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영화에서 분장은 영화 속 등장인물을 돋보이게 만드는 필수 요소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분장은 영화 속 인물의 성격, 살아온 모습 등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최근 사극 분장의 경우 발달된 인터넷 덕에 소품이나 분장에 조금이라도 실제와 다른 모습이 있다면 고증오류라며 지적을 받는 경우가 많아, 더 치밀한 분장 준비가 요구된다. 이번 은 한국영화 분장의 대표주자인 조태희 대표가 참여한 영화에 사용된 분장 도구와 소품, 컨셉드로잉 등 총 500여점에 달하는 전시품을 통해, 영화 속 인물을 완성하기 위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0년 전 우리가 사는 이곳은 말 그대로 전쟁터였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조상들은 우리를 억압하는 일제와 다양한 방식으로 맞서 싸우고 있었다.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서화를 통해 뜻깊은 역사를 되짚어 보며 우리로 하여금 그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이번 전시는 ‘예술에 있어서의 독립 문제’를 주제로 대변혁기의 우리 예술을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고자 기획되었다. 또한 독립운동가 겸 저항 시인이었던 만해 한용운,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의 친필이 일반에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는 입체주의(큐비즘, Cubism)의 거장으로 평가받는다. 그가 남긴 “창조의 모든 행위는 파괴에서 시작된다”라는 말처럼, 입체주의는 기존의 사실주의적 전통 기법을 무시하고 다각도에서 바라본 대상을 한 화면에 조합하는 표현 기법을 이용하여 서양 전통 회화의 틀을 과감히 흔들었다. 이번 전시는 입체주의의 대표 작가인 피카소와 브라크(Georges Braque, 1882-1963)를 포함한 약 20여 명의 작가가 남긴 걸작들을 총망라해 입체주의의 탄생부터 소멸에 이르기까지의 과
항상 아쉽고 짧게만 느껴지는 겨울 방학이 끝나고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다. 새학기 시작과 함께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한 걱정에 우리의 머릿속은 복잡해진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으로 지친 우리의 뇌를 쉬게 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K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은 새출발로 지친 우리에게 ‘힐링’을 선사한다. 관람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완성되는 이번 전시는 다양한 공감각적 기법을 사용해 관람객의 경험을 확장한다. 지하에 위치한 전시장에 들어서면 강렬한 네온사인 불빛이 관람객을 반긴다. 전시는 크게 3가지
큰 화면을 가득 채운 사람, 개, 천사 등 만화같이 역동적인 오브제들. 그라피티 아티스트 키스해링(Keith Haring, 1958~1990)의 그림은 지금도 엽서부터 각휴지까지 많은 기성품들의 디자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자신의 작업이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기를 소망한 그는 짧은 활동 기간 동안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이러한 작가의 예술적 소망을 고스란히 담아낸 이번 전시에서는 키스 해링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아이콘 시리즈부터 드로잉, 판화, 조각, 포스터 등의 다양한 작품을 만나
“왜 우린 창공의 불꽃에 접근할 수 없을까? 혹시 죽음이 우리를 별로 데려가는 걸까? 늙어서 편안히 죽으면 저기까지 걸어서 가는 거야.”- 빈센트 반 고흐, 영화 中 소용돌이치는 푸른 밤하늘과 그에 이끌린 듯 흔들리는 청록색의 나무. 그 위를 수놓은 노란 별과 달.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86~1888)의 이다. 빈센트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화가이다. 그는 과 같이 현대에 이르러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을 다수 남겼지만, 죽음에 이르기까지 많은 압박에 시
PRADA(프라다), LOUIS VUITTON(루이비통), CHANEL(샤넬) 등 듣기만 해도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다수의 해외 유명 브랜드와 작업하는 패션 아티스트가 있다. 호주 태생의 작가인 메간 헤스(Megan Hess)는 처음엔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2008)의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맡았다. 대중들이 작품의 일러스트레이션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며 그녀의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이후 메간 헤스는 유명 브랜드와 협약 하였으며 미셸 오바마의
인상파 화가들 가운데 밝고 다채로운 색채로 우리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화가를 떠올린다면 분명 그가 떠오를 것이다. 르누아르(Pierre Auguste Renoir, 1841~1919)의 작품은 눈부신 색채와 생동감 넘치는 묘사, 특히 여성이 발산하는 매력과 부드러움을 능숙하게 묘사한다. 자신의 작품은 언제나 행복해야한다는 신조를 가지고 그림을 그려나갔던 그의 일생을 잘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르누아르의 명작, 드로잉 등의 1차원적인 그림 전시로 그치지 않았다. 작품을 활동적이며 생동감 넘치는 연출과 체험적 요소가 가미된 컨버전스아트(C
요즘이야 핸드폰 하나면 어떤 단어든 찾을 수 있는 세상이지만,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두꺼운 사전이 꼭 필요했다. 책꽂이 한편에서 하얀 먼지가 쌓여 케케묵은 사전을 기억하는가? 어린 시절 책가방 속에 두꺼운 사전을 넣어 등교하고 얇은 종이가 행여나 찢어지지는 않을까 조심조심 넘기던 때가 있었다는 부모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 곁에 핸드폰이 늘 있듯이, 과거에는 사전이 그 자리에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사전이 옛날의 것만은 아니다. 형태만 달라졌을 뿐, 우리가 들고 다니는 핸드폰은 두꺼운 사전 몇 백 권이 들어
누군가 남미 문명에 대해 묻는다면 우리는 대표적으로 마야와 잉카문명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이 문명들과 비슷한 시기에 존재했던 남미의 또 다른 문명이 있다. 바로 황금문명이라 불리는 엘도라도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황금박물관 소장품을 기초로 그간 우리에게 알려지지 못했던 엘도라도 문명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 특별전시 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 주제인 ‘엘도라도’는 황금을 찾아 헤매고, 지키기 위해 싸우고, 죽었던 많은 이들의 심장을 뛰게 했던 전설적 문명이다. ‘인간은 자연의 또 다른 모습이다’라는 콜롬비아
심장을 쿵쿵 때리는 록(Rock), 잔잔한 기타 소리를 얹은 인디음악, 무대를 보는 사람마저 끌어당기는 재즈(Jazz). 당신은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가? 만약 이 모든 음악을 한 장의 티켓으로 즐길 수 있다면 어떨까. 여기 음악을 사랑하는 당신을 위한 공연이 있다. 바로 이다. 는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열리는 공연으로 지난 8월 41회를 맞이했다. 2001년 3월 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공연은 점점 규모를 넓히던 중 2011년을 기점으로 잠정 중단되었으
우리는 영상을 통해 무언가를 보고 들을 수만 있을까? 한 애니메이션 감독은 이러한 질문에 행동으로써 답한다. 신카이 마코토(Shinkai Makoto, 1973~)는 영상을 단지 시청각 매체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영상을 통해 냄새는 물론이고 영상에 존재하는 공기의 온도까지 관객에게 전달한다. 현실에서 지극히 평범한 것들을 영상 속에서는 매우 특별한 것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7월 13일(금)부터 9월 26일(수)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빛의 마술사’, ‘배경 왕’이라고 불리는 그의 전시가 진행된다. 이번 《신카이 마코
“이제 잊을 수 없는 여행을 할 거야. 너의 여행은 이렇게 시작된 거야.”“삶은 유한하기 때문에 후세에게 무언가를 전하기 위해 열심히 일합니다. 그것은 제게 중요한 일입니다.” - 마츠모토 레이지지금으로부터 약 40년 전, ‘은하철도999’는 표면적으로는 유년시절부터 상상해온 미래 세계, 무한한 우주를 향한 순수한 꿈을 상징했다. 그러나 올림픽이 개최되고 경제 성장의 기대가 고조되었던 분위기 속 ‘은하철도999’는 미래에 대한 분홍빛 꿈만을 심어주던 시대에 차가운 철학과 인간 본성에 대한 고민을 던져주던 심오한 만화였다. 그렇기에
2018년부터 2019년까지 국립현대미술관은 ‘아시아’를 키워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첫 번째 프로젝트인 2018 아시아 기획전 展은 ‘우리는 아시아를 무엇으로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란 질문을 던진다. 또, 지금까지 ‘아시아’라는 이름으로 형성된 여러 이미지에 대해 고찰하며 ‘아시아’를 지리적 구분이나 정체성을 나타내는 개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으로 주목한다. 전시 속 예술가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역할을 하며, 아시아라는 지역에 연관된 여러가지의 개인적인 경험을 이끌어낸다.
우리에게 익숙한 미술사는 서양의 흐름에 맞춰서 진행된다. 그렇기 때문에 마네, 모네, 피카소, 몬드리안 등의 서양 화가의 이름은 친숙해도 한국 화가들의 이름은 생소하게 다가올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개관 20주년을 맞이하여 열린 이번 전시는 한국 근대 미술사에 이름을 남긴 70여 명의 대표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총 6관으로 구성되어 있는 근대의 걸작전을 통해 잊혔던 한국 근대 미술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1부 에서는 덕수궁관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현 미술관은
20세기 현대미술사 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1887~1985). 오늘날 인류의 보편적 예술관에 중대한 기여를 한 선두적 개혁가로 평가받는 그는 80여 년 동안 수채화, 판화, 유화, 스테인드글라스, 소묘 등의 작품 활동을 하면서 수많은 걸작을 남겼다. 4월 28일(토)부터 8월 18일(토)까지 M컨 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국내 최대 규모로 그의 전시가 개최된다. 이번 展 에서는 그의 초기 회화작품을 시작으로 그의 뮤즈이자 인생의 반려자였던 아
우리의 삶과 자연은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잃어버린 세계(TheLost World)》 展은 현대미술이 자연과 관계를 맺어온 태도를 새롭게 보여준다. 이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수집해온 회화, 조각, 영상, 설치 등으로 이루어진 39점의 소장작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70년대 이후 자연과의 몰아적(沒我的) 조응, 80년대 이후 여성적 생명력과 몸의 기억이 만들어낸 치유의 감각들과 유기적인 체계로 이행하고자 하는 동시대의 다양한 실험과 도전들을 보여준다. 전시는 세 가지 특징적 양상으로 나누어져있다. 첫
한국의 대표적인 사진작가들이 포착해낸 예술가의 초상과 동시대 예술의 초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인 《예술가 (없는) 초상》展이 남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 제목의 ‘(없는)’은 ‘예술가 초상’과 ‘예술가 없는 초상’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있는/없는’과 같이 반대의 뜻을 가진 단어의 배열을 통해 예술가의 초상을 찍어온 사진의 흐름과 변화를 나타내고자 했다. 3부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1부에서는 구본창과 오형근 사진을, 2부에서 주명덕과 육명심의 사진을, 3부는 천경우, 박현두, 정경자, 김문 사진을 중
조선 500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보자. 500년의 세월 속에는 조선의 건국, 태평성대라는 찬란한 역사가 담겨져 있기도 하지만 수차례 전쟁으로 고통받은 백성들의 슬픔과 상처가 쓸쓸하게 자리 잡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조선 최고의 화가 혜원 신윤복과 겸재 정선이 바라본 조선의 모습은 어떨까? 조선시대 문화 황금기라고 불리는 18세기에 활동한 풍속화가 신윤복과 그보다 앞선 시대에 조선의 산천을 사실적인 묘사로 그려낸 정선은 조선의 모습을 각각 ‘한양’과 ‘금강산’을 통해 보여주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박물관에서 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