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여행이라는 무형의 존재를 현실에 실재하는 형태로 붙잡으려 글, 사진, 그림, 영상 등다양한 방법으로 기록해 남긴다. 머릿속에서 하는 생각 또한 여행과 마찬가지다. 여행과 생각이라는 두 무형의 존재를 글로 기록해, 현실로 만드는 여미현 여행작가 겸 출판인을 만나 여행과 글쓰기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Q. 대학에서 과학을 전공하고 오랫동안 과학 교재 편집자로 일했는데, 퇴사를 선택하고 여행작가 겸 출판인으로 직업을 바꾼 계기가 궁금하다.A. 대학에서는 대기과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에는 책에 내 이름을 넣고 싶다는 생각으로 초&
수많은 방송사에서 만들어내는 경연 프로그램은 아이돌, 트로트, 힙합, 댄스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유행해왔다. JTBC , Mnet 등 다양한 장르의 방송이 소위 ‘대박’을 터뜨리면서, 경연 프로그램은 다시금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런 와중에 최근 방송가가 주목하고 있는 또 하나의 장르가 있다. 바로 ‘밴드 음악’이다. 저마다 다른 밴드에서 활동하던 이들이 모여 하나의 밴드를 결성하는 JTBC 에 이어, 하반기 Mnet에서는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을 통해 ‘
신학기가 되어 실기수업이 시작되면 15주에 해당하는 커리큘럼과 준비물 그리고 평가 기준 등을 망라한 오리엔테이션을 한다. 그 가운데 가장 강조하는 것은 실기실 환경에 대한 학생들의 자발적 청결이다.주지하다시피 실기실 공간은 아무리 넓어도 부족하다. 그러나 한정된 공간을 나누어 사용해야만 하는 현실적인 문제는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 대학뿐 아니라 미술 실기를 하는 전 세계의 대학들이 안고 있는 고민 중 하나이다. 물론 학기 초에는 제작하는 작품의 양도 적어 그럭저럭 지나갈 수 있다. 학기 중간쯤 접어들면 실기실
삶의 순간에서 우리는 수많은 선택을 마주한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꿈’이라는 길은 아예 막혀버리기도, 끊어져 버리기도 한다. 가수라는 길을 지나 교수라는 꿈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최희진 동문을 만나보았다. Q. 본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아는데, 석사는 한국어교육을 전공하고 박사는 정보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했다. 세 분야의 학문을 공부하게 된 계기와 그와 관련하여 문화예술산업의 교수로 재직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A. 학사, 석사, 박사 학위명이 모두 다르다는 것은 어찌 보면 학계로 진입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약점이 되는 부분
惠聖(혜성). ‘은혜로운 성인이 되어라’라는 뜻에서 외할아버지가 지어주신 기자의 이름이다. 하지만 어린 시절 기자는 한글로 써도, 한자로 써도 획이 많은 이 이름을 싫어했다. 예쁘게 쓰기 어려웠고 늘 마지막 출석번호인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자신의 이름을 한자로 외워서 쓰는 시험을 볼 때는 ‘황혜성(黃惠聖)’이라는 석 자가 원망스럽기도 했다. 그리고 단순히 ‘좋은 어른이 돼라’는 뜻이겠거니 하고 별다른 애정이 없었다. 하지만 이 어리고 얕은 생각이 서서히 바뀌기 시작한 때가 있다. ‘聖(성)’의 뜻을 이해하면서부터다. 그저 다
높고 푸른 하늘과 함께 어느덧 9월도 저물어가고 있다. 밤낮으로 신선한 가을 한가운데 홍익대학교에서 새로운 2학기를 맞이하는 최형찬(자율1) 학우를 만나보았다.Q. 왜 자율전공을 선택했는지 궁금하다.A. 평소에 자동차에 관심이 많고 자동차만이 갖는 특유의 아름다움을 좋아했다. 자연스럽게 자동차 디자인에 관심이 쏠려 미술대학을 희망하게 됐다. 하지만 미술을 직접적으로 배운 적이 없어서 실기가 없는 미술대학을 찾다가, 홍익대학교가 자유롭게 과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됐고 미술대학 진입을 희망하며 자율전공을 선택하게 되었다.Q.
신당역 살인사건을 통해 본, 스토킹 범죄 재발을 막으려면지난 9월 14일(수),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살인사건의 가해자인 전주환은 2019년부터 3년간 350여 회 문자와 전화를 하거나 화장실에서 몰래 찍은 불법 촬영물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피해자를 스토킹해왔다. 피해자는 작년 10월 전주환을 성폭력처벌법 위반으로 고소했고, 올해 1월에도 스토킹 처벌법 위반으로 재차 고소했지만 결국 가해자 전주환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작년 10월부터 시행된 스토킹 처벌법은 스토킹 행위를 범죄로 규정하고 사건 초기부터 피해
한글날은 원초에 가갸날로 불렸으며, 한글학회의 전신인 조선어연구회가 신민사와 공동으로 훈민정음 반포 제8 회갑(480년)이 되던 1926년 음력 9월 29일 기념식을 열었다. 우리 말과 글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불러일으켜 겨레의 넋을 살려내려는 민족운동 차원에서 행사가 진행됐으며, 1928년 기념식부터는 한글날로 명칭이 바뀌었다.올해는 한글이 세상에 반포된 지 576돌이다. 『홍대신문』은 한글날 576돌을 맞아 한글 간판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9월 29일(목)부터 9월 30일(금) 양일간 서울캠퍼스 인문사회관(A
끊이지 않는 유명인들의 논문 표절 논란으로 논문 표절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는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과거에는 컴퓨터를 이용한 표절 검사가 어려웠기 때문에 표절을 검사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후 논문이 전자문서화되고 빅데이터를 이용한 표절 검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표절 논문이 등장하고 있다. 표절률을 낮추기 위해 불필요한 인용을 하거나 인용하지 않은 문장에도 인용 표시하고, 영어 논문을 그대로 번역하거나 문장의 구조나 단어를 변경하는 우회 표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논문 검증 시스템이 검사한 표절률을 이용하는 대학교의 기
좋은 글은 대개 비슷한 이유로 좋은 글이지만 나쁜 글은 저마다의 이유로 나쁘다. 깨어 있는 사람들이 좋은 글을 읽기 원하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보편적 진리다. 그렇다면 더 나아가서, 좋은 기사란 무엇일까. 신문사에 들어오기 전, 기자가 생각하는 좋은 기사란 독자들이 만족할 만한 내용을 잘 전달한 기사였다. 하지만 기자라는 직함을 얻은 후 반년이 지난 지금 좋은 기사를 바라보는 관점이 변했다. 원래 독자의 입장에서 기사를 봤다면 지금은 기자 입장에서 기사를 바라보게 됐다. 여기서 도출된 한 가지 생각이 있다. 기자는 본인의 글에 ‘
지난 9월 14일(수) 오후 6시 본교 클래스넷 공지 게시판에 2학기 폐강강좌를 안내하는 공지가 올라왔다. 폐강된 강좌를 수강하던 학생은 강좌 당 한 번 정정 신청할 수 있으며, 정정 가능 기간은 공지된 다음 날인 9월 15일(목) 오전 9시부터 16일(금) 오전 10시였다. 그러나, 폐강 대상 강좌를 수강하고 있었지만 이를 알리는 별다른 개별 공지를 받지 못한 일부 학우들은 수강 중이던 강좌의 클래스룸이 사라져 혼란을 겪었다.게재된 공지 내용엔 ‘폐강강좌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한다’라는 안내도 포함돼 있었으나, 공지를 못 본 학
기자가 이 코너를 위해 처음 선택한 작품은 이 작품이 아니었음을 고한다. 기자는 본래 평창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 다루려 했다. 그러나 3시간이 넘게 걸려 도착한 평창에서 촬영지로 향하는 버스는 하루에 단 두 번밖에 운행하지 않았고, 택시는 잡히지도 않았다.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집에 가야 했고, 계획했던 모든 일이 꼬인 그날은 정말 ‘최악의 하루’였다. 다시 평창을 가기에는 시간이 없었던 터라 급하게 새로운 작품을 선택해야 했던 기자는 서촌과 익선동을 비롯한 종로 일대와 남산에서 촬영된 이 작품을 알게 됐다. 기자
“재산깨나 있는 독신 남자에게 아내가 꼭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진리일 겁니다.” 제인 오스틴(Jane Austen, 1775~1817)의 두 번째 작품이자 대표작 중 하나인 『오만과 편견』(1813)의 첫 대사이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작품인 만큼 영화나 드라마 등 『오만과 편견』을 각색한 작품은 수도 없이 많다. 그러나 여기, 그 무수히 많은 작품들 중 단연코 가장 사랑스럽다고 말할 수 있는 연극이 하나 있다. 바로 연극 이다. 소설 『오만과 편견』은 정밀한 인물 묘사와 탄탄한 이야기 전개로, 제인 오스
한 나라의 국력을 판단하는 다양한 기준 중에 ‘경제력’을 배제할 수는 없다. 대한민국은 가파른 경제성장을 통해 어느덧 선진국 반열에 오르게 됐고, 그 성장의 중심엔 반도체 산업이라는 큰 기둥이 있었다. 반도체 산업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고 반도체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최근 몇 년간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해왔다. 우리나라가 2021년, 11년 만에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것에는 반도체 산업의 역할이 컸다. 그리고 현재, 반도체 산업은 기술의 발전으로 각종 전자제품뿐 아니라 자율주행, 군사 등 다양한 활용
안녕하세요, 본교 학우 여러분. 저는 2018년에 본교 도예·유리과에 입학해, 올해 2월에 졸업한 윤산하라고 합니다. 저는 현재 동 대학원 도예 전공에 재학 중이라 엄연히 말하자면 아직 본교에 몸을 담고 있는 새내기 선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선 졸업한 지 별로 안 된 저에게 ‘동문’이라는 호칭으로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저는 졸업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아직도 대학원에서 전공 공부를 계속 하고 있기에 글의 독자인 후배들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제 글이 후배 여러분께 좋은 감상이 될 수 있을지 우려되
지난 9월 26일(월) 오후 7시, 본교 학생회관(G동) 301호 회의실에서 2022학년도 2학기 예·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특위)가 개최됐다. 예특위는 「총학생회칙 제6장」 감사기구의 제2절 예·결산특별위원회에 따라 제정된 특별위원회로, 학우들이 납부한 총학생회비의 예산과 결산, 심의를 담당하는 감사기구다. 이번 예특위 감사위원장은 개최 전 특별위원들의 투표로 경영대학 부학생회장 김준엽(경영4) 학우가 선출됐다. 감사위원장은 예특위를 대표하며, 예특위 진행 기간 사무를 관리·감독한다. 이번 예특위는 특별위원 전체 18명 중 디자인경
지난 9월 15일(목) KBO리그 신인드래프트가 진행됐다. 신인드래프트는 KBO리그 10개 구단이 1라운드부터 11라운드에 걸쳐 구단마다 총 열 한 명의 신인 선수를 선발하는 제도다.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신인 선수는 고교 졸업 예정자, 대학 졸업 예정자 등이 있다. 한편, 올해 드래프트에선 본교 강민균(산업스포츠4) 선수가 11라운드에서 LG트윈스에 지명됐다.본교 야구부는 2010년대에 강팀이었기에 고졸 강세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드래프트에 지명되는 선수들이 더러 있었다. 그러나 대학 졸업 후 프로 구단에 입단하는 대다수는 하위 라운
본교 유일 중앙 연극동아리 홍익극연구회 회장 이혜원(국어국문4) 학우에게 동아리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본교 연극동아리 홍익극연구회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A. 중앙동아리 홍익극연구회는 58년의 전통을 가진 교내 연극 동아리입니다. 배우와 스태프, 공연 미참가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년 동계 및 하계 방학부터 기획 단계를 거친 후 공연 팀을 꾸려 매 학기 최소 한 번의 공연을 올립니다. 작품은 고전 희곡 혹은 신춘문예에서 선정하거나 부원의 창작극으로 선정합니다. 극작과 연기 그리고 무대 구성 전반에 걸쳐
지난 호에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는 많은 국제기구를 소개하면서, WTO도 그 중의 하나라는 사실과 현재 WTO 사무국이 사용하고 있는 건물이 원래는 ILO 등 여타 국제기구가 사용하던 유서 깊은 곳이라는 사실을 기술했다. 또한 WTO 행정을 책임지는 사무국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는 한편, 사무국의 수장 역할을 하면서 대외적으로 WTO를 대표하는 사무총장에 관한 이야기를 실었다. 2021년 3월에 취임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Ngozi Okonjo-Iweala) 사무총장이 WTO 앞에 놓은 많은 현안을 어떻게 헤
말이 통하지 않는 낯선 땅에서의 생활은 험난하기 마련이다. 본교 유학생 A는 언어 장벽과 인간관계가 유학생활 중 가장 힘들다고 답했다. 유학생은 일상에서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외국인 대상 범죄에도 노출돼있다. 지난 4월 6일(수) 발표된 *「외국인 여성 유학생의 성폭력 안전실태 및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3년 이내에 한국에서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외국인 유학생 194명 중 55명(8.4%)만이 공식적인 관련 기관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답했다. 범죄에 노출된 유학생들을 위한 예방·대처 방안은?범죄 피해를 본 외국인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