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자신이 살아가는 사회에 비추어, 궁극적으로 실현되고자 하는 희망을 담아 ‘이상향(理想鄕)’을 꿈꾼다. 우리는 이상향을 으레 유토피아(Utopia)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토머스 모어(Thomas More, 1478~1535)가 1516년에 라틴어로 출간한 책 제목에서 나온 말로, 어디에도 없는(Ou) 좋은 장소(Eutopia)라는 의미를 지닌다. 즉, 이상향은 이 세상에 없는 장소임과 동시에 인류의 궁극적 실현 희망이 담겨있는 중의적인 단어로 이해할 수 있다.1학년 2학기, 교양수업에서 ‘유토피아’에 관해 배우면서 스스로 상상
본교 흑인음악동아리 브레인스워즈 회장 윤승민(자율2) 학우를 만나 보았다. Q. 브레인스워즈에 대하여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A. 브레인스워즈는 2001년부터 지금까지 약 23년째 이어지고 있는 흑인음악동아리입니다. 주로 힙합과 관련해 활동하며 동아리 안에서 랩, R&B, 디제잉, 비트 메이킹, 아트워크 등 세분화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Q. 많은 음악 장르 중 흑인 음악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A. 홍대 자체가 힙합의 역사에 큰 관여를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고, 힙합이 한국에서 주류 음악이 아닐 때부터 많은 언더그라
취미 趣味 :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하여 하는 일. 1. 당신에게는 이렇다 할 취미 생활이 있는가.사전에 정의된 바와 같이 취미란, 단순히 본 인을 즐겁게 하기 위해 하는 일을 뜻한다. 그것은 현재 생업에 도움이 되는 일일 수도 있으나, 전혀 관련이 없을 수도 있다. 누군가 에게는 취미 생활 자체가 사치 혹은 쓸모없 는 일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 나 건강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기호를 명확히 파악하고 그것을 지 속적으로 공급하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 과거의 어떤 시점에 느낀 감정이든지(
대부분의 현 세대에게 ‘종이 신문’이라는 것은 익숙치 않은 매체 중 하나이다. 기술이 발달한 현 사회에서 우리는 전자 기기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신문 외에도 즐길 매체들이 많기 때문에, 우리는 신문을 꺼리곤 한다.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학교 내외의 소식을 전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홍대신문’이다.2023년의 첫 번째 홍대신문, 1319호를 읽고 필자의 느낀 점을 전하려 한다. 홍대신문의 1면을 장식한 기사는 ‘2023 신입생 입학식’이었다. 필자가 입학했던 작년에는 입학식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그래서 대면으로 진행되는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본교 미식축구 동아리 COWBOYS에 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주장 김상현(자율3) 학우를 만나보았다.Q. COWBOYS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A. 열정, 도전, 끈기를 가지고 매 순간 성장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미식축구 동아리입니다. 1986년 창단돼 깊은 전통을 가진 만큼 졸업생의 많은 지원과 전문적인 운동 코치를 받으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팀이란 무엇인가를 제대로 알려줄 수 있는, 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동아리입니다. Q. 훈련 프로그램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합니다. 특히 인
자극의 사전적 정의란 ‘어떠한 작용을 주어 감각이나 마음에 반응이 일어나게 함.’이다. 모든 인간은 자극에 대한 반응을 보인다. 독자와 필자가 소통하는 기사 역시 마찬가지다. 기사를 읽는 독자들은 기사의 특정 부분에 반응을 보인다. 어떤 이들은 유연한 글 흐름에 반응을 보이지만, 어떤 이들은 참신한 소재에 이끌리기도 한다. 그러나, 글에 자극받는다고 해서 결과가 항상 긍정적이진 않다. 글의 부정적 측면만을 찾기 위해 기사를 읽는 사람들에게는 제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부정적으로 보일 것이다. 기사의 작성자는 독자에게 만족감을 줄 필요가
예전에 한 프랑스 잡지에서 1950년대의 퀴즈쇼 질문과 1990년대의 퀴즈쇼 질문을 비교 분석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50년대의 질문들에는 그리스 3대 비극작가의 이름을 묻는 것처럼 인문적 지식과 관련된 것들이 많았던 반면, 90년대의 질문들에는 마이클 잭슨의 노래 제목을 묻는 것처럼 대중문화와 관련된 것들이 많았다는 설명이 있었다. 어차피 단순 지식에 대한 질문이기 때문에 어느 쪽이 더 바람직한 것인지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사회의 문화적 풍경이 크게 변화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텔레비전의 등장 이후 영상은 인류의 일상을 점차 잠
지난 5일, 시대를 호가했던 애니메이션 (TV 아사히)의 극장판 (2023)의 관객 수가 381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에서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중 최고 흥행 기록이다.기자 역시 지난 겨울 ‘슬램덩크 열풍’에 일조했던 사람 중 하나이다. 처음 극장판 개봉 소식을 접하고 극장으로 향했을 때, ‘슬램덩크’ 하면 떠올랐던 대사는 “왼손은 거들 뿐” 같은 유명한 대사뿐이었다. 그러나 124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지난 뒤 기자의 머릿속에 박힌 대사는 ‘만화
체스에서 ‘폰’(Pawn)은 가장 하위의 기물로, 첫 움직임을 제외하고는 오직 앞으로 한 칸 전진만 가능하다. 반대로 ‘퀸’(Queen)은 가장 강력한 기물로, 가로세로 대각선 8방향을 칸수 제한 없이 움직일 수 있다. 이렇게만 보면 폰은 별 가치가 없는, 다른 상위 기물을 보호할 뿐인 기물이고 퀸은 가장 중요한 기물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체스에는 ‘퀴닝(Queening)’이라는 흥미로운 규칙이 있다. 폰이 체스판의 반대편 끝 칸에 도달하는 순간, 폰은 그 즉시 퀸으로 승격한다는 규칙이다. 이 규칙으로 인해 폰은 게임의 후반부에
결국 ‘달콤쌉싸름’ 코너 필자에 기자의 이름이 적히는 날이 와버렸다. 본지가 나오기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져야 하는 ‘편집국장’이라는 직책을 이름 석 자 앞에 달고 쓰는 이 칼럼은 그동안 기자가 작성했던 다른 어느 기사보다 어렵고 부담스럽다. 이건 아마 ‘홍대신문 편집국장’과 ‘달콤쌉싸름’이라는 이름이 가진 힘을 지금 온전히 감당해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 모든 존재에겐 ‘이름’이 있다. 그것이 다른 존재가 붙여준 것이든, 스스로 부여한 것이든지 말이다. 그 이름은 저마다 의미가 있다. 이름마다 의미가 다르듯이 똑같은 이름에 대
대하는 태도가 매우 정겹고 고분고분한 것. 처음 보는 남부터 매일 만나는 이들까지, 친절함을 베푼다는 건 쉽진 않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다. 이는 예로부터 이어져 온 이치다. 어릴 적부터 친절함과 관련된 옛 일화들을 들어왔을 것이다. 『흥부놀부전』에서 흥부는 다리를 다친 까치에게 작은 친절을 베풀어 상처를 치료해줬다. 그 후 까치는 흥부에게 특별한 박씨를 선물해줬고 그 박씨로 흥부 가족은 가난한 삶에서 벗어나게 된다. 『은혜 갚은 까치』에서는 선비의 도움으로 새끼를 구한 까치가 목숨 바쳐 선비를 구하기도 한다. 친절한 사람을
기자는 2022년 3월, 22학번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본교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처음 입학한 학교는 낯설기만 했다. 당시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으로 인해 전공 수업은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그렇기에 기자는 모니터를 통해서만 동기들을 만날 수 있었고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학우들의 코로나 확진 소식에 학교 분위기는 어수선하기만 했다. 그러던 5월, 거리 두기 해제로 인해 드디어 동기들을 대면으로 만날 수 있었고 그곳에서 자신이 홍대 신문기자라는 한 오빠를 만났다. 평소 글쓰기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같이 기사를 작성해 보자는 오
본교 음악동아리 소리얼을 알아보기 위해, 회장 노여진(전자·전기3) 학우를 만나 보았다. Q. 소리얼에서 진행하는 활동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A. 소리얼은 공연을 학기 당 총 두 번 진행하는데, 가장 많은 노력을 들이는 활동이 정기 공연입니다. 각 팀이 자율적으로 곡을 정하기 때문에 장르가 매우 다양합니다. 재즈, 케이팝, 제이팝, 밴드 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소리얼 정기 공연만의 묘미입니다. 또 자유롭게 진행하는 공연 중 카페 공연이 있는데, 정해진 형식도 없고 특별히 오디션을 볼 필요도 없어 오디션
홍익대학교에 다니는 친구에게 대학신문을 읽어보고 투고 글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뉴스는 물론 인터넷 기사도 잘 보지 않는 필자이지만, 필자와 비슷한 나이의 홍익대학교 학생들이 쓴 기사는 어떨지 궁금했기에 좋은 경험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1317호를 보고 필자가 느낀 점들은 이러하다.실내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여부에 관한 기사가 먼저 보였다. 지난해 11월 10일(목)부터 11일(금)까지 그리고 14일(월)부터 16일(수)까지 5일 동안 홍익대학교 재학생들에게 실내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에 관하여 투표를 진행했다고 한다. 전체 576
글을 쓰기에 앞서 ‘행복’의 사전적 정의에 대해 찾아보았다.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한 상태’라고 한다. 사람은 대개 이러한 행복을 삶의 궁극적인 목표로 살아가는 것 같다. 하지만 각자가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다양하기에 자신이 어떨 때 행복을 느끼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마냥 어리기만 했던 시절에는 누가 봐도 크게 행복할 일에만 행복이라는 이름을 붙여가며 지냈던 것 같다. 지금 돌이켜 보면 언제 어디서나 찾을 수 있는 것들이 나를 웃게 했다는 생각이 든다. 당장 나를 눈부시도록 행복하게 만들어 주지는 않더라도
기자의 사설 기사를 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이것이 기자의 두 번째 마지막 기사이다. 기자는 원래 저번 학기에 발간된 1311호를 끝으로 기자 생활을 마무리하려 했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한 학기 더 기자 타이틀을 달게 됐다. 가장 큰 이유는 신문사 체계가 붕괴될 것에 대한 걱정이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본지는 약 2년간 암흑기를 겪었다. 새로 들어오는 기자는 적고 나가는 기자는 많았다. 결국 최악의 인력난을 맞이했고, 올해 초까지만 해도 기자 다섯 명이 12장의 지면을 채워야 했다. 55기 기자 한 명과 56기 기자 네 명이
“사이공은 왜 잠 못 이루나, 왜 저 여자는 오렌지 향 날까. 베트남, 너는 대답이 없구나.”위는 뮤지컬 의 미군 병사 ‘크리스’가 부르는 넘버 의 구절이다. 은 브로드웨이는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뮤지컬이다. 크리스는 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파병을 오게 됐는데, 파병 생활 중 베트남의 한 클럽에서 바걸로 일하고 있는 ‘킴’을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되며, 크리스는 킴에게 사랑을 느끼는 자신에게 혼란스러움을 느끼며 위의 노래를 부른다.사랑에 빠진
윤슬처럼 빛나는 한다영(예술2) 학우와 청명의 하늘처럼 맑은 윤다예(산업디자인3) 학우를 만나 본교 중앙풍물패 악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악반에 관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악반은 1980년에 창설된 홍익대학교 중앙풍물패입니다. 악반은 매년 대동제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열고, 방학 때는 고창농악전수관에 방문해 사부님들께 악기를 배웁니다. 또한 악반은 ‘인생얘기엠티’를 통해 선배가 새내기의 인생 얘기를 듣고, 각 학번의 주제에 맞는 이름을 줍니다. 20학번은 24절기, 21학번은 바다, 22학번은 우주입니다. 저
홍익대학교에 재학 중인 친구를 통해 홍대신문을 읽게 된 것은 꽤 좋은 경험이었다. 평소 뉴스도 잘 안 보는 편이지만, 비슷한 또래가 기자로서 적은 기사와 신문에 담긴 사건에서 비슷한 고민과 여러 생각들을 엿볼 수 있었고 공감할 수 있었으며 덕분에 읽는 동안 굉장히 흥미로웠다. 다음은 내가 여러 기사와 글을 보고 느낀 바이다.지난 10월 29일, 너무나 참혹한 참사가 벌어졌다. 이태원 참사는 300명이 넘는 사상자를 비롯해 온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1316호에서도 그 상처가 드러났다. 애도 기간과 날짜가 겹쳤던 와우
채찍은 손잡이에 긴 끈을 달아 만든 물체이다. 손잡이의 작은 움직임은 끝으로 갈수록 커지며 큰 위력을 만든다. 이러한 채찍의 특성에서 따온 개념으로 ‘채찍효과’(Bullwhip Effect)가 있다. 채찍효과는 고객의 수요가 상부로 전달될수록 수요의 변동성이 증가하는 현상이다. 경영학 생산 부문에서 사용되는 개념이지만, 사회 현상을 설명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최근 정부는 (MBC)을 제재했다. 지난 9일(수), 대통령실은 11일(금)부터 16일(수)까지 진행되는 동남아시아 순방 일정에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