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공이 득점을 결정하지 않는다…사람이 들어와야 점수가 새겨진다. 공보다 사람이 중요하다. 야구는 인본주의(Humanism)다”- 『야구의 인문학9』 中국민 스포츠 야구. 사람들이 야구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지 관중들이 150km/h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 그렇게 빠른 공도 거뜬히 담장 밖으로 쳐내는 타자에 열광해서일까? 많은 이들이 야구의 화려한 볼거리에 주목할 때, 여기 야구의 본질적 가치에 주목하는 이가 있다. 이용균 야구전문기자는 다른 종목에선 볼 수 없는 ‘희생’이라는 공식 기록이 야구의 공동체
돌잔치부터 연애, 나아가 결혼기념일까지 사람들은 특별한 매 순간을 형형색색의 금속으로 이루어진 액세서리로 기념하곤 한다. 또한 각종 대회나 경기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은 참가자에게는 반짝이는 금속 메달과 화려한 트로피가 승리의 기쁨을 전해주기도 한다. 이렇듯 다양한 형태로 변신한 귀금속은 우리 생활 곳곳에서 기쁨과 추억을 간직한 채 빛나고 있다. 그러나 이 차가운 금속이 따뜻한 추억과 명예의 상징이 되기까지는 숙련된 기술자의 오랜 노력과 정성이 필요하다. 금속을 섬세한 손길로 다루어 사람들에게 따뜻한 추억을 선사하는 우리나라 첫 번째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밤 기자는 정종민 동문과의 인터뷰를 위해 강남역의 한 카페를 찾았다. 자리를 잡고 괜스레 커피잔만 만지고 있는 사이 동문이 환한 미소를 띠며 카페로 들어왔다. 기자는 그를 실제로 만난 적은 없지만 그의 미소에서 오랜 친구를 만난 듯한 친근함을 느낄 수 있었다. 기자의 긴장을 풀어준 동문의 살가운 인사와 함께 본격적인 인터뷰가 시작되었다.디지털미디어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증강현실(AR) 기술 기업인 「Maxst」에서 3D 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졸업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까지도 현재 그의 직업
현시대를 살아가는 여느 대학생이 그러하듯 기자는 졸업 후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만족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현재 기자의 전공이 적성과 잘 맞는지 의문을 가진 채 요즘 기자는 막상 고등학생 때는 한 번도 해본 적 없던 심각한 진로 고민에 빠져있다. 진로와 관련해 인터넷에 검색도 해보고, 진로 서적을 여럿 읽어보아도 언제나 결론은 ‘당신이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을 정확히 알고 그 일을 직업으로 선택하라’였다. 매번 반복되는 뻔한 결론들은 기자에게 전혀 와닿지 않았고, 싫증만 유발할 뿐이었다. 그러나 자신
“나는 제육덮밥 먹을래!” “나는 스파게티가 먹고 싶은데?” “그럼 우리 편의점 갈래?” 점심시간 학우들 사이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대화이다.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간편한 조리법으로 빠르게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이하 HMR: Home Meal Replacement)은 한 끼 식사를 대체할 정도로 발전해 현재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보고서」(2019)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은 지난 3년간 63%의 성장률 증가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각
“의업에 종사하는 일원으로서 인정받는 이 순간, 나의 생애를 인류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 나의 양심과 위엄으로서 의술을 베풀겠노라. 나의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 나는 인종, 종교, 국적, 정당 정파 또는 사회적 지위 여하를 초월하여 오직 환자에게 대한 나의 의무를 지키겠노라.” - 「히포크라테스 선서」 中 - 이 구절은 전 세계 의학도들이 의사라는 직업에 뛰어들기 전에 하는 선서로, 의사의 직무를 자신의 소명으로 여기겠다는 그들의 숭고함이 담겨있다. 목숨을 위협받을 만큼 크게 다친 환
요즘 들어 쉴 틈 없이 이어지는 기사 마감으로 인해 지친 일상들이 반복되었다. 2년 전 의미 있는 대학 생활을 위해 지원했던 신문사는, 기자에게 뼈아픈 시련과 동시에 학생으로선 얻기 힘든 값진 성취감을 선물해주었다. 그러나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진 채 지원했던 2년 전 모습이 이젠 까마득할 정도로, 최근엔 정신없이 똑같은 하루들이 지나쳐갔다. 이제는 무엇을 위해 기사를 작성하는 것인지, 좋은 기자란 어떤 사람인지조차 모른 채 스스로에게 괴로운 질문만을 되뇌고 있었다. 어느덧 삼 년 차 팀장이 된 기자는 매번 새로운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겨자씨는 어떤 씨보다 더 작은 것이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 더 커져서 나무가 되며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든다”(마태복음 13:31-32)이 성경 구절처럼「VANK(Vou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 이하 반크)」는 한 청년의 작은 펜팔사이트로부터 시작됐으나 지금은 대한민국 국민과 동포들이 지지하는 대표적인 민간 외교 단체가 되었다. 1999년부터 지금까지 반크를 이끌어 온 박기태 단장은 대한민국 곳곳,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우리나라를 알리고 잘못된 역사를 바로 세우며 ‘반크’라는 나무를
기자는 새내기일 때부터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풍문으로만 들었다. 같은 과인 어느 선배가 2018학년도 서울캠퍼스 제52대 부총학생회장이라는 내용이었다. 사실 새내기인 그때는 학교에서 총학생회가 무슨 역할을 하는지, 당시 그들이 요구했던 총장직선제가 대학 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한 사안인지 알지 못했다. 그러나 학교를 돌아다니다 보면 그녀의 강렬할 목소리를 어디에서나 들을 수 있었다. 용기 있고 논리적으로 부당함을 말하는 그녀의 소리는 새내기였던 기자에게 인상 깊게 다가왔었다. 어느덧 기자가 학생자치의 일원인 학보사 기자로 활동한지 1년
대학을 졸업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장이라는 새로운 사회로 나아간다. 이러한 직장에서는 자신의 생계와 관련됐다는 생각에 부당한 일을 당해도 이를 참고 넘기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상사의 폭언과 갑질, 부당한 징계와 차별, 임금 체납 등 많은 직장인들은 여러 악조건 속에서 전쟁과 같은 하루를 버티고 있다. 이러한 조건의 직장인들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이들은 직장 내에서 여러 고충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법적 근거와 제도를 통해 조언함으로써 든든한 방패가 돼주고 있다. 더 나은 직장 환경과 갑질 문화 개선을 위해서 사람들이 모인 시
지난 8월 23일(목) 본교 서울캠퍼스 체육관에서는 졸업식 행사가 진행되었다. 기자 역시 친한 지인이 졸업을 해 졸업식에 참석했는데, 그곳에서 본 졸업생들의 표정은 밝으면서도 걱정스러움이 엿보였다. 이제 사회에 첫발을 딛는 졸업생 선배님들을 응원하며, 이번 주에는 이미 사회로 나아가 본인의 자리에서 빛나고 있는 박정훈 동문을 만났다. 동문을 만난 곳은 삼성역 주변의 카페였다. 그는 그의 아내와 함께 자리했는데, 수줍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해주었다. 기자는 동문을 처음 봤는데도, 마치 원래 알던 사이같이 편하게 느껴졌다.
“내가 언제 취재라는 것을 해보고 기자 호칭을 들을 수 있겠어.” 기자는 이런 생각을 하며 홍대신문으로의 지원을 결심했다. 사실 그 전까지 기자를 하리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사람들을 만나며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는 숫기도 없을뿐더러, 글을 잘 쓴다는 이야기는 단 한 번도 들어본 적 없었다. 그러다 가벼운 호기심으로 홍대신문에 지원하게 됐고 그렇게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곳에 몸을 담았다. 그 기간 동안 크고 작은 기사들을 써왔지만 ‘무엇을 위해 이 기사를 썼는가’에 확실히 대답할 자신이 없는 기사도 많다. 더군다나 최근 들어
한 학기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다. 5월도 중순을 향해 달려가고, 대학생활의 꽃 대동제도 이제 막 지나가는 중이다. 1학기의 다양한 학교 행사들이 하나 둘씩 마무리되고 있는 것이다. 기자는 전체학생대표자회의, 학생총궐기, 확대운영위원회 소집 등의 교내 주요 사안들을 떠올리다 자연스레 그를 생각하게 되었다. 전(前) 총학생회장 신민준(회화13) 동문. 그는 본교 서울캠퍼스의 2018학년도 제52대 총학생회장이다. 기자는 개인적으로 그를 작년 교내 행사 진행 및 직무 수행에 있어 침착하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임했던 인물로 평가한다. 총학
서울 하늘엔 낫처럼 솟은 달잊힌 사내의 혀처럼 뾰족한 별빛가운데서도 너는 아름답고 한없이 너는 선하다 中 김은경 시인께 대학생에게 추천하는 시를 물었을 때, 들려준 시의 구절이다. 이는 세상이 ‘너’를 모질게 괴롭혀도, ‘너’의 순수한 아름다움은 변하지 않음을 전하고 있다. 이러한 문장을 통해 사람들의 일상을 노래하며 그들의 외로움에 공감하는 시인, 소수자와 함께 행동하는 사회를 목표로 삼고 있는 출판사 『걷는사람』의 편집장, 김은경 시인을 만나보자. Q. 2000년『실천문학』신인상을 통해 등단하며 시인으로 활동하고
“나중엔 마당 있는 집에서 살자.” “좋지, 마당엔 고양이들이 뛰어놀고?” “더 좋지.”이 따뜻한 대화를 보고 있으면 바람이 드는 창가에 앉아 애정이 가득한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는 사랑스러운 연인이 연상된다. 일상의 소중한 순간들을 포착해 한 컷의 일러스트로 담아내는 배성태 일러스트레이터. 그는 화목한 가정 및 따뜻한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서로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꾸준한 대화를 통해 새로운 ‘고마움’을 끊임없이 찾아내야 한다고 말한다. 가까이 있는 이들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그림으로
기자는 인생에 있어 실패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다른 이에게 쓴소리를 들어도 일에서 ‘실패’한 것이 아니라 기자가 한 행동과 도전에 대해 ‘피드백’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기자가 받은 피드백을 ‘실패’로 여기며 동정하고 안타까워한다. 남들에게 기자의 인생이 ‘실패’로 비추어지는 것이 싫은 탓인지 기자는 어떤 일을 도전할 때 항상 대안을 만들어 둔다. 기자는 한 가지 일에 온전히 모든 힘을 쏟아내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기에 경쟁률이 높은 대회, 학과에 지원하는 것이 무서웠고
일과를 마치는 저녁 시간이 되면 지하철과 버스는 퇴근하는 사람들로 가득 찬다. 사람들은 덜컹거리는 대중교통 안에서 자신의 지친 몸을 손잡이 하나로 버티며 집으로 돌아간다. 쳇바퀴 돌 듯 이어지는 똑같은 하루들에 사람들은 점차 ‘오늘’을 무의미하다고 여긴다. 이때 “수고했어 오늘도”라는 따뜻한 목소리가 이들을 위로한다.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옥상달빛’이다. 대한민국 청년들의 힐링을 담당하는 옥상달빛의 김윤주, 박세진을 만나보자.Q.‘옥상달빛’이라는 그룹으로 많은 히트곡들을 남기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둘은 어떻게 만나
누군가 대학교 2학년인 기자의 목표를 묻는다면, 대학을 졸업하고 기자라는 직업을 가지는 것이라고 답할 것이다. 생각해보면 이는 기자가 고등학교 때부터 어렴풋이 가졌던 꿈이다. 기자 활동을 하며 세상을 공부해보고 싶다랄까? 나름의 거대한 소망을 가지며 기자라는 직업을 원하고 있다. 꿈을 가진지 약 5년 정도 됐는데, 바보 같게도 아직 그 꿈을 위해 실질적인 공부를 하고 있지는 않다. 무엇을 해야 할지도 잘 모르며, 아직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 노력을 미루고 있다. 이러한 기자에게 필연처럼 『시사IN』 수습기자 나경희(경영12) 동문
“변해버린 것들과 변해가는 것들을 고스란히 지켜내며 누가 아직 그 자리에 있나 우리는 다 변하잖아, 그러니 슬퍼할 일은 없어,라고 누가 말하며누가 고개를 끄덕일 것인가” 中 일부 발췌 위의 글은 황경신 작가의 『밤 열한 시』(2013) 속 담긴 의 일부다. 그녀는 시에서 꽃이 피고 지는 모습, 새가 날아왔다 다시 날아가는 모습, 사랑에 빠진 이가 떠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계절이 지나감에 따라 곁에 있다가 사라지는 것들을 통해, 우리는 변하는 것들 속 견뎌냄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바쁜
따르릉-. 갑작스레 찾아온 꽃샘추위 속에서도 어김없이 많은 기자들이 모여 기사를 쓰고 있던 바쁜 오후, 기자실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의 내용은 정말 가뭄에 콩 나듯 오는 ‘제보 요청’이었다. 본교의 한 대학원생 원우가 자신의 동기 이야기를 본지에 싣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 주인공은 2019학년도 ‘새내기’로 본교 교육대학원 평생교육전공에 입학한 김희조 원우였다. 기자가 만난 그는 1949년생으로 올해 만 70세의 만학도(晩學徒)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만큼은 그 누구보다 젊고 깨어있는 학생이었다. 은퇴 후 다시 학위를 취득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