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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룡(경제05) 동문꾸준함과 진솔함으로 무장한 증권인

기자는 이제 2년차 정기자에서 3년차 팀장 기자라는 직함을 달게 된다. 아무것도 모른 채 마감에 시달리기만 했던 1학년 때를 거쳐 매주 기사를 적어내리기 바빴던 기자에게 ‘팀장’이란 직책은 너무도 막중한 임무 같기도 하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이미 기자는 팀장이라는 직무를 맡게 되었고 그로 인해 낯선 사람과 말 한마디 못했던 1학년 때의 서투른 얼굴은 벗어 던지고 인터뷰에 능숙한 새로운 가면을 써야하니 말이다. 그래도 본래 낯가림이 심한 기자는 언제나 그랬듯 인터뷰 전 긴장을 풀기 위해 심호흡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여의도역에 도착한 기자는 김제룡(경제05) 동문을 만났다. 


일전에 인터뷰를 진행했던 정인영(예술07) 동문의 소개로 만난 김제룡 동문은 국내 증권사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NH투자증권에서 일하고 있었다. 어릴 적부터 돈에 대해 전반적으로 관심이 많았던 그는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2001)를 읽고 난 후 본격적으로 경제학과 진학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후 돈을 어떻게 벌 수 있을지 생각하다 주식을 떠올린 그는 증권사에 입사하기로 다짐했다. 또한 입사를 위해서 자신만의 특이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 그는 ‘진솔함’을 자기소개서에 녹여내 200: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지금의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 단순히 높은 연봉과 사회적 지위 등에 치우치지 않고 ‘돈’과 관련한 꾸밈없는 활동을 하다 보니 자기소개서 글 한 자 한 자에 진실성이 느껴진 것이라고 기자는 생각했다. 입사한 이후 그는 지점에서 3년 동안 영업부로 일을 한 후, 3명도 채 되지 않은 우수 인원에 뽑혀 본부에서 일하게 되었다. 그 비법에 대해 묻는 기자에게 동문은 직접 관련 기업을 탐방하고 향후 전망에 대해 분석하여 그 흐름을 읽는 것이 비법이라고 밝혔다. 이후 다양한 이야기를 하던 그는 문뜩 기자에게 어떤 계기로 예술학과에 진학했냐며 물었다. 지금껏 기자에게 관심을 보인 인터뷰이는 없었기에 잠시 당황했던 기자는 처음으로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렇게 인터뷰는 약간 초점을 벗어났지만 덕분에 기자에게 인터뷰는 한층 더 부드럽고 편안하한 대화로 다가왔다. 그런 동문에게 기자가 말 솜씨 뿐만 아니라 사람을 보는 능력에 대해 칭찬을 건내자 그도 웃으며 이러한 장점을 살려 인사부에서도 일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게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동문은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고등학교 이후로 꿈꾼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라고 전했다. 그리고 동문은 자기소개서를 써보며 내가 누구인지, 또한 나에 대해 제 3자 입장에서 천천히 써보면 진로의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이며, 그는 꼭 후배들과 한번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완벽한 입사 전략을 제시해주지는 못하지만 자신과 같은 길을 생각하는 후배들에게 전반적으로 큰 줄기에 대해 말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인터뷰는 마무리 되었다. 


인터뷰를 마치고 동문과 지하철까지 함께 걸으며 기자는 ‘진솔함’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더불어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많은 이야기를 이끌어 내야하는 기자의 직업과 기자 본인의 성격이 맞지 않아 늘 불편한 가면을 썼던 기자 자신을 되돌아보았다. 물론 동문은 성격, 하고 싶은 일 그리고 진솔함이 맞아 떨어져 증권이라는 분야에서 그만의 시너지를 분출하고 있었다. 때문에 어느 누가 보아도 동문의 직업이 그와 딱 맞아 떨어진다고 입을 모아 말할 것이다. 그리고 그가 인터뷰 내내 강조하고 기자에게 보여주었던 진솔함은 어떤 직업을 꿈꾸는 사람이 보아도 배울만하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오랜 기간 동안 기자 생활을 하며 겪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조언의 글을 접하고 읽었지만 이번처럼 인터뷰이의 행동으로 무언가를 배운 것은 처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글이 기자가 그랬던 것처럼 독자들에게도 동문의 ‘진실’과 ‘진솔’의 감정으로 스며들기를 바란다.


 

김나은 기자  smiles3124@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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