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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라(회화06) 동문좋아하는 일을 향해 나아가는 아티스트

  주말의 홍대는 언제나 그랬듯 사람을 긴장시키는 기운이 감돌았다. 그래서일까, 오세라 동문과 만나기로 한 카페로 향하는 내내 알 수 없는 조바심과 호기심에 걸음이 뛰듯이 빨라져 숨이 턱 끝까지 차올랐다. 평소보다 빠른 걸음 때문에 약속 시각보다 20분 이른 시각에 카페에 도착한 기자는 자리에 앉아 헐떡이는 숨을 진정시켰다. 그동안 진행했던 인터뷰 코너와는 달리 졸업한 지 얼마 안 된 동문을 만나는 것이기에 다른 차원의 긴장감이 덮쳐왔다.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도착한 오세라 동문이 기자를 반갑게 맞이했다.

 

  오세라 동문은 현재 트랜스 코어 밴드 ‘신스네이크(Synsnake)’에서 보컬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6월 7일에 EP 앨범으로 데뷔한 이후 이제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며 기자에게 지난 2월에 발매한  음반을 선보였다. 그녀가 직접 디자인했다는 앨범 표지에는 4개의 육각형이 마치 눈의 결정처럼 교차해 있었다. 밴드 멤버 중에 뱀을 키우는 사람이 있어서 밴드 명을 ‘신스네이크(Synsnake)’라고 지었고 앨범 표지 역시 뱀의 비늘을 형상화했다고 말하는 그녀의 눈에서 밴드에 대한 애정과 즐거움이 보였다. 전공과 관련된 디자인 일 뿐만 아니라 밴드 활동까지 하게 된 계기를 묻자 노래를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단순하고도 명쾌한 대답이 돌아왔다. 그녀는 졸업한 이후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길었다고한다. 전공을 살리면서도 좋아하는 노래를 병행하고 싶어 방법을 찾아보다가 현재는 문구회사에서 스프레이 납품 담당 매니저를 하면서 밴드 활동을 겸하고 있다. 기자가 그녀를 인터뷰하게 된 계기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였다. 막연히 본교 동문을 찾아보며 검색하던 중 소속사 아티스트 프로필에 있는 그녀를 찾게 된 것이다. 그녀가 했던 활동들이 고스란히 나와 있는 홈페이지를 보면서 그녀의 다재다능함을 엿볼 수 있었다. 하나의 일에도 집중하기 힘든 기자는 부러움을 담아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지 물었다. 그러자 오세라 동문은 자신이 처음 대학에 들어갔을 때의 기억을 이야기해주었다. 그녀가 갓 대학에 입학해서 느꼈던 것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아연함이었다고 했다. 때문에 재학시절 나만의 무언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서 경험을 쌓았다고 한다. 그렇게 시도하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꼈고 그때의 경험이 현재에 이르게 된 밑거름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그때뿐만 아니라 지금도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그녀는 지금도 그렇고 대학 시절에도 그렇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러니 현재 대학을 다니는 후배들도 취업에 대한 걱정이 있겠지만, 하고 싶은 것을 한다고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며 하고 싶은 것이 생긴다면 일단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학업과 병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틀에 갇혀버리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마치 기자의 속내를 꿰뚫어 보고 하는 이야기 같았다. 이날 인터뷰는 어떠한 질문에도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이야기로 귀결되었다. 그녀는 너무도 당연하고 알고 있지만 와 닿지 않았던 말들을 시종일관 편안하고 담담하게 건넸고, 이는 기자에게 커다란 울림으로 다가왔다. 기자에게 있어서 졸업 이후의 삶은 미지의 영역과도 같았다. 언젠가는 내딛게 될 곳임에도 미리 알고 싶지 않은 막연한 영역을 오늘 인터뷰를 통해 조금이나마 엿본 기분이 들었다. 그녀처럼 기자 또한 좋아하는 일에 매진하게 되기를 바라본다.

정민주 기자  (tjzero2004@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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