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하나씩은 마음의 문구를 가지고 산다. 세상을 살아가다 짧은 글귀를 보며 마음의 위로를 얻은 적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짧고 개성있는 글씨로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김연수 캘리그라피 작가를 만나보았다.Q. 글씨를 아름답게 쓰는 작업을 하는 캘리그라피 작가란 다소 생소한 직업인데 이 일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 궁금하다.A. 누구나 그렇듯 쉽게 넘어가기 힘든 방황기가 온다. 중학교 때 미술 공부를 시작하여 시각디자인 전공 후 북디자이너 일을 하던 중 어려운 시간이 찾아왔다. 현명하게 그 시간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캐드(CAD) 관련 강의를 듣기 위해 정보를 구해본 경험이 있는가? 그렇다면 너무 비싼 학원비와 적은 정보에 좌절해본 경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좌절을 창업으로 스스로 해결한 사람이 있다. 디지털 콘텐츠 창작 교육 플랫폼 ‘렉터스(LECTUS)’의 대표 박상근 동문을 만나보았다. Q. 동문께서는 디지털 콘텐츠 창작 교육을 위해 3D 교육이 특화된 플랫폼인 ‘렉터스(LECTUS)’를 만들었다. 렉터스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이 플랫폼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설명 부탁드린다.A. 렉터스(LECTUS)는 ‘창작 활동 지원
졸업생이 재학생에게 전하고픈 말을 담는 이 코너에 원고 요청을 받았을 때 먼저 든 생각은 “지난 6년간의 대학 생활이 쏜살같이 빠르게 지나갔구나”였습니다. 돌아보면 제가 겪은 대학 생활은 일반적인 혹은 평균적인 것은 아니었습니다.남학생들의 경우 대학 생활에 나름의 공식이 있습니다. 1학년 2학기 혹은 2학년 1학기 전까지 대학 생활을 즐기다 군에 입대하고 복학하면 취업을 위해 높은 학점과 스펙 쌓기에 열중하는 것이죠. 전 그런 공식에서 약간은 벗어났습니다. 3학년까지 홍대신문에서 활동했고, 군 전역 후 남은 1년 동안은 높은 학점을
안녕하세요, 이렇게 홍대에 다시 인사를 건네네요. 오랜(2년)만입니다. 이 글의 청자는 누구일지 고민해봤습니다. ‘홍대‘라고 칭한 것은 정말 대한민국의 한 사립대학으로서의 홍익대학교에 인사를 건넨 건 아니고 이 글을 읽을 여러분이겠죠. 코로나가 발발한 뒤 개강한 학기는 혼란이었습니다. 여전히 겪고 계실 혼란이겠습니다. 저는 그 해 부리나케 졸업 전시를 하고 학교에 다시 오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본가의 이사도 있었고 심리적 이유도 있었죠. 이렇게 다시 인사를 하기까지 꽤 걸렸네요.회화과를 졸업한 뒤, 작년 3월엔 아침 새벽에 깔리
텔레비전을 보다 보면 출연자들보다 프로그램의 제작자가 궁금해지는 작품들이 있다. 방송작가와 피디 및 제작진들은 겉으로는 안 보이지만 방송을 빛내기 위해 묵묵히 노력한다. 신여진 작가는 현재 방영 중인 〈청춘스타〉(2022), 〈슈퍼DNA 피는 못 속여〉(2022) 외에 많은 인기 작품들을 집필했다. 27년 차 방송작가가 이야기하는 방송작가의 삶과 업무는 어떤지 살펴보자. Q. △〈청춘불패〉(2009) △〈한끼줍쇼〉(2016) △〈하트시그널〉(2017) △〈슈가맨〉(2019) 등 다양한 히트작을 집필했다. 이때까지 참여
대면 강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캠퍼스가 학우들로 북적거리는 요즘이다. 홍문관(R동) 카페나무에서 잠깐의 여유를 누리고 있던 경영학부 1학년 김동찬 학우를 만났다.Q. 벌써 입학 후 개강한 지 세 달이 다 되어간다. 새내기로서 보낸 첫 삼 개월은 어땠는지 궁금하다.A. 주로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보냈다. 동기들과 만나 식사를 함께하거나 술자리를 가지면서 친목을 쌓았다. 경영학부 선배들과 식사를 몇 번 같이 하면서 학교생활에 대한 조언을 듣기도 했다. 또한 경영학부 학술 소모임인 ‘하이브레인’과 밴드 소모임인 ‘비너스’에서 베이스
세상에는 다양한 브랜드가 있다. 한국에서 커피 브랜드만 해도 500개가 넘는다. 이 치열한 브랜드 경쟁 시대에서 브랜드의 ‘이미지’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 이는 상품이나, 기업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도 브랜드화돼 디자인이 필요한 시대다.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재탄생 시키는, BX(Brand Experience) 디자이너, 김소현(시각디자인16) 동문을 만나보았다. Q. 본교 시각 디자인과를 전공하셨는데 처음 디자인 전공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A. 원래 책 디자인 쪽에 관심이 있어서 막연하게 책 만드는 사람 혹
1년 중 가장 활기 가득한 5월이 찾아왔다. 캠퍼스는 건강한 초록빛으로 물들었고, 학우들의 발걸음에는 신나는 여유가 묻어나온다. 따듯한 햇살 아래, 캠퍼스를 걷고 있던 방성민(기계·시스템디자인1) 학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Q. 기계·시스템디자인 공학과에 진학한 계기가 있는지?A. 어려서부터 로봇을 만지는 활동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자연스레 공대 진학을 희망했었다. 신소재, 전자 등 공대 내에 과가 정말 많아서 과 선택에 대한 고민이 컸고, 고등학교 과정에서 화학을 공부했기 때문에 화학공학과를 갈까도 생각했었다. 하지만 고교
최근 몇 년간 취업을 위한 자기소개서 이외에 글을 쓰는 게 너무 오랜만이라 상당히 어색하지만 기고 부탁을 받고 후배님들을 위해 어떤 내용을 담으면 좋을까 하는 생각으로 저의 대학생활을 떠올려봤습니다. 입학 후 가장 먼저 교내 방송국에 아나운서로 지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인사만 해도 티가 나는 경상도 사투리를 쓰면서 말입니다. 아직도 면접 당시 “지금 사투리 쓰고 있는 거 알죠?”라는 아나운서부 선배의 질문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네! 고칠 수 있습니다”라는 당당한 대답이 선배들의 마음에 들었던지 운이 좋게 합격했고, 저는 그 학기가
‘브랜드(Brand)’는 주거, 식문화, 패션, 음악 등 각 분야 속에 개체들처럼 분포되어 해당 분야를 이루고 이끌어 나간다. 이러한 다양한 분야 속 브랜드에 대해 다루는 ‘브랜드 다큐멘터리 매거진(Brand Documentary Magazine)’ 매거진〈B〉(이하 〈B〉)는 현재 창간 12년 차에 들어서며 디자인 및 창업 분야 전문가들뿐 아니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모든 이들의 주목을 받으며 흥미로운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브랜드를 중심 소재로 다루면서도 광고 없이 소비자 입장에서 구성되며, 특히 깊이 있는 인터뷰
그림책을 아이들의 전유물로 여기는 것은 옛말이다. 짧지만 인상적인 글과 그림의 변주는 내일을 계획할 여력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결말로 향하는 과정 안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한다. 한편, 결말에서 시작을 발견하는 그림책들이 있다. 지나온 날들을 천천히 되짚으며, 다가오지 않은 날들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는 사람들의 이야기, 신작 『책 속으로』으로 돌아온 조미자 작가를 만나러 춘천으로 향했다. Q.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동문의 직업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린다.A. 먼저 동화 작가보다 그림책 작가라는 명
재학 시절 몸담았던 홍대신문에서 기고를 부탁받고 어떤 주제의 글을 풀어내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대학 생활을 돌아보니 당시 저의 선택들이 준 불안감에 대해 조언을 해 준 이가 없었다는 것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빌려 새로운 시작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는 후배들께 조언을 빙자한 제 경험을 들려드리고자 합니다.사르트르(Jean-Paul Sartre, 1905~1980)는 우리의 삶과 죽음 사이에 선택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우리의 인생은 선택의 연속인 것 같아요. 대학에서도 저희는 많은 선택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