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마크 건설!” 모바일 게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익숙하게 들어봤을 법한 음성이다. 그 소리가 들리는 순간, 폭등하는 도시의 가치를 보았을 것이다. 실제로 랜드마크를 보면 그 웅장한 크기에 압도되거나 문화의 힘을 느끼는 경이로운 경험을 하기도 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우리에게 인상적인 경험을 안겨 주는 랜드마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왜 랜드마크를 만들까?] 랜드마크란, ‘어떤 지역을 대표하거나, 다른 지역과는 구별되는 지형․시설물’을 의미한다. 원래 뜻은 방랑자 혹은 여행자가 여행 중 원래 있던 장소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마음의 상처는 눈에 보이진 않지만 그 흔적은 오래도록 남아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그 상처는 어떤 특정한 기억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스스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외부적인 환경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유가 어떻든 중요한 건, 몸에 난 상처가 약을 바르고 기다리면 나을 수 있듯이 마음에 난 상처도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밑바탕엔 사람과 사람 간의 연대와 관계가 있다. 이번에 소개할 『유진과 유진』,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 이 두 책을 통해 마음의 상처가 우리 삶을 얼마나
조선 중기는 양란(兩亂)과 사화(士禍)로 인해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웠다. 당시 문인(文人)은 세속에서 벗어나 자연에 은거(隱居)하고자 했다. 이러한 경향성은 회화 제작에도 반영되고 소를 주제로 한 그림에서도 확인된다. 조선 중기 이전의 소 그림은 사람이 소를 타는 기우도(騎牛圖) 형식이나 소에게 먹이를 주는 목우도(牧牛圖) 형식으로 주로 제작되었다. 이번에 소개할 김식(金埴, 1579~1662)의 에서처럼 소가 화면에 단독으로 나타나는 방우도(放牛圖) 형식은 조선 중기에 갑자기 수요가 증가하였다. 이는 노동과 연관되어 있는 행
최근 불기 시작한 초록빛 열풍에 대해 아는가? 자칭 식물 덕후, 식물 집사가 늘어나면서 싱그러운 풀 내음의 공간, 정원이 주목받고 있다. 오색찬란 화려한 모습으로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자연 고유의 순박함으로 지친 현대인을 위로하기도 하는 정원에 대해 더 알아보자. [정원의 기원]최초의 정원은 대부분 미적인 아름다움보다는 실용성과 생산성에 중점을 둔 모습이었다. 먹을거리를 위한 채소와 과일, 공물로 바칠 허브류 등을 경작한 것이 그 예시다. 자신의 힘으로 땅을 비옥하게 만드는 경험은 사람들에게 자부심과 즐거움을 줬으며 마침내 지위의
‘내가 잠든 사이 장난감이 살아서 움직이지 않을까?’ 어릴 적 우린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했었다. 이런 우리의 상상을 실현한 애니메이션이 있다. 바로 시리즈다. 시리즈는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Pixar Animation Studio)의 대표작으로, 1995년 시즌 1을 시작으로 2019년에 시즌 4가 개봉했으며 현재 시즌 5가 제작 확정된 상태다. 애니메이션 는 어떻게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 연령을 아우르는 사랑을 받을 수 있었을까?
전시기간: 2023.6.2.(금)~10.9.(월) / 휴관일 : 9.29.(추석 당일)전시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관람시간: 월,화,목,금,일-10:00~18:00까지(*입장 마감 17:20) / 수, 토 - 10:00~21:00(*입장마감 20:20)관람요금: 성인(만25세~)-18,000원 / 청소년(만 13세~ 24세) - 15,000원 / 어린이(만 7세 ~ 12세)-10,000원 / 유아(만 4세~ 6세)-7,000원 이강민 기자(leegm0909@g.hongik.ac.kr)사진: 이재환 상임기자
이정지(1943-2021)는 남성 중심의 단색화 열풍 속에서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걸었던 여성 추상화가이다. 1963년부터 1968년까지 홍익대학교, 동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그는 여성이 작업으로 주목받는 것은 물론 지속적으로 작업을 유지하기도 어려웠던 상황에서 단색화 작업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자신을 단색화 사단에 한정시키지 않고 그림에 서체를 도입하는 등 부단한 실험으로 독보적인 작업세계를 구축하였다. 작가의 작업은 크게 1960-70년대, 1980년대, 1990년 중반 이후의 세 가지 변주로 나누어 살펴볼
신카이 마코토(新海誠, 1973~) 감독은 (2022)의 개봉으로 재난 3부작을 완성했다. (2017), (2019), 은 모두 재난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감독은 위 영화들을 통해 재난을 막아내거나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을 향해 위로의 손길을 내민다. 기자는 감독의 작품에 위로 받은 관객 중 한 명으로서 영화가 사실적이지만 환상적으로 담아낸 도쿄를 찾아 가기로 했다. 미야미즈 히토하: 실을 잇는 것도 무스비(結び)
지우재(之又齋) 정수영(鄭遂榮, 1743 ~1831)은 89세의 나이까지 살면서 실경을 그린 산수화, 고사를 주제로 한 산수화, 화조화 등 여러 점의 다양한 그림을 남긴 문인화가이다. 그는 관직을 하지 않고 지리학자였던 증조부 정상기(鄭尙驥, 1678~1752)를 이어서 지도 제작을 도왔으며, 여러 지역을 유람 다니며 다양한 실경 산수를 남겼다. 그러나 직접 간 경치를 남긴 것 외에도 실경이 아닌 곳을 그린 작품도 남아있다. 본교 박물관에 소장된 는 방작(倣作) 회화로 이전 그림을 따라 그렸다고 하여
“지혜로운 자와 동행하면 지혜를 얻을 것이며, 어리석은 자와 사귀면 해가 있으리라.” -잠언 13장 21절“인간과 모방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인간은 다른 사람을 모방함으로써만 진정한 인간이 될 수 있다.” -테오도어 아도르노(Theodor Ludwig Wiesengrund Adorno, 1903~1969), 『미니마 모랄리아: 상처받은 삶에서 나온 성찰』 21세기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는 ‘네트워크(network)’이다. 오늘날 자연의 다양한 법칙을 네트워크적 관점을 통하여 새롭게 통찰할 수 있듯이 사회의 다양한 법칙
“삶이 움직임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움직일까요?”“우리는 움직이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요?” 신촌역 부근 한적한 골목길, 가만히 그리고 고요히 꿈틀대는 움직임들에 이끌려 발걸음을 옮겨 도착한 곳에는 신촌 문화발전소가 있었다. 비스듬한 언덕길에 선 건물은 정겨운 골목길의 내음과 녹색 풀들과 함께 싱그러운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1층 문을 열고 들어서자 바깥과는 사뭇 다른 공기가 서려 있었다. 새소리가 들리고 식물과 사람이 있는 그곳, 하지만 스피커와 캔버스 안에서 움직이는 그것들. 익숙한 것들이 낯선 곳에서 다가오는 그 전시관에
여기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젤리’를 보는 능력을 타고난 한 사람이 있다. 그녀의 이름은 ‘안은영’, 목련고등학교의 보건교사다. 방금 말한 젤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먹는 젤리가 아니다. 그건 사람의 감정일 수도, 누군가의 흔적일 수도, 죽은 자의 영혼일 수도 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모두 무슨 헛소리인가 생각했을 거다. 하지만 이 젤리를 빼놓고 은영의 인생을 이야기할 순 없다. 총 6부작으로 이루어진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2020)은 말도 안 되는 사건들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안은영의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