 AGTL 팀이
본교에는 공과대학, 미술대학, 법과대학, 사범대학 등의 다양한 단과대학에 속한 여러 학과가 있다. 그리고 각 학과에서 배우는 내용에 따라 필요한 물건들도 다르다. 본 기획에서는 학우들의 학교생활을 책임지는 학과별 필수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시각디자인전공 - 맥북(MacBook)시각디자인과 학우들이 주로 사용하는 노트북이다. 작업물을 인쇄할 일이 많은 전공 특성상, 작업물을 인쇄할 때 색감을 잘 구현할 수 있는 맥북을 많이 사용한다. 작업 분야에 따라 다른 노트북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맥북을 사용한다. 스티커를 붙여 겉면
물이 우리 생활에서 중요한 기능을 한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러나 평소 충분히 물을 섭취하는 이들을 찾기란 힘들다. 그렇기에 물 섭취량이 부족한 현대인들은 만성 소화 불량, 만성 피로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번 실험실에서는 하루 물 1.5L 섭취를 목표로 14일간 챌린지를 진행해보고, 우리 몸에 일어나는 변화를 관찰해보고자 한다. 김민성 기자성공률: 7/14시작 전에 예상한 것처럼 내가 제일 성공률이 높았다. 챌린지 참여 전에도 물을 많이 마시긴 했지만 기준을 정해놓고 마시진 않아서 목표 달성에 집중한 이번 챌린지가 꽤 의미
우리에게 당연히 주어진 것들은 타인에게도 당연해야 한다. 여기, 당연한 것들을 하나하나 만들어가며 딛어보는 학교가 있다. ‘일하는 학교’다. 위기·고립 청소년, 청년의 성장을 믿음이란 어깨로 짊어진 곳이다. 그들의 온전한 자립이 완성되는 날까지 학교의 불은 꺼지지 않는다.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이곳에서 이정현 사무국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봤다. Q. ‘일하는 학교’는 어떤 연유로 설립되었는지 궁금하다.A. ‘일하는 학교’는 말 그대로 일을 ‘하는’ 학교다. 이론을 배우기보다는 직접 체험하고 현장에서 배우자는 취지로 설립되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시인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 (1948)에 수록된 서시(序詩)의 한 구절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시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이 구절은 오늘날까지도 꾸준히 인용되며 수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그러나 기자는 이 구절을 볼 때마다 한 가지 의문이 든다. 어떻게 사람이 죽는날까지 한 점의 부끄럼조차 없을 수 있다는 것일까?물론 기자를 비롯한 대부분 사람들은 부끄럼을 한 점이라도 덜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의 학창 시절을 돌아보자. 수업 시간에 아는 문제가 나
학술 연구란 특정 학문 분야의 현상이나 문제를 체계적으로 조사, 분석, 해석하는 것을 말한다. 보다 일상의 용어로는 진리에 다가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진리 여부를 판단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요소는 바로 Validity(타당성)과Reliability(신뢰성)이다. 신뢰성의 핵심은 결과가 반복되느냐 즉 일관성이 있으냐로 타당성이 비해 간단하고 명확한 개념이라 할 수 있다. 홍길동이라는 사람이 나와의 약속시간을 지금까지 매번 어기고 늦었다면 다음에도 이 사람은 늦을 것이라고판단하는 것도 Reliability의 범주라고 할 수
첫 오피니언, 첫 ‘S동 211호’. 내가 쓰겠다며 호기롭게 손을 들었지만 쉽게 쓰지 못하고 있다.깜빡이 는 커서를 바라보며 기자에게 신문사는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봤다. 어느 날엔 하염없이 감사하고 어느 날은 벅차게 힘든 이 존재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감이 오질 않다가 불현듯 고등학교 사회문화 시간에 배운 ‘내집단’ 개념이 떠올랐다. 미국의 사 회학자 섬너(William Graham Sumner, 1840~1910)는 구성원들이 가지는 소속감에 따라 사회 집단을 내집단과 외집단으로 분류했다. 내집단이란 본인이 소속해 있으면서 동
기자의 고향은 어디서든 바다가 보이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곳이다. 바다와 아주 가까운 곳에 살았던 기자는 어릴 적부터 바다에 친밀감을 가졌다. 기자는 푸른 하늘과 파란 바다가 만나는 수평선을 아무 말 없이 바라보기도, 주섬주섬 양말을 벗어 찰박찰박한 바다에 발을 담기도 했다. 바다는 기자에게 고요한 저녁에 시원한 파도 소리로 위로를 주기도 했지만, 끝없이 펼쳐진 모습에 압도감을 주기도 했다. 내가 발을 내딛고 살아가는 육지가 아닌 바다에서는 내 마음대로 몸을 움직이지도, 정확한 방향으로 나아가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바다
국내 철강업계 최초의 여성 엔지니어, 포스코(POSCO) 첫 여성 공장장, 포스코 제철소 최초의 여성 임원. 이처럼 ‘여성 최초’라는 타이틀이 끝없이 붙는 동문이 있다. 대한민국 철강사 브랜드 순위 1위인 포스코에 여성 엔지니어 공채 1기로 입사해 현재 탄소중립전략실장으로 포스코의 탄소중립을 책임지고 있는 동문이 있다. 지난 2023년 본교 총동문회 ‘자랑스러운 홍익인’ 상을 수상한 김희(산업86) 동문을 만났다. Q. 본교 산업공학과에 진학한 계기가 궁금하다.A. 처음부터 공대 진학을 희망했다.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일을 통해 사회
캠퍼스 곳곳에 새로운 얼굴들이 그 자태를 자랑하는 3월, 완연한 봄의 생기를 온몸에 두르고 새 학년을 맞이한 홍서연(영어교육2) 학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 영어교육과에 진학한 이유가 있다면?A. 중학생 때부터 교사가 꿈이었다. 처음에는 국어 교사를 꿈꿨으나 외국어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영어에 관심이 갔고,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어 영어교육과에 진학했다. Q. 영어교육과에서는 무엇을 배우는가? 영어교육과가 적성에는 맞는지 궁금하다.A. △영어교육학 △영어학 △회화 △작문 △영어학 △영어 강독을 배운다. 2학년은 〈영문법〉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