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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버킷리스트(Bucket list)’도전에 목마른 나이, 20대 청춘들의 꿈 바구니

버킷리스트(Bucket list)란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과 보고 싶은 것들을 적은 목록을 가리킨다. 이는 ‘죽는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속어인 ‘킥 더 버킷(kick the bucket)’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후 우리가 현재 흔히 사용하는 ‘버킷리스트’라는 단어는 2007년 잭니콜슨, 모건 프리먼 주연 영화 가 인기를 끈 이후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우리가 인생에서 가장 많이 후회하는 것은 경험한 일들이 아니라, 경험하지 않은 일들’이라는 영화 속 메시지처럼 버킷리스트는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다 가려는 목적으로 작성하는 리스트를 일컫는다. 바쁜 일상 속에서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한 노력 중 하나인버킷리스트가 대학생들에게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왔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우리가 버킷리스트를 쓰는 이유

“학생은 꿈이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많은 학우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고 싶어요.” 많은 대학생은 계속되는 취업난에 어릴 적 그려왔던꿈을 잠시 접어두고 스펙 쌓기에 여념이없다. 높은 학점, 많은 자격증과 어학연수경험 등으로 잘 만들어진 자기소개서를 통해 ‘취업’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성취하는것이 현시대를 살아가는 대학생의 가장 큰관심사이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우리는각박한 현실에 갇혀 지나치게 현실적인 목표만을 바라보고 살고 있지는 않은가. 20대의 대학 생활은 인생에서 다시 오지 않을 찬란한 시기다. 그 귀한 시간을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행복과 안정을 위해서만보낸다면 현재의 ‘나’의 행복은 누가 책임져 줄까? 많은 대학생이 이러한 의문을 가졌고 몇 년 전부터 대학가에서는 ‘버킷리스트 모임’ 열풍이 불었다. 본교에도 드림·버킷리스트 동아리인 ‘꿈-보다’ 외 다수동아리가 있으며 학과별 소모임, 수도권연합 동아리 등 다양한 형태의 모임에서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하나씩 수행하는활동을 하고 있다. 본교의 ‘꿈-보다’는 “혼자라서 실행하기 힘들었던 일들을 함께 나누고 실행함으로써 더 많은 꿈을 꾸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다.”라며 동아리의취지를 밝혔다. 이처럼 많은 대학생이 버킷리스트 작성을 통해 거창하지 않더라도자신만의 소소한 꿈들을 이뤄나가며 ‘소확행(小確幸)’을 찾고 있으며 이는 이제 하나의 큰 흐름이 되었다.

버킷리스트 목록

배상필(기계·시스템디자인1) 학우

1. 단편 영화 제작하기2. 외국인에게 무료로 서울 여행 가이드 하기3. 고민 상담소를 만들어 사람들의 고민 들어주기가장 이루고 싶은 일 : 외국인에게 무료로 서울 여행 가이드 하기이유 : 해외여행을 다니다 보면 명소 투어가 되어버리는 것에 아쉬움이 남았다. 한국에 오는외국인들에게 서울의 특색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를 알려주고 그들과 친분을 쌓고 싶다.

안중현(컴퓨터3) 학우

1. 스포츠카 타고 제주도 여행하기2. 자동차 극장 가서 영화 감상하기3. 영국 런던에 가서 축구경기 관람하기가장 이루고 싶은 일 : 영국 런던에 가서 축구경기 관람하기이유 : 11년 동안 좋아한 축구 구단인 ‘첼시 FC(Chelsea FC)’의 연고지가 런던이기 때문이다.

이민혁(컴퓨터3) 학우

1. 공기 좋은 여름날 망원경으로 밤하늘의 별 보기2. 블라인드 카페 가기3. 미래 가족에게 편지쓰기가장 이루고 싶은 일 : 공기 좋은 여름날 망원경으로 밤하늘의 별 보기이유 : 예전과 달리 별이 잘 보이지 않고, 별을 볼 여유도 없어 마음먹고 공기 좋은 곳으로 떠나망원경으로 밤하늘의 별을 보고 싶다.

이기순(바이오화학4) 학우

1. 해외 봉사2. 국토대장정3. 마라톤 풀코스4. 졸업유예5. 토익 800가장 이루고 싶은 일 : 해외 봉사이유 : 다른 버킷리스트들은 시간이 지나도 할 수 있지만, 해외 봉사는 선발 대상이 대학생위주이고 졸업 후에 따로 시간을 내기도 힘들 것 같기 때문이다.

박재민(조선해양1) 학우

1. 20대가 끝나기 전에 유럽 일주하기2. 운동을 열심히 해 건강한 몸매로 살아보기3. 좋아하는 사람하고 여행 다녀보기4. 꿈에 관련된 자격증 3개 이상 따기5. 내가 진짜 좋아하는 자동차 사기가장 이루고 싶은 일 : 20대가 끝나기 전에 유럽 일주하기이유 : 체력이 상대적으로 좋은 젊을 때 여행을 하다 보면 인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교훈도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은….

학우들의 버킷리스트에는 다양한 활동들이 기록되어 있었다. 그중 가장 많이 보이는 항목은 바로 ‘여행’과 관련한 항목이다.학우들은 각기 다른 형태와 목적으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어했다.이민혁(컴퓨터3) 학우는 밤하늘의 별조차보기 힘든 바쁜 일상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자신의 버킷리스트 항목 중 가장 이루고 싶은 항목으로 ‘공기 좋은 여름날 망원경으로 하늘의 별 보기’를 꼽았다. 여행 외에도 학우들은 축구경기 관람, 영화 감상등 취미활동이 바탕이 된 항목들을 꼽았으며 운동을 통한 몸매 관리, 체력 극복을 위한 10km 마라톤 완주 도전 등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활동을 적었다. 이렇게 많은 학우가 잠시 현실에서 벗어나 자신이 진정 원하던 일, 즐길 수 있는 일을 기록했지만, 일부는 현실에 대한 걱정을 버리지 못하고 취업 등 자신의 진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활동들을 자신의 버킷리스트에 넣었다. 영어공인인증시험 고득점, 진로와 관련한 자격증 3개 이상 따기 등 나의 ‘소확행’을 위함이 아닌 현실적 목표들을 통해 마냥 현재를 즐길 수만은 없는 우리의 단면을 온전히 보여주었다.존재로서 꼭 무언가를 해야만 의미가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시간과삶은 선물이며, 온전히 자유롭지는 못하더라도 그 속에서 우리가 하고 싶은 무언가를 할 기회는 있다. 포기하기란 쉽고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그 자체로 행복이 될 때도 있다. 하지만 삶이 지속되는동안 지성적 존재로서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만약 별다른 일이생각나지 않는다면 그 나름대로 괜찮다. 존재만으로도 의미가 충분하다면 삶의 끝에서 하지 않은 일을 회상하며 후회하지는않을 테니 말이다. 그러나 버킷리스트를 떠올렸을 때 당신의 가슴을 뛰게 하는 무언가가 생각난다면 지금 펜을 들어 적어보자.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꿋꿋이 그것들을 이루어 나간다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20대 시절에 ‘아 그것을 해봤다면 좋았을 텐데….’ 라는 후회가 조금은 덜 남지 않을까?

 

김성아 기자(becky0602@mail.hongik.ac.kr)

이소현 기자(cosmos@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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