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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준(광고홍보02) 동문남들과 다른 길을 걷는, 나를 찾아 떠난 모험가

3월이라는 시작을 앞두고 모든 것이 어수선했던 2월의 어느 날, 유독 심했던 추위가 한 걸음 물러간 날씨였다. 날씨의 뒷걸음에 발맞춰 기자는 동문과의 첫 인터뷰에 한 걸음을 내딛었다. 뜻깊은 날이었다. 긴장했던 탓일까. 약속 장소 앞에 다다르자 괜히 추운 기운이 밀려오는 것 같아 애꿎은 날씨를 원망했다. 한창 꿈에 대한 생각에 가슴이 뛰던 학창 시절, 막연히 기획이라는 매력에 푹 빠진 기자는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학과를 선정해 대학에 진학했다. 그러던 중 전공 공부를 하면서 기획이라는 것이 광고나 마케팅뿐 아니라 창업에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후 기자 마음 한 켠에는 창업에 대한 열망이 자리 잡았다.

▲윤병준(광고홍보02) 동문

그렇게 과거 생각에 젖어 있을 때쯤 기자 앞으로 따뜻한 커피가 한 잔 놓였다. 윤병준 동문이 직접 내려준 커피였다. 동문의 첫인상은 예상과는 사뭇 달랐다. 커피를 수줍게 내려놓은 그는 기자보다 긴장한 모습을 보이며 앉아있었다. 따뜻한 커피를 한 모금 마시니 그제야 긴장이 풀리기 시작했고 편안한 마음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현재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그는 개강을 앞두고 대학생 못지않은 바쁜 모습을 보였다. 최근 다른 카페와의 공동 개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한 동문은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동문은 창업이라는 결심을 내리기까지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여느 대학생과 똑같은 취업 준비를 하고 있던 그는 ‘취업하고 나면 행복해질 수 있겠느냐’라는 생각을 매일 했다며 말을 이어 갔다. 다행히 학과 전공이 창업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카페 콘셉트를 기획하고 다음에 발생하는 비용에 대해 엄밀히 분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근처 상권에는 어느 종류의 소비자들이 살고 있는지, 그들과 카페가 어떤 효과를 불러올지에 대한 고민 역시 전공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물론 남들과는 다른 길을 걷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들을 견뎌내야 했었다. 또한, 내부 인테리어부터 각종 음료에 대한 공부 등 밑바닥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들이 많았다. 당시 학생 신분이었기에 자금을 운영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공사할 때 인부들과 이견을 조율하는 과정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다만 학창시절에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지 못했다며 다시 학생으로 돌아간다면 다른 학생들의 관점을 공유해 볼 것 같다며 아쉬운 점을 토로했다. 그리고 동문은 카페를 운영하면서 하루가 매우 격정적으로 흘러가진 않지만, 그 조용한 흐름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이 있다고 말했다. 방문하는 손님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 오히려 활력 넘치는 하루가 아니겠냐며 재치 있게 말했다.

▲윤병준(광고홍보02) 동문이 운영하는 카페

동문은 학우들이 과연 무엇을 얻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걱정스러운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는 조심스럽게 마지막 말을 이어 나갔다. 세상이 점점 살기 어려워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학생 입장에선 안정적인 직장을 찾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창업이라는 모험을 떠난 입장에서 다양한 방면으로 자신이 무엇을 가장 잘할 수 있는지, 행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냉정하게 생각해보고 일단 도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 순간, 기자 역시 스스로를 돌이켜 볼 수 있었다. 지레 겁을 먹고 하고 싶은 것과 잘할 수 있는 것의 사이에서의 외로운 줄타기를 하고 있는 자신이 초라하기까지 했다. 기자는 인터뷰를 마치고 카페를 나서기 전 다시 한번 내부를 둘러보았다. 신기하게도, 조명이 밝게 매장을 비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카페 구석구석에 끝없는 고민에 치인 생채기가 고스란히 남겨져 있었다.

김승혁 기자  adprkims45@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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