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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 Present: 너를 위한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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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감각이 ‘종이’라는 아날로그적 소재를 만나 새로운 공간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소개하는 <Paper, Present: 너를 위한 선물>展이 대림미술관에서 5월 27일(목)까지 진행된다. 10팀의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이 참여하여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하는 하얀 종이의 화려한 변신을 선보인 이번 전시는 일곱 개의 구역으로 공간을 나누어 구성하고 있다.

첫 번째 섹션은 페이퍼 아트계의 가우디 ‘리차드 스위니(Richard Sweeney)’의 전시가 펼쳐진다. 그의 작품은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그 자체의 물성(物性)만을 활용하여 오브제부터 건축적 구조까지 자유자재로 형태를 만들어내는 크고 작은 종이 조각들로 구성되어있다. 다양한 기법으로 접어 만든 8점의 소형 종이 조각으로 이루어진 작품은 마치 고요한 새벽녘의 별빛처럼 어둠 속에서 반짝이며 종이의 우아한 면모를 나타낸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순백의 종이에 화려한 패턴의 수를 놓아 환하게 부서지는 햇살을 담은 ‘타히티 퍼슨(Tahiti Pehrson)’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섬세하게 커팅된 종이를 투과하여 햇살처럼 쏟아져 들어오는 빛과 그 빛이 만들어낸 그윽한 그림자가 대비되어 균형적이면서도 이중적인 공간을 형성한다. 

세 번째 섹션에서는 동서양의 감성을 동시에 담아내는 디자인 스튜디오 ‘아틀리에 오이(atelier oi)’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수많은 종이 꽃을 빛과 색, 움직임 등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하여 공중에 모빌처럼 설치한 작품으로, 잔잔하게 흔들리는 종이꽃들을 통해 바람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네 번째 섹션은 종이가 일상 속으로 스며든 놀라운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다. 종이 소재를 일상 속 물건들과 접목시켜 그릇부터 의자까지 다양한 제품 및 가구 등의 디자인을 선보인 4명의 아티스트 ‘스튜디오 욥’, ‘토라푸 아키텍츠’, ‘토드 분체’, ‘줄 와이벨’의 작품이 한 데 어우러져 공간을 구성한다. 

다섯 번째 섹션에서는 에르메스(Hermes)와 같은 명품 브랜드의 쇼윈도 비주얼을 디자인한 프랑스의 듀오 디자이너 ‘짐앤주(Zim&Zou)’의 작품과 디올(Dior), 꼼데가르송(COMME des GARCONS), 꼴레뜨(Colette) 등 유명 브랜드의 쇼윈도 및 쇼룸이 전시되어있다. 여섯 번째 섹션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환상의 공간을 채운 ‘완다 바르셀로나(Wanda Barcelona)’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종이로 만들어낼 수 있는 궁극의 화려함 속에 깃든 동화적 세계를 펼쳐낸 그의 작품들은 수공예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고 섬세하다. 

마지막으로 주목 받고 있는 국내 디자인 그룹 ‘마음 스튜디오(Maum Studio)’가 만든 일곱 번째 섹션은 만개한 연분홍빛 종이 갈대들이 사방을 에워싼 거울에 반사되어 끝없이 펼쳐진다. 종이 갈대로 가득한 산책길은 동화 같은 풍경을 만들어내며 지난날의 기억들을 떠올리거나 새로운 추억을 만들게 한다. <Paper, Present: 너를 위한 선물>展에서 우리는 종이의 순수함을 이용하여 만들어낸 화려한 작품들을 통해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사랑, 설렘 등과 같은 감정들을 온전히 만나고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종이의 아름다움을 예술로 만나는 선물 같은 시간에 한번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전시기간: 2017년 12월 7일(목)~2018년 5월 7일(일)
전시장소: 대림미술관
관람시간: 주말, 목요일 제외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요금: 성인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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