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3일(수), 청년 주거권 보장 및 주거 불평등 완화를 위한 시민단체인 ‘민달팽이 유니온’이 ‘2021-2023년 서울 월세시장 추이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의 평균 월세 지출은 632,000 원으로, 2021년의 평균 546,000 원에 비해 15.8% 증가했다. 또한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수도권 연립, 다세대 주택의 2023년~2024년 평균 월세를 분석한 결과 서울 신축 원룸의 월세는 평균 1,015,000 원이었다. 이는 작년에 비
하나의 목표를 상정하고 그 꿈을 향해 올곧게 정진할 수 있는가? 우리는 상황에 따라 자신과 타협하기도, 목표를 변경하기도, 현실에 순응하기도 한다. 그러나 여기 넘어져도 계속해서 일어나는 ‘오뚝이’처럼 법조인이라는 목표를 향해 매진한 사람이 있다. 본교 법과대학 졸업 후 충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여 지난 1월에 제13회 변호사시험을 치른 재판연구원 후보자 김진아(법학16) 동문을 만나 이야기 나눠봤다. Q. 판사, 검사, 변호사와 비교했을 때 ‘재판연구원’이라는 직업이 독자에게 생소할 수 있을 것 같다. 재판연구원은 어떤 업
봄, 산만해서 풍요로운 이 계절은 기대만으로도 배가 부르다. 그러나 ‘기대’를 넘은 ‘확신’이라면 얼마나 더 가득해질 수 있을까? 말과 글의 힘을 믿는 대학언론인, 김태섭(경영3) 학우와 만나보자. Q. 독자를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A. 사회과학대학이 없는 본교에서 찾기 어려운 기자 지망생이다. 최근 비영리독립언론 『대학알리』에서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경영관(A동)과 중앙도서관에서 자주 목격되며 사람 만나서 하루 종일 떠들기, 블로그에 마음대로 일상 쓰기, 어느 날 갑자기 해외로 떠나기를 즐긴다. 저질러 놓은 업무를 마
본교 탁구 동아리 HITTC(Hongik university Table Tennis Club)의 부회장 송지영(목조형가구3) 학우를 만났다. Q. 인터뷰에 앞서, 탁구 동아리 HITTC 소개를 부탁드립니다.A. 올해로 37년을 맞은 HITTC는 함께 운동하며 성장하는 탁구 중앙동아리입니다. 졸업생 선배님들의 많은 지원과 애정을 받고 있으며, 한국대학탁구연맹과의 소통을 통해 대회, 교류전 등 체계적인 동아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Q. 동아리원의 탁구 연습은 훈련부장의 주도하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훈련부장은 운동에서 어떤 목표를 중
신문을 받자마자 보이는 헤드에서 학교 홈페이지 변경 보도가 눈에 들어왔다. 아마 구석에 위치해 있더라도, 필자의 전공인 컴퓨터 공학과 관련되어 눈에 띄었을 터였다. *프론트엔드 작업 경험이 있는 필자로서는 ‘저렇게 큰 변화라면 개발자가 무척 고생을 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변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고생을 안겨 준다. 웹 페이지를 새로 만드는 개발자뿐만 아니라, 새로운 **UI에 적응해야 하는 학생에게도 수고가 따른다. 이런 생각에서 다음 기사들을 자연스레 ‘변화’의 측면에서 살피게 됐다.2면에는 ‘무전공 입학 확대’라는 변화에
“서로 좋아한다는 것은 기적과 같다.” 봄바람을 타고 여기저기서 사랑이 싹트는 요즈음, 주변에서 종종 들리는 말이다. 연인 간의 사랑 이야기는 참 흔하지만 현실에서 성립되기는 어렵다. 세상 모든 사람들 중 내가 그를 좋아하고, 세상 모든 사람들 중 그가 나를 좋아할 확률. 서로가 적절한 시기에 만나 같은 시기에 사랑에 빠질 확률. 인간이라는 하찮은 존재가 가늠할 수도 없이 커다란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부터 신비로운데, 그게 성립할 확률까지 고려한다면 사랑을 ̒인간에게 내려진 최고의 기적 ̓이라 부를 만하다.우리의 기적은 연인
‘서스펜스의 대가’라고 불리며 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영화를 만들었던 히치콕이 고전(classical) 영화 시대를 넘어 모던(modern) 영화의 시대에도 중요한 감독으로 간주되었던 것은 그의 영화적 형상화 때문이다. 다양한 나선형의 형태들을 통해 주인공의 경험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1958)이나 검은 색과 흰 색의 대비를 통해 어두운 심연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1960)와 같은 영화들은 서사의 장소가 되는 현실 공간을 관습적으로 제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영화의 ‘주
전국광(全國光, 1945~1990)은 서울 출생으로 경희고등학교에서 조각가 김찬식을 만나 조각에 눈을 떠 1967년 홍익대학교 조각과 입학, 1980년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 제18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 입선하는 등 조각가로서 두각을 드러냈다. 그는 재학 중이던 1972년 ‘에스프리(esprit)’를 결성하여 국립중앙공보관에서 창립전을 열고 1973년 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작품 활동을 펼쳐나갔다. 물질과 형태를 둘러싼 당대 논의에 주목해 작업을 확장해 나가던 전국광은 1977년
지난 2023년 4월, 환경단체 그린피스(Greenpeace)는 ‘나는 북극곰입니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북극곰의 거처인 빙하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내용의 광고를 발표하면서 광고 말미에 “당신의 손으로 멈춰주세요.”라는 문구를 넣었다. 해당 광고의 제작자인 유병욱 디렉터는 그린피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광고엔 ‘나는 북극곰이지만 기후 변화가 신경쓰이지 않는다. 오히려 걱정해야 하는 사람은 인간인 당신들이다.’라는 메시지를 넣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제작자의 의도처럼 기후 위기는 다른 생명체가 아닌 인간이 직접 해결해야 하며, 오직
우리는 태어날 적부터 이름을 갖고 살아간다. 이름이라는 것은 기억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린 시절부터 ‘나’와 꼭 붙어 나를 설명한다. 하지만 이름은 스스로 지은 것이 아닌 부모님이나 조부모님, 가족 친지들의 어떤 바람을 담아 지어진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며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바탕으로 ‘나’를 다시 되돌아보고 스스로의 이름을 지어본다면 어떨까. 이번 실험실에서는 기자들이 자신의 두 번째 이름인 ‘호(號)’를 직접 짓고 소개해 보고자 한다. 박자연 기자京僖 (서울 경, 즐거울 희)부산 사람이 본 서울의 첫인상은 아주 낭만적이었다. 친
유럽 평야 한 가운데의 세계를 곱씹는다. 시끄럽고 제멋대로인 나라. 허나 아주 인간답고 때로는 고상하여 영감이 되는 국가, 프랑스다. 그들의 말과 글을 몹시도 사랑하여 우리에게 한 마디, 한 마디 소중하게 전하는 이가 있다. 레모 출판사의 윤석헌 대표를 만나보자. Q. 1인 출판을 시작한 계기가 궁금하다.A. 원래는 번역만 할 생각이었다. 그래서 ‘문학동네’라는 출판사에서 첫 번역서를 출간하며 출판과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출판계에서 번역가로 자리 잡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는 1인 출판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