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창궐한 지 2년이 넘었다’라는 말도 이젠 소용없다. 이 시국이 얼마나 지속되었고, 앞으로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이미 의미가 없는 듯하다. 마스크를 쓰고, 매일 확진자 수를 확인하는 것이 이젠 일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중앙대책본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코로나19 창궐 이후 매일 경고를 들어 지칠 대로 지친 국민에게는 잘 들리지 않는 듯하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지난 12일(수), 인도에선 코로나19로 인한 하루 신규 사망자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7년이 지났다. 세월호 관련 뉴스를 처음 본 순간을 모두 잊지 못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세월호 참사는 모두에게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대기하세요”라는 선내 방송을 듣고 대피하지 않은 단원고 학생들은 하늘의 별이 되었고, 세월호의 진상은 7년이 지난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노란 리본이 우리나라에 가득했던 그 날을 기억하기 위해 기자는 안산으로 떠났다.기자는 먼저 단원고 희생자들을 마음에 그리는 공간인 단원고 4.16 기억교실로 향했다. 단원고 4.16 기억교실은 본래 단원고 내에 존재했지만, 교실 부족을
기자는 열렬한 배구 팬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직접 경기장에 찾아가기도 하고, 노트북으로 경기 중계를 보기도 한다. 특히 기자는 OK금융그룹 프로배구단의 이민규 선수와 송명근 선수의 팬이었다. 고등학교, 대학교 동창이고 절친으로 소문난 두 선수의 케미를 좋아했고, 그들의 경기, 세리머니 등 모든 것을 좋아했다.배구 경기가 순조롭게 진행되던 어느 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이 올라왔다. 그 글은 OK금융그룹의 송명근 선수와 심경섭 선수의 학교폭력을 고발하는 내용이었다. 기자는 해당 글을 읽고 처음에 믿지 못했다. 그러나 이게 웬걸.
지난 1월 2일(토), TV프로그램 를 통해 작년 10월 13일(화)에 세상을 떠난 정인이 학대 사건이 재조명됐다. 정인이는 입양 후 양부모에게 학대당해 췌장 절단으로 인한 복강막 출혈로 생후 16개월에 사망했다. 정인이의 양부모는 아동학대로 3번이나 신고당했다. 어린이집에서 학대가 의심된다며 1차로 신고했지만 경찰 내에서 증거 없음으로 종결시켰다. 이후 차에 방치되어 있는 아이를 보고 두 번째 학대 신고가 이루어졌지만 ‘수면 교육’이라는 양모의 변명 하에 사건이 종결됐다. 3차이자 마지막으로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3월이 다가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과 함께하는 두 번째 해가 밝은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행사가 취소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입학식과 예비대학이 언택트(untact)로 개최됐으며, 세 번째 온라인 개강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창궐 이전의 일상으로 완전히 돌아오지는 못했지만, 일상의 많은 부분이 코로나19 사태에 적응하고 있다. 본지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학기, 본지는 코로나19로 인해 신문을 발행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학기에는 졸업호를 제외하고 격주로 5번의 신
“어쩌면 이것을 성장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바삭하고 건조해지는 것 말이야.”_송지현, 『이를테면 에필로그의 방식으로』中지난해 기자가 쓴 S동 211호를 기억하는 독자가 있을지 모르겠다. 군대를 간다며 동기 기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작별을 고했던 그 기사를. 그렇게 말했던 기자가 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을까? 그렇다. 이제 와 이후의 이야기를 전하자면, 기자는 입영 신청을 취소하고 신문사에 남아 다시 부편집국장을 맡았으며 현재는 편집국장이 됐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니 간단한 정정 기사처럼 보이지만, 사실 잔류를 결정하고 지
벌써 입동(立冬)이다. 초록빛의 나무는 어느새 노란빛으로 물들며 먼지를 털어내듯 낙엽과 잔가지들을 떨쳐낸다. 겨울을 준비하는 것이다. 겨울나기를 준비하듯, 노란빛으로 물든 캠퍼스는 내년을 위한 준비로 한창 바쁘다. 바로 2021 단결홍익 총선거다. 이번 선거에서는 2021년 예정된 총장 선출과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그리고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에 대한 차기 학생회의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이를 판단할 수 있는 유일한 지표는 바로 공약이다.본지는 각 총학생회 선거본부(이하 선본)의 공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은 일상의 너무나도 많은 부분을 점령한 채 기존의 것들과의 고리를 끊어버렸다. 익숙하고 능숙했던 모든 일을 무력화시켰다. 가령 우리는 벌써 모니터 앞에서 맞는 두 번째 개강을 맞았다. 이전보다 익숙한 느낌이지만 여전히 불편한 것은 마찬가지다. 또한, 본지의 경우 1학기 원격수업을 진행함에 따라 휴간을 결정한 바 있다. 이후 여러 차례에 걸친 논의와 우여곡절 끝에 2학기 개강을 하는 지금에야 올해 첫 개강호를 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지면에 찍히지 못하고 지나가 버린 많은 이야기와
비교적 탄탄대로의 길을 걸어왔다고 생각했다. 때로는 지나치게 안정을 추구하며 모든 일을 처리하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이렇게 안정을 추구하는 스스로가 나약한 것은 아닌가에 대한 걱정을 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미술 학원에서 예술중학교 입학시험을 준비했고 합격했다. ‘잘 그리는 애들만 모인 학교’라는 등 주변의 칭송과 부담 어린 말들이 쏟아졌다. 그 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은 각자 다니던 미술 학원에서 인재라 인정받으며 시험 때마다 1등을 거머쥐던 아이들이었으니, 틀린 말은 아니었다. 실기 시험 결과가 나올 때마다 학교에는 울
비가 오고 기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서울캠퍼스는 합동유세와 정책토론회를 마치고 곧바로 19일(화)부터 투표 및 개표를 앞두고 있다. 세종캠퍼스의 이번 총선거 일정은 비교적 늦다. 19일(화)과 20일(수) 양일간 정책토론회가 열리고 11월 마지막 주에 투표가 진행되어, 당선자 공고는 12월 첫째 주로 예정돼 있다. 이에 오는 26일(화) 종간호를 발간하는 본지는 세종캠퍼스의 개표 및 당선자 공고를 지면에 싣지 못하는 상황이다. 물론 개표뿐만 아니라 양 캠퍼스의 매 총선거 세부 일정들이 1주가량의 시간적 격차를 두고 진행되기에
심하게 벌어지던 일교차도 이젠 차츰 줄어들었다. 덕분에 따듯한 공기는 낮에도 더 이상 느끼기 어려우며 찬바람만이 거세게 불고 있다.매년 찾아오는 가을이지만, 뜨겁던 여름을 보내고 맞이하는 찬바람은 매번 감회가 새롭다. 스스로가 시간의 흐름 속에 가만히 걸터앉아 순간을 흘려보내는 것이 아닌, 매 시간을 직접 만들어간다는 일종의 관념과 강박 때문에 계절의 변화는 더욱 강렬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혼자만의 감상이지만, 적어도 신문사 활동을 할 때만은 이를 또렷이 느낀다.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 시간이 흘러가지 않을 것만 같고, 시간이
날이 추워지는 동시에 학내 분위기도 조금은 얼어붙고 있다. 물론 이제 중간고사도 끝나고 문화제 등의 각종 행사들이 교내를 채우고 있으니, 얼어붙었다는 표현은 조금 과하다는 의견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본교는 막 교육부의 종합감사를 마치고 2020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앞두고 있으며, 학생회는 어김없이 2020 총선거 준비로 한창 분주하다. 많은 이들이 앞으로 다가올 중대한 결과를 맞이하기 위한 채비를 하는 시기다.매해 가을이 되면 신문사는 선거본부(이하 선본)들의 ‘공약’을 목 빠지게 기다린다. 선거 과정에서 공약에 얼마만큼의 주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