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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외부인 침입 논란, 실효성 있는 대응 필요해

교내 실기실 및 여자화장실에 신원미상 남성 침입 사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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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금) 오후 5시경, 인문사회관(C동) 4층 중앙 여자화장실에 침입한 신원미상의 남성이 발각되었다. 문과대학 학생회는 매체관리실에서 CCTV를 통해 남성의 동선을 확인 중에 있으며, 몰래카메라(이하 몰카) 설치 여부에 대해 서울시 당국에 탐지를 요청했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18일(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해당 사실을 알렸다. 현재 남성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학교 관계자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화장실은 폐쇄 조치되었다.

캠퍼스 내 외부인 침입 사건은 작년부터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작년 10월 16일(월) 정보통신관(Q동) 여자화장실에서 신원미상의 남성이 사진 촬영을 하였다는 제보와, 지난 2일(금) 동(同)건물 여자화장실에 남성이 침입한 사건이 있었다. 또 작년 10월 21일(토)에는 제3강의동(Z동) 실기실에 외부인이 침입하였다. 학내 안전 문제가 연이어 발생하는 가운데, 학우들은 해당 논란에 대한 학교 측의 실질적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외부인의 침입 논란에 대해 조수범(국어교육3) 학우는 “이번 사건을 알고 놀랐다. 공부하기 위해 학생들이 이용하는 공간인 학교에 외부인이 그렇게 쉽게 침입할 수 있다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사건 이후 학생회 외에 학교 측에서는 이에 대한 사과나 공지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학교 측에서 정확한 진상규명과 조치를 취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문제 상황에 대하여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측은 학교 측에 등록금심의위원회 때부터 CCTV 설치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특히 화장실은 사생활 침해 문제로 CCTV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정보통신관(Q동), 인문사회관 (C동), 홍문관(R동) 등 많은 건물의 화장실에 외부인 침입 논란이 있었으나, 현재 CCTV는 노후화가 심하고 화장실 출입 경로의 사각지대 때문에 침입자의 정확한 신상 파악이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총학생회는 지난 18일(일)부터 23일(금)까지 서울캠퍼스 CCTV 재설치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총학생회 측은 이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상시로 열리는 교수·학생협의회에서 근거로 제시해 CCTV 재설치 및 관련시설을 요구 할 예정이며, 4월 중으로 서울시 마포구청 여성안심보안관팀과 함께 전체 캠퍼스 정밀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학생회 인권연대국장 이상현(컴퓨터2) 학우는 “본교 건물 위치의 특성상 외부인에게 개방적이고, 이후 계획 중인 디자인 밸리나 지하 캠퍼스가 완성될 경우 캠퍼스가 더욱 개방될 확률이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총학생회 측은 학우들의 안전이 잘 지켜지고 있는가에 대해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라며 “적어도 CCTV 시스템은 개선시켜 컴퍼스 내 학우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시설물 관리 및 보수를 담당하는 관재팀 오세완 담당자는 현재 본교에 구비되어 있는 몰래카메라 탐지기의 기능과 구입 연도를 고려해 지난 21일(수) 서울시 당국에서 사용했던 것과 동일한 정밀 기기를 구입했다고 전했다. 또, 신고가 들어온 즉시 학교 차원에서도 대응이 가능하도록 할 것은 물론 주기적인 탐색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심야 시간의 경우 경비 시스템을 새로 설치하여 의심 가는 인물이 있으면 그 즉시 경비실에서 신원 제공 요청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CCTV 부족 및 노후화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831대의 CCTV가 설치되어 있으며 노후화된 기기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교체를 진행 중이다.”라며 “만약 화장실 주변 사각지대 CCTV 설치에 대한 학생들의 찬성 의견이 모아진다면 CCTV 설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법무부와 경찰청이 조사한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범죄’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몰카 범죄자는 30명에서 155명, 적발 사범 수는 1,314명에서 3,239명으로 증가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는 몰카 범죄의 수와 이를 악용하는 사례는 특히나 여성들의 기본적인 인권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CCTV 설치와 외부인 출입 방지라는 단기적 해결책 역시 필요하다. 그러나 몰카 사건을 완벽히 근절하기 위해서는 몰카 범죄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인지가 필요하다. 계속해서 발생하는 교내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 몰카 사건에 대한 조속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모두의 노력과 관심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조수연 기자(suyeon98@mail.hongik.ac.kr)

김성아 기자(becky0602@mail.hongik.ac.kr)

김나은 기자(smiles3124@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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