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신과의 문턱이 지금보다 더 낮아졌으면 좋겠다. 아니, 더 낮아져야만 한다.『어쩌다 정신과 의사』 中 당신에게 정신과는 무슨 의미인가? 단순히 병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정신과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정신과를 찾아가기 주저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정신과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는 김지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팟캐스트와 유튜브 ‘뇌부자들’을 운영하고, 저서 『어쩐지, 도망치고 싶더라니』(2018), 『어쩌다 정신과 의사』(2020)를 통해 정신과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의 이야기를 통해 정신
‘반려인구 천만 시대’라고 불리는 현재, 동물의 건강과 복지의 중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들의 가족인 동물을 치료하고 그들의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수의사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이들 중에서도 한 손에는 의료기구를 쥐고, 다른 한 손에는 펜을 쥐어 글을 통해 동물의 건강과 수의사들의 권리를 보호하고자 노력하는 이가 있다. 바로 한국 최초 수의사 신문 『데일리벳』을 창업한 이학범 대표이다. 그는 수의사이자 언론인으로서 『고양이님, 저랑 살만 하신가요?』(2017), 『수의사가 말하는
‘아띠’를 통해 오랜만에 홍익대학교 동문 여러분과 재회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저는 2013년 3월 독어독문학과에 입학해 2019년 8월 졸업한 김상훈입니다. 이번 글에서 저는 본교를 졸업한 이후의 제 삶에 대해서 말하고자 합니다.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함께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2013년 홍익대학교에 입학한 이래로 꽤 오랜 시간을 이곳에 소속감을 느끼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5년 후 아직 졸업하지 못한 채로 ‘돌고래 유괴단’이라는 독특한 광고 회사에 취업했습니다. 사실 이 회사에 취업한 것은 무책임한 선택이었습니다. 학업과
하늘을 붉게 물들인 가을이 지나고 어느새 새하얀 입김이 흩뿌려지는 계절이 다가왔다. 한해의 달력도 불과 두 장 밖에 안 남은 이 시점, 인문사회관(A동) 카페에 앉아있는 윤선영(불어불문1) 학우를 만나봤다.Q. 불어불문학과에 진학한 이유가 궁금하다.A. 고등학교 시절 언어 공부에 관심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언어 관련 학과로 진학해야겠다고 결심했다. 특히 불어는 어렸을 때부터 배워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두 가지 생각이 더해져 불어불문학과에 진학하게 되었다.Q. 올해 학교생활을 많이 못해 아쉬울 것 같다. 대학교 오면
화폐를 자세히 들여다본 적이 있는가? 언뜻 보면 그림과 숫자만 인쇄된 듯 보이는 화폐 안에는 숨겨진 요소가 많다. 오만원권을 예로 들어보자. 지폐를 기울이면 액면 숫자인 ‘50000’의 색이 변하고, 액면 숫자 윗부분을 빛으로 비추면 신사임당 초상과 마주 보는 방향으로 숨겨져 있는 그림이 나타난다. 숨바꼭질하는 듯 숨겨져 있는 요소들을 통해 우리는 화폐의 진위 여부를 판별한다. 이와 같은 화폐의 보안 요소를 설계하는 디자이너가 있다. 김재민(광고·멀티미디어디자인98) 동문은 5,000원·1만 원·5만 원 신권 프로젝트와 평창 동계올
Q. 사법연수원 수료 후 대한민국 ‘1호 가족법 전문 변호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법조인을 직업으로 삼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A. 검사로 활동하셨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수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다 보니 자연스럽게 법조인이라는 직업에 관심이 생겼다. 이에 이화여자대학교 법학과 진학 후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본격적으로 사법고시를 준비하게 되었다. 그 당시에는 가족법을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가 없었고, 나 역시 이에 대해서 무지한 상태였다. 그러다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수료하던 중, 평
“이건 제가 살아온 인생 절반의 노래입니다. 그러나 어디선가는 아직도 못 듣네 이 노랠. 제 가사 속에 잠든 수많은 부모, 형제, 친구들 부디 평안하게 눈 감아 주길 바랄 뿐입니다. 나눠진 땅에서는 끝나지 않을 never ending story. The story will be continued.”_ 노래 中 당신에게 자유란 어떤 의미인가? 숨 쉬는 것, 사랑하는 것, 노래하는 것, 춤추는 것, 꿈꾸는 것, 푹 자는 것, 기부하는 것, 투표하는 것 모두가 자유다. 평소 우리는 자유를 당연하게 생각하며
가을이 왔는지도 모르게 강한 추위가 찾아왔지만, 병행 수업이 시작된 학교는 학교를 찾은 학우들로 오랜만에 활기를 띠고 있었다. 수업을 마치고 홍문관(R동) 카페나무에 들른 현승웅(법학2) 학우를 만나봤다. Q. 법학부에 진학한 이유가 궁금하다.A.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판‧검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그러다 재수를 하며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느껴 판‧검사의 꿈은 잠시 접어두었지만, 법 관련 직업을 가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어 법학부에 진학하게 되었다. 그러다 지금은 다시 판·검사를 꿈꾸며 로스
친애하는 동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늘봄, 언제나 활기차고 새롭게’라는 슬로건으로 2019학년도 단결홍익 세종캠퍼스 제31대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했던 재료공학과 14학번 김태양이라고 합니다. 날이 갈수록 날카로운 찬바람에 밤낮으로 옷깃을 여미게 되는 요즘, 학우 여러분들 몸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번 투고 글을 통해 세종캠퍼스 제31대 총학생회장으로서 임기 시작부터 현재까지 느낀 점에 대해 잠시 돌아보고자 합니다. 지난날들을 잠시 회상해보면, 2019학년도 초 설레는 마음으로 총학생회 ’늘봄’이 출범했습니다. 정말
지난 2월 9일(일), 봉준호 감독의 영화 (2019)이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감독상, 국제영화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은 아카데미 작품상, 각본상을 동시에 받은 최초의 아시아 영화가 되었다. 봉 감독이 으로 아카데미 4관왕을 달성한 7개월이 지난 오늘. 이제는 다른 질문을 던져야 한다. 향후 한국영화의 발전을 위해 ‘봉준호’ 등장 이전과 이후를 복기하며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이 필요하다. 한편, 본지는 올해로 창간 65주년을 맞는다. 본지를 비롯한 학보(學
새내기는 학교를 처음 와봤을 1학기 중간고사 당일, 캠퍼스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둘러보고 있던 김온유(경영1) 학우를 만나봤다. Q. 경영학과에 진학한 이유는 무엇인가?A. 평소 경영과 경제에 관심이 많았고, 경영학과에서 배우는 것들이 앞으로 살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경영학과 진학을 선택했다.Q. 대학 입학 후, 해보고 싶었던 것과 기대했던 것은 무엇인가?A. 비슷한 지역에 사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었던 고등학교 때와 달리, 대학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온 새로운 사람들과 사귈 수 있다는 사실이 기대가 됐다. 또
홍익대 동문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2013년도에 입학하여, 군 복무를 포함해 6년이라는 시간을 본교에서 보내고 작년에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하태민 동문입니다. 요즈음 코로나19 때문에 세상이 많이 어수선해졌습니다. 직장에서는 재택근무를 하고, 학교에서는 원격수업을 도입하는 등 우리의 일상에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저희는 마스크와 물아일체(物我一體)가 되어 마스크 없는 저희를 상상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저는 먼저 동문 여러분들께서 코로나19라는 악재로부터 무사하시고, 위기를 잘 극복해나가시길 바랍니다.
‘자연은 신이 만든 건축이며, 인간의 건축은 그것을 배워야 한다’ 세계적으로 칭송받는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i, 1852~1926)가 남긴 말이다. 인간의 건축은 자연을 닮았을 때 가장 아름답고 조화롭다고 여긴 가우디의 말처럼,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아름다운 건물을 창조하는 건축가가 있다. 바로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국립경기장, 중국 원난성 쿤밍 꽃박람회 컨벤션센터 등을 건축한 강철희(건축공학76) 동문이다. 위 건물들은 모두 동문이 꽃에서 영감을 받아 건축한 것으로, 그 아름다움은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이외에
쉴 틈 없이 쏟아지는 과제와 바쁜 일정 탓에 자연스럽게 자신을 되돌아보고 관리하는 시간이 부족해진 기자는 최근 유튜브(Youtube) 영상을 통해 자기관리에 관한 정보를 얻고 있다. 특히 기자는 외모 관리에 관심이 많아 관련 분야의 영상을 찾아보던 중 우연히 이라는 뷰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이상민 동문을 알게 되었다. 기자는 동문의 다양하고 전문적인 자기관리 노하우와 차분한 말솜씨에 동문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기자는 동문을 만날 기회를 얻어 광화문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남성 뷰티’ 발전에 크게
“보장된 탄탄대로 대신 우리 사회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달려가는 변호사가 있다…「공감」은 이주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난민 등 법의 보호망 밖으로 밀려난 이들의 든든한 변호사가 되어 법률 서비스의 문턱을 낮추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본지 1169호 12면 인터뷰 中해당 인터뷰 기사가 발행된 지 5년이 지났다. 그동안 공익인권법 재단 「공감」 변호사들은 사회적 소수자들을 위한 변론 활동 외에 세월호 참사, 가습기 살균제 참사 등 사회적 재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이들은 변함없이 이법위인(以法爲人· 법으로
라디오·텔레비전 방송국에 속해 뉴스 등을 고지 및 전달하는 ‘아나운서’들은 방송 매체를 통해 올바른 정보를 사람들에게 전달하여야 할 사회적 책임을 지닌다. 언제나 정직한 목소리로 국민들에게 사실을 전달하는 그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사건의 경중을 따지지 않고 중립의 위치에서 사건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아나운서들은 라디오 방송, 뉴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자신들의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여기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제자리를 지키며 대중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진실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KBS 김희수 아나운서를 만나보
왠지 모를 설렘이 있던 1학년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기자는 현실적인 고민을 해야만 하는 3학년을 바라보고 있다. 대학 생활의 절반을 지나 고학년으로 넘어가는 이 시점은 모든 대학생들의 고민이 심화되는 시기이다. 기자 또한 마찬가지이다. 무엇을 하며 먹고살지 확실하게 결정하지 못했고 기자가 과연 무엇을 할 때 가장 즐거운지 파악하지 못했다. 처음에는 그저 ‘언론’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싶었는데, 지금 그 목표는 아주 다양하고 복합적인 요소들로 도리어 흐릿해졌다. 그 흐릿함을 지우고 싶어 기자는 같은 학과 선배 강규성(국어국
“난 청년(靑年)이야. 미래가 있는 한 우리는 청년이라고. 청년 정신이 있어야 하거든. 청년은 말이야, 도전하는 거지. 내 인생이 끝나는 날까지 창조(創造), 창조, 창조….”- 故 백남준(1932~2006)우리에게 실험적인 비디오 아트 창시자로 잘 알려진 백남준 작가. 그는 언제나 도전적인 자세로 미디어 아트(media art)의 새 지평을 열어갔다. 사람들은 그의 뒤에 비디오 아트 작품세계를 함께 만들어간 미디어 엔지니어(engineer) ‘이정성’이 존재했기에 (1974), (
당신은 학창 시절 담임선생님의 모습이 기억나는가? 기자는 중학교 2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또렷이 기억에 남는다. 미술 과목을 담당했던 담임선생님은 어렸던 기자에게 학문적인 가르침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역할을 하며 인생을 가르쳐준 ‘어른’이었다. 그로부터 약 10년이 지나 어느덧 당시 선생님의 또래가 된 기자는 10년 전처럼 어린 누군가에게 인생을 가르치고 있는 기자의 스승님, 서유미 동문을 만났다. 동문을 만난 곳은 경기도 분당에 있는 한 카페였다. 동문은 모교 언론사와의 인터뷰가 새롭고 괜히 성공한 듯한 기분을 준다며 미소를 지어보
한때 기자는 건설 현장에서 현장을 지휘하고 복잡한 설계 도면을 척척 그려내는 ‘건축가’를 꿈꾼 적이 있다. 시험 기간에 교내 곳곳에서 보게 되는 설계 작업에 몰두한 건축대학 학우들의 모습이 새삼 멋있어 보여서일까, 꿈이 바뀐 이후에도 기자는 문득 실제로 건축가가 건설 현장에서 하는 일에 대해 궁금해하곤 했다. 이러한 궁금증을 늘 안고 있던 기자는 현재 건축가로 활동하며 실제 현장에서 근무하는 김성준 동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건설 현장 이야기와 그의 학부생 시절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지난 2월 졸업한 동문은 현재 ‘대우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