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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 Picks 展세 작가의 외로운 자립을 위한 또 다른 도전

 

 
출처 : 일민미술관

국내·외 다양한 예술 현장에서 10년 이상 작가로서 주목할 만한 작업을 해온 30~40대 작가들을 조명하는 프로젝트인 <IMA Picks>展이 일민미술관에서 열린다. 이 전시에서는 예술가들이 신자유주의 시대를 읽어내는 방식과 그들의 작업에 나타나는 다양한 차이들을 보여준다. 1, 2, 3층의 세 전시실로 이루어진 전시는 김아영, 이문주, 정윤석 세 작가의 개인전 형식으로 구성되며 이들이 겪은 각기 다른 삶의 영역과 경험들을 공유한다.

출처 : 일민미술관

제1전시실 김아영의 <다공성 계곡>은 영상과 설치, 그리고 이미지가 결합된 전시이다. 특히 작가는 이를 통해 오늘날 국경을 넘어 발생하는 난민 문제와 같이 생태적, 정치적, 경제적, 이주에서 비롯하는 적대와 갈등, 분쟁의 원천에 대해 탐구한다. 또한 데이터 이송으로 인한 네트워크상의 정보 재배치, 플랫폼 이동 등의 빅데이터 생태계상의 이주라는 개념을 창조한다. <다공성 계곡>은 이러한 다른 차원의 이주 문제들을 동일한 관점으로 바라보며, 인류가 직면한 다가올 세계의 존재와 이동, 증식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펼쳐낸다.

출처 : 일민미술관

제2전시실 이문주의 <모래산 건설>은 작가가 200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여러 도시를 이동하며 관찰해온 경로를 따라, 쇠락과 재건을 반복하며 구축된 도시의 풍경들을 오버랩시킨 30여점의 대형회화와 드로잉, 아카이브 자료들을 선보인다. 이문주의 회화 작업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년여에 걸쳐 한 장소를 관찰하며 실크스크린과 특유의 콜라주 기법을 통해 회화작업으로 재구성해 관찰자로서의 예술적 개입을 시도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을 통해 작가는 2000년대 이후 부조리한 사회적 현실을 고발하는 예술가의 역할에서 앞서나가 생태적 관점에서 도시를 바라보는 달라진 작가의 태도와 시선을 전달하고자 한다.

출처 : 일민미술관

제3전시실 정윤석의 <눈썹>에서 작가가 택한 구체적인 장소와 대상은 마네킹 공장과 섹스돌 공장, 그리고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눈썹>은 인간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인간이 가질 수 없는 이상적인 비율과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수동성을 가진 마네킹과 섹스돌, 그리고 그것을 만드는 노동의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전시의 제목인 '눈썹'은 이와 같은 사물들을 보다 인간답게 보이도록 붙이는 장식물에서 착안한 것이다. 그러나 인간다워 보이기 위해 섬세한 노력을 기울인 장식물은 이들을 더욱 인위적으로 보이게 하는 요소가 된다. <눈썹>은 낯설고 섬뜩하지만 사실 우리 주변에서 매일 일어나고 있는, 사람의 형상이 제조되고 폐기되는 풍경에서 수집한 이미지와 기록, 거기에서 파생된 사진과 설치 작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이러한 기괴한 이미지를 통해 인간과 인간다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IMA Picks>展에서는 세 작가의 개인전을 동시에 개최함으로써 한국의 중간 세대 작가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시대를 사유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의 작업이 궁금하다면 동시대 예술가들이 펼치는 치열한 사유의 장을 경험할 수 있는 <IMA Picks>展에 가보는 것은 어떨까?

전시기간: 2018년 2월 23일(금)~4월 29일(일) 
전시장소: 일민미술관

관람시간: 오전 11시-오후 7시 , 월요일 휴관

관람요금: 성인 5,000원

김은성 기자  ppicabong@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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