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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행동> 문태원 교수가 추천하는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 애덤 그랜트(Adam Grant) 지음, Viking books, 2013.

올해로 세월호 4주기…. 우리는 아직도 4년 전 세월호 사건의 트라우마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가끔 노랑나비들이 우리 가슴속에서 날아다니고 있는듯한 먹먹함에 빠지곤 한다. 2008년,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금융 위기 속에서 수많은 기업이 고통을 받고 도산해 나갔다. 과연 무엇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이리도 척박하고 어렵게 만드는 것일까? 여기에 대한 해답을 펜실베니아 대학조직 심리학 교수인 애덤 그랜트가 그의 저서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에서 제시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기업경영, 아니 모든 세상의 패러다임은 약육강식, 즉 다른 사람(기업)과의 경쟁을 통해 이겨서 하나라도 더 가져오고 빼앗아 오는 사람들에 의해서 움직인다고 여겨져 왔다. 하지만 저자는 성공을 위해서라면 다른 사람을 밟고 올라 가야 한다는 성공의 과학과 메커니즘을 뒤집고 남에게 주는 자가 결국 성공한다는 주장과 함께 이를 뒷받침하는 많은 연구결과를 제시한다. 그는 그의 저서 “Give and Take”에서 이 세상에 사는 사람들을 테이커(Taker), 매쳐(Matcher) 그리고 기버(Giver)로 구분한다. 테이커는 성공을 위해 다른 사람의 호의나 도움을 역이용해서 자신의 이익으로 만들어 내고 모든 관심사는 ‘나의 이익의 극대화’와 동시에 ‘나의 손해를 최소화’ 시키는 것이다. 매쳐는 가장 흔한 유형으로 상대가 나에게 주는 만큼 나도 주는 상호 호혜의 법칙을 철저히 따르는 사람들이다. 마지막으로 기버는 다른 사람들에게 당장 보답을 바라지 않아도 도움을 주고, 조직을 위해 기꺼이 희생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나누는 사람이다. 애덤 그랜트는 수많은 연구를 통해 조직 사회에서 가장 성과가 뛰어나고 생산성이 높은 유형도 기버이며 동시에 가장 성적이 저조한 부류도 기버임을 증명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먼저 실패한 기버들은 그저 착한 사람(호구)의 덫에 빠져 다른 사람들을 돕다가 자신의 이익은 하나도 챙기지 못한 채 자주 주변의 테이커들에 의해서 이용당해 쉽게 감정소멸(Burnout)을 경험하게 된다. 반면에 성공한 기버들은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노력함과 동시에 그 노력이 자신에게도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윈윈(win-win)전략을 구사한다. 예를 들면 성공한 기버들은 호의를 베풀 때는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제공되어야 하고, 그 도움의 행위가 자기에게도 어느 정도 이익을 가져오는 것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이타주의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치 오늘날 많은 기업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넘어 창조 가치의 공유(CSV)를 통해서 기업과 사회가 모두 이익을 창출하는 모습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4년 전 세월호에 조금 더 많은 기버가 승선하고 있었다면 오늘 노랑나비들이 모두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지 않을까? 조금 더 많은 기업인이 테이커의 자세를 버리고 기버의 자세를 취했다면 2008년의 그 쓰나미 같았던 금융위기로 넘어졌던 많은 기업도 오늘날 존재하지 않을까? 기버가 많은 기업, 또 그 사회가 우리를 행복한 길로 이끌 것이다.

 

정리 김성아 기자  (becky0602@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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