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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주(광고홍보14) 동문문다양한 도전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펼치고 있는 사회 초년생

유난히도 더웠던 올여름이었다.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 여름날, 기자는 인터뷰를 하기 위해 한 카페를 찾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카페는 회사원들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잘 갖춰진 복장과 목 아래 가지런히 걸린 사원증이 왠지 어색하게만 느껴졌다. 저마다의 다양한 이야기가 스쳐 지나갔고 곧이어 업무를 마친 백승주 동문이 기자를 반겼다. 음료 두 잔을 시키고 난 후 곧바로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백승주 동문은 현재 소셜 미디어 회사에서 디지털 마케팅팀 AE(Account Executive)로 근무하고 있다. 동문은 인턴을 시작으로 회사에 정식 발령된 지는 3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사회 초년생이었지만 광고 기획 및 집행, 경품 관리, SNS 콘텐츠 제작 등 여러 가지 업무를 맡고 있었다. 기자는 전공이 곧 직업이 아닌 시대에서 광고홍보 전공을 살려 일하고 있는 계기가 궁금해졌다. 동문은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영상 분야에 관심이 있었던 터라 줄곧 방송 및 영상팀 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대학 진학 후에도 영상에 대한 흥미는 변치 않았고 광고홍보 축제인 후아프(HUAF)의 영상팀, 학부학생회 영상팀의 일원으로 활약하며 점차 능숙히 영상을 다루게 되었다. 하지만 동문 역시 여느 대학생과 마찬가지로 진로에 대한 확고한 자신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저 막연하게 영상 분야에 진출하고 싶었을 뿐, 그것이 광고와 연결된 것은 아니었을뿐더러 확실한 꿈은 정하지 못한 채 학부 생활을 이어나갔다. 또한 열심히 참여했던 대내·외 활동에 비해 전공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그렇게 동문은 자신이 전공에 관심이 없다고 단언하며 수업에 흥미를 잃어갔다. 하지만 한 학기 휴학 후, <카피라이팅>과 <헬스커뮤니케이션> 과목에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다. 그저 팀플이 없는 과목을 찾다가 수강하게 된 수업이었지만 지난 3년간의 자신과는 달리 스스로 책을 찾아보고, 밤새 고민하고, 흥미를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덕분에 동문은 현재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도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었다. 동문은 전공과 관련한 고민을 3학년 때부터라도 시작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기자는 순간 스스로의 지난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동문의 휴학 전 모습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동문의 아쉬움 섞인 말을 듣고 기자는 진로에 대한 불안함 속에서 진지한 고민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학부 시절의 이야기를 마친 후 인터뷰는 자연스레 회사 생활로 이어져 졌다. 회사 생활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냐는 질문에 그녀는 눈을 반짝이며 최근에 집행하게 된 한 브랜드의 광고에 대해 얘기했다. 여러 시리즈 중 하나의 영상이 그녀의 아이디어로 이루어졌다. 아이디어를 내고, 그 아이디어가 영상으로 실현되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며 큰 뿌듯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또한 온전히 그녀에게 업무가 맡겨지고 영상 기획에서 그녀의 요구가 반영될 때 성취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수많은 팀플 속에서 항상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내지 못해 자책만을 해왔던 기자는 그러한 그녀의 이야기가 낯설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그녀 역시 학부 생활 때는 기자와 같았다며 기자를 위로했다. 더불어 매일 매일이 아이디어의 연속이라 힘들 때가 있다는 고충도 넌지시 일러주었다.

기자는 인터뷰 전부터 동문을 만날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다. 동문이 광고홍보학부 졸업생이자 광고 업계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은 같은 학부인 기자에게 마냥 동경의 대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홍대신문 인터뷰를 핑계로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질문들을 퍼부었고, 동문의 답변을 들을수록 동경의 대상으로서 기자와는 다를 것이라고 예상되었던 동문이 더욱 가깝게 느껴졌다. 동문 역시 진로와 전공에 대한 불확신으로 가득한 대학 생활을 보냈으며 아쉬운 점 또한 많이 남았다 했다. 하지만 불확신이 확신으로 이어지게끔 끊임없이 노력했고 그 덕분에 백승주 동문은 이제 당당히 자신의 능력을 실현하고 있다. 기자가 지금 마주하고 있는 대학교 3학년이라는 시기는 막연한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동문은 자신이 겪은 경험을 통해 기자의 두려움을 한 층 걷어주었다. 동문은 학부 시절 했던 다양한 경험과 도전이 지금까지 영향을 주고 있듯 현재 주어진 기회를 충분히 누리라는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었고 인터뷰는 마무리 되었다.

권미양 기자  aldid5@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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