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기자는 충동적으로 영어 스터디를 신청했다. 주변의 어느 누구와도 상의 한마디 없이 스스로 내린 결정이었다. 일주일에 한 번 그곳에서 기자는 다양한 학교, 나이의 사람들과 함께 영어로 대화하고 그들과 일주일을 공유하곤 했다. 항상 정해진 일상과 일정만을 고집하던 기자가 왜 그런 계획에도 없던 일을 선택했는지는 아직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기사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는 말하지 않았던 영어 스터디를 신청한 ‘진짜 이유’를 솔직히 털어놓고자 한다.중·고등학생 시절까지 기자의 성격은 사교적이고 활발했다. 남에게 다가가
세종캠퍼스 총학생회 ‘늘봄’, 「피플카」와 협약 체결학교 측 주차공간 승인 이후 프로그램 본 궤도로 지난 3월 22일(금), 세종캠퍼스 총학생회 ‘늘봄’과 「피플카」는 교내에 카셰어링 프로그램을 공식적으로 운영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지난 2017년부터 세종캠퍼스 세종관(M동)에서 운영된 「그린카」와의 카셰어링은 조형대학 학우와 기숙사 거주 학우 등 많은 학우가 활용했지만, 학교 측과 사전에 협의 없이 교내에 배차한 부분이 문제가 되어 철수하였다. 그러나 카셰어링 차량 철수 이후 조형대학 학우들이 과
학문 간 융합 통해 커리큘럼 다양화 기여전공 내 학생자치기구 부재로 논의에 어려움 겪어전공 정보 얻을 수 있는 창구 개선되어야 현 세대는 ‘융합의 세대’라고 불릴 정도로 융합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대학가 역시 예외는 아니다. 각 대학들이 학문의 융합을 목표로 신규 학과를 신설하거나 기존 학과를 통합하는 등의 시도를 이어가는 가운데, 본교 역시 ‘융합전공제도’를 통해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본지에서는 본교 융합전공제도를 전체적으로 소개하고, 융합전공제도의 장점 및 문제점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업체 측, 시스템 스스로 “구출운전모드”로 전환 오작동총학생회, 사고 대처 매뉴얼 재설정 필요방재실과 경비실, 실질적인 대처 힘들어 지난 12일(화) 홍문관(R동) 승강기 5호기가 3층에서 5층으로 운행 도중 오작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해당 승강기 안에 있던 한 학우가 사고 피해 사실을 본교 비공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게재하면서 사건이 공론화되었다. 학우들은 본교 승강기 사고가 최근 빈번히 발생한다는 점과 경비원의 미흡한 사고 대처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이에 지난 15일(금) 해당 승강기에 대한 정밀
2차 공청위서 사퇴 표시, 선관위 승인선거 세칙 위반 의혹까지 불거져집행부 해체 논란 등 여러 의혹지난 23일(금) 사범대학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측은 “국어교육과 회장단의 사퇴를 승인했다”라며 “추후 일정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지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20일(수)에 열린 국어교육과 2차 공청회에서 당시 국어교육과 학생회장 박재원 학우(국어교육3)가 회장단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이다. 박재원 학생회장은 “잘못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논의된 사안에 대해 회장으로서 자질이 없다고 판단하였다”라고 밝혔다.지난 1
선본 78.36% 득표율로 당선 지난 18일(월) 오후 6시 세종캠퍼스 세종관(M동) 101호에서 2019학년도 조형대학 학생회 선거본부(이하 선본)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본 토론회에는 조형대학 선본 정·부후보와 교내 언론사, 일반 학우들이 참여하여 공약들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토론회는 약 한 시간 동안 배시윤(프로덕트디자인3) 정후보와 이재영(디자인·영상학부3) 부후보가 공약에 대해 설명한 후 학우들과 본지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소통학우들은 소통 분야의
위 사진은 지난 3월 초부터 교내에 설치되고 있는 통합경비 시스템 장비들이다. 통합경비 시스템은 방범 시스템, 출입통제 시스템, 비상콜 시스템, 영상보안시스템과 인력경비를 통해 교내 보안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최근 교내 설치되는 통합보안장비는 2010년에 출시된 통합 보안장비(zrn-icu-100) 기종이다. 이에 본교 관재팀은 “기종의 출시연도와 실제 기계 사용에는 문제가 없으며 소프트웨어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있기 때문에 이 또한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한편 실물 학생증을 소지해야만 경비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
빈센트 스미스라는 29세 남성은 허쉬(Hershey Company) 초콜릿 생산공장에서 일하다 발을 헛딛는 바람에 초콜릿 용해탱크 속으로 떨어졌다. 통이 너무 깊어 동료들이 바로 꺼내지 못하고 소방관을 기다리며 10분을 흘려버리는 사이 그는 사망했다. 감사 결과 작업상 여러 건의 보건안전 위반이 드러났지만 허쉬는 이 사건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 자신들과 무관한 하청업체 소관이었으니까. - 『균열일터 당신을 위한 회사는 없다』 中대기업은 더 이상 일선 직원들의 고용주 역할을 하지 않는다. 기업이 핵심역량 개발에만 몰두하는 동
서희강(시각디자인09) 동문이 지난 15일(금) 독일 뮌헨 비엠더블유 벨트(BMW Welt)가 주최한 아이에프 디자인 어워드(IF Design Award)에서 본상(winner)을 수상했다. 공군본부 미디어콘텐츠과 소속인 서희강 동문은 공군에서 착용하는 전투복, 정복, 비행복 등 50여종의 피복을 캐릭터로 만들어 이번 공모전에 참가했다.독일 아이에프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의 마케팅 컨설팅회사인 인터네셔널 포럼 디자인(International Forum Design)사가 주최하는 공모전으로 이는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dot
홍익대학교박물관이 소장하는 남관(1911~1990) 선생의 (1964)은 프랑스 앵포르멜(Informal)의 영향을 강하게 드러내는 작품으로, 서구 추상미술이 수용된 1950년~1960년대 초기 한국 추상미술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작품입니다. 무겁고 어두운 색조가 특징인 이 작품은 세월의 흔적으로 녹이 슨 철물을 연상시키며, 추상적인 문자 형태가 마치 고대 언어가 새겨진 유물처럼 보이기도 합니다.우리에게 익숙한 김환기(1913-1974) 선생을 포함한 한국의 여러 추상 화가들은 1950~60년대에 걸쳐 프랑스에서
트럼프 미(美) 대통령 “미중 무역협상 타결돼도 관세 철회 없다”지난 20일(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 타결 여부와 관계없이 대중 무역 관세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오하이오 주를 방문하여 “중국이 한 약속을 강제하기 위해서는 관세의 일부를 남겨 두어야 한다”며 무역협상이 타결돼도 관세를 없애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은 중국 상품 2500억 달러에 대해, 중국은 미국 상품 1100억 달러에 대해 각각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오는 28일(목) 미국과 중국은 베이징에서 고
광장에서 거리 예술가가 공연을 시작하면, 구경꾼들은 원을 그리고 서서 거리 예술가의 공연을 구경한다. 사실 꼭 원 모양으로 서서 구경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가령 강의실에서처럼 거리 예술가를 정면에 둔 채 여러 줄을 만들어 구경하는 일도 가능하다. 하지만 대개는 자연스럽게 원 구조가 생겨나는데, 이때 주목할 만한 것은 구경꾼들 중 어느 누구도 원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워 행동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구경꾼 개개인은 ‘가능한 한 공연이 잘 보이도록 서있으면서도 자신을 특별히 노출시키지 않도록 선다’, ‘가능하면 다른 사람들의
지금부터 진부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 진부하다 못해 지겨울 것이다.“홍대신문 기자로서, 학우들이 홍대신문을 읽지 않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죠?” 기자실에 들어온 본지 기자 한 명이 투덜댔다. 수업시간에 위와 같은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온라인보다는 지면 위주로 배포되는 매체고...학생자치에 대한 학우들의 무관심 때문일 겁니다.” 기자는 진부한 답변을 늘어놓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답변의 기회, ‘보도 기사가 개인이나 단체에 대한 비판적이거나 비장적 내용을 포함할 때에는 상대방에게 해명의 기회를 주고 그 내용을 반영해야 한다.’ 이
▼세종캠퍼스 바이오화학공학과 학과잠바 구매 논란 지난 15일(금) 본교 비공식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서 세종캠퍼스 바이오화학공학과 신입생의 학과 잠바(이하 과잠) 구입 관련 불만이 제기됐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바이오화학공학과 학생회의 과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과학생회비 28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과학생회비는 사물함 이용권, 과 행사 참여 비용 등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과학생회비 28만원을 납부하지 않은 학우들은 과잠 비용 3만 8천원에 과학생회비 28만원을 더해 총 31만 8천원을 납부해야만 과잠을 구입할 수 있다는 과 내 공
지난 21일(목) 오후 6시 서울캠퍼스 인문사회관(C동) 418호에서 영어영문학과 채수환 교수의 특강이 열렸다. 본 강연은 ‘비극적 비전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2019년 1학기 첫 홍익학당의 문을 열었다.채수환 교수는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를 통해 서양 비극문학을 소개하며 특강을 시작했다. 채수환 교수는 “비극적 비전은 서구정신의 핵심을 형성하고 있다”며 비극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문학은 인생의 고통을 위로해주고 삶을 지탱해주는 존재이다”라며 비극문학을 많이 사랑해
본교에 입학하고나서 처음으로 홍대신문을 읽어보았다. 지금까지는 누군가 읽어보라고 건네주던 홍대신문이었지만, 이번만큼은 내가 직접 신문을 가져와 읽어보았다. 홍대신문은 홍대생에게 흥미롭고 재미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었다. 신문 1면을 펼쳐 본 순간 한창 말이 많았던 건축대학과 공연예술학부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기사에서 찬반의견에 대해 써 놓았는데 조심스럽게 말해보자면 글쓴이는 이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다. 기사에 나온 것과 같이 철학과와 사회학과 같은 학부 및 학과가 타 대학에 비해 현저히 적은 상황에 공연예술
기자의 학교생활은 항상 불안함과 조급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중·고등학교 시절엔 입시에 치여 오르지 않는 성적을 붙잡고 전전긍긍할 때가 많았다. 무엇이 부족해 더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하는 것인지 항상 생각하고 극복하고자 노력했다. 그래서 지금 기자는 ‘왜 항상 불안해하며 그 시기에만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누리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가 남는다. 쫓기는 듯한 인생은 대학에 와서 끝날 줄 알았지만 큰 오산이었다. 기자는 완벽한 기사 작성이라는 하나의 목표만 바라보며 여느 때와 같이 조급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이런 나날들은 같은 과를
(위)지난 22일(금) 서울캠퍼스에서 제26회 총장배 와우컵 축구대회가 개막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4월 9일(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아래)세종캠퍼스에서는 지난 19일(화) 제31회 총장배 카리스마 축구대회 개막식이 있었으며 현재 예선경기가 진행 중이다. 대회는 오는 5월 7일(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른 아침 졸린 눈을 비비며 속초행 고속버스에 탑승했다. 기자가 속초에 처음 간 것은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이다. 겨울 바다를 보고야 말겠다고 다짐한 스무 살 소녀는 속초 바다의 시원한 바람과 알싸한 내음을 잊지 못한 채 어느덧 기자란 이름으로 속초를 다시 찾았다.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두 시간 반. 좌석에 앉아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사이 기자는 어느새 잠들어 버렸다. 이윽고 햇살이 눈부셔 밖을 보니 한가득 눈이 쌓인 산등성이가 보였다. 올해 겨울엔 눈이 별로 내리지 않아 내심 서운한 마음이 컸는데,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