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한 번쯤 “영화 같은 사랑”이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흔히 파란만장한 역경의 시간을 이겨내고 사랑의 열매를 맺거나, 이뤄질 수 없던 사랑이 이루어질 때 우리는 이렇게 사랑을 표현한다. 연인이 되고 싶은, 현재 연인인, 그리고 연인이었던 사람들이라면 모두 이러한 사랑을 꿈꿀 것이다. 특히 새로운 사랑을 꿈꾸고 있는 대학생들에게는 사랑이 더더욱 동경의 대상이 되기 마련이다. 이러한 ‘영화 같은 사랑’을 소재로 한 세 작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2016)는 전쟁 속에서 피어난 한 송이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19
사람들은 현실에서 겪는 공포와 불안을 자신이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로 표출하고 가상의 세계를 창조한다. 디스토피아 작품 역시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불안을 바탕으로 각기 다른 방식을 통해 미래사회를 그려내며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디스토피아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나라’라는 뜻을 가진 유토피아의 반대말이기 때문에, 디스토피아 작품 속 세계를 ‘세상 어딘가에 존재하는 나라’라고 생각하는 것은 섣부를 것이다. 디스토피아 역시 유토피아와 마찬가지로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가공의 세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디스토피아 작품
인터넷, SNS 등의 디지털 세계는 현대인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이는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범죄의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디지털 기기를 매개로 온·오프라인상에서 발생하는 디지털 성범죄는 디지털 공간의 특성상 피해 회복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이기도 하다. 디지털 성범죄의 유형 중 불법촬영 영상 유포의 경우, 피해자의 45.6%가 자살을 생각하고 이 중 19.2%는 실제로 자살을 시도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피해자의 삶을 파괴한다. 특히 최근 버닝썬, 연예인 불법촬영, n번방 등 디지
밴드 ‘혁오(HYUKOH)’의 노래 는 영화감독 ‘미셸 공드리’(Michel Gondry, 1963~)의 영화 (2004)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곡이다. 에는 멜로디부터 이 곡의 뮤직비디오까지 미셸 공드리의 색이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미셸 공드리가 가진 영화적 색깔은 무엇일까?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아날로그적 영상 연출 기법을 사용하여 꿈의 세계를 영상에 담아낸다. 이러한 영상 연출 기법은
20세기의 홍콩은 혼란기였다. 영국령이었던 홍콩은 마지막 총독 크리스 패튼(Chris Patten, 1944~)의 임기를 끝으로 1997년 7월 1일 중국령 홍콩 특별행정구가 되었다. 이로 인해 영국과 중국이 혼재된 독특한 분위기와 함께 세기말의 혼란과 불안이 홍콩 젊은이들 사이에서 퍼져 있었다. 이 시기 홍콩에서 활동을 시작한 왕가위(王家衛, 1958~) 감독은 당시 방황하는 청춘들의 불완전한 사랑을 특유의 영상미로 표현해 (1990), (1997), (1994)과 같
제92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영화상을 수상하며 4관왕을 차지해 할리우두 주류 감독으로 우뚝 선 우리나라의 영화감독이 있다. 바로 ‘봉테일’ 봉준호(1969~) 감독이다. 봉준호 감독은 (2000)로 데뷔하면서 20년간 영화계에 머무르며 자기 특유의 색깔을 유지해왔다. 이렇게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던 그는 ‘봉준호 유머’ , 봉준호 월드’ 등 자신만의 장르를 개척하며 ‘봉준호’를 영화사에 새로운 대명사로 정의했다. 특히 그는 영화를 통해 우리 사회 시스템의 불편한 진실을 거리낌 없이
언론계에 ‘보도 윤리’가 있고 법조계에 ‘법조 윤리’가 존재하듯, 어떤 직종에서건 직업 윤리는 빠질 수 없는 요소다. 우리는 늘 직업 윤리의 중요성에 대해 배우고 강조 받으며 살아왔지만, 현실적인 벽이나 어둠의 유혹 등에 부딪혀 실천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모두들 그런 현실을 알기 때문일까? 직업 윤리의 실천으로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낸 이들은 많은 대중들에게 칭송받는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이에 자만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들이 칭송받는 것을 과분하다고 생각하거나, 자신들이 하는 일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임을 역설한다. 아래에서
최근 많은 화제가 된 드라마 에선 홀로 어린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 ‘동백’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유쾌한 줄거리와는 반대로 드라마 속에는 시청자들의 눈살을 절로 찌푸리게 한 장면이 나온다. 바로 미혼모 ‘동백’에 대한 사회의 편견 어린 모습들이다. 세상이 개방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이야기와 달리 여전히 우리 사회는 미혼모에게 매우 각박하다. 2017년을 기준으로 국내 미혼모는 2만 2000여 명으로 집계됐지만, 과연 이들을 위한 사회적 제도가 그 양적 수치에 맞게 이뤄지고 있느냐 물으면 선뜻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기
누구나 한번쯤 지나간 시간을 괴로워 하다못해 과거의 자신과 고독한 싸움을 치른다. ‘그땐 내가 왜 그랬을까?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과거 자신의 모습을 후회하는 인간의 모습은 자신도 모르게 표출해버린 말이나 행동에 대한 사소한 후회부터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기 전으로 시간을 돌리고 싶은 간절한 욕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을 수 없듯,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여 과거의 모습을 다시금 그리며 후회하는 것은 인생에서 피할 수 없는 인간 보편의 모습이 아닐까? 이미 흘러버린 시간은
우리는 흔히 스포츠를 드라마 혹은 인생에 비유하곤 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매우 큰 열세를 보이던 팀이 보란 듯이 강팀을 격파하며 이변을 연출하는 모습이나 부상, 부진 등 온갖 시련을 겪으며 내리막길을 걷던 선수가 부활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는 모습, 팀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인생사가 만들어내는 휴머니즘 드라마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준다. 그리고 이런 드라마는 당사자의 국적, 인종, 재능과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는 점도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래에서 소개할 3편의 영화는 각각 프로 선수와 국가대표,
최근 청년들은 다양한 방면에서 자신의 청춘을 갈아 넣는 ‘노오력’을 기울이지만 세상은 그리 만만치 않다. 치솟는 물가, 버거운 집값 속에서 먹고 살고자 청춘을 포기하며 겨우 취업해도 또 다른 ‘포기’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청년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헬조선’, ‘탈한국’과 같은 비관적인 단어들로 자신의 처지를 대변하고 언론과 기성세대는 위태로운 청년 세대를 ‘N포세대’, ‘88만원 세대’라는 단어로 규정한다. 앞으로 살펴볼 장강명(1975~) 작가의 소설 속에도 위태롭다 못해 참담하기까지 한 청년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등장인물
프랑스의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1961~)는 각종 기사와 뉴스 등에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소설가로 손꼽힌다. 그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체를 소설로 풀어내어 신선하고 창의력 넘치게 독자에게 전달한다. 또한 그의 소설 속에 나타나는 인류의 진보를 방해하는 요소와 이를 해소하는 전개 또한 사람들이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로 꼽힌다. 그는 21세기의 급격한 사회 변화로 인한 인정(人情) 없는 사회와 자연을 훼손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비판의 메시지를 전하며, 그들이 자연과 사람 등 모든 존재와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