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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전공학부 타과 진입 이후 매년 반복되는 논란, 조속한 해결방안 필요해

건축대학·자율전공학부, 학교 측에 학습 시설 확충 협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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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수) 진행된 자율전공 권리 찾기 집회에서 자율전공학부생들이 현수막을 들고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14일(수) 진행된 자율전공 권리 찾기 집회에서 자율전공학부생들이 현수막을 들고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12일(월) 진행된 건축대학, 자율전공학부 논란 설명회에서 건축대학 학생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12일(월) 진행된 건축대학, 자율전공학부 논란 설명회에서 건축대학 학생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지난 7일(수) 본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건축대학 학우들의 학습 공간 부족 문제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었다. 서울캠퍼스 건축대학 학생회는 8일(목) 페이스북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학생회’ 페이지에 ‘건축대학 설계실 관련 긴급 공지’를 게재했다. 건축대학 학생회는 긴급 공지를 통해 건축 대학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건축대학 학습 공간 부족 및 자율전공학부 타과 진입 이후 현황

건축대학은 겨울 방학 중 열렸던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건축대학 학습 공간 확충을 요구한 바 있다. 건축대학은 지난 7일(수) 진행된 학교·학생협의회에서 책상과 의자 등의 필수품 부족 문제를 먼저 해결해 줄 것을 요구했다. 개강 이후 교수진이 확보되지 않아 수업이 휴강되거나 학생들이 카페에서 수업을 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학교 측에서는 Z동 4층의 10개 교실을 설계실로 개방했다. 건축대학 학생회 측은 아직 설계실이 부족한 상황이며 학교가 개방한 Z동 설계실 시설 또한 열악하다고 밝혔다. 또한 자율전공 학우들의 건축대학 유입 인원 제한 해제로 인한 설계실 부족, 교수 미충원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 학교 측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그러나 요구안에 대한 학교 측 입장이 늦어지고 학우들의 피해가 커지자 건축대학 학생회와 자율전공 학생회는 12일(월) K동 201호에서 현 사태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했다. 설명회에서는 건축대학 학생회장 및 자율전공 학생회장의 발언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각 학과의 학생회 측에서는 이번 논란에 대해 건축대학에 유입될 자율전공 학우들의 수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매년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며, 건축대학의 설계실과 시설 부족으로 인해 모든 학우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임을 설명했다. 현재 건축대학 학생회 측에서는 SNS 등을 통하여 각 학년별로 필요한 사안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건축대학 학생회장 김성준(건축5) 학우는 “이번 사태는 자율전공학부와 건축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라 매년 쏠림 현상 이 나타나는 특정 과 모두의 문제이며, 학과 진입은 자율전공 학우들의 권리이기 때문에 학교가 책임을 져야한다.”라며 “건축대학은 자율전공학부와 힘을 합쳐 우리의 권리를 학교에 요구할 것이나, 1학년 학우들의 경우 현재 상황을 자세히 몰라 학우들 간 마찰이 빚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현 상황에 대해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매년 캠퍼스 자율전공 학우들이 타과진입을 선택하며 특정 과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2017학년도 1학기 캠퍼스 자율전공 학우들의 현재 소속 학과 자료를 보면 총 400명 중 미술대학 63명, 공과대학 42명, 경영대학 40명, 건축대학 20명 등으로 특정 과에 많은 인원이 진입함을 알 수 있다. 특히 2015년부터 자율전공학부에서 타과로 진입할 수 있는 인원 제한이 해제됨에 따라 많은 인원이 진입한 과의 경우 설계실, 실습실 등의 공간 부족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2017년에는 자율전공학부 학우들의 진입 희망 학과에 대한 사전 조사가 충분히 시행되지 않은 채로 디자인학부 중 시각디자인전공에 자율전공학부생들이 몰리며 1학년 수강신청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시각디자인전공 인원이 급증함에 따라 4학년의 경우 졸업 전시 공간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올해 건축대학 1학년 학부생 인원은 103명이지만 자율전공학부에서 건축 대학으로 진입한 학생들의 수를 포함하면 205명이다. 건축대학 학생회 측은 자율전공학부생들이 건축대학을 주 전공으로 선택해 진입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건축대학의 특성 상 책상이나 의자를 같이 쓸 수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공간, 시설 부족 등의 문제가 시급함을 밝혔다. 또한 건축대학 학생회 측과 자율전공학부 학생회 측은 자율전공학부생들의 타과 진입을 자유롭게 하되, 학교 측에서 그에 맞는 시설과 학습 환경을 구축해주지 못한다면 자율전공학부 입학 정원을 줄이거나 진입 인원을 제한해야 함을 주장했다.

이어 자율전공 학생회는 지난 14일(수) 문헌관(MH동) 앞에서 ‘자율전공 권리 찾기 집회’를 진행하였다. 집회에는 자율전공 학생회장, 건축대학 학생회장, 총학생회장도 참여하여 자율전공 학우들의 학습 공간 구축을 촉구했다. 자율전공 학생회 측은 △자율전공학부생 들의 수강 희망 인원 사전 조사 및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시설 구축 등 학습권을 보장할 것 △자율전공 학우들에게 비하 발언과 차별 발언을 한 교수를 밝히고 엄중하게 처리할 것 △자율전공 입학 정원을 감축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러한 안건은 자율전공학부 학우들 중 아직 타과 진입을 하지 않은 1학년들을 대상으로 의결에 부쳐졌다. 의결 결과 총 183명 중 111명이 찬성하여, 안건은 가결되었다. 집회에 참여한 손률(자율전공1) 학우는 “건축대학에서 수업을 듣는 것도 우리의 권리인데, 설계실 등의 학습 공간이 부족한 것에 대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율전공학부생의 권리를 찾고 싶고 자율전공이라고 해서 차별 대우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자율전공학부 학생회장 우준범(자율전공3) 학우는 “학교 측은 학습 시설이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도 않은 상황에서 자율전공학부생의 수를 무분별하게 늘리고 있으며 특히 실기실, 설계실 등의 물리적 공간이 필수적인 특정 과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며 “이번에 자율전공학부에 500명이 신입생으로 입학했는데, 학교에서는 학생 수에 맞는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총학생회장 신민준(회화4) 학우는 “학교가 학습 공간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자율전공학부 입학 정원을 40%로 늘리겠다고 하는 것은 잘못이다.”라며 “학우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3월 29일, 30일에 예정 되어 있는 2차 학교·학생협의회 뿐만 아니라 학생 총회를 통하여 건축대학의 건물 분산 등 비효율적인 공간 활용에 대해 지속적으로 해결 방안을 촉구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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