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진부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 진부하다 못해 지겨울 것이다.“홍대신문 기자로서, 학우들이 홍대신문을 읽지 않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죠?” 기자실에 들어온 본지 기자 한 명이 투덜댔다. 수업시간에 위와 같은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온라인보다는 지면 위주로 배포되는 매체고...학생자치에 대한 학우들의 무관심 때문일 겁니다.” 기자는 진부한 답변을 늘어놓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답변의 기회, ‘보도 기사가 개인이나 단체에 대한 비판적이거나 비장적 내용을 포함할 때에는 상대방에게 해명의 기회를 주고 그 내용을 반영해야 한다.’ 이
▼세종캠퍼스 바이오화학공학과 학과잠바 구매 논란 지난 15일(금) 본교 비공식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서 세종캠퍼스 바이오화학공학과 신입생의 학과 잠바(이하 과잠) 구입 관련 불만이 제기됐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바이오화학공학과 학생회의 과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과학생회비 28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과학생회비는 사물함 이용권, 과 행사 참여 비용 등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과학생회비 28만원을 납부하지 않은 학우들은 과잠 비용 3만 8천원에 과학생회비 28만원을 더해 총 31만 8천원을 납부해야만 과잠을 구입할 수 있다는 과 내 공
지난 21일(목) 오후 6시 서울캠퍼스 인문사회관(C동) 418호에서 영어영문학과 채수환 교수의 특강이 열렸다. 본 강연은 ‘비극적 비전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2019년 1학기 첫 홍익학당의 문을 열었다.채수환 교수는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를 통해 서양 비극문학을 소개하며 특강을 시작했다. 채수환 교수는 “비극적 비전은 서구정신의 핵심을 형성하고 있다”며 비극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문학은 인생의 고통을 위로해주고 삶을 지탱해주는 존재이다”라며 비극문학을 많이 사랑해
본교에 입학하고나서 처음으로 홍대신문을 읽어보았다. 지금까지는 누군가 읽어보라고 건네주던 홍대신문이었지만, 이번만큼은 내가 직접 신문을 가져와 읽어보았다. 홍대신문은 홍대생에게 흥미롭고 재미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었다. 신문 1면을 펼쳐 본 순간 한창 말이 많았던 건축대학과 공연예술학부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기사에서 찬반의견에 대해 써 놓았는데 조심스럽게 말해보자면 글쓴이는 이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다. 기사에 나온 것과 같이 철학과와 사회학과 같은 학부 및 학과가 타 대학에 비해 현저히 적은 상황에 공연예술
기자의 학교생활은 항상 불안함과 조급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중·고등학교 시절엔 입시에 치여 오르지 않는 성적을 붙잡고 전전긍긍할 때가 많았다. 무엇이 부족해 더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하는 것인지 항상 생각하고 극복하고자 노력했다. 그래서 지금 기자는 ‘왜 항상 불안해하며 그 시기에만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누리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가 남는다. 쫓기는 듯한 인생은 대학에 와서 끝날 줄 알았지만 큰 오산이었다. 기자는 완벽한 기사 작성이라는 하나의 목표만 바라보며 여느 때와 같이 조급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이런 나날들은 같은 과를
(위)지난 22일(금) 서울캠퍼스에서 제26회 총장배 와우컵 축구대회가 개막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4월 9일(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아래)세종캠퍼스에서는 지난 19일(화) 제31회 총장배 카리스마 축구대회 개막식이 있었으며 현재 예선경기가 진행 중이다. 대회는 오는 5월 7일(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른 아침 졸린 눈을 비비며 속초행 고속버스에 탑승했다. 기자가 속초에 처음 간 것은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이다. 겨울 바다를 보고야 말겠다고 다짐한 스무 살 소녀는 속초 바다의 시원한 바람과 알싸한 내음을 잊지 못한 채 어느덧 기자란 이름으로 속초를 다시 찾았다.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두 시간 반. 좌석에 앉아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사이 기자는 어느새 잠들어 버렸다. 이윽고 햇살이 눈부셔 밖을 보니 한가득 눈이 쌓인 산등성이가 보였다. 올해 겨울엔 눈이 별로 내리지 않아 내심 서운한 마음이 컸는데, 그
최근 자주 들려오는 대중예술계 연예인들의 일탈행위는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한다. 이러한 일들이 파문을 일으키는 이유 중 하나는 그 당사자들이 우리가 즐겨보는 TV 프로그램에서 매우 친숙했던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가 잊고 살고 있는 문화예술의 중요성에 대해 일깨워준다. 우리는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하며 산다. 기업은 제품을 알리고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많은 돈을 들여서 광고를 할 뿐 아니라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전략적으로 기업이미지를 쌓기 위한 활동을 하기도 한다. 예전에 경쟁력이 있는 제품은 뛰어난 기술력을
지난 1월 넷플릭스(Netflix)에서 방영된 드라마 (2019)은 ‘조선시대판 워킹데드’라는 별명을 얻으며 국내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동양의 작은 나라 한국을 배경으로 한 좀비물이라는 특이한 콘셉트가 그 인기에 한몫을 했지만, 해외 매체에서는 특히 극의 배경인 ‘조선’이 주는 시각적 매력에 집중했다. 이에 킹덤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효과적으로 해외에 알린 긍정적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드라마의 인기는 외국인들에게 극 속 등장하는 한국 전통 모자 ‘갓’에 대한 궁금증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는 ‘갓
‘학생들 안전을 위해 무인경비시스템 결사반대’. 학교를 돌아다니다 보면 자동경비시스템 도입을 반대하는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해당 문구를 작성한 청소·경비 노동자와 자동경비시스템 업체 사이의 갈등이 시작된 것은 올해 1월부터이다. 지난 1월 9일(수) 본교 청소·경비 노동자들은 본교가 KT텔레캅과 자동경비시스템 도입에 합의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듣고 문헌관(MH동) 1층에서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본교는 11일(금) KT텔레캅과 자동경비시스템 도입에 합의하였고 노동자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노동자가 자동경비시스템을 반대하
지난 몇 년간 소위 가장 ‘뜬’ 거리는 신사동 가로수길인 듯하다. 가로수길은 십 년 전만 하더라도 별로 유명하지 않은 갤러리 몇 곳이 있는, 압구정동에서 그닥 잘 나가진 못하는 거리였다. 1992년부터 시작된 오렌지족 열풍으로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가 각광받을 당시에도 신사동 가로수길은 변두리에 불과했다. 그러던 가로수길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그 과정을 살펴보면 ‘뜨는’ 거리의 법칙을 알 수 있다. 신사동 가로수길은 이름처럼 가로수가 아름답게 줄지어 있는 거리도 아니고, 인도 폭도 좁아서 걷기도 어려운 거리이다. 그런 가로수길이 보행자
어렸던 초등학교 1학년 시절, 우리는 모두 연필 한 자루를 잡은 손끝에 힘을 가득 담아 삐뚤빼뚤한 글자를 종이에 꾹꾹 써 내려갔다. 하지만 점차 필기에 익숙해지면 미리 깎아놓을 필요가 없어 편리한 샤프와 펜을 자연스럽게 즐겨 찾게 된다. 때문에 연필을 이용해 작업을 하거나 특수한 상관관계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우리에게 연필은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도구이다. 하지만 연필에는 과거를 상징할 뿐만 아니라, 사용자에게 내재된 잠재력과 행동을 불러일으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지금부터 여태 느껴보지 못했던, 연필이 인류사에 그은
'장자연 문건의 조선일보 방 사장은 누구인가?', '대림동 한 달 살기, 우리가 몰랐던 세계', '나는 주식방송 댓글 부대원이었다', 'MB사저의 100시간'. 흔히 접하는 일간지에서는 볼 수 없던 독특한 주제로 기사를 작성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탐사보도와 심층 분석을 통해 깊이 숨겨진 팩트들을 밝혀낸다. 세상에 숨겨진 수많은 사실 중에서 어떤 진실을 밝혀내어 세상에 전할지 늘 고민하여 결정하는 고제규 『시사IN』 편집국장을 만나보자. Q. 『시사IN』은 기획기사를 주로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임현진 교수는 ‘지식인’을 인간사에 대해 고뇌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지니고 사회의 모순에 대해 고민하며 건전한 사회를 만들려는 집단으로 규정한다. 그는 그 예로 대학생, 교직자, 문학가, 종교인 등을 제시했다. 본 기사에서 내리는 지식인에 대한 정의는 임 교수가 규정한 것과 같음을 밝혀둔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지식인으로 여겨지는 집단에게도 이 정의는 유효한가? ‘대학원생에 대한 폭언· 성추행 대학교수’와 ‘성범죄 가해 목사들의 여전한 목회 활동’ 등 일부 지식인의 비위(非違) 행위가 각종 언론에 연이어 보도되고 있
사실 기자에게는 그 어떤 보도기사나 고정란 기사를 쓰는 것보다 이 ‘S동 211호’를 쓰는 것이 훨씬 더 큰 부담이다. 이 글만큼은 기자가 느낀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아야 하기 때문일까. 이번에도 한참을 미루기만 하다가 겨우 쓰게 되었다. 여러 번 망설이고 주저한 만큼 이번 S동 211호에서는 기자로 활동하며 느낀 ‘홍대신문’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을까 한다.‘홍대신문’을 떠올리면, 설레는 감정과 동시에 아쉬운 감정이 든다. 우선 설렘, 앞으로 이어질 기자의 대학 생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이 신문사 생활은 아직 기자에게 설렘으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0년 전 우리가 사는 이곳은 말 그대로 전쟁터였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조상들은 우리를 억압하는 일제와 다양한 방식으로 맞서 싸우고 있었다.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서화를 통해 뜻깊은 역사를 되짚어 보며 우리로 하여금 그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이번 전시는 ‘예술에 있어서의 독립 문제’를 주제로 대변혁기의 우리 예술을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고자 기획되었다. 또한 독립운동가 겸 저항 시인이었던 만해 한용운,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의 친필이 일반에
개정학칙, 2020학년도 3월 1일부터 시행건축대학 관련 명칭 및 학과 소속 변경공연예술학부(뮤지컬전공, 실용음악전공) 신설 예정 오는 2020년 3월 1일(일)부터 학칙이 일부 개정되어 시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23일(금), 서울캠퍼스 학사지원팀은 현재 건축학부(건축학전공, 실내건축학전공)를 둔 건축대학의 명칭을 ‘건축도시대학’으로 변경하고 건축학부(건축학전공, 실내건축학전공)와 도시공학과로 개편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공과대학 내 건설·도시공학부(도시공학전공, 토목공학전공)의 도시공학전공을 건축
“00교수님 강의 녹음본 삽니다”매년 시험 기간이 다가오면, 본교 비공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강의 녹음본’을 구하는 게시물이 끊임없이 올라온다. 특정 날짜의 수업 명과 교수명을 적은 뒤 녹음본을 구한다는 게시물만 올리면, 익명으로 댓글이 달리고 판매자와의 거래가 쉽게 성사된다. 주로 기프티콘이나 사례금을 제시하는 경우가 대다수며 사례금의 금액 차이는 오천 원부터 삼만 원까지 천차만별이다. 이처럼 많은 학우들이 교수의 허락 없이 수업 내용을 녹음하고 이를 제3자에게 유포하여 이익을 취하고 있다. 강의 녹음 거래는 본교뿐만
메인 홈페이지·국제협력본부 홈페이지 공지 및 뉴스, 2017년 이후 부재해기획처 “곧 대책 낼 것”국제협력본부 “주요 소식은 한국어 홈페이지로, 긴급 사안은 이메일로 전달” 공지사항 게시 0건, 뉴스 최종 게시 일자 영문판 2017년 12월·중문판 2017년 9월. 본교 영문판·중문판 메인 홈페이지의 현황이다. 외국인 유학생을 지원 및 관리하는 국제협력본부(이하 국제본부) 홈페이지의 교내 주요 공지사항과 뉴스 게시 일자도 메인 홈페이지의 상황과 같다.이에 본교 메인 외국어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기획팀 관계자
“각 분야의 전문가 강연 매력적…”전문지식과 인문적 소양 융합된 통찰력 키워 2019년 1학기 신설된 ‘인문학초청강연’ 과목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 인문학초청강연은 양 캠퍼스에서 모두 진행하며 학년에 상관없이 들을 수 있다. 서울캠퍼스는 매주 목요일 홍문관(R동) 가람홀에서 진행되며 세종캠퍼스는 매주 수요일 홍익아트홀(I동)에서 진행된다. 이번 강연의 목적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 전문지식과 인문적 소양이 융합된 미래사회에 대한 통찰력을 갖는 것에 있다. 학점은 출석과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