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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더베인'공감 가는 가사로 사람의 마음을 울리다

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 노래를 듣고 위로를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더베인’의 노래를 들은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이야기를 들은 마냥 가사에 공감한다. 화살의 깃(Vane)이라는 뜻의 밴드 ‘더베인’은 강렬한 사운드와 몽환적인 감성이 담긴 음악을 추구한다. 현재 ‘더베인’은 보컬, 기타, 작사, 작곡을 모두 맡고 있는 채보훈의 1인 밴드이며 2015년 첫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표한 이후 2016년 신한카드 Great 루키 프로젝트 대상, 2017년 한국콘텐츠진흥원 K-루키즈 최우수상 등을 수상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또한 <듀엣가요제>를 통해 입지를 더욱 단단히 굳혔다. 겨울의 추위가 점점 봄의 따스함으로 변하는 3월 중순, 공감 가는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로 사람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위로해주는 ‘더베인’을 만나보았다.

Q. 현재 다양한 페스티벌 무대와 각종 대회 수상을 통해서 음악적인 역량을 인정받은 라이징 1인 밴드 ‘더베인’으로 활동 중이다. 아티스트(가수)의 길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A. 어릴 적부터 음악을 좋아해 장래희망 란에 ‘가수’라고 적곤 했다. 노래 부르는 것을 항상 좋아했고, 중학교 때 밴드를 시작하면서부터 꿈을 키워왔다. 부모님께서도 노래하는 것을 지지해 주셨기 때문에 꿈을 향해 계속 도전할 수 있었다. 그리고 대학교 1학년 때 대학가요제에 출전해 은상을 받고 서울에 와서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하였다. 2012년도를 마지막으로 대학가요제가 사라졌기 때문에 마지막 수상자가 되었다는 점이 더욱 뜻깊었고 기억에 남는다.

Q.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게 된 직접적인 계기라고 할 수 있는 <듀엣가요제>에서 무려 5연승을 하며 명예졸업을 하였다. 그때 당시의 소감을 듣고 싶다.

A. <듀엣가요제>를 할 당시보다 오히려 끝나고 난 뒤에 더욱 무대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게 났던 것 같다. 함께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항상 존경해오던 아티스트인 김윤아 옆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어서 더욱 뜻깊었다. 평소엔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듀엣가요제>에서는 오로지 노래에만 신경을 쏟아부어야 했다. 또한, 듀엣으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처음이었기에 화음을 넣는 것에서부터 모든 것이 새로웠고 많은 공부가 되었다. 방송 출연 이후에는 시야가 넓어졌다. 방송이 끝난 후 일상으로 돌아와 ‘더베인’의 노래를 부르다 보니, 그 전에는 보지 못했던 부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쓴 곡들이지만 더 투영할 수 있는 부분들이 보였다. 그러한 부분들을 채워가기 위해 더욱 열심히 했다. 여러모로 나에게 도움이 많이 된 경험이었다.

Q. 작곡부터 프로듀싱까지 직접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른 가수들과는 다른 본인만의 음악적 특성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보통 작곡을 한 후에 가사를 쓰는 편이다. 그리고 작사에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는다. 더베인의 음악은 다른 가수들에 비해 스펙트럼이 넓고 가변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락이라는 장르 안에도 하드락, 모던락 등 다양한 세부 장르가 있는데 한 장르를 고집하기보다 쓰고 싶은 가사와 어떤 장르가 맞을지 선택하여 표현해내는 편이다. 곡의 주제는 생활 속에서 내가 흔히 겪는 일이나 내 나이에 살아갈 때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경험들을 모티브로 삼는다.

Q. MBC 드라마 <투깝스>, OCN 드라마 <구해줘> 등 드라마 OST 앨범을 발매하기도 하였다. 드라마의 OST 작업은 본인에게도 특별한 경험이었을 것 같은데, 일반 앨범과 OST 작업 간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A. 아무래도 내가 직접 작곡한 곡이 아니었기 때문에 처음 OST 노래를 부르러 갔을 때는 매우 조심스러웠다. 곡을 쓴 사람의 의도에서 벗어나 내 멋대로 해석을 하게 될까 걱정이 되어 작업할 때마다 작곡가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OST 작업 전에는 전문적으로 곡을 쓰는 사람을 만난 적이 없었기에, 곡을 쓰는 분과 디테일한 이야기를 나눈 것이 매우 색다른 경험으로 다가왔다. 내가 직접 쓴 곡을 부를 때의 목소리와 다른 분이 쓴 곡에 얹히는 나의 목소리, 그리고 콘셉트에 맞게 바뀐 목소리가 모두 다르기에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Q. 더베인의 첫 정규 앨범에 속한 곡 중, <ALONE>은 몽환적인 멜로디와 함께 외롭고 쓸쓸함이 묻어나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나지막이 말하는 ‘MUSHY’가 인상적인데 가사를 쓸 때 주로 어디서 영감을 얻는가?

A. ‘MUSHY’는 사실 모르는 단어였다. <ALONE>은 말 그대로 ‘혼자’에 대한 이야기를 쓴 곡인데, 누구나 혼자 있을 때 한 번쯤은 자기 감성에 심하게 젖어들 때가 있지 않나? 그러한 감정을 표현하고 싶어서 사전을 찾아보니 ‘지나치게 감성적인’이라는 뜻의 ‘MUSHY’를 발견했고 그 단어를 가사에 사용하였다. 이처럼 가사를 쓸 때는 주로 내가 경험한 것들을 소재로 깊이 고민하고 그것을 가사로 풀어내려고 한다. 내가 겪어보지 못한 것들은 쓰지 않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내 이야기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공감이 가능한 이야기들만을 쓰려 한다. 내가 생각하는 것과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의 중간 지점에 가깝게 쓰려 노력하고 만약 조금 더 내 이야기를 반영하고 싶다면 조금 더 가미하는 정도로 쓰는 편이다.

Q. 현재 공연 또는 페스티벌 등의 기회가 많아졌지만, 여전히 아티스트로서 공연을 선보일 기회가 적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늘 아쉬움이 크다. 사람이기에 누구나 욕심이 있고, 당연히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대중적으로 보일 수 있는 공연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러한 주제를 가지고 꽤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힘들어했다. 하지만 계속 힘들다는 표현을 하는 것보다는 이제 더욱 열심히 무언가를 해봐야 할 때가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방송에 자주 등장하는 아이돌 연습생들이 인디밴드를 준비하는 사람들보다 많은 것이 현실이기도 하고, 결국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열심히 하고 될 때까지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본다. 더욱더 좋은 곡을 쓰고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면 당연히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Q. 2018년에는 한 달에 한 곡의 데모 또는 정규 앨범 발매를 하겠다는 새로운 계획을 밝혔다. 이와 같은 계획을 세운 특별한 계기가 있는가?

A. 새 옷, 새것 등 누구든 새로운 것을 좋아하기에 나도 새로운 곡들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싶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계획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지금 이 순간들을 담은 나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과거 이야기보다는 지금 현재 이야기를 즉각 해보고 싶었다. 사실 한 달에 한 번씩 곡을 만드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 되겠지만, 팬들과의 약속이기에 꼭 지키고 싶고 지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멀리 있는 꿈보다는 되도록 가까운 목표를 계획하는 편이라 특별한 꿈이 있지는 않지만, 노래를 부를 때마다 내일 내가 노래를 못 부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지금 당장 한 사람이라도, 오늘의 내 노래에 감동을 받고 상처를 치유받을 수 있다면, 목표를 이룬 것이라 생각한다. 나 또한, 음악에 감동을 받고 위로를 받는 편이기 때문에 내가 노래를 부름으로써 단 한 사람이라도 감동을 받는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Q.<MAKEOVER>, <YELL>, <A,C.>등의 노래는 희망찬 멜로디와 가사로 이 시대에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는 노래라고 생각된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20대의 청춘으로서 홍익대학교 학우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 또는 조언이 있는가?

A. 스스로 틀을 정하고 그 틀에 자신을 끼우려 하지 말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딱 한 가지 정해서 꾸준히 해나가기를 추천한다. 자신이 진정하고 싶은 것을 하라는 이야기지만, 그 선택엔 깊은 고민과 결과의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내가 정말 그 일을 하고 싶은지 계속해서 고민하고 만약 확신이 든다면,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다. 혹시 실패하더라도 낙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실패를 발판 삼아 분명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나도 가수라는 직업을 고민한 시간이 있었다. 어떻게 하면 노래를 잘 부를 수 있을지와 과연 내가 가수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었다. 그러나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음악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과정엔 끝없는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내가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물음을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을 때에는 하고 싶은 것을 끝까지 지켜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남주 기자  (skawn1791@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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