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8.11.13 화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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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통해 깨닫는 진정한 교사다시 한번 성찰하는 계기가 돼

교사의 따뜻한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가 학생을 위로하고 변화시킨다. 우리에게도 그러한 교사가 한 명쯤은 있지 않을까? 학생 개개인의 차이를 존중하고 획일화된 사고 대신 창의적 사고를 가르치는, 그리고 때론 아픔을 지닌 학생들을 위로하여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존재가 바로 교사가 아닐까 생각한다. 진정한 교사의 모습을 초등, 중등, 고등 교육을 차례대로 보여주는 영화 세 편을 통해 바람직한 교사에 대해 다시 한번 성찰해보자.

 

영화 <라자르 선생님:Monsieur Lazhar>(2011)은 우연히 담임 선생님 ‘마틴’의 죽음을 목격한 초등학교 아이들의 상처가 새로운 담임 선생님 ‘라자르’로 인해 치유되는 이야기이다. 시간이 흘러도 아이들의 상처는 아물지 않고 제각각의 모습으로 그것을 표현하지만, 라자르만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아이들의 상처를 똑바로 직시하려 하지 않는다. 라자르는 특히나 마틴의 죽음을 자신의 탓이라고 여기는 학생 ‘시몽’에게 더욱 섬세하게 다가가 “너의 탓이 아니란다.”라고 말해주며 학생 스스로 마음의 병을 치료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물론 그의 수업방식은 체벌금지와 같이 이른바 ‘선진화된’ 기존의 교육과는 차이가 있어 몇 번의 시행착오도 겪지만, 아이들은 라자르의 진심에 마음을 활짝 열게 된다. 이 영화의 독특한 점은 부인과 딸을 잃은, 비슷한 상처를 지닌 선생이 아이들의 마음을 위로하면서 자신의 상처도 치유한다는 점이다. 같은 감정을 알기에 더욱 아이들을 진심으로 공감해주던 라자르의 모습은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사제 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1989)는 미국의 명문 학교 ‘윌튼 아카데미’에 새로 온 ‘키팅’ 선생이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모습을 보여준다. 성적만을 중시하여 학생을 어른의 꼭두각시로 전락시키는 기존의 교육방식과는 다르게 키팅 선생은 첫 수업부터 휘파람을 불며 나타나선 “카르페 디엠- 현재를 즐겨라”을 외친다. 두 번째 수업에서도 시는 측정하는 것이 아니니 교과서를 찢어버리라며 학생들에게 충격을 선사한다. 그리고 선생은 속삭인다. “너의 존재가 한 편의 시가 될 것이야. 너의 시는 어떤 것이 될까?” 이처럼 키팅의 독특한 수업방식에 학생들은 점점 변하기 시작한다. 연극배우가 꿈인 ‘닐’은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카르페 디엠’을 외치며 연극에 도전하고, 남들보다 내성적인 ‘토드’는 남들 앞에서도 마음의 소리를 마음껏 소리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인해 결국 자살을 선택한 닐의 모습과 그 모든 책임을 지게 된 키팅의 모습은 우리의 교육 현실이 그리 달콤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영화 속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주입식 교육의 폐해는 보는 관객을 성찰하도록 이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 개개인의 꿈과 인생을 중시하며 아이들이 한 편의 시를 꿈꿔나갈 수 있도록 돕는 키팅의 모습은 영화를 본 모두가 소리치도록 한다. “오 캡틴! 마이 캡틴” 

 

영화 <굿 윌 헌팅:Good Will Hunting>(1997)은 천재적인 두뇌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어릴 적 상처로 인해 마음을 열지 못하는 반항아 ‘윌’이 심리학 교수 ‘숀’을 만나면서 변화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폭력 가정 속에서 자라 마음의 상처를 지닌 윌은 누군가 자신을 버리기 전에 자신이 먼저 그 사람을 떠나버리는 버릇이 있다. 또한, 자신의 천재적 재능을 스스로 알면서도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할지 등의 미래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숀은 그런 윌에게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고 그가 자신의 진심을 깨닫고 그것을 인정할 수 있도록 이끈다. 윌의 물질적 성공만을 바라는 여느 다른 교수들과는 다르게 숀은 그의 상처를 먼저 어루만지고 위로해준다.

어른들은 주입식 교육과 좋은 성적만이 학생을 성공으로 이끌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그러한 교육 때문에 학생은 치유하기 힘든 상처를 받기도 한다. 위 영화 속 교사들은 학생 개개인의 삶과 상처에 주목하여, 우리로 하여금 진정한 교사가 무엇인지를 성찰하도록 한다. 우리 사회에도 나비가 될 때까지 번데기를 지켜주는 나무 같은 선생님이 많기를 기대해본다.

이남주 기자  (skawn1791@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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