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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후보추천위원회 진행 전후 학내 구성원들 공방 벌어져

제19대 총장 선출 과정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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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수) 문헌관(MH동) 앞 민주적 총장 선출을 촉구하는 농성 속에서 서울캠퍼스 총학생회가 발언을 이어나가고 있다.
▲8월 1일(수) 문헌관(MH동) 앞 민주적 총장 선출을 촉구하는 농성 속에서 서울캠퍼스 총학생회가 발언을 이어나가고 있다.

여름방학 동안 제19대 홍익대학교 총장 선출과 관련된 일련의 절차들이 진행되었다. 본지에서는 그간의 경과를 살펴보고 이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입장을 들어보았다.

총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과 진행 경과

본교에서는 정관 34조(임용) 1항 ‘이 법인이 설치, 경영하는 학교의 장은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이사장이 임용한다.’라는 규정에 근거하여 총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의 후보 추천과 이사회의 의결을 통해 총장 선출이 이루어진다. 제19대 총추위 위원은 교수 위원 20인과 교직원 위원 9인, 양 캠퍼스 총학생회 학생위원 4인, 총 33인으로 구성되었다. 총장 후보자는 본교에 10년 이상 재직하고 있는 교원 또는 이와 동등한 경력의 외부 인사로서, 40인 이상의 본교 정년 트랙 전임교원과 직원의 추천을 받거나 교수의 직접 비밀 투표에 의해 추천받아야 한다. 7월 18일(수) 열린 1차 총추위에서는 총장 선출 일정공고를 하였고, 8월 3일(금)까지 김경호 교수, 양우석 교수, 전인수 교수가 총추위에 후보로 등록하였다. 이어 8월 8일(수) 2차 총추위에서는 총장 후보 3인이 이사회에 추천되었다.

학내 구성원들, 선출 방식에 이견(異見) 제기

지난 7월 20일(금) 교수협의회, 교직원노조, 양 캠퍼스 총학생회 3구성원은 민주적인 총장 선출 방식과 구성원 전체를 대변할 수 있는 총장을 원한다는 공동성명을 게시하며 총추위를 비롯한 총장 선출 방식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번 총추위의 교수 위원은 전·현직 교무위원 10인과 단과대학별로 추천한 10인으로 구성되었으며, 교직원 위원은 팀장급의 교직원 5인과 노조 측 추천인 4인, 학생위원은 총학생회 추천인 4인으로 선정되었다. 세종캠퍼스 총학생회는 총추위 규정에 대해 “각 위원들이 추천에 의해 임명되었기 때문에 해당 구성원을 오롯이 대표한다고 볼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교수협의회 노태완 회장은 “총추위에서 실권 있는 총장 선출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취지에서 교직원노조와 총학생회와 연합하여 총장선거 민주화에 대한 결의를 함께 하였다.”라며 “교수 22인이 총추위 위원으로 등록되었지만, 주로 전임 보직 교수로 지정하기 때문에 22명이 모든 교수를 대표한다고 볼 수 없다.”면서 총추위 구성에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7월 31일(화),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민주적인 총장 선출을 촉구한다’라는 문구와 함께 8월 1일(수)부터 단식과 농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2차 총추위 전까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의 농성이 있었고, 또한 교수협의회, 교직원노조, 양 캠퍼스 총학생회 3구성원은 △총장후보들의 약력정보 공개 △‘총장 후보 대상 구성원 평가’ 실시 △총장 후보들에 대한 공개질의서 발의 등의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나갔다.

8월 8일(수) 오후 2시경, 당일 오후 3시에 진행될 2차 총추위를 앞둔 채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정보통신관(Q동) 앞에서 긴급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를 진행했다. 전학대회의 주요 안건은 총학생회가 8일간의 농성 과정에서 주장해온 △학생참여 총장직선제 실현 요구 △총추위 운영규칙 및 시행세칙 수정 요구 △학내구성원과의 학기별 1~2회 정례 총장간담회 개최였다. 2차 총추위가 끝난 후 전학대회 자리로 돌아온 하소정(국어국문4) 부총학생회장은 “총추위에서 표결 방식이나 총추위 규칙 및 세칙 개정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으나 이번 제19대 총장 선거에는 반영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신민준(회화4) 총학생회장은 “총추위의 후보 검증 과정을 생략하고 총장 후보 3명을 법인에 추천하는 것에 서울캠퍼스 학생 위원 2명을 제외한 모든 위원이 찬성했고, 총추위는 별다른 절차나 투표 없이 약 20분 만에 종결되었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와 관련하여 교수협의회 측은 “법인에서 총장을 임명하는데 총장 후보들의 비전이나 공약이 따로 알려지지 않는 것은 개선이 필요하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2차 총추위 이후, 에브리타임과 페이스북 등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세종캠퍼스 총학생회의 입장 표명이 충분치 못했다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이에 세종캠퍼스 총학생회는 8월 12일(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입장문을 게시했다. 입장문에선 “1차 총추위에서 현 규약과 세칙에 근거하여 제19대 총추위를 진행할 것으로 이미 합의되었기 때문에, 이번 총장선출 과정에서의 즉각적인 직선제 도입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라며 세종캠퍼스 학생대표로서 더 빠르게 움직이지 못한 점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총추위 이후 각 구성원의 입장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측은 8월 9일(목) 단식과 농성을 중단하고 신임 총장의 임기가 시작되는 10월부터 정례 총장간담회 추진과 총추위 규정 개정에 대한 요구를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 더불어 규정 개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단식과 농성을 재개할 것이라며, 규정 개정의 방향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캠퍼스 총학생회 역시 총장 선출 이후 즉각 면담과 ‘직선제 도입 소위원회’ 구성 계획을 밝히며, 소위원회 내에서 △총추위 폐지 및 선관위 설립 △직선제를 위한 규정 제정 등의 논의 계획을 전했다. 교직원노조 측은 양 캠퍼스 총학생회의 대응에 따라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며 총학생회가 강경하게 나온다면 학교와 학생 사이에서 중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수협의회는 총추위 규정 개정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라며 “본교 구성원 전체가 총장 선출에 참여할 수 있는 직선제가 옳다고 생각한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홍준영 기자(mgs05038@mail.hongik.ac.kr) 

이산희 기자(ddhh1215@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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