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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노력과 겸손함으로 완성된 아름다운 청년

김영우(커뮤니케이션디자인14)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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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종종 작은 여행을 즐긴다. 기자의 작은 여행이란 목적지 없이 아무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길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이런 여행을 갈 때마다 가끔 아쉬운 점이 있다면 목적지에서 아무도 만나지 않아 외로울 때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김영우 동문을 만나러 염창역으로 향하며, 기자는 작은 여행에 동참해 줄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들뜨고 설렜다. 동문과의 약속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긴장감이 몰려왔지만, 도착한 동문의 편안한 표정과 인상에 다행히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할 수 있었다.

▲김영우(커뮤니케이션디자인14) 동문
▲김영우(커뮤니케이션디자인14) 동문

사실 동문과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겨울 국제 공모전에서 수상한 동문에 관한 기사를 쓰며 동문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다. 그때도 ‘국제 대회에서 3등이라니, 정말 대단하다’라고 생각하며 잠시 기자의 본분을 잊고 “정말 대단하세요.”하며 감탄사를 연발하기도 했었다. 기자가 그때의 이야기를 꺼내자 동문은 쑥스러워하며 학과에서 배운 내용이 공모전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재미있게 들은 과목으로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의 3학년 전공과목인 ‘광고(Creative Studio)’를 꼽았다. 광고는 결과물(Output)이 매우 중요한 영역인 만큼 섬세하고 정확한 작업이 필요한데, 바로 광고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완성도 높은 작업을 직접 해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과목을 수강하면서 국제 광고제를 많이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수준 높은 작업을 포함한 수업으로 시작해 국제 광고제에 과감히 도전할 만한 동문의 포부와 겸손함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동문은 디자인이란 다양한 만큼 틀에 박힐 수도 있는 학문이라고 말했다. 디자인과 창의적 발상 등의 학문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가진 동문은 자신도 모르게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한 생각을 하게 될까봐 늘 경계한다고 전했다.

동문은 다른 학교 시각디자인과 2년을 마치고, 깊이 있는 공부를 위해 본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로 편입한 이력이 있다. 대학에서도 광고 동아리의 일원으로 활동했다고 한다. 동문의 대학 시절 이야기를 나누다 기자가 재미있게 생각한 부분이 있는데, 바로 동문은 탈락이나 실수를 실패로 여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동문은 대학 시절 공모전에서 탈락한 경험이 없었다면 현재의 모습도 없을 것이라며, 후배들에게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또한 창의력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수많은 경험의 산물이며 일상적인 부분에 대한 깊은 고민에서 전구처럼 반짝인다고 표현했다. 기자는 평범한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발상의 전환점이 된다는 사실에 감탄 했다. 동문이 자신이 배운 학문에 대해 확고한 철학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도 놓치지 않고 끊임없이 탐구하고 고민하는 노력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동문과의 작은 여행 이후, 기자는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 달라졌다. 창의력이 천부적인 것이라 여겼던 것을 반성하며 쉽게 지나치는 것들에 아이디어를 더하는 습관이 생겼다. 또한 꿈을 이루는 것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확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김영우 동문의 끊임없는 노력과 겸손함은 동문이 현재 평소 좋아하던 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할 수 있는 길을 만 들었다. 동문은 이러한 기회와 경험이 모두 ‘우연’이었다고 말하지만, 기자의 눈에 그것은 동문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물이다. 기자는 훗날 동문과의 작은 여행이 기자 인생의 전환점으로 기억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동문과의 만남은 짧았지만, 기자는 동문의 값진 경험들 속에서 배운 도전정신과 자신을 낮추는 겸손함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마음속에 새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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