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생 등록금 동결 및 입학금 전년도 대비 16% 인하

외국인 유학생과 대학원생 등록금 각각 5%와 1.6% 인상

지난 2017년 12월 29일(금)부터 진행된 2018학년도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가 지난 2월 22일(목) 제13차 등심위에 이르러 최종적으로 합의됐다. 양 캠퍼스에 적용되는 주요 합의사항으로는 크게 ▲등록금 동결 및 입학금 인하 ▲전임교원 확보·교육비 환원 ▲학교 시설 개선 ▲교육환경개선추진위원회 신설이 있다.

양 캠퍼스 공통 합의내용

학교와 학생위원 측은 등록금을 동결하고, 입학금은 전년도 대비 16% 감축하기로 합의하였다. 반면 대학원생과 외국인 유학생의 등록금은 각각 전년도 대비 1.6%와 5% 인상되었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 신민준(회화4) 학우는 “본교의 학생위원에는 유학생과 대학원생이 없어 등록금에 관한 많은 요구를 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올해 안으로 외국인 유학생 학생회를 구성해 내년에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고, 인상한 만큼의 지원을 시행하도록 지속적으로 이야기하고 권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학교 측은 2018년도 국가장학금 2유형을 2017학년도 수준으로 확보하고 학교발전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전임교원 확보율은 75%, 교육비 환원율은 140%를 달성하기로 합의했다. 더불어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교육환경개선추진위원회를 신설하여 단과대학 및 독립학부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기로 합의하였다. 이외에도 차등적으로 등록금을 납부하는 계열별 학과의 특수성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사이버 강의와 외국인 유학생들에 대한 지원 확대, 실험실습비의 효율적 집행 추진, 학생들의 취·창업 지원 확대, 본교 어플리케이션 및 전자출결 시스템의 지속적인 개선 등이 합의문에 반영되었다.

서울캠퍼스 주요 합의내용

서울캠퍼스 합의내용의 주요 사항은 ‘시설 개선’이다. 우선 학교 보도를 개선하고, 학교 건물에 전광 게시판을 설치하기로 하였다. 보도의 경우 기존의 돌 블록이 학우들의 불편을 초래하였다는 점을 감안하여 이동에 지장이 없는 평탄화 보도를 각 건물의 출입구까지 이어지도록 설치하기로 합의하였다. 전광게시판의 경우 학교 건물에 설치하는 것은 합의가 되었지만, 설치 장소에 대해서는 점차적으로 논의해 나아가야 한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또한 올해 미술학관(F동)을 시작으로 실시될 과학관(I동), 제3공학관(J동), 제2공학관(P동)의 리모델링과, 디자인밸리 건축에 대한 사항을 교수학생협의회(이하 교학협의회)에서 논의하기로 합의하였다. 조형관(E동) 앞과 제2기숙사 부근에 흡연부스는 이번 학기 말과 다음 학기 사이에 새롭게 설치될 예정이고, 노후화된 P동의 흡연부스 또한 교체될 예정이다. 그리고 캠퍼스자율전공과 부·복수전공, 외국인 유학생의 지원 등으로 발생하는 학과의 과편중 현상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로 합의하였다.

세종캠퍼스 주요 합의내용

세종캠퍼스 역시 ‘시설 개선’을 우선적으로 합의하였다. 전 교사동에 대한 안전 진단과 이중창 설치 및 A교사동의 엘리베이터 설치 검토 등 교육환경 측면을 개선할 예정이다. 또한, 전광 게시판과 스마트폰 무인충전함, 자유 이용 프린터기를 추가 설치하고, 대운동장의 야간조명시설을 보완하는 등 생활과 운동 환경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 밖에도 기숙사 수용인원 조정 문제에 대해서 1학기 중으로 학생대표자협의회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한 후 2학기에 시범운영을 하기로 합의하였다.

학생위원의 요구사항을 등심위에 반영하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학생 위원 측은 제13차 등심위가 열리기 전인 2월 19일(월) 서울캠퍼스 제1공학관(K동) 앞에서 각 단과대 대표자를 포함한 학우들이 모여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한 모임을 갖기도 하였다. 세종캠퍼스 총학생회장 오재원(광고홍보4) 학우는 “아직 합의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학교 측에 추가 등심위 개최를 요구하여 학우들에게 처음 선보였던 약속들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재환 기자jhl0601@mail.hongik.ac.kr

김승혁 기자adprkims45@mail.hongi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